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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와 패자 | |
압승· 참패로 끝난 지방선거 가려움 긁어주는 정책 세워 윈윈 게임 이끄는 지혜 쌓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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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점 사이를 잇는 최단 거리 점들의 집합을 직선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정밀한 자와 펜을 가지고 선을 그린다 할지라도 정의한 직선을 그릴 수는 없다. 현미경으로 직선을 보면, 그 직선은 너무나 많은 점들의 집합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점과 어떤 점을 이은 것이 정의한 직선이 될 수 있을까? 직선은 관념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개념일 뿐이다. 사과 1개 더하기 사과 1개는 사과 2개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1+1=2’라는 수학의 의미를 설명한다. 그러나 이 등식이 성립하려면 이 세상에는 수분과 밀도와 당분과 질량과 색깔, 그리고 맛이 똑같은 사과가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사과 1개 더하기 사과 1개는 사과 2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의 세계에서는 똑같은 것은 사과 뿐만이 아니고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다양한 사물과 현상을 추상화 한 개념으로 이 세상을 설명하고 이해한다. 개념은 다양한 세상의 사물을 정리하고 구분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고 결과물이다. 이 개념들을 갖고 인간은 정보를 교환하고 지식을 확장시킨다. 지식 확장을 포함한 인간 모든 활동은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그런 삶의 과정 중 하나가 바로 선거이다. 선거는 자신의 입장을 대신할 대표자를 뽑는 유권자 국민의 선택행위이다. 유권자 51.3%의 투표율.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한나라당 12곳, 열린우리당 1곳, 민주당 2곳.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싹쓸이 할 정도로 한정당의 지자제 의원을 선택한 국민. 국민은 투표로 당선자와 낙선자,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며 민의를 나타내었다. 선거결과로 따진다면 여당은 패자고 야당은 승자다. 승리와 패배를 결정하는 요소는 조직이나 정당에 내외적으로 종합적으로 존재한다. 그 어떤 투표라 할지라도 사회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 최대한의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보고, 최소한의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하는 정책이 좋은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이런 이유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100%의 찬성과 반대는 있을 수 없다. 이것은 절대적 승자와 절대적 패자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태극기의 태극 모양을 보면 양과 음이 있고 그 양과 음은 서로를 침범하고 있다. 정확하게 음과 양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음 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다. 생명 속에는 모순되는 생과 사가 있다. 이 모순되는 생과 사가 끊임없이 싸우고 다투면서 생성변화하는 것이 생명활동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생과 사의 끊임없는 교체로 운동과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말한다. 그 변화의 과정 중에서 승자와 패자의 명확한 구분은 필요하다. 하지만 잘 살아야 한다는 삶의 목적에서는 그 구분의 의미가 작아진다. 흔한 말로 생 속에 사가 있고 사 속에 생이 있듯이 승리 속에 패배의 가능성이 있으며 패배 속에 승리의 기운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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