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샘블로그

목판에 새겨서 나타낸 서체를 판본체라고 한다. 판본체는 글자의 중심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판본체로 된 자료로는 <훈민정음>, <월인석보>, <월인천강지곡> 등이 있다.

<훈민정음>은 최초로 나타난 한글서체로 획의 굵기가 일정하며 획의 처음과 끝이 둥근 원필로 되어있다. 오늘날 고딕체로 쓴 도안 문자와 같이 비례가 정확하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 31년(1449년)에 간행된 것으로 <훈민정음>에서의 원필이 방필로 변하였다. 방필이란 획의 처음과 끝을 모가 나게 쓰는 것을 말하는데, 둥근 점도 획(-)으로 변하였다. <월인석보>는 글자의 외형은 사각형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았으나, 획의 처음과 끝의 모습이 달라졌다. 기본이 되는 세로획의 시작 부분은 왼쪽 방향에서 비스듬히 붓을 대어 썼고, 끝부분은 가볍게 떼어 획이 약간 가늘어 졌다. 가로획의 시작 부분은 붓끝을 왼쪽에서 비스듬히 대어 쓰고 끝부분에는 약간 힘을 주어 둥글게 떼었다. 또 둥근 점이 궁체‘人’의 점(、)과 같은 모양으로 씌어졌다.

 

ⓒ (주)천재교육 | BY-NC-ND

 

월인천강지곡

ⓒ (주)천재교육 |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