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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주의 '산복도로 마을'. 미부아트센터 제공 |
그런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주려는 듯,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미부아트센터가 참 흥미로운 전시를 기획했다. 이름 하여 '키워드 부산 미술(Keyword Busan Art)' 전이다.
미부아트센터는 부산 미술의 현재를 대변할 키워드를 추출하기 위해 지역미술계에서 왕성한 기획 활동을 하고 있는 협력큐레이터 5인을 초빙했다. 미부아트센터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한 그들은 고심 끝에 5개 키워드를 생산했는데, 하나씩 테마를 맡아 가장 적합한 지역 혹은 출향 작가를 추렸다.
외부 큐레이터 5인 선정
5개 키워드로 본 부산미술
뉴미디어·여성·공동체
형상·출향 테마 기획전
먼저 김해문화의전당 이영준 팀장. 그는 형상미술과 부산과의 인연을 토대로 '형상(Shape)'을 키워드로 삼았고, 묵직한 경력과 내공을 갖춘 작가 김정명 노원희 정철교 심점환을 초대했다. 경남도립미술관 김재환 학예사는 '여성(Female)'을 키워드로 잡았다. 곧 김난영 방정아 이선경을 지역 여성 미술인을 대변하는 주자로 삼았다.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 서상호 대표는 '공동체(Community)'에 천착했다. 공동체와 예술을 접목해 지역 미술계를 빛내고 있는 작가 구헌주 김경화 나인주 이동문이 전시에 적임자라 결정했다. '뉴미디어'를 맡은 미술평론가 김만석은 김성연 서평주 송진희 정만영을 선택했다. '미디어'를 매개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예술을 일궈내는 힘을 그들에게서 발견했던 것이다. 그 자신이 출향 인사인 대전시립미술관 김준기 학예실장은 조금은 서글픈 키워드 '출향(Leave)'의 대표 작가로 안종연, 성동훈, 이종빈을 고향 부산으로 초대했다.
이리하여 무려 18인의 작가가 참여하게 되었고, 2개 층에 달하는 미부아트센터 대규모 전시 공간이 이들의 작품으로 뒤덮인 '미술관급' 전시가 완성되었다.
부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 전시 공간을 가진 미부아트센터가 '키워드 부산 미술' 전을 열자, 지역 미술계에서는 "사실상 부산미술대전, 부산비엔날레 등 대관 전시와 매너리즘에 자리를 내준 부산시립미술관이 해야 할 일을 민간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라며 시립미술관의 분발과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키워드 부산 미술' 전=9월 8일까지 미부아트센터. 051-243-3100.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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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연의 '만화경'(렌티큘러, 2013). 미부아트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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