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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출제위원장들이 말하는 '대입 논술 진실과 오해' |
논제의 틀 안에서 모순 없는 논리 전개가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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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논술 전형은 수시 전형 중 선발 인원이 가장 많지만 그만큼 경쟁률도 높다. 50~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십 장의 논술 답안 중 눈에 띄는 한 장의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지역 각 대학 논술 문제를 출제하는 논술출제위원장들에게 직접 대입 논술 대비법을 들어봤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는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논술출제위원장들을 초청해 첫 논술 특강을 열었다. 지난 7일(오전 10시~오후 5시) 부산교육연구정보원 강당에서 열린 '2013 대입 서울지역 대학 초청 논술 특강'에는 부산지역 고교생 600여 명이 참가했다.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0_0.jpg)
■인문·사회계열 논술=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출제위원장 박희제(사회학과) 교수는 "논술은 제시문 분석을 제대로 한 후 요구사항이나 유의사항을 지켜가며 창의적인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시문 분석. 논술학원 등에서 훈련을 많이 한 수험생 중에는 제시문을 보는 순간, 준비한 주제라고 착각해 엉뚱한 답변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박 교수는 "논술 준비를 너무 많이 한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감점 요인"이라며 "논제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① 감점요인 표 참조>
긴 지문 읽고 요약, 비교, 대조, 심화하는 연습 꼭 필요
사회계열의 경우 사회적 쟁점 꼭 짚어보고 수리논술도 대비를
자연계열은 제시문 키워드 찾아내 시각화하는 훈련해야
무엇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관건
박 교수는 "논술 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표현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논제 및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창의적인 논리 전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구감소와 다문화'가 주제일 때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모자라는 일손을 보충할 순 있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허드렛일에 불과해 빈곤층이 증가한다면 결국 한국 사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전개했다고 하자. 이 답안은 천편일률적인 답안속에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 눈길을 끌 수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사회계열 논술에선 사회적 쟁점이 무엇인지 꼭 짚어봐야 하고 수리 논술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에선 수리 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때는 수학적 능력을 보려는 게 아니라 논리력을 보는 것이므로 논리적 전개를 통해 답을 도출하면 된다.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1_0.jpg)
서강대 인문사회과정 논술위원장 우찬제(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핵심만 외워오던 공부 방법이 논술시험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긴 지문을 읽고 요약하고 비교, 대조, 심화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논술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글쓰기 잘하는 학생이 유리하다는 것"이라며 "논술은 글재주 뛰어난 학생이 잘보는 시험이 아닐 뿐더러 학원에서 패턴만 배운 학생들에겐 오히려 불리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출제위원들이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서강대 논술 제시문은 중복 출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출간된 지 한 달 이내의 책에서 선정한다"고 말했다. 논술은 읽기와 쓰기의 통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정확히 읽어내고 효율적으로 요약하고 논제 해결에 필요한 논거는 제시문에서 적절히 찾아내 잘 연결시켜야 한다. < ② 논술 달인되기 10계명 표 참조>
중앙대 인문계 논술위원장 이산호(유럽문화학부 프랑스문학과) 교수는 "논술의 핵심은 요약인 만큼 요약적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 제시문은 6개, 문제는 3문항 출제된다. 논리적 추론형 2문항은 각 40점 배점, 수리적 추론형 1문항은 20점 배점이다. 6개의 제시문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유사 상관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교수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해 문제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개의 제시문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언어로 바꿔 써야 한다"며 "제시문을 요약하는 연습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제시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감점이 된다. 주장에는 반드시 논거가 따라야하는데 이때 논거는 제시문에서 찾아야 한다. 제시문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써서는 안된다. < ③ 논술문 쓰기 단계 표 참조>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2_0.jpg)
■자연계열 논술=경희대 자연계열 논술출제위원장 김병학(응용수학과)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은 주어진 가정에서 출발해 논리적 모순없이 풀어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답은 맞아도 중간 과정이 잘못됐다면 큰 감점 요인이 된다. 수학(40점), 과학(60점) 문항으로 구성돼 120분 동안 풀면 된다. 인문·사회계열과 달리 문항별 분량 제한이 없다. 논제Ⅰ은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에 대한 이해와 활용' 등과 같은 수학 문제로, 논제Ⅱ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간 통섭적 사고 방식을 알아보는 과학 문제로 구성된다. 문제 3문항 중 2문항은 제대로 쓰고 1문항은 자신이 없어 하나도 쓰지 않았다면 불리해진다. 자신이 없더라도 아는 데까지 써야 일정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서강대 자연이공과정 논술연구교수 박지호(수학과) 교수는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부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주제는 출제하지 않고 100% 수학 문제로 출제 경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편적인 공식 암기가 아니라 수학 논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자연계열 논술에서도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쓰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박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을 잘 보려면 제시문를 먼저 읽고 이해한 후 제시문의 키워드(힌트)를 찾아내야 하고 그래프나 도표를 활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래프나 도표는 복잡한 수식을 쓰지 않고도 과정을 시각화시키는 방법이므로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만점을 받을 수도 있다. 답안은 성실성을 엿볼 수 있도록 반드시 반듯한 글씨체로 써야 한다.
■논술 전형, 수능최저기준 통과가 중요=각 대학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통과할 수 있다. 성균관대 지난해 논술 전형 합격자중엔 수시2차 인문계 논술 우선 선발에서 수능 1,1,2등급(수능최저기준 언·수·외 합 4등급 이내) 내신 6.78등급 논술 B-B-A-C를 받은 학생도 있다. 그만큼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성균관대는 요약형(분석적 이해 능력) 평가형(비판적 평가 능력) 설명형(창의적 적용 능력) 대안제시형(창의적 적용 능력) 4개 문항에서 각 문항별 상위 10~20% 답안은 A, 상위 20~40% 답안은 B 등으로 논술 답안을 문항별로 A~E까지 평가한다. 성균관대 입학처 홍성완 학생선발 및 인재유치 파트장은 "논술 전형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5,6월께 각 대학이 선보이는 모의논술 문제에서 올해 논술 시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각 대학 홈페이지 기출문제 등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아 기자 seung@busan.com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0_0.jpg)
■인문·사회계열 논술=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출제위원장 박희제(사회학과) 교수는 "논술은 제시문 분석을 제대로 한 후 요구사항이나 유의사항을 지켜가며 창의적인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시문 분석. 논술학원 등에서 훈련을 많이 한 수험생 중에는 제시문을 보는 순간, 준비한 주제라고 착각해 엉뚱한 답변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박 교수는 "논술 준비를 너무 많이 한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감점 요인"이라며 "논제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① 감점요인 표 참조>
긴 지문 읽고 요약, 비교, 대조, 심화하는 연습 꼭 필요
사회계열의 경우 사회적 쟁점 꼭 짚어보고 수리논술도 대비를
자연계열은 제시문 키워드 찾아내 시각화하는 훈련해야
무엇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관건
박 교수는 "논술 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표현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논제 및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창의적인 논리 전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구감소와 다문화'가 주제일 때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모자라는 일손을 보충할 순 있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허드렛일에 불과해 빈곤층이 증가한다면 결국 한국 사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전개했다고 하자. 이 답안은 천편일률적인 답안속에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 눈길을 끌 수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사회계열 논술에선 사회적 쟁점이 무엇인지 꼭 짚어봐야 하고 수리 논술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에선 수리 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때는 수학적 능력을 보려는 게 아니라 논리력을 보는 것이므로 논리적 전개를 통해 답을 도출하면 된다.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1_0.jpg)
서강대 인문사회과정 논술위원장 우찬제(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핵심만 외워오던 공부 방법이 논술시험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긴 지문을 읽고 요약하고 비교, 대조, 심화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논술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글쓰기 잘하는 학생이 유리하다는 것"이라며 "논술은 글재주 뛰어난 학생이 잘보는 시험이 아닐 뿐더러 학원에서 패턴만 배운 학생들에겐 오히려 불리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출제위원들이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서강대 논술 제시문은 중복 출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출간된 지 한 달 이내의 책에서 선정한다"고 말했다. 논술은 읽기와 쓰기의 통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정확히 읽어내고 효율적으로 요약하고 논제 해결에 필요한 논거는 제시문에서 적절히 찾아내 잘 연결시켜야 한다. < ② 논술 달인되기 10계명 표 참조>
중앙대 인문계 논술위원장 이산호(유럽문화학부 프랑스문학과) 교수는 "논술의 핵심은 요약인 만큼 요약적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 제시문은 6개, 문제는 3문항 출제된다. 논리적 추론형 2문항은 각 40점 배점, 수리적 추론형 1문항은 20점 배점이다. 6개의 제시문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유사 상관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교수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해 문제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개의 제시문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언어로 바꿔 써야 한다"며 "제시문을 요약하는 연습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제시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감점이 된다. 주장에는 반드시 논거가 따라야하는데 이때 논거는 제시문에서 찾아야 한다. 제시문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써서는 안된다. < ③ 논술문 쓰기 단계 표 참조>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2_0.jpg)
■자연계열 논술=경희대 자연계열 논술출제위원장 김병학(응용수학과)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은 주어진 가정에서 출발해 논리적 모순없이 풀어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답은 맞아도 중간 과정이 잘못됐다면 큰 감점 요인이 된다. 수학(40점), 과학(60점) 문항으로 구성돼 120분 동안 풀면 된다. 인문·사회계열과 달리 문항별 분량 제한이 없다. 논제Ⅰ은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에 대한 이해와 활용' 등과 같은 수학 문제로, 논제Ⅱ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간 통섭적 사고 방식을 알아보는 과학 문제로 구성된다. 문제 3문항 중 2문항은 제대로 쓰고 1문항은 자신이 없어 하나도 쓰지 않았다면 불리해진다. 자신이 없더라도 아는 데까지 써야 일정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서강대 자연이공과정 논술연구교수 박지호(수학과) 교수는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부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주제는 출제하지 않고 100% 수학 문제로 출제 경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편적인 공식 암기가 아니라 수학 논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자연계열 논술에서도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쓰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박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을 잘 보려면 제시문를 먼저 읽고 이해한 후 제시문의 키워드(힌트)를 찾아내야 하고 그래프나 도표를 활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래프나 도표는 복잡한 수식을 쓰지 않고도 과정을 시각화시키는 방법이므로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만점을 받을 수도 있다. 답안은 성실성을 엿볼 수 있도록 반드시 반듯한 글씨체로 써야 한다.
■논술 전형, 수능최저기준 통과가 중요=각 대학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통과할 수 있다. 성균관대 지난해 논술 전형 합격자중엔 수시2차 인문계 논술 우선 선발에서 수능 1,1,2등급(수능최저기준 언·수·외 합 4등급 이내) 내신 6.78등급 논술 B-B-A-C를 받은 학생도 있다. 그만큼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성균관대는 요약형(분석적 이해 능력) 평가형(비판적 평가 능력) 설명형(창의적 적용 능력) 대안제시형(창의적 적용 능력) 4개 문항에서 각 문항별 상위 10~20% 답안은 A, 상위 20~40% 답안은 B 등으로 논술 답안을 문항별로 A~E까지 평가한다. 성균관대 입학처 홍성완 학생선발 및 인재유치 파트장은 "논술 전형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5,6월께 각 대학이 선보이는 모의논술 문제에서 올해 논술 시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각 대학 홈페이지 기출문제 등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아 기자 seung@busan.com
대입 논술 전형은 수시 전형 중 선발 인원이 가장 많지만 그만큼 경쟁률도 높다. 50~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십 장의 논술 답안 중 눈에 띄는 한 장의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지역 각 대학 논술 문제를 출제하는 논술출제위원장들에게 직접 대입 논술 대비법을 들어봤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는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논술출제위원장들을 초청해 첫 논술 특강을 열었다. 지난 7일(오전 10시~오후 5시) 부산교육연구정보원 강당에서 열린 '2013 대입 서울지역 대학 초청 논술 특강'에는 부산지역 고교생 600여 명이 참가했다.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0_0.jpg)
■인문·사회계열 논술=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출제위원장 박희제(사회학과) 교수는 "논술은 제시문 분석을 제대로 한 후 요구사항이나 유의사항을 지켜가며 창의적인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시문 분석. 논술학원 등에서 훈련을 많이 한 수험생 중에는 제시문을 보는 순간, 준비한 주제라고 착각해 엉뚱한 답변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박 교수는 "논술 준비를 너무 많이 한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감점 요인"이라며 "논제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① 감점요인 표 참조>
긴 지문 읽고 요약, 비교, 대조, 심화하는 연습 꼭 필요
사회계열의 경우 사회적 쟁점 꼭 짚어보고 수리논술도 대비를
자연계열은 제시문 키워드 찾아내 시각화하는 훈련해야
무엇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관건
박 교수는 "논술 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표현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논제 및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창의적인 논리 전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구감소와 다문화'가 주제일 때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모자라는 일손을 보충할 순 있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허드렛일에 불과해 빈곤층이 증가한다면 결국 한국 사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전개했다고 하자. 이 답안은 천편일률적인 답안속에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 눈길을 끌 수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사회계열 논술에선 사회적 쟁점이 무엇인지 꼭 짚어봐야 하고 수리 논술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에선 수리 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때는 수학적 능력을 보려는 게 아니라 논리력을 보는 것이므로 논리적 전개를 통해 답을 도출하면 된다.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1_0.jpg)
서강대 인문사회과정 논술위원장 우찬제(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핵심만 외워오던 공부 방법이 논술시험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긴 지문을 읽고 요약하고 비교, 대조, 심화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논술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글쓰기 잘하는 학생이 유리하다는 것"이라며 "논술은 글재주 뛰어난 학생이 잘보는 시험이 아닐 뿐더러 학원에서 패턴만 배운 학생들에겐 오히려 불리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출제위원들이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서강대 논술 제시문은 중복 출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출간된 지 한 달 이내의 책에서 선정한다"고 말했다. 논술은 읽기와 쓰기의 통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정확히 읽어내고 효율적으로 요약하고 논제 해결에 필요한 논거는 제시문에서 적절히 찾아내 잘 연결시켜야 한다. < ② 논술 달인되기 10계명 표 참조>
중앙대 인문계 논술위원장 이산호(유럽문화학부 프랑스문학과) 교수는 "논술의 핵심은 요약인 만큼 요약적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 제시문은 6개, 문제는 3문항 출제된다. 논리적 추론형 2문항은 각 40점 배점, 수리적 추론형 1문항은 20점 배점이다. 6개의 제시문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유사 상관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교수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해 문제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개의 제시문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언어로 바꿔 써야 한다"며 "제시문을 요약하는 연습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제시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감점이 된다. 주장에는 반드시 논거가 따라야하는데 이때 논거는 제시문에서 찾아야 한다. 제시문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써서는 안된다. < ③ 논술문 쓰기 단계 표 참조>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2_0.jpg)
■자연계열 논술=경희대 자연계열 논술출제위원장 김병학(응용수학과)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은 주어진 가정에서 출발해 논리적 모순없이 풀어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답은 맞아도 중간 과정이 잘못됐다면 큰 감점 요인이 된다. 수학(40점), 과학(60점) 문항으로 구성돼 120분 동안 풀면 된다. 인문·사회계열과 달리 문항별 분량 제한이 없다. 논제Ⅰ은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에 대한 이해와 활용' 등과 같은 수학 문제로, 논제Ⅱ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간 통섭적 사고 방식을 알아보는 과학 문제로 구성된다. 문제 3문항 중 2문항은 제대로 쓰고 1문항은 자신이 없어 하나도 쓰지 않았다면 불리해진다. 자신이 없더라도 아는 데까지 써야 일정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서강대 자연이공과정 논술연구교수 박지호(수학과) 교수는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부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주제는 출제하지 않고 100% 수학 문제로 출제 경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편적인 공식 암기가 아니라 수학 논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자연계열 논술에서도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쓰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박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을 잘 보려면 제시문를 먼저 읽고 이해한 후 제시문의 키워드(힌트)를 찾아내야 하고 그래프나 도표를 활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래프나 도표는 복잡한 수식을 쓰지 않고도 과정을 시각화시키는 방법이므로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만점을 받을 수도 있다. 답안은 성실성을 엿볼 수 있도록 반드시 반듯한 글씨체로 써야 한다.
■논술 전형, 수능최저기준 통과가 중요=각 대학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통과할 수 있다. 성균관대 지난해 논술 전형 합격자중엔 수시2차 인문계 논술 우선 선발에서 수능 1,1,2등급(수능최저기준 언·수·외 합 4등급 이내) 내신 6.78등급 논술 B-B-A-C를 받은 학생도 있다. 그만큼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성균관대는 요약형(분석적 이해 능력) 평가형(비판적 평가 능력) 설명형(창의적 적용 능력) 대안제시형(창의적 적용 능력) 4개 문항에서 각 문항별 상위 10~20% 답안은 A, 상위 20~40% 답안은 B 등으로 논술 답안을 문항별로 A~E까지 평가한다. 성균관대 입학처 홍성완 학생선발 및 인재유치 파트장은 "논술 전형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5,6월께 각 대학이 선보이는 모의논술 문제에서 올해 논술 시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각 대학 홈페이지 기출문제 등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아 기자 seung@busan.com
![](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2/04/11/20120411000020_0.jpg)
■인문·사회계열 논술=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출제위원장 박희제(사회학과) 교수는 "논술은 제시문 분석을 제대로 한 후 요구사항이나 유의사항을 지켜가며 창의적인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시문 분석. 논술학원 등에서 훈련을 많이 한 수험생 중에는 제시문을 보는 순간, 준비한 주제라고 착각해 엉뚱한 답변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박 교수는 "논술 준비를 너무 많이 한 학생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감점 요인"이라며 "논제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① 감점요인 표 참조>
긴 지문 읽고 요약, 비교, 대조, 심화하는 연습 꼭 필요
사회계열의 경우 사회적 쟁점 꼭 짚어보고 수리논술도 대비를
자연계열은 제시문 키워드 찾아내 시각화하는 훈련해야
무엇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관건
박 교수는 "논술 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표현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논제 및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창의적인 논리 전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구감소와 다문화'가 주제일 때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의 모자라는 일손을 보충할 순 있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허드렛일에 불과해 빈곤층이 증가한다면 결국 한국 사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전개했다고 하자. 이 답안은 천편일률적인 답안속에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해 눈길을 끌 수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사회계열 논술에선 사회적 쟁점이 무엇인지 꼭 짚어봐야 하고 수리 논술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 사회계열 논술에선 수리 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때는 수학적 능력을 보려는 게 아니라 논리력을 보는 것이므로 논리적 전개를 통해 답을 도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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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인문사회과정 논술위원장 우찬제(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핵심만 외워오던 공부 방법이 논술시험을 어렵게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긴 지문을 읽고 요약하고 비교, 대조, 심화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논술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글쓰기 잘하는 학생이 유리하다는 것"이라며 "논술은 글재주 뛰어난 학생이 잘보는 시험이 아닐 뿐더러 학원에서 패턴만 배운 학생들에겐 오히려 불리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출제위원들이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서강대 논술 제시문은 중복 출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출간된 지 한 달 이내의 책에서 선정한다"고 말했다. 논술은 읽기와 쓰기의 통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정확히 읽어내고 효율적으로 요약하고 논제 해결에 필요한 논거는 제시문에서 적절히 찾아내 잘 연결시켜야 한다. < ② 논술 달인되기 10계명 표 참조>
중앙대 인문계 논술위원장 이산호(유럽문화학부 프랑스문학과) 교수는 "논술의 핵심은 요약인 만큼 요약적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 제시문은 6개, 문제는 3문항 출제된다. 논리적 추론형 2문항은 각 40점 배점, 수리적 추론형 1문항은 20점 배점이다. 6개의 제시문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유사 상관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교수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해 문제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개의 제시문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의 언어로 바꿔 써야 한다"며 "제시문을 요약하는 연습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제시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 감점이 된다. 주장에는 반드시 논거가 따라야하는데 이때 논거는 제시문에서 찾아야 한다. 제시문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써서는 안된다. < ③ 논술문 쓰기 단계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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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열 논술=경희대 자연계열 논술출제위원장 김병학(응용수학과)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은 주어진 가정에서 출발해 논리적 모순없이 풀어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답은 맞아도 중간 과정이 잘못됐다면 큰 감점 요인이 된다. 수학(40점), 과학(60점) 문항으로 구성돼 120분 동안 풀면 된다. 인문·사회계열과 달리 문항별 분량 제한이 없다. 논제Ⅰ은 '미적분학의 기본 정리에 대한 이해와 활용' 등과 같은 수학 문제로, 논제Ⅱ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간 통섭적 사고 방식을 알아보는 과학 문제로 구성된다. 문제 3문항 중 2문항은 제대로 쓰고 1문항은 자신이 없어 하나도 쓰지 않았다면 불리해진다. 자신이 없더라도 아는 데까지 써야 일정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서강대 자연이공과정 논술연구교수 박지호(수학과) 교수는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부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주제는 출제하지 않고 100% 수학 문제로 출제 경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편적인 공식 암기가 아니라 수학 논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자연계열 논술에서도 제시문과 관계없는 내용을 쓰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박 교수는 "자연계열 논술을 잘 보려면 제시문를 먼저 읽고 이해한 후 제시문의 키워드(힌트)를 찾아내야 하고 그래프나 도표를 활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래프나 도표는 복잡한 수식을 쓰지 않고도 과정을 시각화시키는 방법이므로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만점을 받을 수도 있다. 답안은 성실성을 엿볼 수 있도록 반드시 반듯한 글씨체로 써야 한다.
■논술 전형, 수능최저기준 통과가 중요=각 대학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통과할 수 있다. 성균관대 지난해 논술 전형 합격자중엔 수시2차 인문계 논술 우선 선발에서 수능 1,1,2등급(수능최저기준 언·수·외 합 4등급 이내) 내신 6.78등급 논술 B-B-A-C를 받은 학생도 있다. 그만큼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성균관대는 요약형(분석적 이해 능력) 평가형(비판적 평가 능력) 설명형(창의적 적용 능력) 대안제시형(창의적 적용 능력) 4개 문항에서 각 문항별 상위 10~20% 답안은 A, 상위 20~40% 답안은 B 등으로 논술 답안을 문항별로 A~E까지 평가한다. 성균관대 입학처 홍성완 학생선발 및 인재유치 파트장은 "논술 전형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5,6월께 각 대학이 선보이는 모의논술 문제에서 올해 논술 시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각 대학 홈페이지 기출문제 등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아 기자 se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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