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마 아파트, 신문-우유 배달원에 승강기 이용금지

입력 : 2012.08.08 13:35 | 수정 : 2012.08.08 13:48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고문 사진 캡처.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최근 배달사원의 승강기 이용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8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아파트 측이 이러한 조치를 한 이유는 배달사원들이 층마다 승강기를 멈추는 바람에 주민들이 이용불편을 겪고 전기료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은마아파트 27개 동 입구에 붙어 있는 관리사무소장 명의의 경고문에는 “당 아파트에 출입하는 배달사원(신문·우유 등)들이 배달 시 층마다 승강기 버튼을 눌러 사용하므로 주민들의 이용불편과 승강기 고장, 유지 및 관리비(전기료) 발생 등으로 인하여 입주민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 배달해 주시기 바라며 개선되지 않을 시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함을 알려 드리니 배달 시 유의하기 바란다”고 적혀 있다.

실제로 은마아파트에 신문이나 우유를 넣는 일부 배달사원들은 경비원과 주민들을 피해 다니며 배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민 민원이 들어와서 공지를 거쳐 (경고문을) 게시한 것”이라며 “이번 보도로 단지에 피해가 갈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마아파트의 배달사원에 대한 승강기 이용 자제 요청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불편해도 승강기 이용을 금지하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 “이 찜통더위에 계단으로 올라가서 배달하려면 너무 힘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은마아파트 측을 비난했다.

반면 “바쁠 때 배달사원들이 엘리베이터를 계속 잡고 있으면 답답할 때가 있긴 하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