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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에서 '귀인 이론'이란 개인의 설명, 변명, 정당화가 어떻게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이론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실패(혹은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 중간고사를 망친 원인은 뭘까?"란 질문에 대해 "내가 공부를 안 했어"라고 답하는 아이와 "선생님이 문제를 어렵게 내셨어"라고 답하는 아이는,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태도(동기)가 달라진다는 것이죠. 원인이 노력 부족이라고 인식하는 아이는 다음 시험 준비를 할 때 원인을 없애기 위해 열심히 시험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원인이 내가 아닌 선생님의 출제에 있다고 인식하면, 시험출제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다음에도 시험공부를 덜 하게 된다고 합니다.
1.숭례문 방화
①아이들이 이렇게 숭례문을 사랑하는지 몰랐습니다. 숭례문 방화사건이 보도되면서 아이들의 관심은 숭례문으로 쏠렸습니다. "나 여기 가봤었는데" "나는 그 앞에서 사진도 찍었는데"
②숭례문을 직접 본적이 있는 사람? 제 질문에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습니다. "예쁜 문이에요" "방학 때 숙제 때문에 갔어요"란 답변부터 "나, TV에서 불 나는 것 봤다" "그건 직접 본거 아니거든"이라는 설왕설래까지, 숭례문을 모르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③숭례문에 누가 불을 냈을까? "방화범이요(우문에 현답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불 질렀대요"
④범인이 잡히면 뭘 한다고? "재판이요~" 재판을 할 때 범인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라고? "검사요~", 그럼 범인을 두둔하며 봐주자고 하는 사람은 누구라고? "변호사요~" 아이들이 넙죽넙죽 대답을 했습니다.
2. 초등학생과 함께

①검사 맡고 싶은 사람? 아이들이 모두 손을 들었습니다. 변호사 맡고 싶은 사람? 에구구 손 든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②얘들아, 변호사 하고 싶은 사람 없어? "샘, 변호할래야 할 게 없어요" "할아버지지만 봐줄 수가 없어요. 숭례문이 나이가 더 많잖아요" "맞아, 범인은 69살인데, 숭례문은 몇 백살이야" 아이들은 변호사 맡기를 꺼려했습니다.
③그럼 우리 이렇게 하자, 검사 측 의견과 변호사측 의견을 각각 1가지씩 생각해보는 거야.
④지훈이는 '이 사람은 이번 방화 외에도 창경궁 사건의 주범이고 언제 또 사건을 저지를지 모르니 벌을 줘야 한다(검사), 땅값으로 1억밖에 못 받은 범인의 심정을 생각해주자(변호사)'고 썼습니다. 세준이는 '재현을 한다 해도 옛날 고유의 생생함이 살아있지 않으므로 벌을 주자(검사), 제대로 불을 끄지 못한 것은 우리 잘못이다(변호사)'고 답했습니다.
⑤초등교실에서는 주장글을 썼습니다.
3. 중·고등학생들 생각은?
①고등학생들과는 '누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②혜림이는 '창경궁에 불 낸 범인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아 똑같은 유형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므로, 감시를 소홀히 한 경찰청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습니다. 다영이는 '완벽한 보호대책도 세우지 않고 무리해서 문화재 개방을 한 서울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③현정이는 '창경궁, 낙산사 등 여러 문화재 화재사고를 겪으면서도, 문화재 화재에 대한 훈련을 소홀히 한 소방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했습니다. 소방서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④함께 보호 대책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중학생 도영이는 문화재 전담 소방서가 생긴다면, 그 소방관 훈련 커리큘럼에 '문화재 구조 교육, 건물 안에 나무를 특히 많이 사용하는 부분 교육, 지붕의 무게중심 알아놓기'를 넣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귀인이론을 사회현상에 적용해 이번 방화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낸다면, 다른 문화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논술 연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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