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활동지-'고래의 죽음'   nie환경생태활동지-고래의죽음.hwp

 

고래의 죽음

뉴스 -고래를 죽인 비닐봉지<sbs>

 

[뉴스1. SBS 2017.02.04.] 노르웨이 해안가에 떠밀려온 고래입니다. 살려서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는데요, 이후 이 고래를 부검했다가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 고래의 위 속에서 음식물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고, 오직 커다란 비닐봉지 30여 점과 플라스틱 조각들만 잔뜩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고래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해양생물들이 살아가는 바다를 우리가 얼마나 더럽히고 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H1>

한국전력공사 하청 노동자의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전봇대 까치집 제거 작업

안전규정은 현장에선 실효성 전무, 2만볼트 이상의 고압전류 흐르는데 규정 어겨가며 하청 유지 위해 목숨 걸고 까치집 제거

  •  

cnbnews 이병곤기자 |  2020.03.30 20:53:34

2만볼트 이상의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규정도 어겨가며 목숨을 걸고 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하청 노동자
 

날씨가 봄을 맞이해 포근해지자 유난히 까치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띈다.

 

까치들이 산란기를 맞아 자신의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고와 전봇대 등 높은 곳, 특히 전류의 따뜻한 열기 때문에 까치들이 전봇대에 집을 많이 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까치들의 집 짓기에 유난히 바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한국전력공사에서 하청을 맡아 까치집 등을 제거하고 있는 하청 노동자들이다.

 

문제는 이들 노동자들이 감전의 위험과 동시에 추락의 위험성을 갖고 그 위험천만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노동자들 대부분이 사활을 걸고 전봇대에 올라 타 까치집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한전의 규정에는 전봇대 등 높은곳에 오를때는 반드시 2인 이상이 팀을 이뤄 작업을 수행해야 하며 또한 자신의 안전을 위해 몸을 지탱해 줄 안전고리 2개 이상의 장비를 갖추고 작업을 수행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질 않고 있다.

 

대략 전봇대의 높이는 약 6~7미터 가량 추측되지만 이들 하청 노동자들에게는 시간과의 싸움이 곧 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며 일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것이 현실이다.

'안전운행'이라는 문구가 적힌 프랭카드를 걸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하청 노동자의 차량, 하지만 하청 노동자의 안전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본지 기자도 우연히 전봇대를 오르고 있던 한 하청노동자의 작업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이 노동자는 전봇대를 3미터 정도 올라가다 중간에 잠시 발을 헛뒷었다. 다행히 이 노동자는 다시금 성큼 성큼 전봇대 상단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그제서야 이 노동자는 안전띠를 그 높은 곳에서 전봇대에 자신의 몸을 의지했다.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후, 한참을 까치집 제거에 몰두하고 다시금 전봇대 밑으로 내려온 노동자는 큰 한숨을 쉬었다.

 

본지 기자는 그 노동자에게 다가가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본지 기자는 "제가 알고 있는 안전규정은 안전고리를 하나가 아닌 2개 이상의 안전고리를 걸고 작업을 해야하는것 같다. 왜 고리가 하나밖에 없는지 궁금하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질문을 던지자 노동자는 "나는 한전에서 하청을 받고 작업중인 직원이다. 안전고리 하나만 갖추고 작업하는것이 위험하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내가 관리해야할 지역이 워낙 많다보니 규정을 지키며 일하기에는 현장에선 쉼지 않다. 한전에서도 규정을 지키라고 매번 주의를 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 노동자는 "2일 이상이 작업을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작업하기가 엄두가 나질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하청직원들은 이런 형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 노동자는 사실 변압기 이상은 절대 올라가서는 안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까치집은 전봇대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 변압기 아래서 작업하기에 너무 버거워 이렇게 꼭대기 상부까지 올라가 작업을 하고 있다. 변압기 위 작업은 크레인을 올려 작업해야 하지만 우리같은 하청직원들은 그 비용을 들여 작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변압기 상부에는 고전압인 2만볼트가 넘는 강한 전류가 흐르고 있다. 절연장갑을 끼고 있어도 자칫 감전사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이에 대해 한전경기본부 관계자는 CNB와의 전화통화에서 "관리 인력 부족으로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공기업으로써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관련부서와 협의해 하청 노동자들의 교육에 더욱 힘을 쓰겠다. 향후, 더욱 하청 노동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예상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만은 않았다. 공기업이 관리 인력 부족을 탓할때 하청직원들은 시간과의 싸움과 함께 갑의 요구에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오늘도 사활을 건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수원=이병곤 기자)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전봇대 까치집 철거에도 예의가 있다

 
김봉균 2016. 05. 12
조회수 29859 추천수 0
정전 막는 일 중요하지만, 땅바닥 떨어진 새끼들 뻔히 두고 가서야
인근 상인이 구조 신고, 야생동물과 공존은 생명 존중에서 시작돼

local_news_f_1168948268.jpg » 정전사고를 막기 위한 한전의 까치 둥지 철거 작업 모습. 사진=한국전력공사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여름은 정신이 없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구조되는 동물들과 어미를 잃은 새끼 동물이 끊임없이 구조되기 때문입니다.
 
새끼 동물이 들어오는 경우는 정말로 어미를 잃었거나, 어미를 잃은 줄로 잘못 판단하고 구조하는 ‘납치’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10일 구조된 까치는 조금 다른 사례였습니다.

DSC04360.JPG » 새끼 까치들이 안타까운 사고를 겪고 구조되었다.
 
처음 신고전화를 받았을 때 신고자의 목소리는 매우 격앙된 상태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 있는 전봇대에서 까치 새끼들이 추락했으니 구조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둥지에서 새끼 새가 추락하는 것은 종종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기에 추락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 다시 둥지에 올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 이유를 들은 순간 무어라 말하기 어려운 안타까움에 사로잡혔습니다.

00842087_R_0.JPG » 까치 둥지 철거는 둥지를 짓기 시작하는 늦겨울과 이른봄에 주로 이뤄지지만 정전 위험이 예상될 때는 어느 때라도 벌어진다. 사진은 지하철 철탑에서의 둥지 철거 작업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봇대에 나뭇가지 등을 엮어 둥지를 만드는 까치는 안타깝지만 종종 정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둥지 재료가 고압전선과 접촉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한국전력공사에서는 까치의 둥지를 철거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은 둥지를 짓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산란기 이전에 집중되지만 정전 등의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철거작업을 벌입니다.

신고를 받은 까치의 둥지는 이와 같은 이유로 ‘철거’되었습니다. 아래에서 불쑥 솟아오른 장대가 둥지를 부수기 시작했고, 새끼들이 다 자랄 때까지 튼튼하게 보듬어줄 것 같던 둥지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끼들이 땅에 떨어지게 된 것이었죠.
 
DSC04345.JPG » 부서져 버린 둥지의 모습.
 
DSC04347.JPG » 떨어진 둥지의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
 
모두 5마리의 어린 까치가 둥지와 함께 추락했습니다.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오른쪽 다리뼈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나머지 세 마리는 비교적 건강하지만 앞으로의 삶이 불투명해졌지요.
 
DSC04341.JPG » 떨어진 5마리의 새끼 까치. 이미 한 마리는 추락 과정에서 죽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 누구의 탓일까요? 전봇대 위에 둥지를 튼 까치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새끼들이 자라고 있는 둥지를 철거한 한전 탓일까요?
 
아마 그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을 겁니다. 까치도, 한전도 마찬가지겠지요.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일지 모릅니다.
 
새끼를 안전하게 기를 수 있을 거라 판단해 전봇대에 둥지를 튼 까치는 자신들의 선택이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리 만무하지요.
 
그렇다면 한전은 어떠할까요. 그들도 전봇대 위의 둥지를 치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만약 이 둥지를 치우지 않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이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하며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그들의 행동은 잠재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우리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분명 그들은 그들이 할 일을 했습니다.
 
결국 서로에게 상처와 수고로움을 남기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이기에 더욱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둥지가 파괴된 뒤 전선으로 피한 새끼 동영상
 
신고자이자 당시 상황을 수습했던 목격자 이야기를 들어 보면, 둥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새끼 까치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오가는 인도와 자동차가 달리는 차도의 경계선에 떨어진 새끼들을 직원이 확인했음에도 본체만체하고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 과정을 지켜보던 일반인이 새끼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저희에게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죠. 철거 이후의 수습과 미안함이라는 마음의 짐을 다른 이에게 떠넘기고 자리를 떠난 셈입니다.
 
둥지를 철거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새끼들을 안전한 위치에 이동시킨다든지,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관련기관에 연락이라도 해주었다면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그들에겐 매일 마주하는 일상이어서 구조에 신경 쓸 수 없을 만큼 무덤덤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은 꽤 무책임해 보였고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 역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DSC04358.JPG » 철거된 둥지의 바로 옆 전봇대에서 하염없이 둥지와 새끼들을 바라보던 부모 까치의 모습.
 
한전은 최근 조류로 인한 정전 예방 전략의 이름을 ‘조류 공존, 철거, 구제’ 전략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 그들의 전략에는 철거와 구제만 있지 조류 공존의 마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공존의 의미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될까요. 책임감과 생명 존중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김봉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환경생태학습지-메뚜기 퇴치작전.hwp

 

환경생태학습지-유해야생동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