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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이 선생님과 함께하는 NIE] 습지
'메마른 인류'에게 자연보전 필요성 일깨우는 곳
서서히 나타나는 개발 피해, 누가 입게 되나
'원시'라고 하면 우리는 먼 아프리카 정글이나 원주민들을 먼저 떠올릴 뿐 국내의 자연환경 중에서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태고의 신비로움을 보여주는 듯한 창녕 우포늪은 원시의 이미지보다 더한 풍경으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다양한 동식물이 이 늪 속에 가득한데 대표적인 식물로 가시연꽃(본보 9월 24일자 10면 포토뉴스)이 최근 화려한 꽃을 피워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잘 정돈된 야생의 정원같은 전남 순천만 습지는 일년동안 일곱 번이나 색이 바뀐다는 칠면초와 흑두루미가 유명하답니다.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로 둘러싸인 호수같은 순천만은 갯벌과 넓은 갈대숲으로 이뤄져 있고, 가을철인 요즘에는 칠면초의 붉은 빛과 갈대꽃이 조화를 이뤄 장관이랍니다.
부산에서 가까운 울산에는 또 무제치늪이 유명하지요. 이 늪은 정족산에 위치한 고층습지로 끈끈이주걱 등 자생식물과 희귀식물이 풍부하게 자라고 있으며 약 6천년 전에 형성되었대요. 부산에도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낙동강 하구 습지가 있어요. 을숙도 일대인 이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면서 만들어낸 습지와 갈대 군락이 있으나 람사르에 지정되지는 못한 상태지요.
환경 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르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지난 달 28일 개막해 4일까지 계속되었어요. 여기서 람사르란 1971년 열린 국제회의의 장소가 이란의 람사르(Ramsar)였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붙여지고 있으며, 이 회의 때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조약이 맺어졌는데 이를 람사르 조약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이 조약에 가입했고 올해 총회를 계기로 인천시 매화마름 군락지와 강원도 오대산습지, 제주도 물영아리가 람사르 습지에 추가(본보 10월 29일자 2면, 람사르 이모저모)돼 우리나라 지정 습지는 기존 8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습지는 물기가 있는 축축한 땅으로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 뿐 아니라 홍수 방지 및 해안 침식 방지, 지하수를 머금어 지하수량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또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군이 습지에 서식해 아름답고도 특이한 자연경관을 만들어 냅니다. 각종 개발로 자연이 훼손되거나 인공화 되어가는 도시와 거기에서 사는 메마른 인류에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보존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우리나라의 습지보전법에는 습지를 내륙습지와 해안습지로 구분하는데, 내륙습지는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호 또는 소와 하구이고 해안습지는 만조(하루 중 해수면이 가장 높을 때) 때 물에 잠겼다가 간조(하루 중 해수면이 가장 낮을 때) 때 드러나는 지역을 말합니다. 또 습지보호지역 안에서는 건축물의 신·증축, 습지의 수위·수량을 증감하는 행위, 동·식물의 포획·채취, 모래 자갈의 채취 등의 행위는 금지되지만 해당 지역 주민이 장기간 지속해 온 경작·포획 또는 채취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국제행사인 람사르 총회를 치르기 위해 경남도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총회의 준비 단계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한국NGO들은 국민들의 습지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한국의 습지보전 정책 및 제도가 향상되기를 기대하면서 처음에는 반겼지요. 그러나 연안 부지를 확충한다며 남해안 갯벌을 매립하는 데 앞장서 온 경남도의 이율배반적인 정책에 항의하며 개막 당일 별도 집회를 갖는(본보 10월 27일자 31면 사설) 등 지자체의 이중성을 알렸어요.
자연에 대한 문제는 늘 개발과 보전이라는 갈등에 직면하게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겉으로는 자연에 대한 보존의 중요성과 대책 운운하지만 결과적으로 개발허가가 나고 자연이 망가지는 현실이 늘 발생하고 있어요. 이의 피해는 지금 당장 나타나기보다 서서히 다가오게 되는데, 결국 피해자는 누가 될까요?
윤영이 한국언론재단 미디어교육 강사 yoonguide@naver.com
# 오려두고 해보세요! - '습지와 환경' 주제로 글 써 보기
이번 주 주제는 '습지'입니다. 습지는 갯벌과 마찬가지로 자연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좋아 '자연의 콩팥'으로 불립니다.
습지에 대한 영상자료는 비교적 풍부해 보입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KBS에서는 '인간과 습지'라는 3부작 환경스페셜을 통해 방영(본보 10월 27일자, 방송가 - 생명 보고 '습지'의 신비 조명) 중인데 5일에는 '논'에 대해, 12일에는 제주 '물영아리' 습지를 볼 수 있네요. 이외 지역방송 KNN 등 여러 방송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습지에 대한 기본 지식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다양한 모습 등을 자료화면으로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신문에서 습지나 람사르 총회 관련 기사를 통해 습지에 관한 시사적 관점과 현재의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을 정리해 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분포한 습지를 조사하여 내륙습지와 해안습지로 분류해 보고 지도에 습지를 표시해보면 생태와 지리 공부도 곁들일 수 있어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개발과 보전이라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정부나 지자체의 보전에 대한 일관성 없는 대처로 결국 지구 온난화 등 환경오염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토의한 뒤 '습지와 환경'이라는 주제로 한편의 글을 써봅니다.
'메마른 인류'에게 자연보전 필요성 일깨우는 곳
서서히 나타나는 개발 피해, 누가 입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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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돈된 야생의 정원같은 전남 순천만 습지는 일년동안 일곱 번이나 색이 바뀐다는 칠면초와 흑두루미가 유명하답니다.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로 둘러싸인 호수같은 순천만은 갯벌과 넓은 갈대숲으로 이뤄져 있고, 가을철인 요즘에는 칠면초의 붉은 빛과 갈대꽃이 조화를 이뤄 장관이랍니다.
부산에서 가까운 울산에는 또 무제치늪이 유명하지요. 이 늪은 정족산에 위치한 고층습지로 끈끈이주걱 등 자생식물과 희귀식물이 풍부하게 자라고 있으며 약 6천년 전에 형성되었대요. 부산에도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낙동강 하구 습지가 있어요. 을숙도 일대인 이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면서 만들어낸 습지와 갈대 군락이 있으나 람사르에 지정되지는 못한 상태지요.
환경 올림픽이라 불리는 '람사르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지난 달 28일 개막해 4일까지 계속되었어요. 여기서 람사르란 1971년 열린 국제회의의 장소가 이란의 람사르(Ramsar)였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붙여지고 있으며, 이 회의 때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조약이 맺어졌는데 이를 람사르 조약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이 조약에 가입했고 올해 총회를 계기로 인천시 매화마름 군락지와 강원도 오대산습지, 제주도 물영아리가 람사르 습지에 추가(본보 10월 29일자 2면, 람사르 이모저모)돼 우리나라 지정 습지는 기존 8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습지는 물기가 있는 축축한 땅으로 자연적으로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 뿐 아니라 홍수 방지 및 해안 침식 방지, 지하수를 머금어 지하수량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또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군이 습지에 서식해 아름답고도 특이한 자연경관을 만들어 냅니다. 각종 개발로 자연이 훼손되거나 인공화 되어가는 도시와 거기에서 사는 메마른 인류에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보존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우리나라의 습지보전법에는 습지를 내륙습지와 해안습지로 구분하는데, 내륙습지는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호 또는 소와 하구이고 해안습지는 만조(하루 중 해수면이 가장 높을 때) 때 물에 잠겼다가 간조(하루 중 해수면이 가장 낮을 때) 때 드러나는 지역을 말합니다. 또 습지보호지역 안에서는 건축물의 신·증축, 습지의 수위·수량을 증감하는 행위, 동·식물의 포획·채취, 모래 자갈의 채취 등의 행위는 금지되지만 해당 지역 주민이 장기간 지속해 온 경작·포획 또는 채취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국제행사인 람사르 총회를 치르기 위해 경남도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총회의 준비 단계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한국NGO들은 국민들의 습지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한국의 습지보전 정책 및 제도가 향상되기를 기대하면서 처음에는 반겼지요. 그러나 연안 부지를 확충한다며 남해안 갯벌을 매립하는 데 앞장서 온 경남도의 이율배반적인 정책에 항의하며 개막 당일 별도 집회를 갖는(본보 10월 27일자 31면 사설) 등 지자체의 이중성을 알렸어요.
자연에 대한 문제는 늘 개발과 보전이라는 갈등에 직면하게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겉으로는 자연에 대한 보존의 중요성과 대책 운운하지만 결과적으로 개발허가가 나고 자연이 망가지는 현실이 늘 발생하고 있어요. 이의 피해는 지금 당장 나타나기보다 서서히 다가오게 되는데, 결국 피해자는 누가 될까요?
윤영이 한국언론재단 미디어교육 강사 yoonguide@naver.com
# 오려두고 해보세요! - '습지와 환경' 주제로 글 써 보기
이번 주 주제는 '습지'입니다. 습지는 갯벌과 마찬가지로 자연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좋아 '자연의 콩팥'으로 불립니다.
습지에 대한 영상자료는 비교적 풍부해 보입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KBS에서는 '인간과 습지'라는 3부작 환경스페셜을 통해 방영(본보 10월 27일자, 방송가 - 생명 보고 '습지'의 신비 조명) 중인데 5일에는 '논'에 대해, 12일에는 제주 '물영아리' 습지를 볼 수 있네요. 이외 지역방송 KNN 등 여러 방송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습지에 대한 기본 지식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다양한 모습 등을 자료화면으로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신문에서 습지나 람사르 총회 관련 기사를 통해 습지에 관한 시사적 관점과 현재의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을 정리해 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분포한 습지를 조사하여 내륙습지와 해안습지로 분류해 보고 지도에 습지를 표시해보면 생태와 지리 공부도 곁들일 수 있어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개발과 보전이라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정부나 지자체의 보전에 대한 일관성 없는 대처로 결국 지구 온난화 등 환경오염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토의한 뒤 '습지와 환경'이라는 주제로 한편의 글을 써봅니다.
/ 입력시간: 2008. 11.04. 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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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2008. 11.04.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