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임시휴교에 들어간 단원고가 13일 만에 모든 학년의 수업을 재개한다.
앞서 단원고는 24일 3학년 505명의 수업을 재개한 바 있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임시 시간표로 수업을 진행하며 그 다음 날인 2일(금요일)은 재량휴업일로 지정했다.
1·2학년생들은 28일 1∼3교시 학급 담임교사와 전문의,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등과 상담시간을 갖고 4교시는 학급회의를 연다.
29일엔 1∼4교시는 교과수업, 5∼6교시는 학급별 집단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2곳에 입원 중인 2학년 학생 74명과 통원치료 중인 1명 등 구조된 2학년 75명에 대한 등교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생존 학생 부모들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계획한 ‘학교 밖 자연치유 프로그램’ 운영 장소를 방문했으며 앞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치유 프로그램은 병원이나 학교가 아닌 야외에서 상담치유 전문가, 의료진, 교육청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심리안정을 도울 목적으로 운영한다. 운영 장소는 안산시 내 수련원이나 연수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3학년생은 28일과 29일 1∼4교시에 교과수업, 5∼6교시에 미술치료 수업을 진행한다.
전교생 모두 30일과 다음 달 1일 수업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장학관 등 5명으로 이뤄진 학교현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생존 학생의 복귀에 대해선 병원 전문의, 학부모 등과 면밀히 협의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75명, 교사 2명 등 77명만 구조됐다. 학생 156명과 교사 4명이 희생됐고 학생 94명과 교사 8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12일간 114명에 대한 발인이 완료됐고 이날 하루에만 27명의 장례식이 엄수된다.
현재 희생자 시신은 안산, 시흥, 수원 등 장례식장 16곳에 총 46구 안치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