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샘블로그

지금 바로 행동,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강원 생태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강원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Ⅰ. 서 론

코로나19 감염병이라는 세기의 전염병이 전 세계를 집어삼키며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2020년 3월, 학교는 문을 열고 학생들을 맞이하지 못했으며,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기도 했다. 즉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들이 바뀐 것을 넘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일상이 깨지고 있다.

이렇게 일상이 바뀌고 심지어 파괴되는 중에 우리는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갈 수 있는 나라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저는 여기 위가 아니라, 바다 반대편 학교에 있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앗아 갔어요” 모두에게 던진 이 메시지는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지금 우리가 새겨야 할 지향점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후 위기는 이제 몇몇 경제 강대국만을 탓할 일이 아니라 모두가 연대하여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바로 지금의 문제다.

따라서 강원도교육청은 우리 그리고 다음 세대가 모든 것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생태환경교육이 학교 현장에 자리 잡도록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Ⅱ. 본 론

1. 강원도교육청 생태환경교육 목적과 추진 방향

강원도교육청 생태환경교육 목적은 기후 위기 대응, 체험·탐구중심의 생태환경교육을 통한 생태감수성 및 실천력 체득, Eco-Belt 구성·운영을 통한 생태평화와 지속 가능한 공생의 삶을 지향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또한, 강원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여섯 가지 핵심 가치 중 ‘생태시민성’은 생태환경 교육을 기존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생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배우고 주체로 성장하게 하는 이른바 생태환경교육 인식 전환의 시작이다.

2. 강원 생태환경교육 활성화 방안 제안

가.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지금 바로’ 행동 과제 실천 전면 확대

강원도교육청은 2020년 9월, ‘인간다움에서 자연다움으로,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지금 바로 행동’을 기조로 ‘생태·환경 Eco 강원교육’ 계획을 발표했다. 기후 위기와 생태환경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교육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선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할 만큼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 상황이 엄중함을 깨달아 모두가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려는 강원도교육청의 염원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제안한 과제는 다음과 같으며 학교와 모든 기관에서 전면 확대하여 실천해야 한다.

(1) 1회용품(플라스틱) 없는 ‘Eco 강원교육’ 실천

 1회용품(플라스틱) 없는 행사, 연수, 협의회(회의) 운영

 1회용품(플라스틱) 없는 사무실 조성

(2) 저탄소 건강한 밥상 ‘채식 사랑 급식’ 실천

 채식(선택)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

 저탄소, 지역농산물 활용 다양한 채식 식단 제공 ‘채식의 날’ 운영 권장

(3) 자격(직무)연수 시, ‘생태환경 과정 필수 이수’ 실천

 자격(직무)연수 시, ‘생태환경(교육) 과정’ 필수 개설

 다양한 생태환경(교육, 체험), 관련 프로그램 운영

나. 교육과정 연계 통합적 생태환경교육 운영·지원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제22조의2(기후변화환경교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하여 생태 전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하여야 한다. (신설)’를 근거로 통합적 생태환경교육 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1)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생태환경 교육 반영

현재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 활동 전반에 걸친 범교과 학습 주제로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을 다루고 있다. 또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 전환 환경교육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 교육계획을 수립할 때 교과, 비교과, 범교과에서 환경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범교과 학습 주제로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이 가능하도록 지구 환경, 경제 사회, 인류 보편적 문제 등을 포함한 SDGs 17개 목표를 분류하여 학교급에 따라 교육과정 편성, 운영할 수 있으며, 학교급에 따른 운영 예시는 다음과 같다.

(가) 초등학교

기존 숲 활용 교육, 생태 텃밭 등을 통한 생물다양성 교육이 가능하며, 급식 잔반 줄이기 실천을 통해 빈곤, 기아, 에너지 등의 사회·환경문제를 주제로 하는 교육활동을 학급·학년별로 운영할 수 있다.

(나) 중학교

자유학년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기후 위기, 환경오염, 교육, 생산 소비 등을 주제로 체험 및 프로젝트 주제 탐구, 진로, 동아리, 예술 활동이 모두 가능하다.

(다) 고등학교

환경 교과를 선택교과로 이수하거나 난민, 분쟁, 기후변화, 에너지, 물, 사회구조, 법 등을 주제로 동아리, 자치, 진로 등 창의적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다. 학교 특색을 반영한 ‘우리 학교 탄소중립 실천 과제’ 운영

학교별 생태환경 보존 실천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여 학교 교육과정 수립 시, 학년・학급별 생태환경 행동 실천 계획 수립과 강원생태환경교육 추진계획을 근거로 학교 특색을 반영한 ‘우리 학교 탄소중립 실천 과제’를 운영하도록 한다. 2021년 환경부에서는 학교, 가정, 기업에서 활용 가능한 생태환경 보호 실천 안내서를 보급했다. 이 안내서와 환경교육포털을 적극 활용하여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생태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학습·체험하며, 대다수 학교 구성원들이 구체적 과제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실천 행동이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하였는지 효과를 확인하여, 일상에서의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생태 환경보호 실천 효능감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따라서 실천 안내서와 환경포털 등을 활용하여 학교 특색을 반영한 탄소중립 실천과제를 마련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라. 지역사회·전문가와 연대하는 생태환경교육 추진

학교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학교 밖과 연대하는 것이다. 학교 밖에는 오래전부터 생태환경 보호 실천 단체들이 많고 우리보다 더 많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현장 전문성과 학교의 교육 전문성이 연대한다면 생태환경교육은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

(1) 강원환경교육네트워크 연계 생태환경교육 운영

강원도교육청은 환경단체 민간 보조사업으로 다양한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확대하여 환경단체 교육 프로그램을 좀 더 체계화하고 단기적 프로그램 운영 외에 강원환경교육네트워크에서 구성한 권역(지역)별 환경보호 실천 전문가를 지원하고, 학교와 지속해서 협력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학교-환경 전문 단체 간 정기 협의회 추진으로 지역사회와 학교의 안정적 생태환경교육과 기성세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위한 학부모, 시민을 위한 환경교육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2) 마을교육공동체 정책 연계 생태환경교육 운영

강원도교육청은 온마을학교, 학교협동조합, 행복교육지구, 마을교육과정을 마을교육공동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온마을학교는 생태환경 교육 주제로 마을학교 운영, 행복교육지구 중점 사업 추진, 생태환경 프로젝트를 구성한 마을교육과정 운영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자체와 함께 실천해야 한다. 소양고, 원통중·고 학교협동조합은 토종 씨앗을 구해서 심고, 수확물 판매 과정에서 생태환경교육과 연계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원주중학교는 생태환경교육을 마을교육과정에 반영하여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것 등이 좋은 사례다. 2021년에 운영 중인 행복교육지구 사업 중 생태평화 교육을 추진하는 곳은 열일곱 개 지역 중 여덟 개 지역이다. 지역과 학교에서 주제나 사업 중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태환경교육은 마을과 학교가 연대하여 충분히 가능하다. 모두 함께 잘 사는 좋은 삶을 위한 것이 마을 교육이라 할 때 생태환경 교육은 그 중심 주제 중 하나이고, 지식보다는 실천을 중심에 둔 시민성과 민주시민교육이 더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마. 생태환경 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성장 지원

(1) 강원도에는 「환경」 교과 전공 교사가 없으므로 환경 교과 편성이 어렵다. 중학교 6/163개교(3.7%), 고등학교 27/116개교(23.3%)라는 「환경」 교과 선택률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비전공 교사의 부담이 늘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교과 교사들이 생태환경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범교과적,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여 생태환경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2) 교사 생태환경교육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연수와 연구회 운영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교사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생태환경교육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태환경교육 감수성을 갖춘 시민으로 교사도 성장하고, 학생도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다양한 연수를 운영하고, 현장 실천 사례공유와 확산의 장을 만들어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생태환경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바. 생태환경교육 실천을 위한 학교 업무 재구조화

여러 가지 학교 업무부서 중 생태환경과 관련된 부서는 ‘과학부’와 ‘환경부’이다. ‘과학부’는 생태환경교육을 과학이론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고, ‘환경부’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정리하거나 학교 내 청소 관련 업무 등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으로는 생태환경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모두를 살리는 생태환경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교 업무를 개선하거나 재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생태환경 업무를 미래교육과에서 민주시민교육과 담당으로 변경했다. 그 이유는 과학 이론 중심 생태환경교육에 대한 접근보다는 실생활에서의 생태환경, 기후위기 문제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시민을 기르는 데 방점을 두고자 한 것이다. 그에 따라 학교에서도 이전의 생태환경교육을 과학과와 환경부에서 분절적으로 추진했다면 이제는 일원화하거나 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체계적인 생태환경교육 추진이 필요하다.

Ⅲ. 결 론

서론에서 말했듯이 코로나19 감염병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깨트렸다. 이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탓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살기 좋도록 생태계를 파괴한 인간을 탓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2018년 여름, 기후 위기로 인한 불볕 더위로 밖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노인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경험했으며, 2021년 여름에도 비슷한 일을 또 겪어야 했다.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은 일회적이고 순간적인 것이 아닌 우리 사회 가장 약한 곳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교육은 힘이 있다. 모르는 것을 알게 하여 삶을 바꾸게 하는 힘이 바로 교육의 힘이다. 기후 위기는 모두를 위협하는 재난이다. 이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은 생태환경 교육과 교육으로 성장한 시민들의 연대이다. 자연은 유한하고 언제나 관대하지 않다. 이제 공존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인간과 생태환경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모두가 살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다음 글을 인용하며 제안을 마친다.

우리에 대한 환경의 영향을 결정하는 것은 환경에 대한 우리의 관계이다. 항구에 배를 실어다 준 똑같은 바람이 다른 배는 해안 멀리 날려 보낼 수도 있다.

- 크리스찬 네스텔 보비 -

[사회]유리벽 충돌...새들을 지켜주세요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사고 줄이기...국민 참여 캠페인2018-11-05
김경훈 news@hk114.kr

[대한복지일보 김경훈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개원 5주년을 맞아 야생조류 충돌방지 캠페인 '유리벽에 쿵! 새들을 지켜주세요'를 11월 5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온라인 홍보 누리집(birdsaver.kr)을 기반으로 실시되며,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 홍보 누리집에는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죽는 사례를 사진과 영상으로 알리고,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예방 안내법'을 알려준다.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예방 안내법'에는 유리창에 아크릴 물감, 스티커 등을 이용해 선 또는 점으로 표시하는 것을 제안한다. 작은 새까지 통과되지 않도록 5×10cm 간격으로 표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같은 방식으로 그물망 또는 줄을 설치하거나 커튼과 가리개(블라인드)로 유리창 반사를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국립생태원은 '공감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진 익킨 작가와 제작한 캠페인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이 영상의 공유자가 천 명을 넘기면, 국립생태원 직원과 시민이 방음벽 현장에 '조류충돌 방지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부착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조류충돌 방지 자외선 반사테이프'는 미국(ABC, American Bird Conservancy)과 캐나다(Feather friendly)에서 야생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 보급하고 있으며, 터널테스트 등 실제 야생조류 실험을 통해 조류 충돌 방지 효과를 검증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5년 이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여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국립생태원 7개 건물에 우선 적용한 결과, 시공 전 한 달 평균 2.6마리에 달하던 야생조류 폐사율이 시공 이후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국내외 최신방안을 소개하는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안내서'를 발간하는 등 조류 보호를 위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일부에서 부착하는 맹금류가 그려진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는 자외선 반사 기능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라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국민들의 작은 실천을 이끌어 야생조류 충돌 방지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Gx7UG1J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