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학사정관제 위반' 고대 등 5개大 국고지원금 회수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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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서울대, 광주과학기술원, 카이스트, 가톨릭대 등이 2011년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지침을 위반해 국고지원금 일부를 회수당하는 제재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선정대학 60개교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수시ㆍ정시 모집 요강 점검'결과를 발표하고 이들 5개 대학에 지급한 지원금 총 3억9,300만원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모두 지난해 6월 교과부의 '2010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에 따라 운영예산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한 곳당 최고 25억원까지 받았다.

회수금액이 2억5,000만원으로 가장 큰 제재를 받은 고려대의 경우 1,40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논술 100% 선발전형에 대해 교과부가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다. 고려대 측은 "이미 전형요강을 발표한 상황에서 수정할 경우 응시자에게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그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6,700만원의 지원금 회수 제재를 받은 서울대는 특기자전형 중 30~40명 내외를 모집하는 예ㆍ체능계 모집에서 수상실적을 제시하도록 요구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밖에 광주과기원ㆍ가톨릭대ㆍ카이스트는 입학사정관제 선택서류제출 요강에 토익이나 토플 같은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서류 제출을 허용한 점이 적발돼 2,200만~2,800만원을 회수당했다.

이화여대 '사회 기여자 전형' 확대
2012 입시부터… 5·18외 민주화 유공자·다문화가정·선교사 자녀도 포함
저소득층 우수학생 '미래인재' 전형 신설 확정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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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와 해당 자녀를 포함하는 등 '사회기여자 전형'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2학년도 입시전형안을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5ㆍ18 광주민주화 운동과 고엽제 피해자 가족 자녀 등에 한정됐던 사회기여자 전형은 민주화 운동 관련자 및 자녀와 다문화 가정 자녀, 선교사 자녀까지 대상이 넓어져 정원도 20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난다. 학생부 20%와 수능 60% 면접 20%를 반영하던 전형방식 역시 서류 평가(30%)와 내신 및 수능(각 30%, 40%)으로 전환했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의 인증서를 받은 사람이다. 현재 민주화 운동 유공자를 예우하는 전형을 하고 있는 곳은 성공회대(서울)와 한신대(경기) 동신대(전남) 등이며, 연세대도 2012학년도부터 신설한다.

오 처장은 "기존에 5ㆍ18 유공자를 기여자 전형으로 뽑은 만큼 다른 민주화 유공자에게도 동일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를 기여자 전형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고심했지만 사회배려전형을 따로 만들지 않고 기여자 전형으로 함께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대는 아울러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한 인재를 뽑아 학비 전액과 기숙사비, 생활비를 전액 지원하는 '미래인재 전형'을 신설(본보 17일자 10면)했다. 이 전형은 학생부 50%와 서류 30%, 면접 20%로 평가하며 1단계에서는 교과성적과 서류를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업능력과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더불어 입학사정관이 직접 지원자의 출신교를 방문해 인성과 가정형편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을 위한 수능학력기준은 2개 영역 이상 1등급이 돼야 하며 선발 이후 학점이 평균 3.0(B) 이상 유지해야 자격이 유지된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소득수준에 의한 지원 자격은 일단 기존의 기회균등전형에 비해 넓히겠지만 어느 정도가 될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10/11/22

사회기여자 전형

1. 지원자격 :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 및 2011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검정고시합격자로 아래 각 항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

①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지원을 받는 독립유공자의 자녀 및 (외)손자녀

②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지원을 받는 국가유공자 및 그의 자녀 (6.18자유상이자 및 지원대상자 포함, 6.25참전유공자 제외)

③ 고엽제후유의증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지원을 받는 수당지급대상자 및 그의 자녀

④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지원을 받는 5·18민주유공자 및 그의 자녀

⑤ 특수임무수행자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지원을 받는 특수임무수행자 및 그의 자녀

⑥ 장기복무부사관(준위 포함)으로 20년 이상 재직하였거나 재직 중인 자의 자녀

⑦ 산업재해자 및 자녀

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졸업예정자는 3학기 이상, 졸업자는 4학기 이상 있는 자

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여부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

2. 전형방법

구분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총점

학교생활기록부 반영교과

교과성적

비교과성적

1단계

720점

80점

-

800점

지원자가 이수한 전 과목

2단계

800점(1단계 성적)

200점

1,000점

3. 1단계 합격자 발표

가. 일시 : 2010. 11. 30(화)

나. 합격자는 개인별로 통보하지 않고 본교 홈페이지에만 공고하므로, 미확인으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바람

4. 면접(1단계 합격자에 한함)

가. 일시 : 2010. 12. 3(금) (지원인원에 따라 일시가 연장 혹은 변경될 수 있음)

나. 집결 장소 및 시간 등은 개인별로 통보하지 않으며, 1단계 합격자 발표 시 본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세부 일정에 따라 시간 엄수하여 면접에 응시하여야 함

다. 평가내용 : 인성 및 가치관, 논리적 사고

라. 면접 일정 변경은 불가함

마. 준비물 : 접수증 및 주민등록증

바. 지원인원이 모집인원에 미달될 경우에도 면접을 실시함

5. 제출서류

제출서류

제출 대상자

제외 대상자

① 입학원서 1부

  • 창구 접수자
  • 인터넷 접수자

② 학교생활기록부사본 1부 ※원본대조필

  • 학생부 온라인제공비동의자
  • 2005년 2월 이전 졸업자 (2005년 2월 졸업자 포함)
  • 시스템 미설치교 지원자 (온라인 추출이 불가능한 자)
  • 학생부 온라인제공에동의한 자

③ 검정고시합격증명서및 성적증명서 각 1부

  • 검정고시합격자

④ 대학입학특별전형대상자증명서 1부 ※보훈처발급

  • 독립유공자의 손·자녀
  • 국가유공자 및 자녀
  • 고엽제후유의증환자 중 수당지급대상자 및 자녀
  • 5·18민주유공자 및 자녀
  • 특수임무수행자 및 자녀

⑤ 복무확인서 및 가족관계증명서 각 1부

  • 장기복무부사관의 자녀

⑥ 보험급여지급확인원 및 가족관계증명서 각 1부

  • 산업재해자 및 자녀

주) 서류제출 대상자는 「해당서류」의 각 장 하단에 본인의 접수번호를 기재하여 2010. 11.25(목) 17:00까지 우편 또는 직접 입학기획팀에 제출하여야 하며,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불합격 처리됨

6. 선발방법

가. 1단계 선발방법

1)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 의하여 선발함

2)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함

3) 합격점수에서 동점자는 전원 합격으로 처리함

나. 2단계 선발방법

1) 총점 순위에 의하여 선발함

2) 동점자 처리 기준

가) 1순위 :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교과 + 비교과) 우수자

나) 2순위 :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 우수자

다) 위 처리기준에 의하여도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동점자 전원 합격으로 처리함

다. 면접 결시자는 불합격 처리

[2011학년도 합격자 분석 (상)] 서울대 신입생 강남 3구 쏠림 심화
서울 일반고 686명중 292명 ‘최대’ 노원구·강서구·양천구·강동구 順

올해 서울대합격한 서울 지역 일반계 고교생의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강남 3구의 위력이 서울대 신입생 분석에서 다시 입증됐다.

서울신문이 22일 국회에서 입수한 ‘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일반고(외고·과고·예고 등 특목고 제외) 출신 합격생은 모두 686명으로, 이 가운데 강남 3구 출신이 292명이었다. 이는 서울 지역 전체 합격자의 42.5%를 차지했다.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강남 3구 가운데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강남구로 160명(23.3%)이었다. 서초구 75명(10.9%)과 송파구 57명(8.3%)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 합격자 가운데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2009학년도에 41.3%, 2010 학년도에 40.9%로 약간 줄어들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 160명으로 15명이 증가했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해보다 2명, 송파구는 13명이 줄었다.

강남 3구를 제외하고 합격자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57명)로 송파구와 같았다. 이어 강서구(40명), 양천구(39명)와 강동구(39명) 등의 순이었다. 합격자가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로 강남구 합격자 160명의 40분의1 수준인 4명이었다. 성동구는 5명, 구로구는 7명이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강남 3구와 노원구 등의 합격자가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은 결국 사교육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정부의 분석이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2-2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