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와 딸 

어느 사형수가 어린 딸의 손목을 꼭 쥐고 울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너를  이 세상에 혼자 남겨두고 내가 어떻게

죽는단 말이냐"

"아버지... 아버지..."

마지막 면회 시간이 다 되어 간수들에게 떠 밀려 나가면서 울부짖는

소녀의 목소리가 너무도 애처로웠다..

소녀의 아버지는 다음날 아침 새벽 종소리가 울리면 그것을 신호로

교수형을 받게 되어 있는 것이다.


소녀는 그 날 저녁에  종지기 노인을 찾아갔다.

"할아버지 내일 아침 새벽종을 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종을 치시면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셔요, 할아버지 제발 우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소녀는 할아버지에게 매달려 울면서 애원했다.

"얘야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만약 내가 종을 안 치면 나까지도 살아

남을 수 가 없단다"

하면서 할아버지도 함께 흐느껴 울었다.


마침내 다음 날 새벽이 밝아 왔다.

종지기 노인은 무거운 발 걸음으로 종탑 밑으로 갔다. 그리고 줄을

힘껏 당기기 시작 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무리 힘차게

줄을 당겨 보아도 종이 울리지 않았다.

있는 힘을 다하여 다시 잡아 당겨도 여전히 종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그러자  사형집행관이 급히 뛰어왔다.

"노인장 시간이 다 되었는데  왜 종을 울리지 않나요?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서 기다리고 있지 않소"

하고 독촉을 했다.  그러나 종지기 노인은 고개를 흔들며

"글쎄 아무리 종을 당겨도 종이 안 울립니다."

"뭐요? 종이 안 울린다니? 그럴리가 있나요?"

집행관은 자기가 직접 줄을 힘껏 당겨 보았다.

그러나 종은 여전히 울리지 않았다.

"노인장!  어서 빨리 종탑 위로 올라가 봅시다."

두 사람은 급히 계단을 올라 종탑 위로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거기서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종의 추에는  소녀가 피투성이가 되어 매달려 죽어있었다.

자기 몸이 종에 부딪혀 소리가 나지 않게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그 날  나라에서는  아버지의 목숨을 대신해서  죽은 이 소녀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여  그 사형수의 사형을 면해 주었다.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는 어린 딸을 부둥켜 안고 울부짓는 아버지의

처절한 모습을 보고  모여있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울었다.
            

 

 

임금님과 돌 

옛날에 어느 임금님이 백성들의 마음을 알아보려고  밤중에 몰래

길가운데에 커다란 돌 한 개를 가져다 놓았다.

아침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지나갔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돌이 가로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아침부터 재수 없게  돌이 길을 가로막다니!” 

하고 화를 내며 옆으로 피해서 갔다.


공직자들도 “누가 이 큰 돌을 길 한복판에 들어다 놨지?”

하고 투덜대기만 하고 그냥 지나갔다.

젊은이들도 돌을 힐끔 보고는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 버렸다.


얼마 뒤에, 남루한 옷차림을 한 농부가 지게를 지고 지나게 되었다.

돌 앞에 걸음을 멈춘 농부는

“이렇게 큰 돌이 길 한복판에 놓여 있으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며  돌을 굴려 길가로 치웠다.


그런데 돌이 놓여 있던 그 자리에는 큰 주머니와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이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은  돌을 치운사람이 갖어도 된다."

그것은 임금님이 써 놓은 것이었다.


좋은생각 미로4-1/명상자료 2016. 11. 23. 07:57
출처 : 좋은생각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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