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
© News1 |
이화여자대학교는 수험생 입시 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18일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인문계열Ⅰ·Ⅱ, 자연계열Ⅰ은 오후 2시20분부터 4시까지(시험시간 100분), 자연계열Ⅱ(의예과)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시험시간 120분) 실시됐다. 모든 계열 시험은 제시문을 주고 3개 문항을 푸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인문계열Ⅰ·Ⅱ의 문항들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동서양의 고전들을 바탕으로 현대사회의 쟁점과 연관된 내용들로 나왔다.
인문계열Ⅰ의 경우 중심과 주변, 오리엔탈리즘을 주제어로 인간사회에 존재하는 주종관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대비하고 이들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고자 했다.
제시문들에는 중국이 반드시 중심일 필요가 없다는 '의산문답'의 발췌문부터 동서양의 만남에서 드러난 중심성에 대한 오해의 사례, 오리엔탈리즘의 비판적 시각 등 여러 주장이 담겼다.
인문계열Ⅱ는 유토피아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과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을 주제어로 해 고전과 현대사상에 걸친 다양한 글을 제시문으로 선별했다. 제시문들은 꿈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과 유토피아를 그리는 동서양 시각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드러냈다.
또 소득의 분포와 격차에 관한 문제를 출제해 주어진 자료에 대한 해석·분석 능력, 간단한 계산을 통해 원하는 답을 추론하는 논리적 능력 등을 알아보고자 했다.
자연계열의 경우는 직선·타원·수열·점화식·항등식·함수의 극한·초월함수·최대최솟값 등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개념에 대한 이해와 이를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이 별도의 선행 지식 없이도 어렵지 않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일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점수와 함께 채점위원의 평가의견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모의논술고사에 참여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해 제출된 문제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