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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의 논어로 세상읽기] 세대차 |
윤현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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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서도 "요즘 애들 버릇 없어"라는 낙서가 발견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차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대사회에선 세대차가 아무래도 과거보다 더 심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사적으로 유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사회의 세대차는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할 만하다. 세대차는 각종 선거에서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다. 4·11총선에서도 2040세대는 야권에, 50대 이상 세대는 여권에 표 쏠림 현상이 확연했다. 지역주의 병폐에 이어 '세대주의'가 선거문화에 고질로 뿌리내릴까 걱정이다.
이런 현상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특정 정당이 특정 연령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장악할 경우, 정치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기 마련이다. 사회변화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세대간 갈등 해결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그 선결요건은 역지사지 정신일 것이다. 구세대는 신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을, 신세대는 구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할 때 세대 간 화해가 가능해진다.
"술이부작(述而不作) 후생가외(後生可畏)"
구세대·신세대, 역지사지 정신 절실
공자는 "나는 (옛것을)논술할 따름이지 창작하지 않고 믿고 좋아한다(述而不作 信而好古)·술이편"고 했다. 시(時) 서(書) 예(禮) 악(樂)에 걸쳐 방대한 저술·편찬 작업을 한 공자지만, 자신은 오직 옛 선현들이 이뤄 놓은 것을 전했을 뿐이지 스스로 창작한 것은 아니라고 겸손해했다. 공자가 이럴 바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이라 해도 과거 선배들의 업적에 말미암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
그러나 공자사상의 무게중심이 옛것이나 구세대에 경도돼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뒤에 난 자가 두려워할 만하니, 앞으로 오는 자가 지금보다 못할 줄 어떻게 알겠는가(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자한편"라는 말은 뒷세대와 젊은이들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기대감의 표출이다. 이때의 '두려움(畏)'은 기대 섞인 '경외감'에 다름 아니다.
공자는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면 스승이 될 만하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위정편"고 했다. 진정한 스승이란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새롭게 하고, 다가올 일을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워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과거·현재·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건 뒤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안전하게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구세대나 선배들의 업적을 익히고 되돌아보는 온고(溫故)는 백미러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논설위원 hohoy@busan.com
이런 현상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특정 정당이 특정 연령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장악할 경우, 정치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기 마련이다. 사회변화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세대간 갈등 해결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그 선결요건은 역지사지 정신일 것이다. 구세대는 신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을, 신세대는 구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할 때 세대 간 화해가 가능해진다.
"술이부작(述而不作) 후생가외(後生可畏)"
구세대·신세대, 역지사지 정신 절실
공자는 "나는 (옛것을)논술할 따름이지 창작하지 않고 믿고 좋아한다(述而不作 信而好古)·술이편"고 했다. 시(時) 서(書) 예(禮) 악(樂)에 걸쳐 방대한 저술·편찬 작업을 한 공자지만, 자신은 오직 옛 선현들이 이뤄 놓은 것을 전했을 뿐이지 스스로 창작한 것은 아니라고 겸손해했다. 공자가 이럴 바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이라 해도 과거 선배들의 업적에 말미암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
그러나 공자사상의 무게중심이 옛것이나 구세대에 경도돼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뒤에 난 자가 두려워할 만하니, 앞으로 오는 자가 지금보다 못할 줄 어떻게 알겠는가(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자한편"라는 말은 뒷세대와 젊은이들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기대감의 표출이다. 이때의 '두려움(畏)'은 기대 섞인 '경외감'에 다름 아니다.
공자는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면 스승이 될 만하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위정편"고 했다. 진정한 스승이란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새롭게 하고, 다가올 일을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워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과거·현재·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건 뒤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안전하게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구세대나 선배들의 업적을 익히고 되돌아보는 온고(溫故)는 백미러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논설위원 hohoy@busan.com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서도 "요즘 애들 버릇 없어"라는 낙서가 발견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차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대사회에선 세대차가 아무래도 과거보다 더 심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사적으로 유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사회의 세대차는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할 만하다. 세대차는 각종 선거에서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다. 4·11총선에서도 2040세대는 야권에, 50대 이상 세대는 여권에 표 쏠림 현상이 확연했다. 지역주의 병폐에 이어 '세대주의'가 선거문화에 고질로 뿌리내릴까 걱정이다.
이런 현상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특정 정당이 특정 연령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장악할 경우, 정치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기 마련이다. 사회변화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세대간 갈등 해결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그 선결요건은 역지사지 정신일 것이다. 구세대는 신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을, 신세대는 구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할 때 세대 간 화해가 가능해진다.
"술이부작(述而不作) 후생가외(後生可畏)"
구세대·신세대, 역지사지 정신 절실
공자는 "나는 (옛것을)논술할 따름이지 창작하지 않고 믿고 좋아한다(述而不作 信而好古)·술이편"고 했다. 시(時) 서(書) 예(禮) 악(樂)에 걸쳐 방대한 저술·편찬 작업을 한 공자지만, 자신은 오직 옛 선현들이 이뤄 놓은 것을 전했을 뿐이지 스스로 창작한 것은 아니라고 겸손해했다. 공자가 이럴 바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이라 해도 과거 선배들의 업적에 말미암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
그러나 공자사상의 무게중심이 옛것이나 구세대에 경도돼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뒤에 난 자가 두려워할 만하니, 앞으로 오는 자가 지금보다 못할 줄 어떻게 알겠는가(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자한편"라는 말은 뒷세대와 젊은이들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기대감의 표출이다. 이때의 '두려움(畏)'은 기대 섞인 '경외감'에 다름 아니다.
공자는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면 스승이 될 만하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위정편"고 했다. 진정한 스승이란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새롭게 하고, 다가올 일을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워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과거·현재·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건 뒤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안전하게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구세대나 선배들의 업적을 익히고 되돌아보는 온고(溫故)는 백미러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논설위원 hohoy@busan.com
이런 현상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특정 정당이 특정 연령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장악할 경우, 정치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기 마련이다. 사회변화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세대간 갈등 해결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그 선결요건은 역지사지 정신일 것이다. 구세대는 신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을, 신세대는 구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할 때 세대 간 화해가 가능해진다.
"술이부작(述而不作) 후생가외(後生可畏)"
구세대·신세대, 역지사지 정신 절실
공자는 "나는 (옛것을)논술할 따름이지 창작하지 않고 믿고 좋아한다(述而不作 信而好古)·술이편"고 했다. 시(時) 서(書) 예(禮) 악(樂)에 걸쳐 방대한 저술·편찬 작업을 한 공자지만, 자신은 오직 옛 선현들이 이뤄 놓은 것을 전했을 뿐이지 스스로 창작한 것은 아니라고 겸손해했다. 공자가 이럴 바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이라 해도 과거 선배들의 업적에 말미암지 않은 이가 누가 있을까.
그러나 공자사상의 무게중심이 옛것이나 구세대에 경도돼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뒤에 난 자가 두려워할 만하니, 앞으로 오는 자가 지금보다 못할 줄 어떻게 알겠는가(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자한편"라는 말은 뒷세대와 젊은이들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기대감의 표출이다. 이때의 '두려움(畏)'은 기대 섞인 '경외감'에 다름 아니다.
공자는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면 스승이 될 만하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위정편"고 했다. 진정한 스승이란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재를 새롭게 하고, 다가올 일을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워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과거·현재·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는 건 뒤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안전하게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구세대나 선배들의 업적을 익히고 되돌아보는 온고(溫故)는 백미러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논설위원 hoho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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