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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로 맛보는 고전] 14. 사기열전
사면초가·토사구팽… '고사성어' 여기서 나왔구나!
위인들 전기만 다룬 중국 사마천의 역사서
총 130권 사기 중 절반 넘는 70권 해당
위인들 전기만 다룬 중국 사마천의 역사서
총 130권 사기 중 절반 넘는 70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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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초나라와 한나라가 싸우던 때의 일입니다. 한참 싸우다가 초나라 왕 항우가 한나라 왕 유방의 군사들에게 포위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우는 다음날 힘을 내어 적군을 물리치려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항우가 막 안에서 잠을 청하는데 곳곳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은은히 들려 왔습니다. 항우는 자기 병사들이 사기를 올리려고 부르는 노래인 줄 알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한나라의 참모 장량이 부는 퉁소 소리에 맞추어 한나라 군사들이 부르는 노래였습니다. 그들은 초나라 군사들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기 위하여 일부러 이렇게 했던 것입니다.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노래를 들은 초나라 군사들은 저마다 고향 생각이 간절하여 몸부림치다가 고향으로 도망쳐 갔습니다. 한나라에 포위된 데다가 군사들이 도망쳤으므로 결국 항우는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초나라는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란 말은 바로 여기서 유래했으며, 그대로 풀이하면 '앞뒤 좌우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들린다.'는 뜻입니다. 오늘날에는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우등생을 위한 103가지 어원 이야기(계림닷컴 펴냄) |
윗글은 '사면초가'라는 사자성어의 유래를 담고 있어요. '사면초가'를 비롯한 '관포지교', '토사구팽' 등의 고사성어는 모두 2100년 전 사마천이 쓴 '사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총 130권으로 이뤄진 사기는 '본기', '표', '서', '세가', '열전'이라는 5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지요.
그중 '본기'는 중국 역대 황제의 업적을 중심으로 한 역사를 기록하였고, '표'는 역사적 사건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연표입니다. 또 '서'는 의례와 음악, 천문 등 여러 문물 및 제도를, '세가'는 제후국의 역사, '열전'은 여러 위인들의 전기를 다룹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시간에 공부할 '사기열전'입니다.
사기열전은 130권의 사기 중 70권을 차지하지요. 열전에 해당되는 각 책의 제목은 그 안에 소개되는 대표적인 인물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해요.
<상식 키우기>
관포지교(管鮑之交)와 토사구팽(兎死狗烹)의 뜻을 조사해 보세요.
사기열전 32편 화음후 열전에는 항우에 비할 만한 용맹한 장수이자 한나라 천하 통일을 이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한신이 등장합니다. 한신은 자신을 알아 주지 않는 항우가 아닌 유방의 편에 서서 큰 활약을 펼치지요.
'토사구팽'은 한신과 관련된 고사성어입니다. 한신은 유방의 믿음을 얻어 초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됩니다. 그러나 이미 천하를 통일한 유방에게 한신의 군사력은 위험 요소가 될 뿐이었지요. 결국 한신은 유방에게 버림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이 삶아 먹는다.'는 뜻의 '토사구팽'이 생겨났습니다.
다음은 한신과 관련된 또 다른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 한신은 초나라 화음의 아주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어.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큰 꿈과 기개를 가지고 있었지.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렵다 보니 언제나 남에게 빌붙어 얻어먹어야 할 형편이었어. 화음에서도 작은 동네인 남창이라는 곳의 정장네 집에서 눈칫밥을 얻어먹을 때였어. 정장의 아내는 만날 빈둥거리면서 밥을 달라고 나타나는 한신이 보기 싫어 아예 아침 먹는 시간을 당겨 버렸어. 그리고는 아침에 나타나도 상을 차려주지 않았지.(중간에 줄임) 화음의 사람들은 대부분 한신을 비웃음거리로 여겼어. 하루는 동네 건달들이 칼을 차고 있는 한신을 시장 바닥에서 만났어. 건달들은 한신을 놀렸지. 그렇지만 한신이 끄덕도 않자 "네놈이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나를 찔러 봐라. 만일 죽음이 두렵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서 지나가라."고 말했어. 순식간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어. 한신이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말이야. 이들을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던 한신은 두 말 없이 큰 몸을 구부려 건달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 나갔어. 사람들은 한신이 진짜 겁쟁이가 틀림없다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한신의 마음속은 그게 아니었지. '네깟 놈들의 쓸데없는 용기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선 50선 만화 사마천 사기열전'(주니어김영사 펴냄) |
<생각해 볼 문제>
한신이 생각한 '쓸데없는 용기'란 무엇일까요? 또 한신이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건달의 가랑이 밑으로 지나간 까닭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세요.
| 입력시간 : 2012/06/17 15:3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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