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팡팡 초등논술] 진실을 보는 눈
논술에 재미 붙이기
<들어가기>

소희: 박사님, 논술은 생활 습관이며, 제대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또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도 말씀하셨지요?

논술 박사: 그래요, 소희가 논술에 대하여 배운 것을 잘 정리하는군요.

소희: 하지만, 논술을 생활 중에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논술 박사: 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소희: 방학식 날 제가 교실에 서서 우유를 마시다 옆에 있던 아이가 갑자기 돌아서는 바람에 그만 엎지르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자기 옷에 우유가 묻었다고 오히려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제 탓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선생님께서도 제가 우유를 엎질렀으니 사과하라 권하시고요. 제가 울먹거리니까 그제서야 선생님께선 그때의 상황을 말해 보라고 하셨지만, 그 아이가 먼저 나서서 자기 잘못은 없다고 우기는 거예요.

더구나 제가 그 친구 옷에 일부러 우유를 엎지른 것 같다고 편드는 친구도 있었어요. 저는 그저 우유를 선 채로 먹고 있었을 뿐이라고 되풀이해서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논술 박사: 음, 억울했겠군요.

소희: 예, 선생님께서 그 아이 얘기만 듣고 제게 사과하라고 하셔서 더 억울했어요. 분명 일부러 쏟은 게 아니었는데도 자기 입장에서만 상황을 설명하는 그 아이와, 정확히 모르면서 그를 두둔하는 친구를 보면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논술 박사: 그런 일이 있었군요. 누가 안 믿어 준다고 그것이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지요. 너무 괴로워하지 말아요.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소희: 어머니께선 별일 아니니까 잊어 버리라고 하셔요. 하지만 방학 내내 그 날 일이 떠올라 속상할 것 같아요.

논술 박사: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 마침 소희가 겪은 일처럼 일상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동화가 있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이라는 동화책인데, 한번 읽어 보도록 해요.

소희: 예, 고맙습니다. 올해에는 정확히 모르면서 누굴 편들거나 자신의 편의를 위해 억지 주장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논리적으로 따져서 상대방이 잘한 점이나 자신의 못한 점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요.

엄마를 위한 논술 비법

서로의 입장과 생각 다름을 인정하도록 이끄세요

우리는 가끔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렸다고 단정짓곤 합니다. 머리로는 다름을 인정하지만 마음으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제로 많은 사람이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소한 일에도 서로의 입장이 다르고, 생각도 다를 수 있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아 자칫 진실이 묻혀버리는 경우가 생기지요.

특히 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가 많이 일어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이 여러 문제를 금방 잊을 거라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는 일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느끼는 억울한 감정은 인격 형성과 행동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을 해 보면, 늘 말썽을 부려서 선생님의 지적을 자주 받은 아이들 가운데 자신이의 말을 아무도 믿어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일부러 말썽을 더 부린다는 경우도 발견합니다. 가정에서도 형제나 자매, 남매들 사이에 그럴 수 있겠지요.

다수의 의견이이로 분명 옳은 것만은 아니며, 경험이나 논리를 앞세운다고 모든 게 진실일 수 없습니다. 다름의 조화가 바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실의 열매입니다.

어머니들은 논술을 공부로만 접근하여 아이가 이론만 꿰뚫고 적용하는 꾀쟁이가 되도록 하지 마세요. 가슴으로 풀어서 훈훈한 정을 품고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세요. 그러려면 먼저 아이 마음 속에 응어리가 있나 잘 살펴보십시오. 만약 응어리가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 줘야 할 것입니다.



문제해결

1.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 '터널'을 읽고, 여자 아이가 왜 터널로 들어가고 있는지 말하세요. 또 터널에 대한 느낌을 친구들과 이야기 해 봅시다.

2. 학교에서 또는 가정에서 겪었던 억울한 일을 글로 적어 봅시다. 왜 그런 억울한 일이 생겼는지도 생각해 보세요.

입력시간 : 2009/01/06 18:5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