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이드/ 경제 배움터

 


직업의 세계 -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병원 복도나 인터넷 등에서 사람의 신체를 자세히 그린 의학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를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죠. 이런 그림은 실제 새로운 수술이나 치료법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큰 도움을 주곤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들어 의학 지식의 질을 높이고 대중화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올바른 정보를 궁금해 하죠.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직업이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로 복잡한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구현하는 의학 전문 세밀화가입니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는 의학정보를 시각화해 이미지로 그리는 일을 합니다. 의학자들이 발표하는 논문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학생들이 흥미로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강의 자료를 만들기도 하죠.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수술이나 치료법, 수술 경과 등을 쉽게 설명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는 환자에게 사진과 다르게 혐오스러운 요소를 없애고 수술이나 치료에 갖는 거부감과 두려움을 줄여주는 데 많은 도움을 주죠. 또한 병원에 가면 생활습관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자세 등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도 이들의 몫입니다. 
연구의 질을 높여야 하는 의학 연구자 사이에서는 메디컬 일러스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 연구 분야뿐 아니라 의료소송이나 의족, 의수 등 인체보조기구 제작, 의학 관련 e-book 콘텐츠 제작 등 메디컬 일러스트가 필요한 곳이 많아지고 있죠. 특히 메디컬 일러스트가 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중요도가 높아지고, 의학 연구자나 논문 리뷰어의 눈높이도 높아진 상황에서 전문성을 갖춘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는 메디컬 일러스트 전공이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돼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메디컬 일러스트 관련 학과가 없습니다. 미술, 생물학 등을 전공하고 유학을 가는 게 현재로서는 이 분야로 진출하는 데 가장 좋은 현실적인 방법이죠. 국내에 있는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실 등에서 수련을 거칠 수도 있지만 기회를 잡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그림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혼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아니라 의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업무이기 때문에 연구자와 협의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도 갖춰야 하죠. 또한 손으로 그린 그림을 컴퓨터로 교정하고 색감이나 형태를 조정하는 프로그램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