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끼산업협회 출범…“탄소저감 효과 큰 이끼로 기후위기 대응”

  • 기자명 최영진 기자 
  •  승인 2023.06.23 15:52
  •  신문 3500호(2023.06.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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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덕우 한국이끼산업협회 초대 이사장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지난 8일 한국이끼산업협회를 이끌 적임자로 선출된 방덕우 이사장(왼쪽). 방덕우 이사장은 2026년까지 한국이끼산업협회를 이끌며 이끼산업을 육성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끼산업, 스마트팜 연계하면
청년농 3만명 육성 도움 될 것

지구에서 서식지 3% 뿐이지만
식물 산소 배출량의 30% 차지

품질 인증사업·도시농부 교육
우수 품종 개발 등 추진 계획
‘도시녹화법’ 통해 활성화 기대

“이끼산업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청년농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이끼산업협회가 지난 6월 8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이사회를 거쳐 한국이끼산업협회를 이끌게 된 방덕우 이사장은 이끼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필요성과 목표를 이 같이 말했다. 방덕우 한국이끼산업협회 이사장은 한국농어촌공사 이사와 사단법인 끌림중앙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한국 4-H본부 회장을 역임하는 등 농촌에 활력을 북돋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탄소저감 효과가 매우 큰 이끼를 스마트팜과 연계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생육기간도 단축돼 현 정부의 공약사항인 청년농 3만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끼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해 필요한 가칭 '도시녹화법'을 국회에서 제정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주목도가 낮은 이끼산업을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육성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앞설 수 있다”며 “이끼의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입증하는 연구과제도 수행해 산업 육성의 당위성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이끼산업의 현주소는.

“이끼는 저탄소 및 친환경 산업 소재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산소 농도를 늘려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토양 침식을 방지하며 수질을 정화해 식물의 자생을 돕는 등 생태계 유지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지구에서 이끼가 차지하는 서식지는 3%에 불과하지만, 식물의 산소 배출량 가운데 30%를 담당한다고 알려졌을 만큼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나다. 환경 녹색 성장과 기후 위기 대응에 필수재인 것이다. 하지만 이끼산업은 아직 체계적인 지원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끼산업은 청정 에너지 생산과 지속가능한 농업, 친환경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 국토부 등 다양한 부처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끼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품질 인증사업과 도시농부 이끼 재배기술 교육 및 지원, 우수 품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끼산업 정책 지원과 이끼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 참여농가의 판로도 확보해 나가겠다. 또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펼쳐 이끼산업의 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국민적 요구가 뒷받침돼야 정치권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열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 참여해 홍보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청년농 육성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미개척 산업인 만큼 청년농에게는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에 청년농 3만명 육성 정책제안을 한 장본인으로서 알아보니,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농산물보다는 이끼를 재배하는 게 농자재 비용 및 인건비 절감에 탁월하다고 본다. 쌀보다는 적어도 5배 이상 소득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농산물보다 생육이 더 빠르고, 많이 수확할 수 있어서다. 특히 스마트팜에 적용하면 최소 1년에 3번 판매가 가능하다. 청년농은 스마트팜에 관심이 높은 만큼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분야 기업인 ‘코드오브네이처’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이에 적합한 품종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9일에는 농어촌공사 주관으로 '탄소저감 신소재 이끼 활용 및 사업화 방안 세미나'가 열리는 등 향후 민간의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칭 ‘도시녹화법’이 제정되면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

“법안이 제정되면 이끼산업이 활성화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녹화 사업이 활성화 되고, 이를 통해 도시가 삭막한 콘크리트가 아닌 생태적인 녹색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길거리에 꽃 단지를 조성하는 것처럼 길거리나 옥상, 건물의 벽면에 이끼를 활용하게 되고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탄소저감 능력으로 도심지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미관을 넘어 실질적인 기능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렇게 활용처가 많아지면, 판매를 통한 소득뿐만 아니라 많이 재배하는 만큼 농가에서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부가소득 창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유엔(UN)에서는 탄소 1톤당 19만원 가량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런 거래가격이 국내에도 적용되면 이끼 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전국 초미세먼지에 미세먼지마스크·공기청정기보다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는 『나의 작은 이끼 정원』

  • 기자명 한상형 기자 
  •  입력 2019.01.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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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해결책으로 미세먼지마스크·공기청정기도 활용되지만 최근 ‘이끼’가 주목받고 있다. 이 책 하즈미 나오미의 『나의 작은 이끼 정원(라의눈, 2018)』은 일반적인 공기정화식물의 무려 800~1,000배 효과가 있으며, 편백나무보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다고 알려진 이끼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집안에 작은 정원을 꾸밀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끼 화분 만들기부터 테라리움, 이끼볼, 콩분재는 물론 유리병, 바구니, 선물상자 등을 활용해 이끼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다육식물, 관엽식물, 숙근초 등의 식물과 믹스해서 나만의 시그니처 정원을 꾸미는 방법도 소개한다. 이끼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관리법, 활용법 등을 한 권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주부들 사이에 이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 “공기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이끼는 다른 식물보다 공기 정화나 습기 제거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라고 한다. 일반적인 공기정화 식물과 비교했을 때 단위면적당 산소배출량이 800~1,000배에 이를 정도이다. 또한 수분을 저장하는 이끼의 특성상 겨울철에는 가습, 여름철에는 제습 기능을 해낸다. 또한 편백나무보다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다고 하니, 천연 공기청정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끼에 대해 높아지는 관심과는 달리 관련 정보는 부족하고,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지엽적으로만 소개되어 왔다. 이제 이끼를 활용한 다양한 플랜테리어 방법을 한 권으로 마스터할 수 있는 『나의 작은 이끼 정원』이 출간되었다. 이끼에 대한 기본 상식과 기초 도구는 물론 물주기 등 관리법과 응용법을 모두 습득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테라리움, 비바리움부터 콩분재 형태로 이끼를 키울 수 있고, 다육식물이나 관엽식물과 어레인지해서 나만의 개성 있는 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나의 작은 이끼 정원』은 이끼 정원을 만드는 데는 특별한 도구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쨈 병, 선물을 담았던 바구니나 나무상자가 모두 이끼 정원이 될 수 있다. 심지어 큰 스푼이나 페트병 뚜껑도 이끼를 담는 소품이 된다. 번번이 키우던 화분이 죽어서 좌절하던 사람, 혹은 가드닝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끼 정원에 도전해보자. 이끼는 햇빛이나 물주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 키우기가 좋으면서 집안에 사계절 녹색 풍경을 제공해준다. 게다가 실내 공기까지 건강하게 바꿔주어 미세먼지 걱정, 알레르기 걱정까지 덜어준다.

저자 하즈미 나오미는 가나가와 현 하다노 시의 호쥬엔 분재원에서 분재에 입문했다. 2014년 본차오(BONCIAO) 갤러리를 오픈하면서 전시 판매와 강습회를 통해 분재가 있는 삶을 제안하고 있다. 그녀의 독특하고 섬세한 작품들은 분재를 통해 사계절의 정취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그릇, 잡화, 의상 등 생활용품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예끼! 이끼로 무슨 화장품을 만든다고? 천만에..스위스 생명공학사, 스킨케어 개발에 접목 신기술 선봬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입력 2019-02-18 15:09 수정 2019-02-18 15:11
 
 
 

이끼는 지금으로부터 약 4억7,000만년 전에 지구를 정복한 최초의 천연물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비범한 적응능력을 이용해 역사 이전의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살아남았을 만큼 강인한 생존력을 자랑하는 천연물이 바로 이끼이다.

 

이 이끼의 원사체(原絲體: 이끼의 홀씨가 발아해 나타나는 초기의 실 모양 구조) 조직을 배양해 화장품 개발‧제조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Mibelle Biochemistry)에 의해 이달들어 미국시장에 선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끼의 회복력을 화장품에 접목한 이 기술의 명칭은 ‘모스셀텍’(MossCelTec)이다.

 

‘모스셀텍’은 고도로 다양하고 효용성 있는 이끼의 성분을 배양해 스킨케어 및 화장품을 개발‧제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 측이 성분을 배양하는 데 사용한 이끼류의 학명은 피스코미트렐라 파렌스(Physcomitrella patens)이다.

 

일반적으로 이끼는 서서히 자라고 고도의 다양성을 나타낸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모스셀텍’은 이끼 특유의 특성이나 효능, 효용성 등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실험실에서 대규모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 측에 따르면 이끼는 햇빛이나 고온, 추운 날씨 및 서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나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아 번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과 생태계로부터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천연물이다.

 

이에 따라 이끼에서 추출한 성분들은 강력한 항노화 특성을 나타내고, 세포핵의 건강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피부를 강화시켜(strengthens)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포핵은 세포의 DNA가 포함되어 있어 세포가 분열하고 생장하는 과정에 필수적인 조절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벨 바이오케미스트리의 설립자인 프레드 쥘리 박사는 “새롭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천연물을 화장품 개발 및 제조에 응용할 수 있기를 원하는 업계에 이끼가 각광받는 소재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끼를 화장품 개발‧제조에 적용하겠다는 데 “예끼”하고 나무라시겠다고요?

 

아니, 아니, 아니되오!

뷰티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