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고미술협회장 고구려 벽화 도굴 연루"
MBC 'PD수첩' 의혹 제기
정달식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배너
[방송가] "고미술협회장 고구려 벽화 도굴 연루"
MBC 'PD수첩'이 고구려 고분 벽화 도굴에 한국고미술협회장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고구려 고분 벽화. 사진제공=MBC
MBC 'PD수첩'(28일 오후 11시 15분 방송)이 2000년 고구려 고분 벽화 도굴 사건에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굴 당한 벽화는 고구려 고분인 삼실총과 장천1호분의 벽화로 고구려 생활상과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자료다. 당시 벽화 도굴죄로 4명의 조선족이 사형판결을 받으면서 벽화의 행방은 수수께끼로 남았다.

제작진은 이 사건과 관련된 중국 인민법원 판결문을 통해 한국인이 도굴범들에게 55만 위안(당시 한화 8천500만 원)을 주고 도굴을 지시, 벽화를 구입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제작진은 도굴을 지시한 한국인을 추적하던 중 한국고미술협회에서 이사와 감정위원을 겸하고 있는 이모 씨로부터 돈을 건넨 사람이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인 김종춘 씨라는 증언을 들었다고 했다. 김 씨가 국내에 벽화를 들여와 수십 억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하며 판매를 시도했다는 것. 한국고미술협회는 "김종춘 회장은 고구려벽화 도굴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우리 문화재를 국내로 가져와야 한다는 차원에서 '만약에 고구려 벽화가 있다면 사겠다. 가져와달라'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