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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보는 태도

솔로몬 왕은 매우 지혜로운 왕이었습니다. 어느 날 유대인 세 명이 왕을 찾아왔어요. 세 사람은 여행 중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땅에 묻었는데, 며칠 뒤 그중 한 명이 돈을 파내서 몽땅 가져가 버렸습니다. 왕을 찾아온 이유는 누가 이 돈을 훔쳐갔는지 밝혀 달라는 것. 왕은 세 사람의 말을 듣고 난 뒤 “내게 고민이 있는데, 이것을 해결해주면 내가 범인을 잡아주겠다.”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한 처녀가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만 다른 남자를 보고 반해 약혼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대신 위자료를 주겠다고 했지. 그러자 남자 약혼자는 위자료가 필요없다며 받지 않았지. 이 여자는 돈이 많았어. 한 노인이 돈을 보고 처녀를 납치했어. 노인은 처녀에게 돈을 요구했지.
그러자 그녀는 전에 약혼했던 남자가 위자료도 받지 않고 자신을 자유롭게 해줬다며 노인에게도 자신을 풀어달라고 사정했어. 그러자 노인도 처녀를 조건 없이 풀어줬지. 이제 내 질문이다. 이 얘기에서 가장 칭찬을 받을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탈무드>에 나오는 솔로몬 왕 얘기다. 여기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돈을 땅에 묻는 내용을 보자. <탈무드>에는 유난히 돈을 땅에 묻어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부실했거나, 서로 믿음이 부족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탈무드>는 실제 생활의 지침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돈과 관련해 유대인들은 적잖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탈무드>에는 돈을 훔친 이야기와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이 꽤 많다. 돈 문제야 유대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어느 때, 어느 민족에게나 공통된 일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솔로몬 왕의 질문에 남자 셋은 각자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돈만 생각하는 네놈이 바로 범인이다!”
왕의 질문에 첫 번째 남자가 말했다.
“왕이시여, 파혼을 당하면서도 위자료 한 푼 받지 않은 남자가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녀의 의사를 존중해 파혼을 받아들였고, 위자료까지 받지 않고 여자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보내줬습니다.”
두 번째 남자가 대답했다.
“저는 처녀가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약혼자에게 파혼을 부탁했고, 그 대신 소중한 재산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진실이야말로 칭찬을 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남자가 말했다.
“이야기가 얽히고설켜서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누가 칭찬을 받았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다만 노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요. 노인은 돈 때문에 처녀를 납치했는데 돈도 안 받고 풀어주다니. 저는 도대체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돈보다 더 소중한 사랑, 진실, 지혜
세 번째 사람의 말을 듣는 순간 솔로몬 왕은 큰소리로 말했다.
“네놈이 바로 땅속의 돈을 모두 훔쳐간 도둑이다.”
그러자 세 번째 남자는 “왕이시여, 전 아닙니다. 무슨 증거로 저를 범인이라고 단정하십니까?”라고 말했다. 솔로몬 왕은 “내 이야기를 듣고 모두 진실한 사랑이나 처녀와 약혼자의 인간관계 등을 생각했는데 네놈은 돈만 생각했으므로 바로 네놈이 범인이다.”라고 말했다.
돈은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니다. 세 번째 남자는 돈만 있으면 모든 게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을 상징한다. 그래서 남의 돈도 거리낌 없이 훔친다. 그러고도 죄의식을 갖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모든 기준이 돈이 된다. 솔로몬 왕은 사랑, 진실, 현명함이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박원배 <어린이 경제신문> 대표 one2@econoi.co.kr / info@ahaeconomy.com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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