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에서 실시한 2007 독후감상문 공모전의 수상작 전시회가 시립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21일까지 열린다.
전시되는 수상작은 총22편으로 색다른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 원고지에 적은 독후감을 삽화를 곁들인 시화 형태로 바꾸어 전시하고 있다.
아래는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천신일초등학교 6학년 이선미 학생의 독후감상문이다.
<대 상 작>
‘나무 의사 큰 손 할아버지’를 읽고
김천 신일초등학교
6학년 이선미
세상에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참 많다.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 부모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선뜻 떼어주는 효자, 효녀 등이다.
나무 의사 큰 손 할아버지 또한 자연을 사람처럼 아끼고, 묵묵히 타인을 배려하는 삶에서 보람을 느끼신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한 때 우리나라는 산이 너무 많아서 경제 발전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숲을 없애고 나무를 자르고 숲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파트와 골프장을 건설했다. 숲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베풀어 주는데 사람들은 그런 숲에게 전쟁이라도 벌이려는 듯 열을 올리고 있다.
큰 손 할아버지는 산골에 덩달이라는 순박한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외롭고 힘든 일상 속에서 나무를 치료하는 일을 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신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단숨에 달려가 나무를 위해 자연을 위해 헌신하시면서 마냥 행복해 하신다. 예전에 읽은 <나무를 심는 사람>이란 책에서 본 할아버지 모습이 떠오른다. 두 분 다 어떠한 계산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도토리를 심고, 살아있는 자연을 있는 그래도 존중해 주려고 애쓰셨다. 두 분처럼 자연을 아끼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면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도, 생태계 파괴의 문제도 바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놀라운 사실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나무에게도 링거주사를 놓고 약을 바른다는 것이다. 사람도 아프면 링거를 맞고, 약을 바르듯이 나무도 사람처럼 똑같이 느끼고 있다니 그동안 동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무를 함부로 대한 내가 부끄러웠다. 또 다른 하나는 가로수 나무에 대한 것이다. 가로수 나무는 나무 중에서 가장 힘겹게 살아가는 나무라고 한다. 왜냐하면 다른 나무들은 양분이 많은 땅에서 뿌리를 마음껏 뻗치고 살지만 가로수 나무는 땅 아래를 지나가는 많은 배수관과 전선을 피하면서 힘겹게 뿌리를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로수나무한테 광고지를 붙이거나 거리를 예쁘게 꾸민다고 전선을 달아 조명기구를 매달다니... 내일은 학교 가는 길에 있는 가로수 나무를 보면서 감사의 말을 전해야겠다. 앞으로는 절대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말과 함께 말이다.
자연은 원래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과 욕심에 의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잃어 가고 있다. 씨앗하나가 나무가 되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과정과 시련을 겪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이젠 나만 아닌 사람만 편한 세상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을 하루빨리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하자. 먼 미래에는 나무 의사 큰 손 할아버지의 바람이 꼭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