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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22 미술과 친구되기 활동-그림책 읽기

* 장소 : 동해중앙초등학교 과학실

*일시 : 2011. 6.22(수) 15.30-17:00

*대상 : 미술교과연구회원 18명

*강사 : 교사 황흥진

* 내용 : 그림책 읽기

1.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2. 그림책 읽기-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지각대장존

*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 그림과 글이 상호 다른 메시지로 만나 새로운 메시지로 전달하는 책

- 실전 읽기로 생각하기

지각대장 존 /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네 사람의 시각



1. 책 소개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께 사랑 받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세련된 엄마와 외로운 남자아이 찰스, 가난한 아빠와 발랄한 여자아이 스머지, 네 사람의 눈을 통해 공원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 단절된 모습을 은유 하듯, 이야기는 퍼즐처럼 네 개의 이야기로 분할 구성되었고, 모든 이야기를 짜 맞추어야 전제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집에서 외롭게 지내는 찰스와 엄마는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개를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같은 시간 얼룩진 작업복의 스머지 아빠와 스머지도 같은 공원으로 향하지요. 우연이었을까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은 같은 벤치에 앉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만남의 장소라 여기었던 옛 모습의 공원과 불신과 적의라는 현대 사회를 대변하는 듯 합니다.

끈이 풀리자마자 뛰어 다니는 강아지들과, 어색한 사이는 잠시, 만나자마자 금새 친해지는 아이들과는 다르게 어른들은 신문을 읽고 경계를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는 붉게 물든 나무가 가득한 공원의 모습이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것과 일치하는 느낌이라 할 수 있지요. 책장을 넘길수록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은 그림책으로 한 방향으로 흐르는 이야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네 가지 시선으로 구성된 책은 낯선 만큼 새로운 눈을 틔어 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2. 저자 및 역자 소개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영국 쉐필드에서 태어났고 리즈 칼리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는 20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냈고「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로 <케이트 그링어웨이 상>과 <마쉴러 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돼지책」「고릴라」「미술관에 간 윌리」「우리 아빠가 최고야」등이 있다.

3. 옮긴이 소개 김향금

서울대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했다.「어디 어디 숨었니?」「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등을 썼고,「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생활 그림책」「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4. 책 읽기 강의 요약

우리는 공원에 온 네 사람의 눈을 통해 네 가지 다른 삶의 모습을 봅니다. 한 엄마는 아들 찰스와 개를 공원에 데리고 가서 저녁 식사에 대해 생각하고, 한 아빠는 딸 스머지와 개가 노는 모습을 보면서 신문의 구인 광고를 봅니다. 찰스와 스머지가 만나 함께 노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다른 네 가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가 앤터니 브라우니는 잠깐 동안 공원에 다녀오는 아주 흔한 경험을 소재로 한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통해서 그 자신이 창조적인 이야기 작가이자 그림 작가임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앤터니 브라운은 그의 그림 속에 나오는 이상한 모양의 나무, 나뭇잎으로 변하는 발자국, 색다른 모습의 산타 클로스 등을 통해 우리에게 뭔가 들리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은 다양하게 변하는 배경 그림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면서 작가의 독창성에 못지않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찰스의 엄마에게 보이는 공원은 너무도 위험스럽다.

그녀에게는 동질감이란 사치스러운 존재이며, 할 수 있는 생각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다.

그녀는 모르고 찰스는 알고 있다. 그래서 어둡다.

스머지의 아빠에게 공원은 너무도 태평스럽다.

그에게는 동질감이란 무관심의 존재이며, 할 수 있는 생각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는 모르고 스머지는 알고 있다. 그래서 잿빛이다.

스머지와 찰스의 눈으로 보이는 공원의 모습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즐겁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공원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는 놀이공간이다.

이미 알고 있는 듯 그래서 공원은 밝고 화창하고 활기차다.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다양한 시각으로 똑같은 상황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다른 시각으로 다가오고 그것은 남녀노소로 구분하기 어렵다.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읽기




















감사 합니다.

2011.6.15 미술과친구되기 -천연염색

* 장소 : 강원도 동해시 비천동 잇꽃공방

*일시 : 2011. 6.15(수) 14:00-17:00

* 대상 : 미술교과 연구회원 17명

*강사 : 잇꽃공방 원장 김희숙 선생님

오배자 염색


오배자는 옻나과의 갈잎떨기나무 붉나무의 뿌리와 잎이다. 그 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을 오배자라 하는 데 벌레라하여 동물성 염료라 생각하기기 쉽지만 식물성염료다
오배자는 염색시 무채색을 나타내지만 매염제에 따라서 여러 색상을 구사할 수 있다.

오배자란?

옻나무과에 속하는 붉나무의 잎에 진딧물이 자상을 주어 생긴 벌레집을 말하는데, 우리 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벌레집이 생기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하순 벌레집에 구멍을 뚫고 나온 날개 있는 암벌레는 중간숙주인 선태류(이끼류) 새끼벌레를 낳는다. 새끼벌레는 선태류의 즙을 빨아먹고 자라서 흰 납으로 벌레집을 만들고 겨울을 난다. 다음해 봄에 번데기가 되고 4월 하순 번데기에서 나와 날개 있는 암벌레가 된다. 암벌레는 교미 후 붉나무의 가지에 날개 없는 암수컷의 새끼벌레를 낳고 죽는다. 날개 없는 암벌레는 어린잎에 옮겨가 기생하는데 이때에 새끼벌레를 낳고 죽는다. 날개 없는 암벌레는 어린잎에 옮겨가 기생하는데 이때에 벌레집이 자란다. 이 때 그 크기가 본래의 5배가 되기 때문에 오배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 개의 벌레집 안에서 암벌레는 10월 상순까지 평균 400마리로 늘어난다. 그리고 가짜 번데기를 거쳐 날개 있는 암벌레로 자라 구멍을 뚫고 날아 나온다. 그리하여 중간숙주에 새끼벌레를 낳게 된다. 선태류가 많이 자라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 붉나무를 많이 심고 벌레집을 따면 오배자를 많이 만들게 할 수 있다. 이처럼 벌레집은 오배자 벌레가 배설하는 물질에 의한 붉나무의 방어 수단으로 생긴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른 가을 벌레가 나가기 전에 벌레집을 따서 중기에 쪄서 벌레를 죽인 후 말린다. 그대로 말리면 벌레가 구멍을 뚫고 나와버리므로 타닌 함량이 낮아진다. 오배자의 형태를 보면, 외면은 회갈색으로 연한 털이 있고, 길이는 3~7cm, 폭 2~5cm, 두께 2mm 정도이며 단단하면서도 쉽게 부숴 진다. 속은 대개 비어 있거나 회백색의 죽은 벌레와 분비물이 남아 있을 때도 있고, 역겨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귀오배자, 가지오배자, 꽃오배자 등이 있는데, 각각의 탄닌 함량이 다르다. 대개 껍질이 두꺼운 귀오배자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집한 오배자는 햇볕에 말리거나 삶거나 찐다. 삶은 것은 색이 희고 아름답지만 탄닌 함유량이 적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햇볕에 건조를 하며, 북한에서는 삶는 방법을 쓴다. 일반적으로 중국산이 탄닌 함유량이 높고 품종도 우수한 편이다. 주성분이 피로가롤 탄닌이므로 염기성 염료에 의한 면섬유 염색에서 매염제로 사용하는 것을 비롯하여, 필기용 잉크, 약품 등에도 사용한다. 중세 일본에서는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풍습이 있었는데, 철장과 오배자의 분말을 이용하였다. 탄닌산은 철염과 결합하여 탄닌철로 되고 흑색으로 발색한다. 따라서 오배자로 염색한 후 철매염으로 하면 자주빛이 도는 흑색이나 회색의 염색물을 얻을 수 있다. 코치닐이나 로그우드로 면사를 염색할 때 하염용으로도 이용한다. (염색사전 발췌)

염색방법

- 기준 :스카프 1마정도

1. 오배자 600g을 물 18리터에 넣고 끓인다.

2. 끓고 10분이상 더 끓인 후염료를 걸러낸다. (망 보다는 면을 이용한다)

3. 염료를 식힌다. (상온 수준으로)

- 온도가 낮을 수록 청회색, 온도가 높을 수록 적회색으로 염색된다.

4. 염료가 식는 동안 피염물을 물에 불려 놓는다.

- 온도가 낮을 경우 얼룩의 가능성이 높다.

5. 염료가 식으면 염색을 20분 이상한다.

- 가능한한 골고루 염색이 될 수 있도록 자주 뒤척인다.

6. 염색 후 가볍게 수세 후 10분이내로 매염한다. (철매염)

7. 색이 옅을 경우 5,6을 반복한다.

8. 염색이 완료되면 수세를 오래한다. 염색완료와 매염의 시점이 가까울 수록 오래 수세한다.

9. 탈수후 건조한다.

- 모시, 명주 오배자 선매염

1. 염료를 분리한 후 모시를 먼저 담가 온도를 낮추고, 명주를 넣고 염색한다.

2. 20분 이상 염색 후 가볍게 수세 탈수 건조한다.

3. 소목의 견뢰도가 낮으므로 탄닌(오배자)으로 선매염 후 소목으로 염색을 한다.


염색후기

- 오배자 염색의 경우 염료 추출은 가능한 염색하기 하루 전에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배자의 온도가 낮을 수록 청(회)보라색이 나오고 높으면 적(회)보라색이 나오게 되는데

이 적보라색은 햇빛에 탈색된 듯한 색이 나와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또한 오배자는 매염제를강하게 사용할 수록 색이 선명합니다.

오배자는 탄닌이 강해서 왠만해서는 한 번에 진하게 염색이 되나 매염이 약하면

색이 옅고 힘이 없어 보입니다.



가을 단풍이 들은 붉나무

오배자
오배자는 약재로 쓰이며 간기능 보호와 항산화 작용을 한다.

 

1. 염색의 의미, 역사 등을 공부하고요


 

2. 오배자 염료를 섭씨80도까지 데운 물에 천을 담궈 20분간 천을 조물조물하여 천의 조직 구석구석 침투 되도록 한다. 이때 온도가 섭씨80가 유지되도록 한다.

 

 

 

 

 

 


 


 

3. 찬물에 2번정도 헹군다


 


 

4. 오배자물에 매염제를 넣는다.


 


5. 또 다시 매염제가 혼합된 물에 20분정도 조물조물 적신다.


 

6. 찬물에 2번 헹구고 다시 비눗물로 조물 조눌 헹군다.


 


 

7. 약하게 물기를 짜고 줄에 말리면 완성된다.


 



 

2011.6.3 미술과 친구되기 -활동계획소개. 미술감상

* 장소 : 동해중앙초등학교 과학실

*일시 : 2011. 6.3(금) 16:00-17:00

*강사 : 교사 황흥진

* 내용 : 활동계획서 소개 작품감상

1.활동계획서 소개

2. 작품감상

- 사진 : 퓰리쳐수상전 사진 감상 해설

- 회화 : 세한도, 행복한 눈물


* 2011활동계획서 소개

교과교육연구회명 : ‘미술과 친구되기’

1. 주제 : 미술 즐기기

2. 필요성

개념과 기능 위주의 각종 미술연수들이 난해하고 그 효과가 미비하였던 바, 개념전달을 지양하고, 감상과 체험을 바탕으로 즐기는 미술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숙해지는 과정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미술의 지식습득보다 즐기고 소비하는 즐거움이 전제되어야 자신 있게 지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본 활동을 계획하고자 한다.

3. 목적 : 내가 먼저 즐겨야 자신 있게 가르칠 수 있다.

4. 지도 대상 : 교사

5. 연구(수업)활동 추진계획

일정

연구 활동명 및 내용

연구주제

활동내용

4

4주 금요일

60분

· 활동 방향 안내

· 미술이란 무엇인가

1. 개념적 전달을 지양하고 회화 음악 사진 건축 등의 다양한 예술작품 감상을 통해 예술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한다.

2. 예술의 일반성을 정리하고 미술(조형예술)작품 감상을 통한 상관성을 살펴본다.

5

2/4주

금요일

120분

· 선생님 피카소가

왜 유명하죠?

· 인상파와 모더니즘

오늘날 실생활과 문화에 파급된 유명작품의 흔적과 의미를 체험하고 미술작품의 담을 넘어 친숙하게 다가간다.

6

2/4주

금요일

120분

· 미술은 언어다

(행복한 눈물/ 세한도/ 물방울)

세상에 알려진 뉴스와 시사적 관심을 작품으로 투사하여 예술의 생활화를 시도하고 향유하는 기쁨을 누린다.

7

2/4주

금요일

120분

· 아동화의 이해와 사례탐구

(잘 그린 그림

/좋은 그림)

1. 미술과 미술교육의 올바른 이해와 유의점을 탐색한다.

2. 아동작품 감상을 통한 아동미술을 이해하고 교육방법을 토의한다.

3. 현장적용에 따른 제반 문제를 자유 토론하고 해결점을 찾아본다.

8

1일

15시간

· 미술관 투어

· 현대미술의 실제를 체험하고 적용방법과 지도에 자신감을 갖는다.

백남준 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9

2/4주

금요일

120분

· 그림책 바로알기

1. 그림책에 대한 오해와 이해

2. 스토리와 스토리텔링

3. 그림으로 말하기

‘지각대장 존’

‘파랑이와 노랑이’

‘고릴라’

· 그림책 읽기

1. 글, 그림, 표현

2. 사건의 필연성, 우연성, 개연성

3. 그림책 읽기-보기, 찾기, 알기, 깨닫기

‘공원에서 생긴 일’

‘피터의 편지’

‘알도’

10

2/4주

금요일

240분

· 글과 판화

1. 표현이란 무엇인가?

2. 일상 언어와 표현(예술)언어

3. 글과 그림

4. 판화기초실습

11

2/4주

금요일

360분

· 전통미술의 체험

천연염색 체험 : 전문 강사와 함께

도자기 실습 : 전문 강사와 함께

12

2/4주

금요일

120분

· 과정 정리

1. 적용사례 발표

2. 연수과정 돌아보기

3. 활동사례집(포트폴리오)발간

4. 교수학습센터 탑제

6. 기대되는 효과

미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즐길 수 있다면, 창의적인 미술지도는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다.

* 작품감상

- 사진 : 퓰리쳐수상전 사진 감상

- 회화 : 행복한 눈물 세한도

황샘의 그림으로 세상읽기

'행복한 눈물' '세한도'해설요약

‘행복한 눈물’

<2008.5.24황흥진>

리히텐슈타인 가로*세로/96.5㎝,

올 1월에 네이버 검색순위 1위를 기록한 ‘행복한 눈물’은 우리 선생님께서도 한번쯤은 듣거나 보셨을 겁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로 공개 된 이 그림은 현 시가로 20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구입 당시 가격보다 2.5배가 올랐으나 지금 팔아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비밀리에 구입된 이 그림의 취득세도 내지 않았을 겁니다. 그림은 소유 등기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이 같은 합법으로 수천 점의 그림을 구입하여 에버랜드 창고에 관리 해왔습니다. ‘행복한 눈물’ 역시 삼성이 구입했다는 의심은 있으나 등기가 없는 관계로 아직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이 그림에 얽힌 사건이 아니라 ‘행복한 눈물’이‘ 과연 무엇을 표현한 그림인가’에 대한 예술적 관찰입니다.

♥‘행복’

먼저 제목을 보겠습니다. 제목에서 ‘행복’ 이라는 말과 ‘눈물’이라는 대조적인 단어가 나란히 사용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행복’은 사전에 나와 있는 단순히 happy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시 한번 그림을 살펴주세요. 인물의 여인은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속눈썹을 세련되게 다듬은 모습에서 적어도 살림에 찌들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고픈 여성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의 풍요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도시여성의 행복한 모습임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여인의 얼굴 표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망점(pixel)으로 처리되어, 감정과 표정이 배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망점(pixel)은 현대문명의 복제 인쇄매체와 디지털을 의미하며, 모든 것을 2진법으로 처리 해버리는 몰개성과 정신적 결핍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목의 ‘행복’에서 현대의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결핍으로 일단 정리 해 보겠습니다.

♥‘눈물

‘눈물’은 뉴스 하나를 비유로 설명 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5.24) 뉴스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아일보였습니다. 45세의 의사가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옥상에서 떨어뜨려 자살로 위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나와 있지 않았지만, 직업이 의사인 만큼 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생명 경시가 도를 넘어서 부부 자식 부모 친구를 가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꺼져가는 생명도 살려야 하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인데,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사건 은폐를 위해 당시에 아직 살아 있었을지도 모를 아내를 옥상에서 떨어뜨린 대담성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는 의사가 되기까지 학교에서 가정에서 이웃에서, 착하고 예절 바르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라고 자자하게 들었을 칭찬을 생각하면 교사인 우리로서는 어떻게 가르쳐야 되는가에 대한 회의가 옵니다. 이밖에도 현대는 환경파괴, 가정파괴, 자살, 성폭행 등 곳곳에서 터지는 문제가 새삼스럽지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빈곤이 아니라, 풍요가 원인이라고 하니 더욱 기가 찹니다.

다행히 그 날 같은 신문에 대조적인 기사 하나가 눈에 보였습니다. 故박경리 선생님께서 가시기 20일전 마지막으로 남기신 산문의 전문이었습니다. 제목은 ‘물질의 위험한 힘’입니다. 이 글에는 물질 만능 세태를 경고하고 생명을 소중히 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3줄만 소개합니다.

“현대의 사람들은 이해관계 중심으로 살아가면서 그 같은 도덕률이나 가치관 대신에 건조하고 즉물적인 삶을 영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삶이 좋다면야 할 말이 없겠는데 물질이 개입되어 있으니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일부)

여기서의 ‘눈물’을 딱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현대에 특징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로 가정 하겠습니다.

♥흘려서는 안 될 눈물

따라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란 너무나 행복해서 저절로 흘리게 되는 눈물이 아니라, 현대의 물질 추구로 인해 흘려서는 안 될 눈물에 대한 경고 입니다. 지난 달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삼성회장이 비자금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뼈아픈 눈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사건의 중심에 섰던 그림이 바로 ‘행복한 눈물’입니다.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너무나 아이러닉한 사실(事實)과 예술의 진실이 똑똑하게 일치됨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제 설사 이 그림이 아무 문제없이 자신의 것이라고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자신의 집에 걸어 둘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그림의 뜻을 제대로 안다면 말입니다.

예술의 가치

그런데 그림 가격이 200억이라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 세로가 1미터가 채 안 되는 크기에 만화 같이 단순한 기법으로 처리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이해가 안 됩니다. 잘은 못하지만 내가 그려도 두세 시간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의도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단 일각이라도 우리의 삶에 방향을 제시 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200억이 아니라 200조를 능가하고, 어쩌면 계량적 가치를 초월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것이 예술의 힘인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읽기

정말 중요한 것을 빼먹었네요. 그림의 해석은 감상자의 마음에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무 그림이나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단 내가 왜 그렇게 읽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습관을 반복하시면 미술은 저절로 나의 것이 됩니다. 이때 분석의 근거는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보편적 사실이어야 됨을 유의하시면 됩니다. 미술은 잘하는 것보다 즐길 수 있는 단계가 우선입니다.

감사합니다.

 

* 세한도의 비밀-동영상 자료 감상

1306190015_판화성공적으로찍기.hwp

판화성공적으로찍기 동영상보기 http://blog.paran.com/hsam/44778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