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토론형 논술] 유행을 따라하는 것이 좋을까?

◇ 찬성 근거

· 유행 추구는 개성 표현의 방법이다.
· 유행을 따르는 것과 공부와는 상관이 없다.
· 유행의 추구는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 초등학생에게도 행복추구권이 있다.
· 자신을 예쁘게 가꾸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다.

■ 논술 예시문(찬성)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바로 디자인입니다.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는 디자인은 금방 유행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은 유행을 따르며 자신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도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유행을 따를 수 있다는 생각을 주장하려고 합니다.

첫째, 유행을 따르는 것은 개성 표현입니다. 사람은 어른이나 아이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다른 사람들에게 더 낫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멋과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서 액세서리나 옷 입기에서 나만의 독특한 것을 나타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단지 초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이런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은 지나친 일입니다.

둘째, 유행을 따르는 것과 공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만일 유행과 학업 성적이 관계가 있다면 1960년대나 1970년대의 차림으로 학교에 다니면 공부를 잘하게 될까요?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문제는 유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문제입니다. 유행을 표현하면서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셋째, 유행을 따르는 것은 어른이 되는 사회화 과정입니다. 누구라도 성장하면서 유행을 전혀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유행하는 말을 모르면 당장 친구들과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책에서 ‘문화는 일종의 유행이다’라는 구절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혼자만의 방식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등학생의 유행 따르기’에 찬성을 합니다.

■ 찬성 주장에 대한 반론은 이렇게...

첫째, 공부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은 어색합니다. 논제가 초등학생의 유행 추종에 대한 것인데 공부와의 관계를 근거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못한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문화는 일종의 유행이다’라는 말은 정확하게 누가, 어떤 의미로 한 말인지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유행’과 ‘문화’의 관계에 대하여 정확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 반대 근거

· 유행의 추종은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 어려서부터 과소비에 물들 수 있다.
· 가족과의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무비판적 유행 추종은 개성의 표현을 방해한다.
· 초등학생들이 상업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

■ 논술 예시문(반대 입장)

초등학생들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그에 따라 아직 가치 판단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이 그저 어른들을 흉내 내는 유행을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초등학생들의 유행 추종을 반대합니다.

첫째, 공부하는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유행을 따르는 데에 신경을 쓰다 보면,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학교에서 패션이나 액세서리를 자랑하거나 바꾸어 착용하다 보면 학급의 면학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둘째, 과소비에 물들 수 있습니다. 유행하는 옷이나 액세서리의 값은 어린이들이 감당하기에는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그런 것들을 사다 보면 낭비의 습관이 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5일자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온라인 유통 업체들이 스타와 관련된 상품들을 팔기 위해 얼마나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지, 그에 따라 10대들이 얼마나 많은 소비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 가족과의 관계에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성장도 빠르고 사춘기의 영향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하여 부모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11살 초등학생이 충동 구매를 한 일로 부모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후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초등학생들이 유행을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반론 이렇게...

첫째, 유행에 맞춰 입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감은 공부를 잘 하게 하는 데 아주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유행 감각을 살릴 수 있습니다. 유행은 나만의 개성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공동 집필진

고성욱(서울 동의초) 임광택(서울 인헌초) 김택신(서울 문정초)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