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논술의 정의와 필요 능력
글쓴이 : 운영자 글 올린 시간 : 2006-08-16 오전 9:42
영화 ‘친구’를 보셨나요? 조폭을 미화했다느니 잔인하다느니 말도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잖아요? 왜 이 얘기를 꺼냈느냐 하면, 우리에게는 조폭들이 공포의 대상이지만 아마 개인적으로 친해지다 보면 그들에게서 인간미를 발견할 수도 있을 거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요.

여러분들이 ‘논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지고, 골목길에서 조폭들을 만난 것처럼 두렵기만 하겠지만 친해지다 보면 논술이란 놈도 꽤 재미있는 친구랍니다.




원장이 앞에서 논술의 개념을 설명했지만 피부에 확 와 닿지는 않을 거예요. 오히려 논술이 무엇인지를 대략 알고 나니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ㅠ ㅠ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얘기지 않겠습니까? 논술이 무엇인지 아직도 구체적으로 설명을 다 한 것도 아니고, 또 개념을 안다는 것과 논술문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니까요.

이제 어떻게 해야 논술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인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조금은 긴장하셔야죠? ㅋ ㅋ ㅋ

논술의 정의 :
논술자 자신의 견해나 주장에 대하여 ⓑ이치에 맞는 논거를 제시하면서 ⓒ짜임새 있게 적은 글

앞에서 원장이 논술에 대해 내렸던 정의를 다시 적어 봤습니다. 복습을 겸해서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기억력이 나쁜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요. ㅎ ㅎ ㅎ사실은 이 논술의 정의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지가 나타나 있으니까요.

a. 논술자 자신의 견해나 주장


일반적인 글쓰기라면 필자가 주제를 맘대로 정하겠지만 논술시험에서는 논술자가 맘대로 주제를 정하는 것이 아니겠죠? 그것을 파악해 내자면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이해분석력)이 있어야 하고, 제시문을 읽어 낼 능력(독해력-이것도 결국은 이해분석력의 범주임)도 있어야 합니다.

또, 그 주제에 맞는 자신만의 주장을 생각해 내자면, 하게 될 주장이 옳으냐 그르냐를 판단하는 능력(비판력)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것이 남들 것과의 차별성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능력(창의력)이 있어야 합니다.

b.이치에 맞는 논거를 제시


논거에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증거로 내세우는 ‘사실 논거’가 있고, 유명한 사람의 말이나 글을 인용하는 ‘소견 논거’가 있답니다. 이런 논거들을 제시하자면, 배경지식이 풍부할수록 좋고, 그것과 논제와의 관계를 유추하여 이치에 맞게 짜맞출 수 있는 능력(비판·논증력)이 필요하지요.

c.짜임새 있게 적은 글


‘개요짜기’란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흔히 ‘개요’를 ‘글의 설계도’라고 비유적으로 말하기도 하지요. 설계도 없이 집을 짓다보면 제대로 된 집이 나올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요 없이 글을 쓰다보면 그 글에서 담아내고자 하는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좋은 글을 쓸 수가 없게 됩니다.

특히 논술 시험은 분량을 한정지어 놓기 때문에 개요가 없으면 분량도 맞춰내기가 어렵게 되지요. 어떤 장르의 글이건 시작이 있고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시작을 시작답게 끝을 끝답게 하기 위해서라도 개요를 잘 짜야 한답니다. 개요짜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원장이 창안한 ‘O.L.기법’으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무튼 개요짜기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구성 능력이라 하겠는데, 크게 보면 얼마나 논리 정연하게 주장의 타당성을 증명해 보이느냐 하는 능력이므로 ‘논증력’의 범주에 넣을 수 있겠죠.

논술의 정의를 내려 봤고, 그에 따라 필요한 능력들을 살펴봤습니다. 이것을 간단히 도표로 정리해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