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경제 효과 최대 65조 원"

2011.7.8

 

[앵커멘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최대 65조 원에 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대회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투자와 관광객 소비 등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가 2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치위원회는 여기에 경기장 운영 등 부가가치 유발액은 8조 7천억여 원으로 내다봤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21조 천억 원으로 유치위원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평창이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대회가 끝난 뒤 10년 동안 32조 원이 넘는 관광 효과를 거두는 등 간접적 효과가 43조 8천억 원에 달해 직·간접 효과가 6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가브랜드 제고로 기업 이미지가 동반 상승해 국내 기업에 3천 2백억여 원에 이르는 홍보 효과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10조 3천억 원의 내수·수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 기업 인지도가 높아지는 광고 홍보 효과가 3천억 원이고요, 광고 홍보 효과 3천억 원을 투자했을 때 매출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겠느냐, 이것이 연관 표에 의하면 10조 정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반드시 현실로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0년 개최지인 밴쿠버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예산 부족으로 IOC의 지원을 받더니 결국 50억 달러 이상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102억 엔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각종 시설 조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나가노시는 주민 1인당 356만 엔의 부채를 부담하게 했습니다.

반면 1994년 개최지인 릴레함메르는 당시 인구 2만 명이 조금 넘는 산골 마을이었지만 4천억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고 올림픽 이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치위를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 내실있는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제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