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
더글라스 우드 글 / 존 무스 그림 / 최지현 옮김
<보물창고>
13,000원


이책의 줄거리


옛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땅이 있었습니다.
그 땅에서는 돌이 가르침을 주고 바람이 말이 되고,
강물이 거울이 되고 나무는 별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 아득하고도 아름다운 땅에 진실이 떨어졌습니다.
밤하는 별로부터 길게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던 진실은
그만 두 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한 조각은 불빛을 내뿜으며 밤하늘 어딘가로 사라졌고
다른 한 조각은 아름다운 땅 위로 떨어졌습니다.

읽꾼이 먼저 읽었어요

책장을 넘기자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조용히 깊이 있는 말로 이야기 합니다. 진실을 찾는 이와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에게.....
세가지 질문에서도 어떻게 살아야 올바르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했던 존 무스는 이 작품에서도 세상에 떨어져 조각난 진실을 통해 진정한 진실과 평화의 의미를 찾게합니다. 또한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다른이를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 우리들에게 다시한번 조용히 자신을 돌아 보게하며 모든 것에게 귀 기울이게 만들지요.

아침이 되자 까마귀는 땅에 떨어진 반짝이는 진실조각을 발견하고 맘에 들어합니다. 하지만 한쪽이 부서진 진실조각을 별것 아니라고 땅에 버리고 완전한 것을 찾으러 날아가 버립니다. 여우 코요테 너구리 같은 동물들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리고 잊혀져 갔지요. 어쩌면 나도 이런 동물들처럼 작고 초라하고 부족하다고 여긴것들에 혹 소홀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구요. 아니면 관심조차 두지 않고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가치없는 것이라고 해도 이세상에 주고가는 것은 꼭 있을 것이고, 사람이 태어난 것도 소중한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죠.

어느날 조각난 진실을 발견한 남자는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말에 감탄하고 행복해 했습니다. 남자는 자신과 더불어 살고 자신처럼 말을 하고 자신처럼 옷을 입으며 자신처럼 생긴 사람들에게 그 놀라운 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진실은 가장 소중한 것이 되었고 바람과 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진실의 소리만 들었고 강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것들과 별로 올라가는 사다리도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생명체나 다른 사람들이 점점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졌고 조각난 진실을 빼앗고 빼앗기기를 반복하는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진실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사람들은 엄청난 공허감과 함께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바람과 강물 돌과 나무가,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사람들은 진실을 소중하게 여지요. 하지만 진실 때문에 행복해 하기도 아파하기도 합니다. 불완전한 진실 조각을 놓고 싸우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을 찾는다면 고통은 없어질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작은 소녀는 지혜로운 거북을 찾아 나섰습니다. 세가지 질문에서도 소년이 지혜로운 거북을 찾아 갔었지요. ‘상상의 산’을 넘고 ‘호기심의 강’을 건너고 ‘발견의 숲’을 헤치며 먼길을 간 소녀는 거북에게서 진실은 우리 주위 어디에나 있다는 것과 우리 안에도 진실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도 받게 됩니다. 소녀는 조심스레 두조각을 맞추었습니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소중합니다.’

아름다운 땅에서는 나무가 사다리처럼 별을 향해 올라갔고. 강물이 거울처럼 반짝였습니다. 바람이 들려주는 음악에 귀를 기울였고 사람들은 작은 진실들을 마음 속에 고이 간직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다른 사람들을 만났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시작했지요. 이제껏 사람들은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말만 보았고 그래서 이기적이였던 것입니다. 자신만 알기에 고통스러웠지요. 이 세상은 절대 혼자서 살아 갈 수 없습니다. 내가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잃어버린 진실조각을 찾아 나선 소녀가 되어보며 나를 되돌아 보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것이 작가가 이야기 하는 삶의 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엄마 읽새님께

아름다운 수채화와 함께, 깊이 있는 말들이 눈과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쁜 우리아이들과 조용하고 차분하게 자신에 대해서 또 다른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 이어서 읽는 책

『세가지 질문』 톨스토이 원작 / 존무스 글 · 그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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