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정원
2006/02/07 오후 4:40 | ▣인테리어

[1] 확장 허용으로 살아난 공간, 정원 꾸미면 실내정화 효과,
조경 즐기려면 고정식… 수경정원엔 꽃 많은 식물 피해야
조선일보
아파트의 천덕꾸러기 ‘발코니’가 자유를 얻었다. 내년부터 발코니 확장이 전면 허용돼 32평형 아파트는 최대 11평까지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30평형의 경우 최소 350만원(온수 배관 미장 등, 도배 바닥 제외) 이상 비용이 들어가는 등 부담이 적잖다. 그렇다면 이렇게 살아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전문가들은 ‘덤 공간’을 실내 정원으로 활용하라고 권한다. 굳이 확장하지 않아도 베란다 정원을 훌륭하게 꾸밀 수 있지만, 확장 후 정원을 꾸미면 실내정화 기능이 확실히 더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집 공기청정기, 거실정원
거실정원은 발코니에 화분을 놓는 것과는 다르다. 25년간 실내정원을 가꿔온 정한수(49)씨는 “거실 정원은 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가습기 역할을 하는 공기청정기”라고 한다. 기능성식물을 심으면 전자파를 흡수하고 음이온을 방출하는 효과를 낸다.
발코니에선 얼어 죽을지 몰랐던 열대식물을 키울 수 있는 게 실내정원의 묘미.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난 산세베리아(음이온방출), 스파티필룸(이산화탄소 제거), 스킨답서스(전자파 흡수) 등은 섭씨 5도 이하에서 동사하는 식물. 선인장과 등 잎이 도톰한 다육식물은 꽃이 화려해 꽃향기가 덤으로 따라온다. 파키라, 자바, 드라세나 종류도 오존과 이산화황을 제거해주는 열대식물.

천덕꾸러기 발코니가 푸른 숲으로 변신했다. 깊은 숨 들이 마시면 몸도 마음도 산뜻. / 조선일보 이진한기자

거실 정원, 우리 집에는 어떤 스타일이?
이동식과 고정식=먼저 정원을 이리 저리 옮길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동식으로 하려면 바퀴달린 플랜터(화단)가 필요한데 용기가 크지 않아 원하는 모양을 충분히 연출하지 못한다. 울타리 턱이 높아 정원이라기보단 화분 느낌이 난다고 할까. 대신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정원을 원한다면 고정시킬 공간을 정하자. 이동식은 1㎡당 35만~50만원, 고정식은 40만~60만원으로 고정식이 비용이 더 든다.
흙정원과 수경정원=정원은 재배방식에 따라 일반 흙정원과 수경정원으로 나뉜다. 흙정원은 배수처리를 해줘야 하지만 수경정원은 하이드로볼(숯을 가공한 특수토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수관리가 따로 필요 없다. 공기정화기능이 뛰어나지만, 설치비용이 일반정원의 1.5~2배정도 든다. 소독된 흙을 사용해서 미세한 벌레가 번식할 우려가 없다. 대신 꽃이 많이 피는 식물은 피해야 한다. 꽃잎이 하이드로볼 사이로 들어가 썩으면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동양풍과 유럽풍=연령대가 높은 층은 동양식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물레방아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추세. 대신 멧돌분수, 돌구유 같은 조형물, 잎이 넓은 관엽식물이나 대나무, 아루카리아, 귤나무 등으로 깊은 산 속의 푸르름을 집안으로 끌어 들여오는 방식을 선호한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유럽식(서양식)은 아기천사 등 석고재질 조각상, 잔디등, 베고니아, 호접란, 안시륨, 재스민, 벤자민, 야자수로 이국적인 맛을 낸다.
[2] '3평의 숲' 발코니에 들여 볼까
중앙일보
업체 시공가격 평균 250만 ~ 300만원 정부 "내년 확장 허용"에 상담 증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발코니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발코니 정원은 아파트 발코니 내 자투리 공간을 간이 정원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화분 등을 사용해 정원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정원은 바깥 기온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겨울을 앞뒀을 때 더 인기다. 특히 내년부터 발코니 확장 공사가 가능해져 발코니를 개조해 방을 넓히거나 정원을 꾸미려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늘고 있다.

발코니를 정원으로 만들 때 새집 증후군에 좋다는 식물을 심을 수도 있고 자녀와 함께 식물을 가꿀 수도 있다. 발코니 정원을 만들려면 업체에 공사를 맡겨도 되지만 할인점.인터넷 등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꾸밀 수도 있다. LG데코빌 최희정 디자이너는 "발코니 정원은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가을.겨울에 집안 분위기를 살려준다"며 "꾸미는 데 노력은 좀 들지만 한번 만들면 관리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 공사를 맡길 경우=아파트 평수나 정원 면적, 원하는 흙과 식물의 종류, 부대 시설 여부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다. 발코니 바닥에 마루를 깔거나 아트월(무늬가 있는 벽)을 세울 수도 있다. 발코니가 넓은 집의 경우 작은 오두막이나 티 테이블 세트를 함께 설치하기도 한다. 인터넷에는 아티홈(www.artyhome.com), 정원나라(www.gardenara.com), 정원로담(www.rodam.co.kr) 등 실내 조경업체들이 많다. 이들 업체의 시공 가격은 보통 1㎡당 50만원 선이다. 정원 하나를 만드는 데 평균 250만~300만원 정도 든다. 정확한 가격을 알려면 매장직원이 집을 방문해 견적을 내야 한다. 유통업체도 발코니 정원 공사를 해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홈앤가든'은 매장에 샘플용 정원을 꾸며놓고 공사 상담을 한다. 가로 180㎝, 세로 90㎝ 크기의 정원을 만들 때 80만~180만원 정도 들어간다. 공사 시간은 3~4시간이다. 신세계백화점 홈앤가든 손정은 매니저는 "내년부터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 이후 하루 상담 건수가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 직접 정원을 꾸밀 경우=쉽게 꾸미려면 흙을 넣지 말고 화분만 이용하면 된다. 2~3단 크기의 화분대를 산 뒤 그 위에 화분을 크기나 색에 따라 놓는다. 화분대 주변을 인조잔디나 자갈로 꾸미면 정원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인조잔디(40㎝ x30㎝)는 한 장에 3000원 선, 자갈은 한 봉지(14~16개 들이)에 2000원 정도다. 흙에다 직접 식물을 심는다면 방수처리가 된 이동식 가든박스를 이용하면 좋다. 이곳에 배양토(점토를 1200℃에서 처리한 것)를 깔고 식물을 심는다. 배양토는 기존 흙보다 먼지가 적게 일고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 식물은 양재동 꽃시장 등에서 뿌리에 흙이 묻은 채 사서 옮겨 심으면 된다.

LG화학 범승규 디자이너는 "날씨가 추워질 때는 씨를 뿌려 재배하는 것보다 다 자란 식물을 사는 것이 좋다"며 "햇빛이 잘 들지 않아도 되는 반(反) 음지식물이나 다년생 화초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경기화훼공판장 이민성 팀장은 "산세베리아 등 공기정화 식물이 최근 발코니 정원용으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선 DIY 정원용품을 팔고 있다. 이마트.그랜드마트 등에선 배수판(1m 길이)은 4000원대, 인공토양(1포)은 2800~6000원, 모종삽은 2000~5000원에 판다. 옥션(www.auction.co.kr)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조립식 벽돌(50개.5만원), 원예가위 세트(8000원 선) 등을 팔고 있다. 정원 주변을 꾸밀 만한 분수대.수반.어항.화분대 등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등에서 살 수 있다.

홍주연 기자

<발코니 정원 잘 가꾸려면>
■식물을 선택할 때 아이비처럼 저렴하고 공기정화가 되는 것을 고른다.
■각각의 식물이 물이나 바람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식물별 체크 리스트를 만든다.
■집에 있는 한약 찌꺼기 등을 가끔 영양제로 함께 묻어준다.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물 주는 횟수는 화분 식물에 두 번 줄 때 정원 식물에 한 번 주면 된다.
■식물이 잘 자라도록 1년에 한 번씩 흙을 바꿔준다.

<발코니에 심을 만한 식물>
▶마리안느
■병충해 피해가 적어 관리하기 쉽다.
■겨울에도 온도만 따뜻하게 유지하면 잘 자란다.
▶드라세나(행운목)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나무토막을 잘라 순을 낸 뒤 뿌리 없이 물에 올리고 키워도 된다.
▶파키라
■연두색 얇은 잎들이 손가락처럼 모여 있는 식물이다.
■보통 중.소형 화분용으로 쓰이나 정원에 심어도 좋다.
▶산세베리아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란다.

<도움말=LG데코빌 최희정 디자이너>
DIY 실내정원 만들기.




실내정원을 꾸미기 위한 조건은 특별히 까다롭지 않다.
물론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세심하게 신경 쓸 것이 많지만
여러 가지 기술적 발전 덕분에 해결된 부분도 많기 때문 이다.
예를 들어 밭흙이나 화분흙이 아니라 인공 토양을 사용하면
무게의 부담을 줄이고 벌레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실내 정원을 꾸미려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실내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과 배수 등의 문제이다.
일상생활에서의 동선이라던가 전체적인 분위기의 조화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장식적으로 꾸미고 싶은은 경우에는 수반이나 분수를 이용해 물의 요소를 더하거나
아기천사, 동물의 형태 등의 조각상, 항아리 등의 오브제를 활용하여
더 풍성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는 어린이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물고기를 키울수 있는 분수와 연못을 더하거나
장년층이 선호하는 한국적인 분위기의 수반, 석등을 배치하는 등
개인적인 취향이나 목적에 맞게 실내정원을 맞출 수 있지만
상업 공간이나 공공장소에서는 개인적인 취향보다는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주변 인테리어와의 조화에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요즘에는 전문 업체에서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내정원 DIY 등 관련 정보도 많이 찾을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질 수 있다.
오히려 정원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만들어진 정원을 어떻게 잘 가꾸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물도 하나의 생명체이므로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적합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정성이 필요하기에 돌보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이처럼 마음을 주고 가꾸어 나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기쁨을 누려보는 것이
정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기도 할 것이다.
흙을 만져볼 기회가 없는 도시인들.
직접 정원을 만들고 꾸미는 일을 지금부터라도 시도해 보도록 하자.





◈ 거실을 더럽히지 않을 목적으로 까는 커다란 비닐
◈ 베란다 바닥에 깔 부직포
◈ 거실과 베란다 정원의 울타리 경계가 될 나무마감재
◈ 베란다가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가볍지만 깨끗하고 영양 많은 실내 조경용 흙
◈ 디딤석으로 쓸 벽돌 몇 장
◈ 키가 크고 작은 심고 싶은 나무들
◈ 심고 싶은 꽃이나 지피 식물들
◈ 베란다정원에 놓을 물확
◈ 지압 효과를 위해 마지막으로 흙 위를 덮을 백자갈
◈ 베란다 정원에 놓고 싶은 작은 의자나 테이블.


베란다에 만드는 정원이 완성될 때까지
거실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현관에서 베란다까지 비닐을 깐다.









거실과 베란다 정원의 경계를 삼을
나무를 대고 실리콘으로 고정시킨다.
실리콘으로 고정하는 이유는
거실에 정원의 습기나 흙 등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베란다 정원의 마감재는 나무 외에도
호박돌, 대리석, 동아줄, 대나무,
통나무, 벽돌, 무테 등이 있다.




베란다의 모든 물건들을 정리한 후
바닥에 부직포를 깔며 부직포대신
비닐을 깔아도 되며
비닐이나 부직포를 까는 이유는
베란다 정원을 철수할 경우 베란다 바닥이
깨끗하게 복구되기 때문이며 배수층을 깐 후
부직포를 다시 한 번 깔아주면
흙이 배수층 구멍을 메우는 일이 없고
물만 배수층 아래로 빠지기 때문에
배수가 더 잘된다.


배수층을 깐다.
배수층으로 깐 플라스틱 배수판은
양재동이나 구파발 등 대형 화훼시장
자재 센타에 가면 구할 수 있다.








준비한 흙을 바닥에 쏟아 부은 후 물을 부으며
골고루 섞고 잘 다진다.
베란다 정원에 사용하는 흙은
*퍼라이트
(고온에서 구워낸 살균처리 된 흙으로
일반 흙보다 약 1/10 무게로
베란다의 하중을 줄여준다.),
*피트모스
(밀림지역의 낙엽 쌓여있던 것을
가공하여 만든 흙,
인공흙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는
흙으로 토양의 함수율을 높이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질석(영양토),
*마사
(식물체의 뿌리가 약하고 베란다 정원의 토양층이 얕아서 식물이 지지가 안 될 때
지지용으로 사용한다.) 등이 있다.


작은 의자나 테이블을 놓을 공간을 위해
벽돌을 놓는다.











키가 큰 식물부터 자리를 잡아 심는다.


















물확을 놓고 싶은 위치에 놓는다.




키가 중간인 식물과 키가 작은 식물,
꽃이나 지피 식물들을 차례로 심고,
베란다에 작은 공간이 덧붙여 있다면
작은 식물들만 심은
미니 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지압 효과를 위해 완성된 정원에
백자갈을 깔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정원 한 쪽에 공간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정원을 맘껏 즐기면 실내정원 완성.





야생화 정원 아름다운 도심 속 전원주택
2006/07/19 오후 7:21 | ♧ 홈 인테리어

부암동 주택가 속에 그림처럼 숨어 있는 이층집

야생화 정원 아름다운 도심 속 전원주택
부암동 끝자락, 언덕배기를 올라가면 높은 담벼락 너머로 자리한 흰색 이층집. 겉에서 보면 동네의 여느 주택이나 다름없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하는 이 집은, 주부가 직접 꾸민 야생화 정원이 비밀처럼 숨어 있는 도심 속 아름다운 전원주택이다.

지난 5월, ‘도심 속에서 개인주택 사는 사람들’을 취재할 때다. 지인의 소개를 받고 부랴부랴 찾아간 진유나 주부네. 실제로 보니 소개한 이의 간단한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멋지게 꾸며 놓은 인테리어에 당장 취재를 하자고 권유했다. 그런데 주부는 손사래를 치며 한사코 거절이다. 이유인즉, 여름이 되면 정원 가득 야생화가 피어나는데, 아직은 계절이 너무 이르다는 것이었다.

결혼 26년 차, 신혼 때부터 한번도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본 적이 없었다는 진유나 주부. 자녀들이 자라고, 부부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자 답답한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아침, 저녁으로 흙을 밟고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살 수 있는 주택으로 이사 갈 것을 결심하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도심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남편과 자녀들의 직장 때문에 서울을 고수해야 하는 상황. 서울 시내의 주택가 몇 곳을 떠올려보았지만 복잡하기는 아파트와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찾아가본 곳이 부암동. 복잡한 도심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는데다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발품 팔아 고른 집은 부암동 꼭대기에 위치한 45평(대지 72평)의 주택. 원래 있던 낡은 집을 허물고, 집 사방으로 정원을 내어 아늑한 느낌이 드는 2층 주택을 다시 지었다. 주부가 직접 설계에 참여하고, 건축일을 하는 지인에게 시공을 맡겨 완성한 집은 구석구석 다양한 표정을 가진 정원과 컨트리풍의 실내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낭만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집 안에 들어서면 야생화 정원만큼이나 아름다운 실내 인테리어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화이트톤으로 마감한 컨트리풍의 실내는 주부가 직접 마감재를 선택하고, 디자인한 것이다.

1층 28평, 2층 17평의 아담한 실내는 집 안에서도 정원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사방에 창문을 내어 밝고 화사한 분위기. 창문도 갤러리 도어, 베이 윈도, 격자창 등 다양하게 배치해 공간이 입체적이면서 낭만적으로 보이게 꾸몄다. 구조 역시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계획했다. 1층에는 메인 공간으로 크게 연결된 거실과 주방, 부부 침실, 욕실, 드레스룸이 있고, 2층은 자녀들의 방과 작은 거실, 야외 데크가 위치해 있다.

꼭 필요한 가구만 두어 넓게 꾸민 집은 붙박이장을 최대한 활용해 수납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몰딩과 방문 등의 마감재를 화이트로 통일하고, 바닥재로 화이트 인조 대리석과 화이트 오크 마루를, 파스텔톤의 연한 벽지를 사용해 집 전체가 넓고 화사해 보인다. 무엇보다 이 집이 돋보이는 이유는 값비싼 가구나 마감재 없이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구는 신혼 때부터 사용하던 것으로 주부가 직접 페인팅해 리폼하거나 이사 올 때 용도에 맞추어 짜 맞춤했다. 포인트가 될 만한 소가구 몇 가지만 남대문시장이나 고속터미널 상가, 신사동 가로수 길에 위치한 단골 앤티크 숍에서 구입해 허전한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 홈 인테리어
테이블 위의 미니 정원 토피어리 DIY
2006/07/06 오후 10:16 | ♧ 홈 인테리어

미니 조형식물을 뜻하는 ‘토피어리’가 요즘 인기다. 흙 없는 실내에 미니 정원을 꾸미면 아이들에게 자연학습 효과를 줄 뿐 아니라, 실내습도를 조절해주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토피어리 DIY.
토피어리란?

‘식물을 입체적인 형태로 다듬은 상태’를 모두 ‘토피어리’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예를 들어 영화 <가위손>의 주인공이 신기한 손놀림으로 고성의 나무를 가지치기하던 것도 토피어리이며, 놀이공원의 식물로 만든 동물 모형도 토피어리의 일종. 19세기 유럽의 정원사들이 실내에 설치 가능한 소형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 20세기에 들어서는 프레임을 이용한 작품으로 개발되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토피어리를 만들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실내 가습&공기 정화 효과!
토피어리를 만들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가 이끼를 말린 ‘수태’. 물에 불린 뒤 뼈대가 되는 와이어에 붙여 기본 틀을 만드는데, 이것이 실내 가습기 역할을 한다. 여기에 공기 정화 식물을 심으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에 활용!



1 _ 꽃바구니 모양으로 코너 장식 바구니 모양의 틀에 수태를 감싸고 안에 배양토를 다져 넣은 뒤 겉면에 아이비를 돌려 심는다. 배양토를 넣은 바구니 안에 오아시스를 놓고 화사한 꽃을 꽂으면 천연 꽃바구니가 된다. 거실 코너에 스툴을 놓고 꽃바구니를 올려놓으면 상큼한 장식 효과를 낼 수 있다.














2 _ 액자 토피어리로 벽면 장식 마치 하나의 오브제 작품처럼 액자 형태로 만든 토피어리. 거실 벽면이나 주방 벽면에 걸면 이국적인 멋이 물씬 풍긴다. 벽에 거는 타입이라 물을 조금만 줘도 되는 선인장 등의 다육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3 _ 식탁 위 센터피스로 활용한 미니 가든 와이어를 엮어 만든 바구니에 수태를 깔고 흙을 넣은 뒤 키 낮은 초화를 심어 미니 정원으로 꾸몄다. 색색의 꽃을 심어 식탁 위 센터피스로 활용하면 주방에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4 _방향식물 토피어리를 침대 곁에 볼 형태로 시판되는 토피어리 틀에 상쾌한 솔향기가 나는 율마를 심어 넓은 접시에 옹기종기 담아 미니 정원을 완성했다. 향기 좋은 허브류를 심어 실내에 놓으면 방향 효과를 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침대 옆에 놓으면 숙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5 _ 행잉 토피어리로 창가 장식 아이비 같은 넝쿨식물은 볼형 토피어리 틀에 심어 허전한 창가나 베란다 등에 걸어놓으면 멋스럽다. 행잉 스타일이라 물을 조금만 주어도 되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도 한 시간 내에 뚝딱! 토피어리 DIY



<볼 토피어리>

- 필요한 재료

수태, 생명토(찰흙처럼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배양토), 화분망 약간, 고정 줄, 보정 바늘, 코팅장갑, 미니 야자, 비닐, 기타 장식 액세서리


1_ 바닥에 비닐을 펼쳐놓고 물에 불린 수태를 지름 25cm가 되도록 깐다. 수태 가운데 부분에 사방 5cm 크기로 자른 화분망을 올려놓는다.

2_ 생명토로 4×8cm 크기의 직사각형 벽돌 모양을 만들어 사진처럼 세운다. 가운데가 미니 야자를 심을 공간.

3_ 미니 야자를 포트에서 꺼내 흙을 대강 털어낸 뒤 ②의 가운데 공간에 놓는다.

4_ 바닥에 깐 비닐을 이용해 손으로 수태를 둥그렇게 감싸며 꾹꾹 눌러 모양을 잡는다.

5_ 고정 줄을 이용해 수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여러 번 돌려가며 묶는다. 보정 바늘에 줄을 끼워 볼 부분을 몇 번 관통한 다음 줄을 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