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팡팡 초등논술] 분명한 주장
논술에 재미 붙이기
<들어가기>

소희: 박사님,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했는데 변한 것이 없어요.

논술 박사: 응? 소희는 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요?

소희: 새해라서요.

논술 박사: 단지 새해라서 새 출발하려고 했다는 대답은 애매하군요.

소희: 새로운 출발이 무엇을 말하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말씀이군요.

논술 박사: 그렇지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없으면 애매하게 대답하게 마련이지요. ‘왜’라는 의문은 결과보다는 그 결과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라는 것이에요. 그 과정에 대한 관심, 즉 사물(사건)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자기 나름의 확고한 주장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찾게 해 주거든요.

소희: 네, 어머니께서 매일 늦잠을 자서 학교에 늦는다고 하셔서…….

논술 박사: 어머니께서 늦게 일어나셔서 소희가 학교에 늦는다는 말인가요?

소희: 아뇨, 제가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하게 되거든요.

논술 박사: 그럼, 소희 어머니께서는, 소희가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늦는다고 걱정하셨군요. 소희가 한 말은 주어와 술어의 관계가 애매해서 어법상 맞지 않아요. 대충 뜻을 알겠는데 정확히 따지면 무슨 말인지 종잡을 수 없지요.

소희: 예, 새해에는 학교에 지각하지 않도록 일찍 일어나기로 하였거든요.

논술 박사: 소희가 이번에는 모호한 대답을 했군요. 도대체 아침 몇 시까지 일어나는 것인가요?

소희: 그럼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논술 박사: 구체적으로 일찍이란 몇 시인지를 밝히면 소희의 새로운 출발을 분명하게 알 수 있지요.

소희: 네, 아침 7시까지는 꼭 일어나기로 하였어요. 그런데, 방학이라는 생각에 번번이 늦잠을 자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없으니 애매하고 모호한 말을 하게 되고, 나의 주장은 불분명하게 전달되는군요. 앞으로는 나의 뜻을 분명하게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엄마를 위한 논술 비법
주어·술어 갖춘 바른 문장으로 말하기 습관 필요

애매함이란 '희미하여 분명하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국어사전에는 '애매하다'를 '아무 잘못도 없이, 누명을 쓰거나 책망을 듣게 되어 억울하다.'라고 풀이하고 있어요. '애꿎다', '억울하다'와 같은 뜻을 지닌 말이지요.

또한 '불분명하다'는 뜻을 나타내고자 할 때에는 '모호하다'라고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랑'이란 단어는 여러 의미로 전달되어 애매하지요. '좋은'이란 단어는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 정도가 분명하지 않아서 모호합니다. 애매하고 모호한 단어로 이루어진 주장은 독자에게 그 주장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인상을 줍니다.

문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의 결합 관계입니다. 이것들이 서로 적절한 연관성을 지니며 통합된 하나의 의미 구조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서술어가 주어를 받쳐 주지 못하거나, 주어는 있는데 술어가 빠지거나 하면 일단 어법에 맞지 않습니다. 어법에 어긋난 말 또는 문장은, 대충 알 수는 있지만 정확히 따지면 무슨 뜻인지 종잡을 수 없습니다.

통합 논술을 잘 하려면 먼저 적절한 어휘의 선택과 문장의 서술이 바른 글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내용에 모호함이 없도록 분명하게 서술한 명확한 글을 쓰기 위한 훈련을 충실히 해야지요.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서술의 앞뒤가 맞고 논지에 일관성이 유지된 글을 쓸 수 있게 지도해 주세요. 평소에 주어와 술어를 갖춘 바른 문장으로 말하기를 습관화 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됩니다.



<문제 해결>

1. 다음 말을 바르게 고쳐 쓰고, 칭찬받았던 경험을 떠올려 더 자세한 글을 써 봅시다.

나는 오늘 선생님이 칭찬해 주셨다. ☞

2. 어머니의 친구께서 “너 공부 잘하니?”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자세히 써 봅시다.

3. ‘니모를 찾아서’라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뒤, 생각나는 한 장면을 그리고 말로 표현해 보세요.

/이정숙 교사(서울 학동초등ㆍ서울초등논술교육연구회 회장)

입력시간 : 200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