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에 재미 붙이기
<들어가기>

소희: 박사님, 통합 논술에서 ‘통합’은 누가 하는 건가요?

논술 박사: 통합은 당연히 학생의 몫이지요. 학생들이 바로 각각의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서로 소통하고 통합하여 표현하는 것이에요.

소희: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서로 왔다 갔다 하도록 하고, 옮겨 보고 해서 섞이게 하는 것이라면 ‘교과 비빔밥’을 만들면 되겠네요?

논술 박사: 그렇지요. 교과 시간에 배운 것에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모두 섞어 쓰는(→비빔), 그러면서 맛(→논리성, 창의성)이 좋고, 영양(→설득력과 공감)이 풍부한 논술이 통합 논술이지요.

소희: 그러니까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통합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표현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군요.

논술 박사: 맞아요. 하지만 무조건 그냥 섞어 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소희: 아하, ‘개밥’과 ‘비빔밥’은 다르다는 말씀이시군요. 한데 쏟아서 넘치게 하거나 골고루 섞지 않고 성의없이 툭 던지듯이 섞으면 당연히 맛이 없거나 영양가가 떨어지니까요.

논술 박사: 하하, 맞아요. 논술에 대한 소희 양의 지혜가 정말 놀랍군요. 소희에게 꼬마 박사 학위를 주어야겠어요.

소희: 모두 박사님 덕분이지요. 통합 논술은 논제에 대해 나의 생각을 표현할 때 교과 지식과 경험 등을 적절하게 섞어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쉽게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통합은 제가 하겠습니다.

<엄마를 위한 논술 비법>

통합 논술은 맛·영양 두루 갖춰야
균형 잡힌 생각 할 수 있도록 지도


통합 논술에서, 통합은 바로 학생이 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교과와 영역 사이의 소통과 가로지르기는 논술을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에 의해서 이루어지거나 표현되는 것이 아니지요.

학생들이 각각의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서로 소통하고 전이시켜서 통합하여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이런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자녀들이 통합 과정에서 균형 잡힌 풍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면 충분합니다.

특히 통합 논술에서는 맛보다는 영양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가 개념 이해와 적절한 활동 속에서 스스로 설득력과 공감을 갖춘 논술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똑같은 재료로도 손맛에 따라 영양가가 풍부한 보기 좋고 맛있는 비빔밥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와 식습관에 대해 대화하고 저녁 식탁을 함께 구상하는 것도 통합 논술의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재료 구입과 요리 과정, 상차리기, 설거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논술과 연결하여 보세요. 이때 구태여 비빔밥으로 메뉴를 한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 스스로 통합과 비빔의 관계를 깨닫고 논술의 영양가에 대해서 공감해 가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문제 해결>

1. ‘개밥에 도토리’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상황을 설명하고 개밥과 비빔밥에 대해서도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세요.

2. 다음 그림과 설명을 보고 나의 아침 식사를 식품 구성탑에 색칠하여 봅시다.

3.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쓰고, 나의 논술 태도와 연관지어 봅시다.

이정숙 교사(서울 학동초등ㆍ서울 초등 논술 교육 연구회 회장)

입력시간 : 2008/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