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백지위에 그린 그림에 눈이 멀 정도로 어리섞지 않다- 강정보 공사현장

물길을 걷다. 100 2010/10/04 08:37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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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강정보 죽곡 정수장 유역




2010년 10월 1일 강정보


강정보는 높이가 14m에 이르는 대형댐의 수준으로 , 정부는 강정보 수변에 1조 5천억원대의 에코 워터폴리스 - 카지노가 들어간 20만톤 규모의 크루즈형 호텔과 테마파크, 휴양, 숙박단지, 리버파크빌리지, 레포츠 시설을 계획,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의 진행을 위해 뉴욕의 투자은행인 프로비던트 그룹과 개발및 투자유치를 위한 협력체제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라고 한다.

자료출처- 블러그 행복 4강


하지만 처음 4대강 사업 계획을 발표 당시 이곳은 다만 비닐하우스 철거지역으로 표기 되어있었다. 이러한 계획들은 대운하 사업이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고 난 후 1년이상 지난 후에야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0912월 30일 국토부 보도자료



기실 나는 지난 2년 동안 녹색의 장막으로 가려진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 이사업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강가에 서있었다. 천성산을 통해 정부와 개발 이익자들이 어떻게 질서지으며 움직이는지 익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놓은 청사진을 보면 그야말로 눈이 멀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는 백지위에 그린 그림에 눈이 멀 정도로 어리섞지 않다.
파헤쳐지고 있는 기름진 평야가, 무너져 가는 수변 숲이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는 명분 없는 이 사업에 대해 절반의 공정률 운운하며 엄포를 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었는데 그 음식에 독이 들어가 있으면 만든 정성이 아까워 먹어야하는가?


지금 우리 현실이 카지노가 들어간 대형 크루즈선 조성이 외채까지 빌려 시행 할 정도로 위급한 일인가 ?
모든 국민이 공동의 부채로 감당해야 하는 이 사업의 이익은 모든 국민에게 재분배 되는가?
지금 무너지고 이 강변은 이제까지 이 땅은 누구의 소유였고 앞으로 누구의 소유가 되는가?



정부는 그동안 홍수터로 강과 사람과 생명들이 깃들던 둔치가
누군가의 소유로 넘어가는 이 기막힌 현실을 녹색개발이라 이름하고 믿으라한다.
믿음은 신앙인의 언어이며 체험의 언어이다.
그들이 거리에 백지에 그린 휘황한 그림이 결코 아니다.

오늘 500명의 종교인들이 거리에서 단식에 들어간다고 한다.
어찌 장사치들이 이익에 가려 국토를 유린하고 있는 이 현실이 두렵지 않겠는가?
어찌 이 땅에 일어나는 현실을 함께 슬퍼하고 고통을 나누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언젠가 우리 모두 한줌의 붉은 흙으로 돌아가 쉴 터인데 그때 그대의 육신은 어디에 묻히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