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논술] 건국대 인문사회계Ⅱ 2013 수시논술 기출 분석
2014 입시 대비 논술 특강 인문논술·수리논술 각 1문제씩 출제…설명이론 추출해 연관근거 제시해야 | |
기사입력 2013.04.17 10:51:50 |
![기사의 0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3/04/image_readtop_2013_294195_1366163510894344.jpg)
이번 호에서는 건국대 2013년 수시논술 기출문제를 통해 인문논술 접근법에 대해 알아 보자. 건국대는 인문사회계 I과 인문사회계 Ⅱ로 계열을 나눠 시험을 실시한다. 2013년 기준으로는 인문사회계 I(문과대학, 정치대학, 자율전공학부, 지리학과)과 인문사회계 Ⅱ(경영대학, 상경대학)로 진행됐으며, 인문사회계 I은 인문논술 2문제, 인문사회계 Ⅱ는 인문논술 1문제와 수리논술 1문제가 출제됐다. 2014년 입시에서는 2013년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될 것으로 보이며, 우선선발ㆍ일반선발 모두 논술 80%와 내신 20% 비율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선선발 수능 자격 기준은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사탐/과탐) 영역 중 3개 영역 합이 4등급 이내 또는 백분위 점수 280점 이상이며, 일반선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사탐/과탐)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이다. 아래 문제를 풀어보고, 해제를 참조하여 인문논술 기본기를 확립해 보도록 하자.
건국대 인문논술 문제풀이
▶ 문제 1 : [가]에 근거하여 [나]에 나타난 `나`의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시오.(401~500자)
[가]사람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초기 모델을 우리는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모델은 대부분 심리학자가 아닌 경제학자, 통계학자, 그리고 철학자들에 의해 제시되었다. 따라서 이 모델은 경제학적 관점의 장점(예를 들면 인간 행동에 대한 체계적인 수리 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의 용이성 등)을 잘 반영한다. 의사결정 초기 모델에 따르면 경제적 동물인 인간은 모든 가능한 대안과 그것의 모든 가능한 결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며 결정 대안들 간 미묘한 차이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합리적으로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 가정되었다. 이 모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예로, 한 의사결정자가 초봉이 같은 두 일자리 중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려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A회사에 입사하면 첫해에 20%의 급여 인상을 받을 기회가 50%인 반면 B회사에 입사하면 첫해에 급여가 10% 인상될 기회가 90%라고 가정해 보자. 이 의사결정자는 각 대안에 대한 기댓값을 계산할 것인데, 이는 확률과 그에 해당하는 가치를 곱하는 것이다. 가능한 이득과 비용에 대해 이 의사결정자는 수리적 계산을 할 것인데 그 계산식은 `0.5×0.2=0.1` `0.9×0.1=0.09`로, 이를 통해 의사결정자는 기댓값이 높은 일자리를 선택할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이 의사결정자는 A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경제 연구 중 상당 부분이 이 모델에 근거해 왔다.
대안 모델은 각 의사결정자의 심리적 요인들을 허용한다.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 따르면 인간 행동의 목표는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쾌락(긍정적 효용이라고 불림)을 극대화하고 고통(부정적 효용이라고 불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개개인은 주관적 효용(객관적 준거보다는 개인이 판단한 효용 가중치에 근거함)과 주관적 확률(객관적인 통계적 계산보다는 개인이 판단한 가능성 정도에 근거함)을 의사결정 시 사용한다. 이 모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예로 두 일자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사람들은 각 일자리가 제공하는 각 특성에 대해 서로 다른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 또는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을 부과할 것이다. 남편과 아이가 넷인 사람은 자기 일에 몰두하는 독신보다는 건강보험, 치과 치료 혜택, 유급 휴가 등과 같은 이득에 더 높은 긍정적 효용을 부과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가정이 있는 직장 여성은 출장이 잦은 직업에 더 높은 부정적 효용을 부과할 것이다.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각 일자리가 제공하는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에서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을 빼서 얻어진 상대적 기대가치에 기초하여 의사결정을 한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가장 기댓값이 높은 대안이 선택되는 것이다. -로버트 스턴버그, `인지심리학`
건국대 인문논술 문제풀이
▶ 문제 1 : [가]에 근거하여 [나]에 나타난 `나`의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시오.(401~500자)
[가]사람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초기 모델을 우리는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모델은 대부분 심리학자가 아닌 경제학자, 통계학자, 그리고 철학자들에 의해 제시되었다. 따라서 이 모델은 경제학적 관점의 장점(예를 들면 인간 행동에 대한 체계적인 수리 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의 용이성 등)을 잘 반영한다. 의사결정 초기 모델에 따르면 경제적 동물인 인간은 모든 가능한 대안과 그것의 모든 가능한 결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며 결정 대안들 간 미묘한 차이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합리적으로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 가정되었다. 이 모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예로, 한 의사결정자가 초봉이 같은 두 일자리 중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려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A회사에 입사하면 첫해에 20%의 급여 인상을 받을 기회가 50%인 반면 B회사에 입사하면 첫해에 급여가 10% 인상될 기회가 90%라고 가정해 보자. 이 의사결정자는 각 대안에 대한 기댓값을 계산할 것인데, 이는 확률과 그에 해당하는 가치를 곱하는 것이다. 가능한 이득과 비용에 대해 이 의사결정자는 수리적 계산을 할 것인데 그 계산식은 `0.5×0.2=0.1` `0.9×0.1=0.09`로, 이를 통해 의사결정자는 기댓값이 높은 일자리를 선택할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이 의사결정자는 A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경제 연구 중 상당 부분이 이 모델에 근거해 왔다.
대안 모델은 각 의사결정자의 심리적 요인들을 허용한다.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 따르면 인간 행동의 목표는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의사결정을 할 때 쾌락(긍정적 효용이라고 불림)을 극대화하고 고통(부정적 효용이라고 불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개개인은 주관적 효용(객관적 준거보다는 개인이 판단한 효용 가중치에 근거함)과 주관적 확률(객관적인 통계적 계산보다는 개인이 판단한 가능성 정도에 근거함)을 의사결정 시 사용한다. 이 모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예로 두 일자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사람들은 각 일자리가 제공하는 각 특성에 대해 서로 다른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 또는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을 부과할 것이다. 남편과 아이가 넷인 사람은 자기 일에 몰두하는 독신보다는 건강보험, 치과 치료 혜택, 유급 휴가 등과 같은 이득에 더 높은 긍정적 효용을 부과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가정이 있는 직장 여성은 출장이 잦은 직업에 더 높은 부정적 효용을 부과할 것이다.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각 일자리가 제공하는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에서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을 빼서 얻어진 상대적 기대가치에 기초하여 의사결정을 한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가장 기댓값이 높은 대안이 선택되는 것이다. -로버트 스턴버그, `인지심리학`
![기사의 1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3/04/image_readmed_2013_294195_1366163510894442.jpg)
[나]마당이 있는 집에 산다고 하면 다들 채소를 심어 먹을 수 있어서 좋겠다고 부러워한다. 나도 첫해에는 열무하고 고추를 심었다. 그러나 매일 하루 두 번씩 오는 채소 장수 아저씨가 단골이 되면서 채소 농사가 시들해졌고 작년부터는 아예 안 하게 되었다. 트럭에다 각종 채소와 과일을 싣고 다니는 순박하고 건강한 아저씨는 싱싱한 채소를 아주 싸게 판다. 멀리서 그 아저씨가 트럭에 싣고 온 온갖 채소 이름을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뭐라도 좀 팔아주어야 할 것 같아서 마음보다 먼저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 그를 기다렸다가 뭐라도 팔아주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아저씨는 손이 크다. 너무 많이 줘서 "왜 이렇게 싸요?" 소리가 절로 나올 때도 있다. 그러면 아저씨는 물건을 사면서 싸다고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웃는다. 내가 싸다는 건 딴 물가에 비해 그렇다는 소리지 얼마가 적당한 값인지 알고 하는 소리는 물론 아니다.
트럭 아저씨는 다듬지 않은 채소를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그걸 손질하는 것도 일이다. 많이 주는 것 같아도 다듬어 놓고 나면 그게 그걸 거라고, 우리 식구들은 내 수고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뒤란으로 난 툇마루에 퍼더버리고 앉아 흙 묻은 채소를 다듬거나 통이나 마늘을 까는 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 누가 시켜서 하는 건 아니다.
뿌리째 뽑혀 흙까지 싱싱한 채소를 보면 채소가 아니라 푸성귀라고 불러주고 싶어진다. 손에 흙을 묻혀 가며 푸성귀를 손질하노라면 같은 흙을 묻혔다는 걸로, 그걸 씨 뿌리고 가꾼 사람들과 연대감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흙에서 나고 자란 그 옛날 시골 계집애와 현재 나의 지속성까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것은 아주 기분 좋고 으쓱한 느낌이다. 어쩌다 슈퍼에서 깨끗이 손질되어 스티로폼 용기에 담긴 채소를 보면 공장의 자동 운반 장치를 타고 나온 공산품 같지, 푸성귀같지는 않다.
다들 조금씩은 마당이 딸린 땅집 동네라 화초와 채소를 같이 가꾸는 집이 많다. 경제적인 이점은 미미하지만 청정 채소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그것도 약간은 부럽지만 나에게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먹고사는 대로 먹고사는 게 제일 속 편하고 합당한 삶일 듯싶다. 무엇보다 내 단골 트럭 아저씨에게는 불경기가 없었으면 좋겠다. -박완서, `트럭 아저씨`(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논제분석]
먼저 논제를 살펴보면 제시문 (가)에 근거하여 (나)에 나타난 `나`의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라고 했다. 전형적인 설명형 논제에 해당하는 문제다. 따라서 `나`의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가) 제시문에서 설명의 원리(이론)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도 설명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를 설명 대상에 적용하여 제대로 된 답안을 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설명의 대상이 되는 (나) 제시문에서는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간추려서 제시문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제시문에 무수히 많은 무분별한 정보 중에서 (가)의 이론을 유기적으로 적용할만한 `나`의 행동과 태도가 무엇인지 선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기준이 되는 제시문 (가)의 설명원리와 대상이 되는 제시문 (나)의 내용 사이에 공통점이나 연관성을 찾아 상호 긴밀하게 대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트럭 아저씨는 다듬지 않은 채소를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그걸 손질하는 것도 일이다. 많이 주는 것 같아도 다듬어 놓고 나면 그게 그걸 거라고, 우리 식구들은 내 수고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뒤란으로 난 툇마루에 퍼더버리고 앉아 흙 묻은 채소를 다듬거나 통이나 마늘을 까는 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 누가 시켜서 하는 건 아니다.
뿌리째 뽑혀 흙까지 싱싱한 채소를 보면 채소가 아니라 푸성귀라고 불러주고 싶어진다. 손에 흙을 묻혀 가며 푸성귀를 손질하노라면 같은 흙을 묻혔다는 걸로, 그걸 씨 뿌리고 가꾼 사람들과 연대감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흙에서 나고 자란 그 옛날 시골 계집애와 현재 나의 지속성까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것은 아주 기분 좋고 으쓱한 느낌이다. 어쩌다 슈퍼에서 깨끗이 손질되어 스티로폼 용기에 담긴 채소를 보면 공장의 자동 운반 장치를 타고 나온 공산품 같지, 푸성귀같지는 않다.
다들 조금씩은 마당이 딸린 땅집 동네라 화초와 채소를 같이 가꾸는 집이 많다. 경제적인 이점은 미미하지만 청정 채소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그것도 약간은 부럽지만 나에게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먹고사는 대로 먹고사는 게 제일 속 편하고 합당한 삶일 듯싶다. 무엇보다 내 단골 트럭 아저씨에게는 불경기가 없었으면 좋겠다. -박완서, `트럭 아저씨`(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논제분석]
먼저 논제를 살펴보면 제시문 (가)에 근거하여 (나)에 나타난 `나`의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라고 했다. 전형적인 설명형 논제에 해당하는 문제다. 따라서 `나`의 행동과 태도를 설명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가) 제시문에서 설명의 원리(이론)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도 설명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를 설명 대상에 적용하여 제대로 된 답안을 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설명의 대상이 되는 (나) 제시문에서는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간추려서 제시문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제시문에 무수히 많은 무분별한 정보 중에서 (가)의 이론을 유기적으로 적용할만한 `나`의 행동과 태도가 무엇인지 선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기준이 되는 제시문 (가)의 설명원리와 대상이 되는 제시문 (나)의 내용 사이에 공통점이나 연관성을 찾아 상호 긴밀하게 대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3/04/image_readbot_2013_294195_1366163510894443.jpg)
[제시문 분석]
제시문 (가)에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 두 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초기 모델인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은 경제적 요인을 중시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의사결정자는 가능한 모든 대안과 그로 인해 발생할 모든 결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선택을 한다. 따라서 의사결정 시 각 대안에 대한 기댓값을 산출하여 비교하는데 이는 확률과 그에 해당하는 가치를 곱한 값이 되므로 누구나 동일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은 합리적 인간을 전제로 심리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 모델인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이 등장한다.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서는 인간이 쾌락(긍정적 효용)은 추구하고 고통(부정적 효용)은 회피하는 존재임을 전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쾌락을 극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본다. 그런데 사람마다 느끼는 주관적인 효용은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서는 같은 대안에 대해서 사람들마다 부과하는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 또는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이 달라진다. 그리고 의사결정 시 기댓값을 산출하기 위해 반영하는 효용과 확률도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과 달리 객관적 준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주관적으로 판단한 효용과 가능성에 근거한다. 그래서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에서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을 빼서 얻어진 기댓값 중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대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제시문 (나)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박완서의 `트럭아저씨`라는 문학작품에서 일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나`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산다. 그래서 첫해에는 `나`도 마당에 직접 채소를 길러 먹었다. 그러나 하루 두 번씩 동네를 찾아오는 채소 장수 아저씨의 단골이 되면서부터는 아예 채소 농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나`는 순박하고 건강한 채소 장수 아저씨의 사람 냄새 나는 인간적 매력에 이끌려 멀리서 채소 장수 아저씨의 목소리라도 들릴라치면 무엇이라도 팔아주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된다. `나`는 트럭 아저씨의 채소를 사면서 항상 싸다는 말을 연발하지만 실상은 `딴 물가에 비해 그렇다는 소리지 얼마가 적당한 값인지 알고 하는 소리는 물론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아저씨는 다듬지 않은 채소를 팔기 때문에 채소를 사고 나면 항상 흙 묻은 채소를 손질하는 것이 큰 일거리이다. 가족들은 그러한 번거로운 수고를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농사 지은 사람들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고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던 자신의 정체성과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그 일이 `나`는 좋다. 동네 마당 있는 집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이웃들은 청정 야채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 하지만 `나`는 크게 유난 떨지 않고 그냥 보통 사람들이 먹고사는 대로 소박하게 사는 그런 삶이 좋다.
[답안 구상]
앞서 논제 분석에서 우리가 해야 할 작업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봤다. 먼저 제시문 (가)에서 설명이론을 추출하는 것, 다음 제시문 (나)에서 설명할 대상으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정리하는 것, 마지막으로 제시문 (가)의 기준과 (나)의 대상을 긴밀하게 상호 대응시켜 보는 것. 그러나 이러한 순서 그대로 답안을 작성하기에는 글자 수가 너무 적다. 따라서 앞서 삼단계의 사고 과정은 문제해결 과정의 일부라 생각하고 답안 구성은 간단명료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
제시문 (가)와 (나)를 분석해 본 결과 `나`의 행동과 태도는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내가 `싸다`라고 느끼는 가격은 객관적 비교를 통한 것이 아닌 심리적ㆍ주관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심이 후한 아저씨가 주는 채소의 양이 `많다`라고 하지만 다듬지 않은 채소이기 때문에 손질하고 나면 실질적인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결국 `나`의 행동과 태도는 단골 관계를 통해 아저씨와 쌓아 온 오랜 정과 유대감, 채소를 다듬는 행위를 통해 느끼는 농부들과의 연대감과 과거 자신의 정체성과의 지속성, 보통 사람들처럼 속 편하게 소박한 삶을 사는 것에서 느끼는 주관적 만족감 등이 긍정적 효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직접 채소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청정 야채를 먹는 재미를 누리지 못하는 것과 흙 묻은 채소를 직접 다듬는 번거로운 수고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부정적 효용을 빼서 얻은 기댓값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기 때문에 결국 마당 있는 집에서 사는 내가 채소 농사를 짓지 않고 채소를 사 먹는 것, 그리고 채소를 슈퍼에서 사지 않고 트럭 아저씨에게서 구매하는 것과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다. 답안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행동과 태도가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부분과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 부합하며 그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부분으로 나눠 작성하면 된다.
제시문 (가)에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 두 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초기 모델인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은 경제적 요인을 중시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의사결정자는 가능한 모든 대안과 그로 인해 발생할 모든 결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선택을 한다. 따라서 의사결정 시 각 대안에 대한 기댓값을 산출하여 비교하는데 이는 확률과 그에 해당하는 가치를 곱한 값이 되므로 누구나 동일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은 합리적 인간을 전제로 심리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 모델인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이 등장한다.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서는 인간이 쾌락(긍정적 효용)은 추구하고 고통(부정적 효용)은 회피하는 존재임을 전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쾌락을 극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본다. 그런데 사람마다 느끼는 주관적인 효용은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서는 같은 대안에 대해서 사람들마다 부과하는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 또는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이 달라진다. 그리고 의사결정 시 기댓값을 산출하기 위해 반영하는 효용과 확률도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과 달리 객관적 준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주관적으로 판단한 효용과 가능성에 근거한다. 그래서 주관적인 긍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에서 주관적인 부정적 효용과 주관적 확률을 곱한 값을 빼서 얻어진 기댓값 중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대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제시문 (나)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박완서의 `트럭아저씨`라는 문학작품에서 일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나`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산다. 그래서 첫해에는 `나`도 마당에 직접 채소를 길러 먹었다. 그러나 하루 두 번씩 동네를 찾아오는 채소 장수 아저씨의 단골이 되면서부터는 아예 채소 농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나`는 순박하고 건강한 채소 장수 아저씨의 사람 냄새 나는 인간적 매력에 이끌려 멀리서 채소 장수 아저씨의 목소리라도 들릴라치면 무엇이라도 팔아주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된다. `나`는 트럭 아저씨의 채소를 사면서 항상 싸다는 말을 연발하지만 실상은 `딴 물가에 비해 그렇다는 소리지 얼마가 적당한 값인지 알고 하는 소리는 물론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아저씨는 다듬지 않은 채소를 팔기 때문에 채소를 사고 나면 항상 흙 묻은 채소를 손질하는 것이 큰 일거리이다. 가족들은 그러한 번거로운 수고를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농사 지은 사람들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고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던 자신의 정체성과 지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그 일이 `나`는 좋다. 동네 마당 있는 집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이웃들은 청정 야채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 하지만 `나`는 크게 유난 떨지 않고 그냥 보통 사람들이 먹고사는 대로 소박하게 사는 그런 삶이 좋다.
[답안 구상]
앞서 논제 분석에서 우리가 해야 할 작업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봤다. 먼저 제시문 (가)에서 설명이론을 추출하는 것, 다음 제시문 (나)에서 설명할 대상으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정리하는 것, 마지막으로 제시문 (가)의 기준과 (나)의 대상을 긴밀하게 상호 대응시켜 보는 것. 그러나 이러한 순서 그대로 답안을 작성하기에는 글자 수가 너무 적다. 따라서 앞서 삼단계의 사고 과정은 문제해결 과정의 일부라 생각하고 답안 구성은 간단명료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
제시문 (가)와 (나)를 분석해 본 결과 `나`의 행동과 태도는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내가 `싸다`라고 느끼는 가격은 객관적 비교를 통한 것이 아닌 심리적ㆍ주관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심이 후한 아저씨가 주는 채소의 양이 `많다`라고 하지만 다듬지 않은 채소이기 때문에 손질하고 나면 실질적인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결국 `나`의 행동과 태도는 단골 관계를 통해 아저씨와 쌓아 온 오랜 정과 유대감, 채소를 다듬는 행위를 통해 느끼는 농부들과의 연대감과 과거 자신의 정체성과의 지속성, 보통 사람들처럼 속 편하게 소박한 삶을 사는 것에서 느끼는 주관적 만족감 등이 긍정적 효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직접 채소 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청정 야채를 먹는 재미를 누리지 못하는 것과 흙 묻은 채소를 직접 다듬는 번거로운 수고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부정적 효용을 빼서 얻은 기댓값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기 때문에 결국 마당 있는 집에서 사는 내가 채소 농사를 짓지 않고 채소를 사 먹는 것, 그리고 채소를 슈퍼에서 사지 않고 트럭 아저씨에게서 구매하는 것과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다. 답안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행동과 태도가 고전적 의사결정 이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부분과 주관적 기대효용 이론에 부합하며 그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부분으로 나눠 작성하면 된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3/04/image__2013_294195_1366163510894444.jpg)
▶▶ 논술 시험 관련 Tip
건국대 및 타 대학 2014년 수시 논술 시험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에게 팁(Tip)을 알려주자면 일반적으로 대학 논술시험에는 유의사항이 있다. 건국대의 경우는 아래의 사항들을 지키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 유의 사항
1. 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쓰기 시작한다.
2. 답안 작성은 어문 규정과 원고지 사용 규칙을 따르되, 분량은 각 문제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로 작성해야 한다(글자 수를 초과하거나 미달한 답안은 감점 처리함).
3. 필기구는 반드시 흑색 펜만을 사용하여야 한다(연필 또는 샤프를 사용하여 작성한 답안, 흑색 이외의 색 필기구로 작성한 답안은 모두 최하점으로 처리함).
4. 수정 시 흑색 이외의 색 필기구나 수정액 등을 사용한 경우에도 최하점으로 처리한다.
5.문제와 관계없는 불필요한 내용이나 자신의 성명 또는 신분이 드러나는 내용이 있는 답안, 낙서 또는 표식이 있는 답안은 모두 최하점으로 처리한다.
위의 내용 중 1번, 2번과 5번의 경우는 대부분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사항이며 3번과 4번의 경우는 대학의 규정에 따라 연필 또는 샤프를 사용하여 답안을 작성할 수 있고, 수정액을 사용할 수 있는 대학들도 있으므로 응시하려는 대학이 연필 또는 샤프를 사용할 수 있는지, 수정액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항을 확인하고 시험장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MK논술 = 소지선 논술 강사]
건국대 및 타 대학 2014년 수시 논술 시험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에게 팁(Tip)을 알려주자면 일반적으로 대학 논술시험에는 유의사항이 있다. 건국대의 경우는 아래의 사항들을 지키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 유의 사항
1. 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쓰기 시작한다.
2. 답안 작성은 어문 규정과 원고지 사용 규칙을 따르되, 분량은 각 문제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로 작성해야 한다(글자 수를 초과하거나 미달한 답안은 감점 처리함).
3. 필기구는 반드시 흑색 펜만을 사용하여야 한다(연필 또는 샤프를 사용하여 작성한 답안, 흑색 이외의 색 필기구로 작성한 답안은 모두 최하점으로 처리함).
4. 수정 시 흑색 이외의 색 필기구나 수정액 등을 사용한 경우에도 최하점으로 처리한다.
5.문제와 관계없는 불필요한 내용이나 자신의 성명 또는 신분이 드러나는 내용이 있는 답안, 낙서 또는 표식이 있는 답안은 모두 최하점으로 처리한다.
위의 내용 중 1번, 2번과 5번의 경우는 대부분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사항이며 3번과 4번의 경우는 대학의 규정에 따라 연필 또는 샤프를 사용하여 답안을 작성할 수 있고, 수정액을 사용할 수 있는 대학들도 있으므로 응시하려는 대학이 연필 또는 샤프를 사용할 수 있는지, 수정액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항을 확인하고 시험장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MK논술 = 소지선 논술 강사]
'논술 > 중등논술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대학별 수시 논술 공략법 ① 인문계-[중앙일보]2013.05.21 (0) | 2013.05.21 |
---|---|
논술 답안 작성 요령] 출제 의도 담긴 논제 분석, 묻는 것만 논리적으로 기술-부산2013-01-30 (0) | 2013.04.21 |
왜 김미화·김혜수 논문 표절만 문제 삼나-엔터미디어 정덕현2013.03.24 (0) | 2013.03.25 |
논술읽기자료-출산정책, 어디로 가야 하는가? (0) | 2013.03.23 |
논술 실전연습] 현대에 요구되는 인간상은 무엇인가 (0) | 201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