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과

 

근 거

2015 개정 교육과정(교육부 고시 제2015-74,‘15. 9. 23.)

2021 주요업무계획(2-4-4. 독서·인문·토론교육 다. 실천하는 독서)

 

 

목 적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학교교육 변화 도모

한 학기 한 권 읽기 동영상 자료 공유로 국어 지식의 단절을 극복하고 삶의 연속성 위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설계 지원

함께 생각을 키우고 생각을 표현하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사 글쓰기 동영상 자료 공유로 학생들의 핵심역량 양성과 삶을 깊게 하는 통합적인 독서활동 지원

 

 

개 요

 

기본 과정

대상 : ··· 교사, 센터·교육문화관(도서관) 업무담당자, 교육전문직원

시청 방법

- 유튜브/수업놀이터/강원도교육청 수업놀이터 구독 창 클릭/재생목록에서 입문,

한 학기, 글쓰기 선택하여 시청

- 유튜브/학끼오TV/수업놀이터/강원도교육청 수업놀이터 구독 창 클릭/재생목록 에서 입문, 한 학기, 글쓰기 선택하여 시청

- 별도의 참여 신청 없음(6~7월 운영)

- 희망하는 강의 선택하여 시청하되 입문 과정은 참여자 전원 시청 권장

발전 과정

대상 : 기본 과정을 시청한 누구나 참여 가능(기본 과정 종료 후 신청 안내)

- 멘토(강사) : 멘티(교사) 방식의 한 학기, 글쓰기 역량 지원

- 강사별 소그룹으로 분반 운영(Zoom 활용 온라인 운영)

신청서 접수 후 신청 인원에 따라 분반하여 안내

- 세부 일정 및 내용은 반별 자율 운영

 

한 학기 한 권 읽기, 글쓰기 강사 명단

[입문] 한명숙(춘천 봄내중)

[초등] 진 현(화성상봉초), 심재근(춘천광판초), 황현정(홍천화계초), 정수미(삼척근덕초), 이재풍(성남 금남초)

[중학] 이정요(부천소명여중), 송동철(서울오디세이학교), 구본희(서울관악중), 박 탄 (원주대성중), 조영수(서울창문여중)

[고등] 송승훈(남양주광동고), 김영희(수원천천고), 최지혜(안산단원고), 박시연(강릉 강일여고)

 

과정별 운영 안내
단 계
(일 정)
기 본 과 정 방 법
입 문 한 학기 한 권 읽기에서 책쓰기 활동으로 나아가기  
수업놀이터
강의 영상 탑재
 
학끼오TV/수업놀이터/구독 후 시청
 
유튜브/수업놀이터/구독 후 시청
 
 
 
소통·공감·나눔의 독서교육 - 수석교사 한명숙(춘천 봄내중학교)
나 눔
6~7
기본 과정 - 소통과 협력의 한 학기, 글쓰기 실천 사례 나누기
한 학기 한 권 읽기
진 현
(화성 상봉초)
심재근
(춘천 광판초)
황현정
(홍천 화계초)
정수미
(삼척 근덕초)
이정요
(부천 소명여중)
송동철
(서울 오디세이학교)
구본희
(서울 관악중)
송승훈
(남양주 광동고)
김영희
(수원 천천고)
최지혜
(안산 단원고)
박시연
(강릉 강일여고)
소통과 협력의 글쓰기
이재풍
(성남 금남초)
박 탄
(원주 대성중)
조영수
(서울 창문여중)
단 계
(일 정)
발 전 과 정 방 법
소 통
2학기 운영 예정
발전 과정 - 소통과 협력의 한 학기, 글쓰기 수업에 적용하기
- 멘토(강사) : 멘티(교사) 활동을 통한 소통과 수업 성장
- 멘토별(강사) 분반, 1회 운영
- 분반 후 세부 일정은 멘토(강사)와 멘티(교사) 협의 후 융통성 있게 자율 운영
소그룹 분반온라인 운영
(Zoom 활용)
기대 효과

한 학기 한 권 읽기 및 글쓰기 교사 역량 강화로 학교 중심의 독서교육 활성화 제고

온라인 독서 연수를 통한 학생 소통공감 능력 향상 및 책 읽는 학교문화 조성

독서·토론·논술 연계 지원으로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학습 능력 향상

 

 

강사 소개(가나다순)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사 구본희

저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공저, 북멘토)

보니샘과 함께 하는 자신만만 프로젝트 수업 10(우리학교, 2020)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우리교육)

 

교사 김영희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 회원

저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2(공저, 서해문집)

 

교사 박시연

고등학교 교원의 교육과정 및 수업 역량강화 워크숍 출강

광주광역시교원연수원 및 전라남도교원연수원 중등 1정 자격연수(국어) 출강

광주시교육청 독서토론 교원 역량강화 직무연수 출강

강원토론교육연구회 회장 역임

저서 이야기가 꽃 피는 교실 토론(2015, 공저)

말랑말랑 그림책 독서 토론(2018, 공저)

 

교사 송동철

서울특별시교육청 오디세이학교 교사

2015 개정교육과정 국어과 교수학습자료집 연구원

교육부 한 학기 한 권 읽기 온라인 직무연수 강사

저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공저, 북멘토)

 

 

교사 송승훈

2015 개정교육과정 국어과 연구진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 분과 물꼬방 회원

대입수능 출제위원

저서 나의 책 읽기 수업(2019, 나무연필)

한 학기 한 권 읽기(2018, 서해문집)

송승훈 선생의 꿈 꾸는 국어수업(2010, 양철북)

 

교사 심재근

강원지역 초등교사로 근무

2019 한 학기 한 권 읽기 강사

생활밀착형 독서교육연구회 독서 세 끼회장 역임

 

교사 이정요

2015 개정교육과정 교수학습자료 개발]

한 학기 한 권 읽기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

한 학기 한 권 읽기 통합 운영 방안 연구

저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공저, 북멘토)

 

교사 정수미

3회 독서교육대상 수상(교육부)

학교, 공공도서관 독서교육 강사(교사 및 학부모 대상)

찾아가는 현지맞춤형 직무연수 강사(독서교육, 한 학기 한 권 읽기, 그림책 관련)

강원도교육연수원 독서교육 연수 강사

 

교사 진 현

2018 교육부 한 학기 한 권 읽기 공동 연구원

2018 교육부 한 학기 한 권 읽기 원격연수 촬영

2019 교육부 5, 6학년 탐구학습(한 학기 한 권 읽기 분과) 개발위원

2019 양성평등연구원, 초등인지감수성 지도안 개발위원

저서 아이들과 통한 날-다시 온작품 읽기(공저, 북멘토),

이야기 넘치는 교실, 온작품 읽기(공저, 북멘토)

 

교사 최지혜

2014~2019 경기도교육청 신규 및 1정 연수 강사

 

수석교사 한명숙

인제교육지원청 청소년 연합 독서캠프, 길 위의 인문학 등 운영(2015~현재)

강원도교육청 청소년독서아카데미 운영(2012~2015)

교육부 교과 연계 독서수업 운영(2014, 2015)

강원도교육청 교과통합 지역독서기행 운영(2013~2015)

척주동해비 내용


瀛海漭瀁 큰 바다 끝없이 넓어
百川朝宗 온갖 물이 모여드니
其大無窮 그 큼이 무궁하네
東北沙海 동북쪽은 사해라서
無潮無汐 밀물도 없고 썰물도 없어
號爲大澤 대택이라 일렀네
積水稽天 무진장 많은 물 하늘까지 닿아
浡潏汪濊 출렁댐이 넓고도 아득하니
海動有曀 바다가 일렁이고 음산하네
明明暘谷 밝디밝은 양곡에는
太陽之門 태양의 문이라서
羲伯司賓 희백이 공손히 해를 맞고
析木之次 석목의 위차요
牝牛之宮 빈우의 궁으로
日本無東 해가 돋는 동쪽의 끝이로다
鮫人之珍 교인의 보배와
涵海百産 바다에 가득한 온갖 산물
汗汗漫漫 한없이 많으며
奇物譎詭 기이한 물건 변화하여
宛宛之祥 너울대는 그 상서는
興德而章 덕을 일으켜 나타나도다
蚌之胎珠 조개의 태에 든 진주는
與月盛衰 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
旁氣昇霏 대기를 따라 김이 올라가고
天吳九首 천오와 구수
怪夔一股 외발 달린 기는
颷回且雨 폭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린다네
出日朝暾 아침에 돋은 햇살
轇軋炫煌 둥글게 올라 휘황찬란 빛나니
紫赤滄滄 자줏빛 붉은빛 가득하여라
三五月盈 십오일 둥실 뜬 달
水鏡圓靈 하늘에 밝은 거울 되니
水鏡圓靈 뭇 별들 빛을 감추도다
扶桑沙華 부상과 사화
黑齒麻羅 흑치와 마라
撮髻莆家 상투 튼 보가며
蜒蠻之蠔 굴을 따는 연만
爪蛙之猴 원숭이 많은 조와
佛齊之牛 소를 중시하는 불제는
海外雜種 바다 밖 잡종으로
絶黨殊俗 종류도 풍속도 다른데
同囿咸育 같은 세상에 함께 살도다
古聖遠德 옛 성왕 덕화가 멀리 미쳐
百蠻重譯 오랑캐들 중역 거쳐 찾아오니
無遠不服 복종하지 않은 곳 없었네
皇哉煕哉 크고도 빛나도다
大治廣博 그 다스림 넓고 커서
遺風邈哉 유풍이 오래가리라. [3

동해 쓰나미의 기록…척주동해비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3.03 13:16

삼척항 육향산…고종황제, 천지에 고한 평수토찬비도

 

강원도 삼척시 삼척항으로 가는 길에 육향산(六香山)이라는 야트마한 야산이 있다. 해발 25m에 불과한 이 산은 원래 섬이었다. 삼척군지인 「진주지」에는 "예전에 죽관도(竹串島)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죽관도에 육향대(六香臺)라는 정자가 서 있었는데, 그후 삼척항을 만들면서 뭍으로 연결해 육향산이라 불렀다.

 

▲ 육향산 정상의 척주동해비 /사진=김인영

 

육향산 산 꼮대기에는 육향정(六香亭)이라는 정자와 함께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와 대한평수토찬비(大韓平水土贊碑) 비석이 있다.

이 척주동해비에는 많은 사연이 있다. 이 비는 허목이 1661(현종 2)에 삼척부사로 부임해 쓰나미를 물리치기 위해 세웠다. 쓰나미는 일본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비의 사연을 들어보면 우리나라에도 쓰나미가 여러차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40년전 삼척항(1978년) (원내가 육향산) /사진=이효웅

 

허목(許穆, 1595~1682)은 남인의 우두머리로, 현종 때 1차 예송논쟁에서 서인의 우두머리 송시열(宋時烈)과의 당파싸움에 밀려 삼척부사로 좌천되었다.

그가 삼척부사로 부임했을 때 그 지방은 격심한 해파와 조수가 읍내에까지 밀려들어 강의 입구가 막히고 오십천이 범람하여 백성들은 인명과 재산을 잃어버리는 큰 재앙에 시달리고 있었다. 백성의 고통을 안타깝게 여긴 허목은 평생 연구하고 깨달은 철학의 이치를 담아 동해바다를 예찬하는 동해송(東海頌)을 짓고 그의 독특한 전서체(篆書體)에 담아 비를 세우니, 바로 척주동해비다.

비를 세운 이후 바다가 잠잠해지고, 아무리 심한 폭풍우에도 바닷물이 넘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에 삼척 사람들은 조수를 물리친 신비한 비석이라 하여 퇴조비(退潮碑)라 부르게 되었다.

척주동해비 비문은 효험이 있어 비문을 소장하면 재액이 없어진다고 소문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비문의 탁본을 떠 집에 소장하거나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 1983년 5월 26일 삼척항 쓰나미 /사진=이효웅

 

허목이 척주동해비를 만들어 세운 곳은 지금의 위치보다 바다쪽으로 더 떨어진 만리도(萬里島)였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고지도에는 만리도가 표기되어 있다. 만노봉(萬弩峰) 또는 정라도(汀羅島)로 표기되기도 했다. 이 모래섬은 삼척항 방파제 끝부분에 있었는데, 지금은 해류에 의해 사라지고 없다.

허목이 만리도에 비를 세운후 언젠가, 동해척주비는 풍랑으로 침몰해 바닷속에서 사라졌다. 일설에는 누군가 비석 탁본을 하러 부역을 갔다가 힘이 들어 비석을 깨뜨려 바다에 던져버렸다고 하는데, 만들어 낸 말인 것 같다. 조류에 의한 해식작용과 풍랑은 지금도 동해안 백사장을 계속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허목이 부사로 와서 만든 비는 풍랑작용으로 묻혔을 가능성이 보다 객관적이다.

 

▲ 척주동해비 /문화재청

 

비석이 파손되자 조수피해가 다시 일어나므로 1709년(숙종 35)에 삼척부사로 부임한 홍만기(洪萬紀)가 사방으로 비문을 찾다가 허목의 문하생 한숙(韓塾)의 처소에서 원문을 구해 글자를 베껴 비에 새겨 넣었다. 이듬해인 1710년(숙종 36) 삼척부사로 부임한 박내정(朴乃貞)이 지금의 육향산, 당시 죽관도(竹串島) 동쪽 기슭에 비각을 짓고 옮겨 세웠다.

그후 비석은 259년간 그 자리에 보존되어 오다가 비각의 위치가 음지라 훼손의 염려가 있어 1969년 12월 6일 지방 유지들이 햇볕과 바람이 잘 드는 현재의 삼척시 정상동 육향산 산정으로 이전했다.

‘척주’는 삼척의 옛이름이다. 신라에 합병된 실직국(悉直國)이 사직(史直), 삼척(三陟)으로 음운 변화를 일으켜 지명으로 살아남았으며, 그 삼척의 척(陟)자에 주(州)가 붙어 조선시대 지방행정명으로 사용되었다. 척주동해비는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척주동해비의 글자체는 허목의 전서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글씨라고 하는데, 특히 중국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독창적인 서체로 품격 있고 웅혼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한다.

 

▲ 대한평수토찬비문 /문화재청

 

척주동해비 아래에 평수토찬비(平水土贊碑)라는 또다른 비각이 있다. 이 비각은 허목이 동해비와 같이 세운 것으로 비문은 중국 고대 하(夏)나라를 세운 우(禹) 임금이 썼다는 전자비(篆字碑)에서 48자를 선택해 목판에 새겨 군청에 보관하던 것을 고종황제가 1904년에 칙사 강홍대(康洪大)와 삼척군수 정운석(鄭雲晳)로 하여금 석각(石刻)하도록 해 세운 것이다. 이 비각의 첫머리에 대한(大韓)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데, 1897년 고종이 황제를 칭하면서 바꾼 국호 대한제국(大韓帝國)이다.

그러면 고종이 왜 멀리 동해바닷가에서 대한제국의 위엄을 떨치려 했을까. 황제를 칭했다 함은 중국과 대등한 천자의 나리임을 의미한다. 고종은 중국의 우 임금이 나라를 세우고 천지신명에게 고했듯이, 천자의 나라가 되었음을 동해의 신에게 고하기 위해 이 비석을 세운 것이다.

 

▲ 비문 /문화재청

 

<< 척주동해비 비문(碑文) 풀이 >>


이 고을은 옛날 실직씨의 땅으로 예나라의 옛터 남쪽에 있으며, 서울에서 7백리이고 동쪽은 큰 바다에 닿았다. 도호부사 공암 허목 씀 (洲古悉直氏之地 在濊墟 南去京都七百里 東臨大海 都護府史 孔岩 許穆書) 이하 한자생략.


큰 바다 끝없이 넓어/ 온갖 냇물 모여드니/ 그 큼이 무궁하여라/
동북쪽 사해(沙海)1)여서/ 밀물 썰물 없으므로/ 대택(大澤)이라 이름했네/
바닷물이 하늘에 닿아/ 출렁댐이 넓고도 아득하니/ 바다 동쪽에 구름이 끼었네/
밝고 밝은 양곡(暘谷)3)으로/ 태양의 문이라서/ 희백(羲伯)이 공손히/ 해를 맞이하네/
석목(析木)의 위차요/ 빈우(牝牛)의 궁(宮)으로/ 해가 본시 돋는 동쪽의 끝이네/
교인(鮫人)의 보배와/ 바다에 잠긴 온갖 산물은/ 많기도 많아라/
기이한 만물이 변화하여/ 너울거리는 상서로움이/ 덕을 일으켜 보여주네/
조개 속에 든 진주는/ 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 기운을 토하고 김을 올리네/
머리 아홉인 괴물 천오(天吳)8)와/ 외발 달린 짐승 기(夔)는/ 태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네/
아침에 돋는 햇살/ 찬란하고 눈부시니/ 자주 빛 붉은 빛이 가득 넘치네/
보름날 둥실 뜬 달/하늘의 수경이 되니/뭇별이 광채를 감추네/
부상과 사화(沙華)/흑치(黑齒)와 마라(麻羅)/상투 튼 보가(?家)족/
연만의 굴과 조개/조와(爪蛙)의 원숭이/불제(佛齊)의 소들/
바다 밖 잡종으로/무리도 다르고 풍속도 다른데/ 한곳에서 함께 자라네/
옛 성왕의 덕화가 멀리 미치어/ 온갖 오랑캐들이 중역으로 왔으나/
멀다고 복종하지 않은 곳 없었네/
아아, 크고도 빛나도다/그 다스림 넓고 크나니/그 치적은 영원히 빛나리.

 

▲ 척주동해비의 위치 /네이버지도

허목과 척주동해비문

 





         
         허목과 척주동해비문陟州東海碑文
          
  척주동해비문陟州東海碑文(일명 동해송)은 삼척 부사 허목이 지어서 높이170cm, 폭76cm, 두께 23cm 규모의 비에 새겨 세웠다. 현종 3년(1662)에 건립한 척주동해비는 일명 퇴조비(退潮碑)라 불리듯이 조류(潮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당초에는 만리도에 건립되었다. 이후 숙종 34년(1708) 풍랑으로 비석이 부러져 바다에 잠겼던 것을 동왕 35년 부사 홍만기가 문을 본떠서 다시 새겼으며, 동왕 36년 삼척 부사 박내정이 죽관도 동쪽에 다시 건립하였다가 1969년 12월 6일 현재의 위치인 육향산 산정에 이건하였다. 현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비각의 전면에 "척주동해 비각" 제액과 후면에 "동해비각" 제액이 게판되어 있다.






                             
                               
                            허목許穆 (1595∼1682 )선생 영정
 
 
                                                                                                                             

             척주동해비각  

                             
                 

                          
   

       

 





           














                                                    
  
                                                                  척주동해비문陟州東海碑     
 

       
 
     
 
 
척주동해비 해석 
                
척주는 옛날 실직씨의 땅이요,예나라의 터 남쪽으로,서울로부터 700리요,동쪽으로는 큰 바다에 임해 있다.도호부사 허목 쓰다. 


 
동북쪽 사해(沙海))*1여서
밀물 썰물 없으므로 대택(大澤))*2이라 이름했네
바닷물이 하늘에 닿아서
출렁댐이 넓고도 아득하니
바다 움직이고*3 음산하네
밝고 밝은 양곡(暘谷)*4으로/태양의 문이라서
희백(羲伯)*5이 공손히 해를 맞이하네
석목(析木)*6의 위차요
빈우(牝牛)*7의 궁(宮)으로
해가 본시 돋는 동쪽의 끝이네
교인(鮫人)*8의 보배와
바다에 잠긴 온갖 산물은
많기도 많아라
기이한 만물이 변화하여
너울거리는 상서로움이
덕을 일으켜 보여주네
조개 속에 든 진주는
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9
기운을 토하고 김을 올리네
머리 아홉인 괴물 천오(天吳)*10
외발 달린 짐승 기(夔)*11
태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네
아침에 돋는 햇살
찬란하고 눈부시니
자주 빛 붉은 빛이 가득 넘치네
보름날 둥실 뜬 달
하늘의 수경이 되니
뭇별이 광채를 감추네
부상과 사화(沙華)
흑치(黑齒)와 마라(麻羅)*12
상투 튼 보가(?家)족*13
연만의 굴과 조개*14
조와(爪蛙)*15의 원숭이
불제(佛齊)*16의 소들
바다 밖 잡종으로
무리도 다르고 풍속도 다른데
한곳에서 함께 자라네
옛 성왕의 덕화가 멀리 미치어
온갖 오랑캐들이 중역으로 왔으나
멀다고 복종하지 않은 곳 없었네
아아, 크고도 빛나도다
그 다스림 넓고 크나니
그 치적은 영원히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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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陟州東海碑   


*1 사해(沙海)) : 모래바다. "동해는 모래바다여서 비습(卑濕)한 기운이 없기 때문에 물이 쉽게 새서
                       조수가 일 지 않는다"<미수(眉?)의 착주기사(陟州記事)>
*2 대택(大澤)) : 큰 못. 곧 동해를 말함.
*3 바다 움직이고(海動有) : "동해는 항시 큰 바람이 많아 파도가 열 길이나 되는데 오직 서풍이 불면
                   바다가 고요하고 서북풍(西北風 일명 여풍(?風))이 불면 바다가 움직인 다.” 했고 또,
                  “바람이 없어도 파도가 이는 것을 해악(海惡)이라 한 다.”고 했다.<미수(眉?)의 착주기사
                  (陟州記事)>
*4 양곡(暘谷) : 해 뜨는 곳. "희중(羲仲)에게 명하여 우이(?夷)에 살게 하니 곧 양곡이다.”<서경(書經)의
                     요전(堯典>
*5 희백(羲伯) : 요(堯) 때에 천지(天地)ㆍ사시(四時)를 다스린 관원.
*6 석목(析木) : 성차(星次)의 이름으로 기(箕)ㆍ두(斗) 두 별 사이를 가리키며 정 동쪽 인방(寅方)에
                     해당한다. "석목의 나루는 기(箕)ㆍ두(斗)의 사이에 있으니 은한(銀漢)의 나루다.” <이아
                    (爾雅) 석천(釋天)>
*7 빈우(牝牛) : 축방(丑方)에 있는 기(箕)ㆍ미(尾) 두 별자리.
*8 교인(鮫人) : 바다의 여신. 큰 잉어와 비슷하며 사지가 있고 갓난아기의 울음소리와 같은 음성을 낸
                     다고 함. 곧 인어. "교인은 고기와 같이 물속에서 살면서 비단 짜는 일을 하는데, 힘들어
                     울면 눈물이 모두 구슬을 이룬다."<술이기(述異記)>
*9 조개 속에 든 진주는/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 : “소라가 구슬을 잉태하는데, 그 구슬은 달과 더불어
                    찼다 줄었다 한다.”<좌사(左思)의 오도부(吳都賦)>


*10 천오(天吳)
  


  여덟 개의 사람 얼굴과 여덟 개의 다리와 여덟 개의 꼬리를 가진 천오(天吳)다.
 
 - 조양곡의 신을 천오라 하는데, 그는 물귀신이다. (중략)  그 생김은 여덟  개의  사람얼굴이며 여덟
    개의 다리와 여덟 개의 꼬리를 지니고 있는데, 등은 청황색이다.(朝陽之谷, 曰天吳, 是爲水伯, (중략)
    其爲獸也, 八首八面, 八足八尾, 背靑黃.) <산해경(山海經-海外東經)>
    * 본문에서 천오구수(天吳九首)라 하여 머리가 아홉 개라 하였는데 잘못된 부분이다.


*11 기(夔)




 소같이 생겼는데 뿔이 없는 외발 짐승 (夔)다.
 
-동해 한가운데에 유파산이 있는데, 바다로부터 7,000리나 들어가 있다. 그 위에 소같이 생긴 짐승이
 있는데 푸른 몸빛에 뿔이 없고 외발이다. (이 짐승이) 물속으로 드나들 때면 반드시 비바람이 일며
 그 빛이 해와 달과 같고, 그 소리는 우뢰와 같다. 이름을 기(夔)라고 한다. 황제가 이것을 잡아 그
 가죽으로 북을 만들고, 뇌수의 뼈를 두들기니 그 소리가 500리 밖까지 들려 천하를 놀라게 했다.
(東海中 有流波山, 入海七千里, 其上有獸, 狀如牛, 蒼身而무角, 一足, 出入水則必風雨, 其光如日月,
其聲如雷, 其名曰夔, 黃帝得之, 以其皮爲鼓, 궐以雷獸之骨, 聲聞五百里, 以威天下)<산해경(山海經-
대황동경_大荒東經)> 


*12 부상과 사화(沙華)/흑치(黑齒)와 마라(麻羅) : 동해 가운데 있는 나라와 남만의 종족이름. 부상은
                해돋는 곳인데 일본의 별칭,사화는 동해에 있는 나라로 미지의 나라인데, 발음상 사할린과
                유사하고 아무르강 하류 타타르해협의 나라, 또. 黑齒麻羅(흑치마라)는 검은 이빨의 흑치국과
                마라국인데 마라국은 동남아 말레이 반도의 나라들을 가 리킴. 곧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흑치국은 중국남부 광서 장족 자치구를 말 함. 이 지역사람들은「빈랑」이라는 열매를 씹어
                이빨이 검게 염색됨
*13 상투 튼 보가(?家)족 : "가족은 중국 동남해에 사는 부족명으로 귀족은 머리털을 머리 뒤로 모아 묶고
                백성들은 머리를 박박 깎았다." <중국의 역사서 「삼재도회(三才圖會)」>
 *14 연만의 굴과 조개 : "연만은 세 종족이 있는데, 한 종족은 어연(魚?)으로 낚시질을 잘하고, 다른 한
                종족은 호연(??)으로 바다에 들어가 굴조개를 잘 잡고, 또 다른 한 종족은 목연(木?)으로
                나무를 베어 과일을 잘 딴다.” <중국의 역사서 「삼재도회(三 才圖會)」> 모두 가난하고
                미개한 부족들임.
*15 조와(爪蛙) : 조와국은 '파사국'이라고 조선말에 출판된 문헌비고는 기록했는데, 오늘날 파키스탄에서
               이라크에 이르는 지역을 말함.
 *16 불제(佛齊) : 불제국은 '그 나라에서 소를 신성시한다'고 했고,
               그 위치가 眞臘(진랍)과 파사의 사 이에 있다고함. 곧 인도를 가르킴.




                미수 허목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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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삼척시지』삼척시 1997,
                      『미수허목의 서예연구』삼척문화원,1994,
                      『실직문화 』제3집 삼척문화원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