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i와 함께 하는 논술] 과외·학원 등 '사교육'은 꼭 필요할까?


[문제] 사교육은 국가에서 정한 필수 교육인 공교육(학교) 이외의 교육으로, 과외나 학원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사교육은 꼭 필요할까요? 아니면 전혀 필요 없을까요? 다음 글을 활용해 사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세요.(600자~800 자 안팎)

[글 1]

교육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큰 과제이기도 하지만, 지난 60 년 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교육열'이 바로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소득 수준에 비해 엄청나게 높았던 교육에 대한 국민의 투자가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를 향한 투자 구실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최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가장 큰 매력으로 '우수한 인력 수준'을 꼽는 것이 이런 결과라는 인식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은 부모들의 헌신으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인적 자원을 갖게 됐다."고 평했다.

/문화일보 2004년 12월 31일자 중에서

[글 2]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학원에 다닌 초ㆍ중ㆍ고교생이 40 % 가량 증가하면서 '사교육' 바람이 거세게 분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4월 현재 보습과 어학ㆍ예능 등 각종 학원에 다닌 초등학생은 33만 1384명으로 전년(23만 7977명)보다 39.3 % 증가했다. 전체 서울 시내 초등학생이 73만 6710 명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해 학원에 다닌 초등학생은 2 명 중 1 명인 셈이다.

/연합뉴스 2005년 3월 20일자 중에서

[글 3]

사교육비에 돈을 많이 지출하는 이유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 것이다. 공교육만으로는 희망하는 대학에 자녀를 보낼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큰 희생을 치러 가며 사교육비를 감당하고 있으며 그것도 안 되면 외국 조기 유학까지 보내는 것이다.

수능과 내신, 논술(면접) 위주로 돼 있는 현행 대학 입시 방식 가운데 사교육을 가장 부채질하는 요소는 결국 수능 점수를 잘 받기 위함이다.

수능 점수가 대학 입시를 좌지우지하는 현행 선발 방식을 개선해 대학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초ㆍ중등생들의 경우 예능이나 어학 분야에서 사교육에 많은 돈을 쓰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교육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매일경제 2005년 4월 5일자 중에서

[글 생각 주머니 - 54]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삼아 주장에 날개를 달아라

[문제 이해] ‘사회와 문화’ 항목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교육을 받는 당사자인 어린이의 입장에서 교육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사교육을 받고 있나요?

사교육을 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공교육과 사교육의 장점과 문제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장점을 적절히 활용한 효과적인 학습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

[예시글]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백 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으로, 교육이 국가와 사회 발전의 근본이라는 얘기다. 우리의 유난히 높은 교육열은 사회 발전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글 1].

해외에서는 우리 나라의 성공 요인으로 ‘우수한 인력 수준’을 꼽곤 한다. 교육에 대한 열망이 소득에 비해 많은 투자를 하게 했고 높은 교육열이 역동적인 발전을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높은 교육열에 대한 시각이 국내에서는 다르다. 과도한 교육열이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을 양산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글 2]고 한탄한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가계를 위협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까지 초래해 사회적 위화감까지 조성한다고 우려한다.

짚고 넘어 가야 할 것은 문제의 발단이다. 사교육 팽창의 원인은 사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공교육에 있다. 획일화되고 내실을 기하지 못한 공교육 체제는 개인들의 불만 차원을 넘어 인재 양성의 길을 막아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기까지 한다. 안일한 자세의 공교육에 비해 사교육 시장은 말 그대로 시장의 논리로 움직인다.

끊임없이 수요자의 욕구를 따라잡아 개인차를 고려한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직접적인 효과를 이끌어 낸다. 사정이 이렇다면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에 열의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관건은 정책의 변화다. 현대는 백 년은커녕 십 년 앞도 바라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다. 교육 정책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은 서로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 사교육에 대한 수요자의 열망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정책 마련, 즉 사교육 시장의 장점을 공교육이 배우는 노력이야말로 교육의 근간인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다.

[강평] 공교육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교육 환경 조성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잘 펼친 글입니다. 사교육의 부정적 면만 드러낼 수 있는 논제였는데, 시각을 다양화하여 결론을 이끌어 냈습니다.

사교육의 장점을 들어 이를 바람직한 교육으로 이끌어 갈 정책적 대안까지 마련했군요. 사교육을 정책적으로 흡수하는 구체적 사례를 대안으로 든다면 더욱 좋은 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다음 회 주제] 다음 회에는 ‘바람직한 ‘댓글’ 문화’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미리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입력시간 : 2006-03-07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