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잘 쓰는 법]일기·편지·수필 등 다양하게 써보자
이병승 서울 남산초 교사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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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한 가지 형태로만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싫증이 나게 마련이다. 독후감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 형태로만 글을 쓰는 것보다 글의 유형을 달리하면 독후감 쓰기의 지루함을 덜 수 있다. 초등학생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독후감의 유형에는 일반적인 독후감 형식 이외에 일기·편지·수필·서평 형식의 글이 있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일기 형식으로 독후감을 쓸 때에는 우선 읽은 장소, 읽은 시간, 같이 읽은 친구, 책을 읽게 된 동기, 읽은 책의 제목 등을 먼저 쓴다. 앞부분이 책 이외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면 다음에는 이야기의 요약이나 줄거리를 기록하고, 이야기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이나 안타까웠던 부분 등 기억나는 장면 한 두 부분을 자세히 기록하자. 줄거리를 쓴 뒤 인상 깊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한두 문단을 그리고 그 책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한 문단 정도 쓰면 좋은 일기 형태의 독후감이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편지가 익숙하다. 편지가 익숙한 이유는 처음 시작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받는 사람과 인사 그리고 자기 소개를 하면서 등장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이야기처럼 흘러나온다. 이 방법은 고학년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글의 무게가 조금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쓸 때에는 궁금했던 것, 등장인물에 대한 자신의 마음,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이나 자신이 어떻게 생활해야겠다는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수필 형식은 학생이 작가라고 생각하고 직접 이야기를 압축해 쓰는 형태이다. 이야기를 줄여서 써 나가기만 하면 지루할 수 있으므로 이야기의 중간에 그 사건을 지켜보거나, 작가(학생)가 생각하는 인물의 특성이나 사건의 의미를 쓸 수도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원래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주제를 학생의 입장에서 써주는 감각도 필요하다. 수필 형식의 독후감은 이야기를 읽는 느낌과 작가(학생)의 마음을 읽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정보 전달 형식의 독후감은 책에 대한 학생의 느낌보다는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책의 내용이나 특성을 쓰는 방식이다. 학생의 순순한 감정을 느낄 수가 없어 딱딱하기는 하지만 쓰는 사람은 자기가 읽은 책을 폭넓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정보 전달 형식의 독후감은 작가에 대한 소개, 이야기의 배경, 다른 유사한 작품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책이 지니는 가치 등을 조사하고, 자신의 생각과 조합해 기록한다.

독후감은 이외에도 다양한 유형으로 표현될 수 있다. 글의 유형을 선택한다는 것은 사고의 유형을 다르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다양한 유형의 독후감 쓰기를 통해 책을 보는 안목을 높일 수 있다.

<이병승 서울 남산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