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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 /글.그림



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물론 텔레비전도 보고
장난감이랑, 책이랑, 갖고 놀 것들도 아주 많아.





가끔은 엄마랑 놀이터에도 가고, 어쩌다가는 외식도 해.
그럴때에는 정말 신이 나지





하지만 그러고 나면 난 다시 혼자가 돼.
그래도 난 행복해, 정말 정말 행복해.
왜나하면 나한테는 특별한 친구가 있거든.





그 애 이름은 알도야.
알도는 나만의 친구야, 나만의 비밀이고,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 생기면 알도는 언제나 날 찾아와 줄 거야.
저번에 걔네들이 날 괴롭혔을 때처럼.





걔네들이 달아난 건 알도가 나타났기 때문이었어.





알도는 날 근사한 곳을 데리고 가줘.
알도하고 같이 있으면 난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알도 얘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어,
내 말을 믿기는커녕 비웃거나 할 테니까.










알도가 날 도와 주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알도는 내 단짝 친구인걸.









언젠가 무서운 꿈을 꾸다가 한밤중에 깨어나 보니까
알도가 곁에 없기에, 난 이제 다시는
알도가 날 보러 오지 않겠구나 생각했지




그렇지만 알도는 책을 가지러 갔던 거야.
알도는 내가 잠들 때까지 그 책을 읽어 줬어.
난 알도가 언제나 나하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물론 알도를 까맣게 잊고 지내는 날도 있겠지만,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 생기면...




알도는 언제나 내 곁에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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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책 소개
「지각대장 존」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 등으로 유명한 존 버닝햄의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여자애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TV도 보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지만 늘 외롭고 쓸쓸하지요. 하지만, 아이의 옆에는 항상 신비한 토끼 알도가 있습니다. 외로운 아이의 내면과 판타지의 세계가 잘 어우러져 나타난 수작이에요.
알도는 짖궂은 친구들로부터 주인공을 보호해 주고,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는 곁에 살짝 와 줍니다. 아이가 생각해 낸 상상의 친구 '알도'는 장난감도, TV 보다도 '사랑'과 '위로'를 바라는 아이의 바램을 간절하게 나타내고 있어요. '나는 행복해' 하면서도 별로 즐거워보이지 않는 소녀의 얼굴이 그림책을 읽는 이에게 강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데려다놓아도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 초등학교는, 관습을 거스르는 것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기로 유명한 닐 섬머힐 학교를 다녔다. 미술 공부는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했는데, 거기서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에 혼인하게 되었다. 같은 해에 첫 그림책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했다. 헬린 옥슨버리도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해서, 뛰어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이 되었다. 버닝햄은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책 표지 글
파르끼리한 노란색 스웨터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찰랑찰랑한 플리츠 스커트를 입은, 결코 세련되었달 수 없는 여자 아이가, 키도 자기하고 엇비슷하고, 자기만큼이나 세련되지 못한 토끼와 어깨동무를 하고 앞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아이의 단춧구멍만한 눈과 얄팍한 입술은, 이 꼬질꼬질해 보이는 못난이 토끼 인형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얘가 바로 알도예요!" 이렇게 신이 나서 외치는 달뜬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다.

어른들이 이제는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을 돌이켜볼 때에 떠올리는 모습대로, 이 아이의 환한 표정은 아무 걱정도 고민도 없어만 보인다. 하지만 정말로 어린 시절을 어렴풋이나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어린 시절은 언제나 이런 모습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어린 시절에도 그 나이만큼의 고민거리와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이니까. 텔레비전을 볼 때에도, "정말 신이 나게" 맛있는 선데이를 먹고 있을 때에도, "아주 많은" 장난감을 갖고 놀 때에도, 언제나 부러운 눈으로 다른 아이들을 힐끔거리는 이 아이의 굳은 얼굴은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지 좀체 펴지질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뚱한 얼굴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환한 얼굴로 바꾸어 놓는 마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알도"라는 마법의 주문이다. 마음 맞는 짝패나 마음을 터 놓는 친구는 어른이 되어서도 당연히 가질 수 있지만 알도 같은 친구는 꼬마들이 아니면 절대로 가질 수 없다. 스누피 이야기에 나오는 라이너스의 때가 꼬작꼬작 앉은 아기 담요나, 밀른이 지은 푸우 이야기에 나오는 크리스토퍼 로빈의 푸우나,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하얀 고깔 봉지에 담긴 번데기나 뽑기 냄새와 함께 떠오르는 잠자리를 지켜 주던 곰 인형 같은 친구는, 어린 시절에만 가질 수 있으며, 어린 시절을 풍요롭고 행복한 시절로 만들어 주는 데에 빠져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알도와 이 아이가 만들어 낸 환상의 세계에는 둘말고는 아무도 끼여들지 못한다. 버닝햄이 아니라면 평생 만나지 못할 것만 같은 겨자색 봄 벌판, 한밤중 손엔 촛불을 들고 외줄타고 지나는 이국적인 도시 풍경, 인상파 화가 터너의 그림 속에서 그대로 오려 붙인 듯한 황금빛 들판에서의 그네 타기에서는 한마디 설명 없어도 아이들만이 맛볼 수 있는 환타지 세계의 풍요로움이 그대로 배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세계를 언제까지나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아이도 막연하게나마 자기가 언제까지나 어린 아이로 남아 있을 수는 없으며, 언젠가는 알도를 잊고 지낼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가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쭉 입고 있는 창백한 노란색 웃도리 소매가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는 것은 미처 그 점까지는 생각 못한 작가의 부주의 탓은 아닐 터이다. 아이는 자라지만 아이가 "찾아 낸", 이 아이의 속내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는 토끼 인형의 목에는 아이의 방 안 침대 옆에 깔려 있는 깔개와 똑같은 무늬 목도리가 한결같이 매여 있다. 보자기 한 장만으로 진짜 황금박쥐가 될 수 있었던 때에는 누구나 갖고 있었던, 내 어린 시절과 꼭 닮은 친구의 이야기이다.

차례/내용

본문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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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한 문장

독자리뷰 (총 7편) 독자평점 :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평가와 리뷰를 남기는 공간입니다. 매월 우수리뷰를 선정해 시상합니다.

존 버닝햄... 그의 작품세계....

| 문지연님 | 2006-08-21

나의 친구 알도

| hanamura님 | 2005-11-19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생긴 친구 ‘알도’

| 조진심님 | 2004-06-25

누구나 겪어본 일

| 권유경님 | 2003-02-04

알도는 누구인가?

| 주주님 | 2002-11-15

테마리스트 (총 11건)

이 책이 담긴 테마리스트입니다. 테마리스트를 통해 다양한 책을 만나보세요!

어린날의 아픔을 다룬 작품들

박혜원님 ㅣ 2007-05-09

강추! 존 버닝햄의 그림책!

주흥기님 ㅣ 2006-09-09

꼭 봐야할 그림책 베스트

박혜원님 ㅣ 2005-11-06

방학동안 읽은책들

김선희님 ㅣ 2005-08-19

행복한그림책여행에서 접한책들

김선희님 ㅣ 2005-08-19

6
엄만 너의 또다른 알도임을 기억해줘.(평점:, 댓글:6)
http://blog.aladdin.co.kr/leehwa/1515069 배꽃(mail) 2007-08-22 18:33

때론 가깝게 지내는 이에게 우린 얼마나 무심한가..그러다가 힘들고 지칠땐 젤 먼저 찾으면서도..문득 이 그림책을 보면서 가족관의 관계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그러다가 결국엔 내 엄마..내 엄마를 알도마냥 늘 가까이서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친구처럼 대하다가도 나 힘들지 않고 외롭지 않으면 또 쉽게 잊고...그러나 늘 멀리서라도 날 지켜봐주는 이가 있다라는걸 생각하였던 게 아닌가..그러다 내가 평안하고 근심 걱정이 없을때는 잊고 내가 버겁고 힘들땐 젤 먼저 떠올리며 기댈만한 기둥을 찾고 있는 것처럼.

어린 여자아이에게는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 늘 외로움을 느끼는 한 자녀 가정의 아이를 떠오르게 한다. 요즘엔 한자녀 가정이라고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늘 함께 사는 것도 아니고 핵가족화 되다 보니 아이를 돌봐주는 이들과 있는 시간이 더 많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결국엔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많다고 염려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면 그 아이들은 종일 혼자서 뭘 하며 지낼까..두명인 우리집경우엔 동생이 누나가 잠시라도 없는 시간을 못 견뎌하고 누나 언제오냐고 하루에 열두번도 묻곤 하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지금 중학생이 되고 누나가 고등생이 되어 시간이 서로 없어 마주 앉을 시간이 없어도 서로 집에 있는 시간이 없으면 찾기는 마찬가지다..물론 토닥거리기도 하지만 서로 의견도 잘 맞고 대화도 통하니 엄마로선 너무나 다행스럽고 대견스럽고 그렇다.

그리고 가끔 내 일에 몰두하다 아이 혼자 둔채 외롭게 놔두진 않았나 생각하게도 한다. 가끔 내가 외로움을 느끼듯이 아이도 외로움이 있을거란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된다..그리고 더 자주 들여다 보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지..그림책을 통해서 깊이있게 생각할수 있는 힘을 주는 존 버닝햄의 그림책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책이지 싶다. 그림이 화려하지도 않고 글자도 몇자 아니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함께 보는 엄마는 엄마대로 느낌이 많을 책이다.

내 아이가 나를 알도처럼 생각하기도 할것이다..어떤 때는 나를 필요로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또 다른 알도를 상상하기도 하겠지만 옆에 있는 나에게도 또다른 세계의 알도도 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임은 분명하니까..그러나 누구보다도난 내 아이의 첫번째 알도이고 싶다. 누구나 그렇듯이 내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줄수는 없지만 외롭게 두고 싶은 생각은 절대로 없으니까 말이다.

한 여자아이와 인형토끼와의 우정을 그린 유아그림책인데 이 책을 보자 마자 미설님의 알도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책을 보고 알라딘의 닉넴을 알도라 지었다고 하셨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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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나만의 친구 알도(평점:, 댓글:4)
http://blog.aladdin.co.kr/musoyou/652122 책읽는 나무(mail) 2005-04-03 09:18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다.
알라디너 미설님의 서재를 처음 알게 되었을때 이 <알도>라는 닉넴이 아주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알고 봤더니 그분은 이그림책을 통하여 감동을 받아 아들의 별명을 부러 <알도>라고 붙였다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라서 눈이 번쩍 뜨였다.
그래서 뒤늦게 나마 이그림책을 알게 된것이 기뻐 얼른 구입했더랬다..^^

읽으면서 왜 내아이에게 알도 라는 별명을 붙이고 싶었는지 그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아이도 한 번, 두 번 자꾸 책을 접하면서 아예 끼고 산다.
우리아이는 가만히 살펴보면 존 버닝햄의 그림의 자유스러움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소재의 친숙함에 푹 빠져드는 것같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책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차가 나오기 때문에 좋아하고...<검피 아저씨의 뱃놀이>책은 동물들과 배가 나오기 때문에 좋아하고..그리고 이 <알도>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소녀가 그네를 탈 때 알도가 뒤에서 밀어주는 장면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 책이다.
물론 녀석이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케이트 타는 장면이라든지, 배를 타는 장면이라든지, 친구들이 소녀를 괴롭히는 장면을 유심히 쳐다보긴 한다.
버닝햄의 그림책은 아이들과 대화하듯이 올곧게 아이들의 편에 서서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다.
그래서 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 중의 한 사람이라는 명칭을 얻고 있는 대작가인가 보다.

이책의 주인공 소녀는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딸이다.
그래서 항상 외롭다..(나는 이부분에서 많이 뜨끔했었다.우리아이도현재 외동인데...늘 혼자 노는 것이 안쓰러울때가 많았기 때문이다..ㅡ.ㅡ;;)
소녀는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에도 서툰 것인지 아니면 나쁜 친구들을 만난 탓인지 친구들에게도 괴롭힘을 당한다..어찌보면 왕따를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부모님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다..가끔씩 외식을하거나 놀이터에 갈때 엄마와 함께하는 모습이 비칠뿐이다..엄마,아빠 모두 맞벌이를 하나보다.

외로운 소녀는 이외로움과 쓸쓸함을 달래는 방법을 혼자서 터득하였는데...바로 알도라는 토끼인형을 진짜 사람처럼 생명이 있다고 여기어 하나밖에 없는 내친구라고 생각한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을때 달려와 나를 도와준 것은 바로 다름아닌 알도라고 생각하며..놀이터에서 그네를 탈때 그네를 밀어주는 사람도 바로 알도이며..밤에 잠을 자다 악몽때문에 잠을 깼을 때도 나를 다독이며 달래주고 잠들때까지책을 읽어주는 이도 바로 이 알도라고 생각한다.

어릴적에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나 인형들이 생명이 있다고 여기는 시기는 다 있게 마련이다.
물론 나도 그랬었다..예쁜 바비 인형을 하나 선물 받았었는데...어찌나 사람 모양과 똑같던지 머리를 빗겨주고 옷을 입혀 주면서 실제로 생명이 있다고 믿어버려 항상 인형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싶어 몰래 숨어서 바비 인형을 노려보았던 시절이 있었다..ㅡ.ㅡ;;
지금 네 살배기 내아들 녀석도 가만히 보면 인형이나 사물들이 생명이 있다고 믿는 눈치다.
인형들에게 혼자서 뭐라고 뭐라고 대화를 잘한다.
물론 혼자 크기 때문에인형이나화초,열대어들과 친구 삼아 놀라고 내자신이 대화를 하도록 유도한점도 없진 않지만 아이들의 순진무구함은 어른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사물들에게 애정을 듬뿍 쏟아넣으며 대화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그림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알도와 함께 하는 소녀의 모습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인형을 너무나 사랑하여 하나밖에 없는 내 친구 이상으로 여기는 점은 가상하나...알도라는 존재는 친구라는 편안한 차원을 넘어 일종의 도피처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소녀는알도와 함께하기때문이다.
알도와 함께 놀고, 알도에게 위로 받고, 알도와 함께 웃고, 알도와 함께 잔다.
소녀는 알도와 언제나 함께 하기에 행복하겠지만 내눈엔 소녀의 모습이 측은하면서도 불쌍해 보인다.

하지만 나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소녀는 어느덧 성장을 하게 되어 더이상 알도와 함께 할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알도가 있던 자리에 어느새 새로운 친구들이 있다.
그래서 새친구들과 노느라 알도를 까맣게 잊고 지내는 날들이 많다라고 소녀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소녀는 알도를 잊지 않고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소녀는 알도라는 인형을 버려야 하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절대 버리지 않고 자기방에 놓아 둘 생각인가 보다.
마지막 장면은 가슴 한켠이 찌릿 하다.
소녀가 자라 알도는 역시 생명이 없는 인형이란 것을 인식하게 된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어딘지 모르게 서운한 감정이 일기도 한다.
아이들만의 순수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 보인다.
그래도 소녀가 알도 외에 새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내아들 녀석도 빨리 자라 단짝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
그땐 이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다 해줄수 없는 것도 있지 않겠는가!

지금은 아들녀석과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면서 내가 녀석의 그네를 밀어주면서 엄마가 알도가 되었다라고 말해준다..그러면 엄청 좋아한다...그러고 저도 알도가 되겠다면서 나를 밀어준다.
아직 힘에 부쳐 나를 밀어줄라치면 반동에 의해 녀석이 넘어질 것 같은 상황인데도 끝까지 저도 알도를 흉내 내겠단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녀석이 한다는 말은 "나한테는 알도가 그네를 안밀어줘요!..ㅡ.ㅡ;;"한다.
녀석은 알도가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나보다.
그리고 놀이터에 가면 알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보다.
아직 버닝햄의 이그림책을 완전히 이해하기엔 나이가 어린가보다.
그래도 친구들이 소녀를 괴롭히는 장면을 보고선 친구들 못됐다고 손으로 책을 치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도 같은데....ㅋㅋㅋ
아들녀석에게 존 버닝햄의 그림책들이얼마만큼 이해되는지 알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즐겨 보아주는 것만으로도 솔직히 고맙고 기쁘다..^^
이유는내가 더 버닝햄의 그림책들이 재밌고 좋기 때문이다.


추천(15) 댓글(4)

★★★ 내 친구 알도 [2007-06-13]
어렸을적 누구나 상상의 친구가 있었지요.
이 소년의 친구는 토끼 인형인 알도입니다.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선의 그림으로 더욱 빛나는 그림책 입니다.
상상속의 친구이긴하지만 토끼 인형 알도와 주인공과의 우정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존 버닝햄의 자유로운 표현 [2007-06-22 17:34:29]
이책은 꼼꼼하게 채색되어 있지도 않다. 그렇다고 그렇게 짜임새 있어보이지도 않지만 아이들은 읽으면 정말 좋아한다. 바로 그런책이다. 큼직하면서 알도와 주인공아이가 그의 외로움을 채웠던것처럼 허전함이 가득한 책이다. 만약 이책이 크기가 작았다면 감동이 덜하지만 책의 크기만으로도 주인공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다. 각각의 페이지속에 담긴 존 버닝햄의 자유로운 표현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존버닝 할아버지. [2007-06-22 23:24:38]
자유로운 그림체.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내용.
위태로운 모험을 떠날 때는 과감한 채색으로 긴장감을 주어
곁에서 도와주는 알도의 든든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그림책.
어린 시절 누구나 상상해본다는 상상친구.
존 버닝햄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동심을 잃지않는 신기한 작가.
알도 외에 다른 책들도 통일감을 주는데,
존 버닝햄의 그림책에 어른들은 흔히 발만 나오거나 팔만 나오거나 괴물같은 얼굴로 등장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그 세계를 인정하고 함께 놀아주는 어른들은 온전한 모습.^^
아마도 존버닝햄은 자기의 그림책속에 들어가면 온전한 모습으로 남을거 같다. 그에 비해 나는 허리춤에 손올리고 아이를 혼내는 못된 이웃아줌마로 나올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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