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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12.토요일 비

 

오늘 늦잠 잤다.’

 

언제나 잠을 깨면 거의 6시다.

오늘 아침 눈을 뜨니 아직 6시가 안됐다.

토요일 휴일이다.

자가진단 문자보내기 쉬는 날이다.

 

오늘은

매주 토요일 아침 등산가기로 했는데

그 첫날이다.

근데 밖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우산을 쓰고 가면 괜찮을 듯

뭐야, 에이 좀 더 자자

등산 포기--

쿨 쿨---

 

뜨 르르르르르르르----

폰 진동에 다시 눈을 떴다.

보이스톡 해요

시계를 보니 955분이 넘었다.

, 효령아

선생님, 우리 집에 그 강아지가--”

보낸 사진을 보니 일주일 전부터

우리학교 주변에 맴도는 주인 없는

그 강아지 맞다.

그렇다고

어떻해요--”

--잠깐 있어봐, 유기견 보호센터에 함 알아볼게---”

-------

-------

이렇게 면사무소

동물 보호소

유기견 센터---

신고는 받겠는데요,”

“10일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요

여기 저기 전화하고

물어보고

검색하고

기다리고

문자하고

난리법석을 뜨는 사이

잠은 완전 깼다.

 

그 개가 아니었으면

지금도 자고 있을지도

모를 일--

 

아무튼 오늘 늦잠 잤고,

강아지 때문에 기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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