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누에체험학습관 개관

기사승인 2008.06.05  0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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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 누에치는 마을
경상북도에서 지원한 세상에서 가장 큰 누에체험학습관 개관
 


     
 

환경친화적 누에치는 마을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도부터 경상북도가 지원하고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누에체험학습관'이 지난 2006년 봄부터 매년 6월 초순에 개관하여 꿈 많은 유치원 어린이 새로운 체험기회를 주고, 옛날 누에치기를 하였던 중장년층들에게 향수를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천양협 누에체험학습관은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에서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도 개관하여,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일반인 등 방문객 5,000여명이 참관하였고, 2007년도에는 15,000명 올해에는 20,000명을 목표로 1억2천만 원을 추가로 투자하여 기존의 체험학습관을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하여 더욱 질 높은 체험과 볼거리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누에체험학습관은 누에씨에서 애벌레로, 애벌레에서 누에고치로, 누에고치에서 번데기로, 번데기에서 누에나방으로 변화하는 누에 일대기를 보여주고, 어린이들이 직접 누에를 만져보고, 누에에게 뽕잎을 주는 등 누에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학습 기회를 줌으로써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 동안 늘어나는 참관방문객에 비해 기존의 누에체험학습관으로는 수용능력이 턱없이 협소하여 참관을 희망하는 모든 인원에게 관람기회를 주지 못하였으나, 지난해 사업비 1억8천만 원을 지원하여 길이25m, 높이3m, 폭3m 크기의 새로운 '세상에서 가장 큰 누에체험학습관'이 15일경에 개관하여, 현재는 관람을 희망하는 모든 인원에게 새로운 "누에체험학습"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가정에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누에를 키워 볼 수 있도록 누에사육 키트를 만들어 실비로 어린이들에게 공급(누에5마리, 뽕잎 제공) 어린이들이 "누에키트"를 통해 누에의 일대기를 직접체험 할 수 있어 학습효과를 높여 주고 있다.
학습관이 있는 오룡리는 전국에서 가장 잘 보존·발전 된 누에 주산지 마을로서 현재 전국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누에치는 마을로써 58농가 중 40∼50대가 주축으로 35농가가 양잠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잠업으로 호당 1,000여만 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경상북도는 주 5일 근무확대로 도시민과 어린이들의 여가활동 체험 장소로서 주변의 청정 자연환경과 누에치기의 생생한 학습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올봄부터 뽕잎차 길조성, 오디수확체험장, 잠사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우수한 양잠산물을 널리 알리어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이진우

<저작권자 © 환경법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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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작가소개목차

누에를 깔끔하게 잘 키울 수 있다면 자신도 거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누에체험 학습지도 전문가들이 권하는 우리 아이 인성 함양 프로젝트


이 책은 누에를 기르는 체험 활동이 아이가 잘 자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은 생소할지도 모를 곤충 누에가 애벌레-번데기-나방으로 성장·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며 누에에 집중한다. 저자는 바로 이 과정을 통해 아이의 인성 및 사회성 그리고 창의성까지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누에를 키우면서 아이들은 가족, 친구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게 돼 사회성 및 인성을 기를 수 있고 변화를 지켜보며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온순하지만 잘 관리하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누에를 통해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누에체험 전문가들이 교육현장에서 생생한 경험을 통해 교육적 가치를 접하며 관찰을 통해 써낸 이 책은 누에의 성장 이야기와 키우는 방법 그리고 이것을 통해 가정, 교실 등에서 아이에게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또한 누에고치가 실을 켜는 활동을 지켜보고 그것을 활용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추가 활동도 제시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누에 역사에 대해 말하며, 그와 관련된 옛이야기들도 수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자식 기르기는 누에 키우기와 같다.’는 말이 있다. 뽕잎을 너무 적게 주면 자라지 않고, 빨리 자라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 많이 주어도 빨리 자라지 않는 것에서 붙여진 말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누에를 아이들이 기르면서 어떻게 잘 성장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자.
 
오애영, 박민식
오애영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사단법인 한국숲유치원 협회 서울지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주최 제2회, 제4회 유아 숲 체험 워크숍 사례발표와 2015년에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 영아 사례집 등을 발표했다.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으로 보육현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숲 체험 현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성개발에 큰 도움이 되는 숲 체험과 누에체험 활동을 연계하여 자연생태의 소중한 가치를 누리과정 교육내용에 접목하여 체험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교육현장에 도움이 되고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박민식

누에체험 학습지도 전문가로 한양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응용 미술학을 전공했다. 잠사업 전반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 전북, 경북, 서울, 강원 등지에서 누에체험전시관 등을 기획하고 설치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한잠사회에서 발행하는 ‘실크로드’를 15년간 기획하고 편집하고 있으며, 서울메트로 잠원역에서 정기적으로 누에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누에 체험활동 현장에서 체험의 내용과 방법, 역사, 문화 등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체계적인 학습지가 없어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의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안타까워 이 책을 썼다.
 
머리말 4
축사 8
누에체험 프로그램에 앞서 16

PART 1 누에체험 프로그램

Chapter 01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개념
1.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개념 및 배경 26
2.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특징 28
3.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유형 39
4.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목적과 의미 46
Chapter 02 누에체험 프로그램 구성
1.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진행단계 56
2. 누에체험 프로그램과 누리과정 교육의 연계성 58
3.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프로그램 내용 60
4. 누에체험 프로그램의 교수학습 방법 62
Chapter 03 누에체험 프로그램 운영
1. 누에체험 계획하기 74
2. 누에체험 실행하기 95
3. 누에체험 평가하기 102
4. 누에체험 교사의 역할 109
Chapter 04 누에체험 프로그램 활동
1. 누리과정 교육과 함께하는 누에체험 116
2. 누에가 뭐예요? 118
3. 누에가 더 궁금해졌어요! 120
4. 누에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22
5. 누에는 무엇을 먹을까? 124
6. 누에 먹이, 뽕나무를 심어요! 126
7. 누에는 왜 뽕잎만 먹을까? 128
8. 누에야 안녕? 어서 와! 130
9. 누에야, 뽕잎을 맛있게 먹으렴~ 132
10. 뽕나무밭으로 뽕잎 따러 가요~ 134
11. 누에는 어떻게 생활하고 성장할까? 136
12. 누에사육 통 청소를 해요! 138
13. 누에야, 미안해! 140
14. 누에 몸은 어떻게 생겼을까? 142
15. 누에는 어떻게 뽕잎을 찾아가나요? 144
16. 누에가 허물을 벗고 있어요! 146
17. 누에를 따라해 봐요! 148
18. 누에를 관찰하고 만들어 볼까요? 150
19. 누에가 똥을 쌌어요! 152
20. 누에똥으로 비누를 만들어요! 154
21. 누에가 고치를 지을 집 만들기 156
22. 누에가 고치를 짓기 시작했어요! 158
23. 누에고치 속에 무엇이 있을까? 160
24. 누에고치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62
25.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요! 164
26. 누에고치에 색을 입혀 볼까요? 166
27. 번데기가 나방이 되었어요! 168
28. 누에나방은 어떻게 생겼나요? 170
29. 부모님과 고치에서 실을 뽑아 봐요! 172
30. 누에나방이 짝짓기를 하네요! 174
31. 누에나방이 알을 낳아요! 176
32. 누에 실로 무엇을 할까요? 178
33. 잠사박물관에 갔어요! 180
34. 누에를 연구하는 농촌진흥청에 갔어요! 182
35. 동네 이름이 왜 잠원동인가요? 184
36. 누에에 얽힌 옛날이야기 186

PART 2 누에체험 인성교육

Chapter 01 누에 성장의 단계별 변화
1. 누에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192
2. 누에 한살이 이야기 194
3. 누에알 196
4. 1령 누에 198
5. 2령 누에 201
6. 3령 누에 204
7. 4령 누에 206
8. 5령 누에 208
9. 누에고치 짓기 212
10. 누에고치 속 번데기 217
11. 누에나방 221
12. 누에나방 짝짓기 224
13. 누에나방 알 낳기 226
Chapter 02 누에와 함께하는 탐구활동
1. 꼬물꼬물 누에생태 체험여행(자세히 관찰하기) 230
2. 누에를 키울 때 주의사항 232
3. 누에는 얼마나 성장할까? 236
4. 누에는 어떤 모양과 형태를 갖고 있나요? 242
5. 누에는 왜 누에고치를 지을까? 249
6. 누에똥은 버리면 안 돼요! 255
7. 누에는 언제 오줌을 쌀까? 257
Chapter 03 누에 먹이와 컬러누에
1. 뽕나무와 뽕잎, 오디 알아보기 262
2. 뽕잎으로 누에 기르기 267
3. 인공사료로 누에 기르기 271
4. 알록달록 컬러누에 기르기 275
5. 교과서에 수록된 누에와 양잠 287
Chapter 04 알면 알수록 신비한 누에
1. 누에의 신비 292
2. 누에 기르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297
3. 누에와 관련된 국가적인 행사와 기록유물 300
4. 누에 키우기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 307
5. 누에를 키우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 310
6. 누에로 알아보는 역사적인 이야기 314
7. 뽕나무·누에·비단 이야기 323
8. 누에와 뽕나무가 지닌 전설과 옛날이야기 331
9. 누에고치 실: 실크 이야기 339
10. 누에고치 체험에 필요한 상식 348
11. 누에 기르기 문화와 금기사항 355

 

경남 합천의 물레질하며 부르는 누에타령

경상남도 합천군에서는 물레를 돌려 누에고치나 솜에서 실을 뽑아내며 부르던 「물레질하는소리」로 누에타령을 불렀다. 누에타령은 뽕잎을 따서 썰어 누에를 키운 후 그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짜고 옷을 만드는 과정을 노래한다. 물레질할 때도 불렸지만 노래 자체를 즐기는 유희요로서도 많이 불렸다. 옷 한 벌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의 지난함과 함께 ‘청명수’. ‘옥비틀’, ‘은하수’를 이용해 옷을 짓는다는 표현에서 그 정성이 드러난다.

물레질하는 소리

가야산과 낙동강이 있는 합천군

합천군은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다. 남쪽은 의령과 산청, 북쪽은 경북 고령, 성주와 맞닿았다. 행정구역은 1개 읍, 16개 면, 373개 행정리(192개 법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1,430m의 가야산과 그 부근의 여러 산들이 솟은 서북부는 높은 반면 동부와 남부는 낮은 편이다. 읍의 중앙을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황강은 그 인근에 하안평야가 발달했다. 양천강, 단계천과 같은 남강의 지류에도 넓은 곡저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전체 면적에서 경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3.4%이며 그 중 논이 밭보다 3.4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논농사가 활발하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을 중심으로 보리, 콩과 같은 잡곡, 무와 배추, 고추, 양파, 우엉 등의 채소류 그리고 참깨와 들깨 같은 특용작물 등이 있다.

 

합천군의 노동요에는 「농업용수품는소리」, 「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밭작물도리깨질하는소리」, 「나뭇짐지는소리」, 「물레질하는소리」, 「공사판목도하는소리」, 「아기재우는소리」 등이 전승되었다. 경상남도에서 가장 높은 수매실적을 올릴 만큼 논농사가 활발한 지역적 특성상 논농사요의 전승이 활발하다. 그 외에는 나무를 하고 물레질을 하며 아기를 기르는 등 삶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해내야 하는 여러 노동의 현장에서 노래들이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병이났네소리와 흥얼소리가 많은 「물레질하는소리」

「물레질하는소리」는 물레를 돌려 누에고치나 솜에서 실을 뽑아내며 부르던 노래이다. 삼삼기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담당하던 노동이다. 물레를 돌리는 일은 단순한 동작을 오랜 시간 반복하는 까닭에 지루해지기 쉽다. 이때의 노래는 지루함에서 오는 고됨을 달래기 위해 부른다. 작업의 동작을 맞출 필요가 없어 그때 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 등을 가사에 자유롭게 담아 내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전승된 「물레질하는소리」에는 거미야거미야 왕거미야, 그것도매화다소리, 긴아리, 깍둑깍둑 깍두기, 네주둥이 뾰족해도, 노리개타령, 누에타령, 두꺼비타령, 발병없이 다녀온나, 베틀소리, 병이났네소리, 산아지타령, 시누이가 찢었구나, 울아버지 제빌런가, 줌치타령, 흥얼소리가 있다. 이 중 병이났네소리와 흥얼소리가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불렸다. 병이났네소리는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 흥얼소리는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해지역에서 전승되었다. 

 

옷 한벌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누에타령

누에타령은 뽕잎을 따서 썰어 누에를 키운 후 그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짜고 옷을 만드는 과정을 노래한다. 물레질할 때도 불렸지만 노는 자리에서 노래 자체를 즐기는 유희요로서도 많이 불렸다. 유희요로서는 「일관련말담하는소리」로 분류된다.

 

다음은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외촌에서 김한준(여, 1922)이 부른 누에타령이다. 김생원 죽은 넋이 나비가 되어 슬은 알이 누에가 되었다. 그 누에를 키우려 뽕잎을 따서 주었더니 비 오는 소리를 내며 먹어치운다. 누에고치를 거두어 실을 뽑아 베틀로 짜서 도포를 만들고 남은 비단으로 화자의 적삼을 만들었다. 입기 아까워 들며 날며 보기만 했더니 눈살에 그만 다 떨어져버렸다고 너스레를 떤다. 옷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의 지난함과 함께 ‘청명수’ ‘옥비틀’, ‘은하수’를 이용해 옷을 짓는다는 표현에서 한 벌 옷을 짓기까지의 정성이 드러난다. 

김생완[김생원] 죽은 넋이 한 쌍에 나비되야

칠백띠 일대장에 알을 실어[슬어] 달구털[닭털]로 씰어[쓸어] 모아

침산[낮은 산]에 뽕을 숨거[심어] 낱낱이 따다 놓고

은장도 드는 칼로 충청도 가는 도매[도마]

아목자목[오목조목] 썽거리서[썰어서] 이리 저리 흐쳐주니

그 뉘비[누에] 먹는 소리 천상에 비 온 듯고

*애기잠 자고 이잠 자고 한 잠 자고 꿈을 꾸니

천상에 높이 올라 인간에 귀한 일을 무엇으로 대적할꼬

산천 지리단지솥[질솥] 걸어 놓고 청맹수[청명수(淸明水에)] 실을 뽑아

옥비틀[옥베틀]에 베를 짜서 은하수에 씩어다가[씻어다가]

만대산 돌에다 따듬어서 도복[도포] 비고[베고] **직링 비고

다문[다만] 석 자 남았더니 이 내 적삼을 비어 노니

짓도 없고 섶도 없네 맨드래미 짓을 달고

봉숭아꽃을 섶을 달아 입자 하니 때가 묻고

개자 하니 살이 지고 용두줄에다 걸어서 놓고

들민[들며] 보고 날민[나며] 보니 눈살에 받쳐서 다 떨어졌네

실크의 탄생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