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속 버스, 굴착기가 구했다..영화같은 구출에 중국이 환호[영상]

유상철 입력 2020.08.04. 10:01 수정 2020.08.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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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위험 잊고 인명 구한 두 운전기사 화제
중국 후난성 롄위안시에서 지난달 30일 급류에 떠내려가기 일보 직전의 버스를 굴착기의 기중기 팔이 버텨주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이 구조되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두 달 넘게 홍수가 이어지는 중국에서 최근 자신의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명 구하기에 앞장선 두 명의 운전기사 사연이 화제다. 먼저 후난(湖南)성 롄위안(漣源)시 퉁싱(同興)촌에서 굴착기를 모는 장쭝난(張宗南).

지난달 30일 중국 후난성 롄위안시의 롄수이허 제방을 건너던 버스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릴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나타난 굴착기가 기중기 팔로 버스를 지탱하며 승객 구조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지난달 30일 오전 8시 20분께 장은 이웃으로부터 롄수이허(漣水河) 제방을 건너던 버스가 갑작스레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기 일보 직전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그는 바로 20t 중량의 굴착기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현장까지는 불과 200m에 불과했지만 굴착기가 워낙 육중해 도착까지는 10여분이 걸렸다. 이때 버스는 급류에 휘말리며 뒷바퀴는 이미 허공에 걸린 상태로 위기일발의 순간이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갈뻔한 버스를 굴착기가 기중기 팔을 뻗어 지탱해주자 소방대원들이 버스 앞 유리창을 깨고 사다리를 연결해 구조 작업을 펼칠 수 있었다. [중국 인민망 캡처]


버스엔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는데 어린아이 5명과 노인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장쭝난은 침착하게 기중기 팔을 이용해 버스가 홍수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지탱하며 마침 잊지 않고 가져간 로프로 버스와 굴착기를 하나로 묶었다.

버스 앞 유리창을 통해 구조되는 사람 중엔 어린아이 5명과 노인도 2명이 포함돼 있었다. 14명 모두 안전하게 구출될 수 있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이에 소방서에서 출동한 구조대원 등이 버스 앞 유리창을 깨고 사다리를 연결해 승객을 차례차례 구출할 수 있었다. 14명 모두 구출에 15분이 소요됐는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 모습이 중국 네티즌에 의해 고스란히 잡혔다.

굴착기를 동원해 강물에 떠내려가던 버스를 막아 탑승자 14명 전원 구출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장쭝난은 자신이 인터넷 스타가 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인민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그러나 정작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기자가 이 용감한 장쭝난을 찾아 인터뷰했는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인터넷 공간에서 스타가 된 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나는 그저 목숨 걸고 생명 구하는 데 앞장서던 소방대원의 영향을 받았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달 14일엔 랴오닝(遼寧)성 신민(新民)시 량산(梁山)진의 번화가에서 불이 붙어 활활 타는 대형 화물차를 몰고 쏜살같이 시내를 빠져나간 쑨강(孫剛)의 이야기도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신민시 량산진에선 지난달 14일 불이 붙어 폭발 직전의 화물차가 쏜살같이 시내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수리 도중 불이 나자 폭발하면 인근 주유소 등 대형 참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화물차 운전사 쑨강이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중국 CCTV 캡처]


이 화물차는 쑨강이 빚을 내 장만한 화물차인데 수리 도중 갑자기 불이 나면서 폭발할 위험이 커졌다. 마침 그 장소가 량산진 번화가인 데다 바로 옆엔 주유소마저 있어 화물차가 터질 경우 대형 화재가 우려되던 순간이었다.

이에 쑨강은 차에 올라타 인적이 드문 곳으로 몰고 갔고 그가 차에서 뛰어 내리자마자 화물차는 폭발하며 전소했다. 위험천만의 순간에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자신의 안위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쑨강이 불 붙은 화물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몰고 나간 뒤 차에서 내리자마자 차는 폭발해 화염에 휩싸였다. [중국 인민망 캡처]


문제는 쑨강의 생계를 책임지던 화물차가 사라진 것. 이에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있는 자동차회사 이치제방(一氣解放)이 지난달 30일 “영웅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해선 안 된다”며 무상으로 최신형 트럭 한 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빚을 내 샀던 화물차가 불에 타 생계가 막막해진 쑨강에게 중국 지린성 창춘의 자동차회사 ‘이치제방’이 지난달 30일 최신형 트럭 한 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인민일보에 따르면 쑨강은 처음 이치제방으로부터 최신형 트럭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장난 전화라고 생각해 믿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좋은 일엔 좋은 보답이 따르기 마련이 아니겠냐”는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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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도 "직접 해보니 원격수업이 학습격차 벌려..교사도 양극화"

정지형 기자 입력 2020.07.07. 21:25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원격수업을 하는 모습 (뉴스1DB) ©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등학교에 전례 없는 원격수업이 도입된 가운데 학교현장에 있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습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희망을여는공모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한 경험을 밝히면서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현숙 경기호평중학교 교장은 "부모 돌봄을 받는 학생, 스마트 환경이 잘 갖춰진 학생, 기초학습 능력이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학습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집안 배경이나 가정 내 학습공간 유무에 따라 원격수업 접근에서부터 실제 학습을 통한 교육내용 이해에 이르기까지 학생 사이에 불균형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개별 학생마다 처한 환경이 다른데 원격수업을 통해 일률적으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격차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성호 경기선행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와 가정 간 물리적 거리는 원격수업에서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직접 학생을 관찰하고 수시로 피드백을 하지 못하는 큰 한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원격수업이 학습 진행이 부진한 학생은 담임교사가 개별적으로 전화를 하거나 학생을 학교로 불러서 지도했지만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인원이 한정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교장은 "면대면 화상 교육이나 전화통화를 한다고 해도 세밀한 관찰과 소통을 통한 교육활동은 따라갈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격차는 교사에게서도 관찰됐다. 상대적으로 젊고 스마트 기기에 능숙한 교사와 디지털에 친숙하지 않은 교사 간에도 원격교육 진행에서 양극화를 보였다.

정 교장은 "온라인 강의나 교육연수원 연수를 들으면서 보완해가고 있다"라면서도 "기본적으로 교사들이 지니는 교육력 격차가 큰데 어려움을 겪는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은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2학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교육당국이 나서 감염병 사태 속에서 원격교육이 마주한 한계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정 교장은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사회경제적 학습 약자를 대상으로 통합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정보격차 해소와 소외된 아이를 국가적 돌봄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장도 "교육청은 긴급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면서 "기존 상명하달식 경직된 구조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학사일정은 오프라인 교육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법령과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효과적인 온라인 교육 방안을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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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온라인 수업 대비 ‘쌍방향·단방향·과제형’ 실험 분주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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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개학 앞두고 ‘비대면 원격교육’ 시범 운영
학교당 4개 교실만 와이파이 설치, 쌍방향 수업 차질 불가피
스마트폰 없는 초등학생도 많아…‘학습 격차’로 이어질 수도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학습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해 ‘온라인 교육’ 시범 운영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실시간 화상 수업을 하는 장면.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학습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해 ‘온라인 교육’ 시범 운영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실시간 화상 수업을 하는 장면.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음달 출석 수업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수업 준비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6일 예정된 개학을 앞두고 7일간 초·중·고 367개교를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 교육’을 시범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개학 후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면 학습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한 시뮬레이션이다. 

원격 교육은 ‘실시간 수업’(쌍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단방향), ‘과제형 수업’ 등 3가지다.

실시간 수업은 원격 교육 플랫폼을 토대로 교사와 학생이 화상 수업을 하면서 소통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활용 수업은 학생이 녹화된 동영상 강의나 학습 콘텐츠를 시청하면 교사가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강의형’과 시청 후 댓글 등으로 원격 토론하는 ‘토론형’으로 구분한다.과제형 수업은 교과별 성취 수준에 따라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가 감상문 등 과제를 제시하고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차 개학 연기로 이미 법정 수업일수 감축에 돌입한 만큼 더 이상 개학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마련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면 학교 여건이나 학생의 가정 환경에 따라 학습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디지털 격차’(디지털을 활용하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 간 발생하는 지식·소득 등의 격차), 낮은 수업의 질 등 선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쌍방향 수업을 하려면 매 교시 교사들이 각자 교실에 들어가 온라인에 접속해 수업해야 하는데 경기도내 교실에는 무선망이 없는 학교가 허다하다. 대부분 정부의 무선망 구축사업에 따라 학교당 4개 교실에만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다. 

반면 경기외국어고등학교 등 특수목적고의 경우 모든 교실에 무선망이 구축돼 있다. 또한 모든 교사에게 태블릿PC를 지원해 이미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등 일반 학교와의 디지털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ㄱ초등학교 교장은 “쌍방향 수업을 하려면 각 가정에 기본적으로 노트북이 있거나 데스크톱에 캠이 있어야 한다”며 “스마트폰도 가능하지만 저학년의 경우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도 많고 장시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수업을 듣는 게 좋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3292207015&code=620109#csidxfa11c30e6aefba3ada8ad18c9e5f936

코로나19 항체 개발 성공 '치료제 개발 한걸음'.."2~3개월 걸릴 듯"

구무서 입력 2020.03.10. 16:58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을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치료제 개발까지는 최소 3개월은 더 필요하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만들 수 있는 단백질 개발에 성공하면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항체를 다수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고 임상시험이 필요해 당장 치료제가 나오지는 않고 2~3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프로브)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검출할 수 있게 됐다.

몸 속에 바이러스를 없애려면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체가 필요하다. 이 항체가 다수 확보되면 체내에 주입해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제작에 성공한 프로브는 이 항체를 개발할 수 있는 면역세포를 찾아내는 단백질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항체는 대개 B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 항체와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소위 합성을 해낸 것"이라며 "혈액 속에 항체가 있는지 유무,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백질을 통해 면역세포를 다수 확보하고, 면역세포에서 항체가 대량생산되면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실제로 항체를 생산할 세포를 찾아내고, 항체도 대량 생산해야 한다. 동일한 날짜에 만들어진 항체로 독성이나 유효성, 부작용 등을 연구해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충분한 양이 필요하다.

이러한 비임상적 시험 단계가 끝나면 동물실험을 거치고, 동물실험 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후 치료제료 사용할 수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2~3개월 내에 바로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단계가 만들어지고 가능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4개국 34개 기관이 코로나19 관련 치료제와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발병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렘데시비르'라는 항바이러스제로 임상시험을 2월부터 진행 중이다. 미국도 이 약물을 통해 394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아비간'이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칼레트라'를 주로 사용 중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치료제는 언제쯤 완성될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월12일 18개월 내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15개 기관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연구를 하고 있다.

단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실험이란 게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중간에 실패하면 또 다시 살펴봐야 하는 지리한 과정을 많이 거친다"며 예상시점이나 목표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