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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때리면 때릴수록 아이는 더 비뚤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동 연구진이 취약가정과 아동복지에 관한 연구(The Fragile Families and Child Wellbeing Study)에서 선별한 1900여 가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실험 대상자인 부모들은 아이가 1살, 3살, 5살, 9살일 때마다 아이들이 얼마나 맞았는지, 공격적인 행동을 했는지, 특정 규정을 어기거나 반대로 행동했는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그 결과 부모들의 28%는 아이가 한 살일 때 아이의 엉덩이를 때렸다고 답했으며, 57%는 아이가 3살 때 체벌을 가했다고 밝히는 등 적지 않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했다.
특히 아이들이 나이가 먹을수록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부모들은 아이를 더 때렸고, 이것이 아이들의 더한 일탈행위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대 부교수 마이클 맥켄지는 "이 같은 현상을 군비경쟁으로 볼 수도 있다. 부모가 강압적일수록 아이는 더 공격적이 되며 이런 틀에 갖히는 셈"이라며 "이 같은 과정이 정말 빨리 시작될 수 있으며 시간을 거쳐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청소년과 청소년기 저널'(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최신호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