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참지 못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 화 잘 내면 부모 먼저 돌아봐야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입력 2017-08-16 03:00수정 2017-08-16 03:00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잘 지내다가도 친구의 한마디에 갑자기 화를 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당연히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도 전혀 화를 못 내는 아이가 있다. 두 아이 모두 감정 발달이 미숙한 경우이다.

‘화’라는 감정은 정도에 따라 세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불편함→기분 나쁨→짜증→불쾌→화→분노’와 같이 여러 단계를 거치며 상승한다. 임의로 그 단계를 10개 정도로 나눈다고 하면 화를 잘 내는 아이는 1, 2 수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9, 10 수준으로 화를 폭발시키는 것이다. 화를 전혀 못 내는 아이는 10 수준의 화를 내야 할 상황에 0이나 1 수준으로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보통 소극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들이 그런 편이다. 

아이의 감정 표현은 기질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부모와의 상호작용으로 그 틀이 완성된다. 부모의 정서 표현과 반응을 그대로 배운다. 따라서 아이가 화를 잘 내는 편이라면, 가장 먼저 부모 자신이 화를 쉽게 내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부모의 감정 표현이 지나치게 무심해도 아이가 쉽게 화부터 낼 수 있다. 부모가 자신의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아이는 일부러 강도를 높여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화를 내서 부모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면 그 이후부터는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강도가 점점 세져서 아주 작은 일에도 걸핏하면 화를 내게 되기도 한다.

화를 폭발시킨다는 것은 부정적 감정으로 가득 찬 감정그릇을 빨리 비워내려는 행동이다. 평소 부모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엄하게 제지하는 편이라면, 아이의 감정그릇은 꽉꽉 눌러놓은 감정을 항상 가득 채운 상태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작은 자극에 쉽게 화를 내게 된다. 감정그릇이 쉽게 넘쳐버리기 때문이다.

아이가 화를 전혀 못 내는 편이라면 부모로부터 감정을 거부당한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어렸을 적부터 아이가 재미있다고 호기심을 보이는 일에 “안 돼. 옷 더러워져. 세균 있어” 하면서 뭐든 못하게 했거나 조금만 칭얼대도 “왜 이래? 너 아기 아니잖아!” 식으로 아이의 힘든 감정을 매번 수용해주지 않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했을 때 무조건 혼을 내도 그럴 수 있다. 아이는 그 자체를 나쁜 행동으로 생각하고 죄책감을 갖는다. 또한 더 이상 혼나기도 싫어서 감정을 자꾸 숨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로 자란다. 부부간에 다툼이 심할 때도 그럴 수 있다. 부모가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서 서로 상처를 주는 말을 주고받으면서 점차 상황이 악화되는 광경을 보았기 때문에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아이는 반대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두 아이 모두 화라는 감정을 적당하게 느끼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시켜야 한다. 이때 ‘감정 엘리베이터 게임’이 효과적이다. 화가 난 정도를 건물 10층에 비유하여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측정하고, 화가 난 수준에 맞게 감정 엘리베이터를 상승시키거나 하강시키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화를 잘 내는 아이라면 화난 상태임을 인정하는 것이 첫 출발이다. “화가 많이 났구나. 네가 화난 건 알겠어”라는 말에 이어 “이 상황은 기분이 나빴을 거야. 그런데 화가 났다고 매번 격하게 화를 내는 행동은 문제야” 하고 감정의 실체를 알려준다.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흥분은 가라앉는다.

그 다음에 감정 엘리베이터 게임을 한다. 미리 아이와 화가 난 정도를 1에서 10까지 정하고 아이가 어느 수준의 화를 내는지 체크한다. 1층은 짜증, 10층은 극도로 분노한 상태를 나타낸다. 아이에게 눈을 감게 한 다음 “지금 10층에서 감정 엘리베이터를 탔어. 이제 서서히 내려갈 거야.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한 층씩 내려오자. 9층, 8층…, 2층, 1층”. 1층에 도착할 즈음에는 아이의 화도 많이 진정된다.

반면에 화를 내지 않는 아이에게는 감정 엘리베이터를 1층부터 시작해서 점점 층수를 올린다. “지금 이 상황은 네가 기분이 나쁠 일이야. 이럴 땐 화내는 게 당연해. 필요할 땐 화를 내는 거야. 지금 너는 0이나 1 정도로 표현했는데, 지금은 5만큼 화를 낼 일이야” 하고 현재의 감정 상태와 실제로 표현해야 할 감정 수위를 가르쳐준다. 층별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을 가르쳐줘도 좋다. 이를테면 1층은 “아, 짜증 나”, 2층은 “기분이 나쁘네”, 3층은 “정말 기분이 나빠”, 4층은 “나, 화났어!”, 5층은 “기가 막혀! 네가 어쩜 그럴 수 있어!”와 같이 한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분노조절 장애? 화는 치료해야 할 병이에요”

[분노조절장애에 멍드는 폭력사회] ④ 인터뷰-최명기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

대한민국이 갈수록 거칠어진다. 묻지마 폭행과 살인이 횡행하고 도로 곳곳에서 벌어지는 보복운전, 동물학대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분노조절장애라는 정신질환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 4년간 분노조절장애 판정을 받은 환자는 20% 가까이 증가했다. <머니S>가 화를 참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분노조절장애에 멍드는 폭력사회] ④ 인터뷰-최명기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


매일 터지는 각종 사건·사고를 보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서 그랬다”는 분노조절장애(충동조절장애)가 원인이었다는 얘기가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정말 분노조절장애 때문인 경우는 많지 않다. 우울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다른 병 때문인 경우도 있고 일부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분노조절장애 핑계를 대기도 한다. 누구든 평생 화를 내지 않고 사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화가 분노조절장애에 해당하는 것이고 해법은 무엇일까.

<머니S>가 최명기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정신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순수한 분노조절장애는 소수 
“상습 보복운전과 같이 공격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를 간헐성폭발성장애 또는 충돌조절장애라고 해요. 남들이 생각하면 사소하고 별일 아닌데 갑자기 크게 화를 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사례를 보면 사실 순수한 의미의 분노조절장애는 많지 않아요.”

최 소장은 분노조절장애라 볼 수 없는 다양한 사례를 들었다. 이를테면 술을 먹고 자주 화낸다면 ‘알코올 중독’이고 누군가 몸을 툭 건드렸을 때 화를 내면 그건 ‘피해망상증’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우울증으로 갑자기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내과질환인 갑상선기능항진증도 분노조절장애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본인도 모르게 갑자기 큰 화를 내기도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다.

최 소장에 따르면 심지어 폭력범죄 피의자가 처벌을 경감받기 위해 분노조절장애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폭력행위가 반복된다면 그냥 ‘폭력범죄자’일 뿐이다.

그렇다면 분노조절장애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간단히 말하면 화를 많이 내면 분노조절장애예요. 대부분 화를 내는 사람들은 화를 낸 뒤 ‘그럴 만해서 화를 냈고 본인은 뒤끝이 없다’고 주장해요. 예컨대 다른 사람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것으로 보고 ‘나는 욕은 안하니 문제가 없다’는 식이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경우가 많아요.” 

최 소장에 따르면 간헐성폭발성장애에 대한 의학적 진단기준은 엄격하다. 이를테면 ▲사람·동물·물체 등을 향해 공격적인 행위를 일주일에 2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하거나 ▲1년에 3차례 이상 물건 파기 및 사람, 동물 폭행 등을 할 경우 분노조절장애라 보면 된다.

하지만 진짜 분노조절장애자가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다른 병으로 화를 자주 내지만 그 이유를 몰라 병원을 찾는다고.  

“진짜 분노조절장애 환자는 주변에서 권해도 병원을 찾지 않아요. 법적인 문제가 생겨 죄를 경감받기 위해 오거나 아이가 부모에게 심하게 대드는 경우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죠. 일부 엄마들은 아이에게 화를 자주 낸다고 미안한 마음에 찾기도 해요. 대부분 분노조절장애가 아닌 다른 병 때문인 경우가 많죠. 이 경우 상담을 하다 허무감을 느끼기도 해요.”

 

 

 

◆대화가 능사 아냐… 냉각기 필요  

소장은 본인이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할 정도로 화를 자주 낸다면 일단 원인을 파악한 뒤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술을 먹고 화를 자주 낸다면 술을 먹지 말아야 해요. 약자에게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면 약자에게 말을 안 걸어야 하죠.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이유를 대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반복된다면 치료를 받거나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피하는 게 우선이에요.”

최 소장은 세간에 잘못 알려진 부부싸움 해결방법도 지적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지만 통상 화를 내는 상황은 2~3가지밖에 안돼요. 예컨대 아내에게 화를 내거나 술을 먹고 화를 내는 경우죠. 특히 아내에게 사소한 일로 자주 화를 낸다면 거리를 두고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어요. 대화가 무조건적인 해법은 아니에요.”

특히 최 소장은 부부싸움을 한 뒤에 바로 한이불을 덮고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남자들은 부부싸움을 한 뒤 본인 우위의 잠자리를 강요하고 행위가 끝나면 다시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이건 지극히 남성 위주의 잘못된 시각이죠. 대부분의 여자들은 감정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잠자리를 갖게 되면 더 우울해지고 모멸감을 느껴요. 한마디로 부부싸움을 한 뒤 남성이 힘으로 잠자리를 강요하면 강간과 같아요.”  

최 소장은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분노방을 찾아 물건을 부수고 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고 단언했다.

“싸움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면 크게 소리를 지르다 욕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면 멱살을 잡다 주먹질까지 해요. 애초에 소리를 치지 말았어야 해요.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면 분노방을 찾아 분노를 발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와서 차를 부수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등 2차 분노표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즉 분노방은 PC방과 유사하다는 게 최 소장의 설명이다. 총을 쏘는 게임 등을 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지만 자주 하면 폭력성향이 커진다며 권장하지 않는다. 청소년의 경우 법적으로 사용시간을 제한하기도 하는데 분노방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는 것.  

“분노방이 효과가 있다면 게임도 마음껏 해야 하죠. 게임이 폭력을 양산할 수 있다면 분노방이야 말로 최악이죠. 따라서 분노방을 찾는 사람들은 진짜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게임처럼 그냥 재미를 위해 가야 한다고 봐야해요.” 

끝으로 최 소장은 현대인의 올바른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조언했다.

“우선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려는 건 좋지 않아요. 또한 안되는 걸 억지로 하는 것도 피해야 하고요. 만약 직장인이 특정 상대에 대한 분노가 쌓인다면 나중에 크게 폭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 휴가 등을 통해 휴식기를 갖는 게 바람직해요. 그것이 어렵다면 빨리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게 나아요. 매일 싸우는 부부라면 주말이라도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떨어져 지내는 걸 추천해요. 나쁜 것, 더 나쁜 것, 최악 사이에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면 결국 나쁜 정도에서 끝날 일도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거예요.” 

☞ 본 기사는 <머니S> 제560호(2018년 10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 독서의 중요성 : 빌 게이츠

 

* 독서의 중요성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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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독서육아법 ‘하루 10분 독서’…인성, 잠재력, 성적까지 쑥쑥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11.02 16:06


 

오늘도 아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요즘 엄마들. 그러나 홈쇼핑에서 혹해 구입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어린이 전집과 TV를 없애고 책으로 가득 채운 거실, ‘책 좀 읽어라’라는 잔소리만으로는 절대 아이의 행동을 이끌 수 없다. “엄마부터 독서를 해야지요.” 교사 경력 35년에 빛나는 베테랑 독서토론 지도사 유애희 선생이 늘 강조하는 바다. 13세 전에 시작하는 그녀의 엄마표 독서육아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자녀 둘을 둔 워킹맘입니다. 항상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유독 아이들이 하교 후 TV나 컴퓨터, 스마트 폰에만 빠져 사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아요. 몇 달 전 거실에 TV를 아예 없애고 사방을 어린이 동화책과 전집으로 가득 채웠는데도 말이에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한정해도 짬이 나면 아이들은 곧 산만해져 놀이터에 나갈 생각뿐이고…. 옆집 순이네는 책벌레라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쓴다는데 이러다 우리 애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나날이 걱정이 늘어간답니다. 자녀 독서 육아에도 요령이 있을까요?
 

부모라면 한 번쯤 자신의 육아 고민을 이렇게 글로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단순히 걱정만 하기보다 생각을 글로 옮겨 적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례의 경우 엄마는 자신의 자녀 독서 육아에 관심이 많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과 후 책 읽는 시간 5, 스마트폰 2, 텔레비전 3처럼 아이 생활을 10으로 나누어 각자 집중하는 시간을 정하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잠깐, 어디에도 엄마 자신이 먼저 책을 읽어주고 있다는 말은 찾아볼 수 없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부모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지고 다가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달라집니다. 내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나부터 변하라’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 역시 딸의 본보기가 되는 엄마가 되고 싶어 퇴근 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낭비했던 시간과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을 단절시키고 대신 책을 찾아갔답니다. 저자들의 경험과 가치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자 마법과 같은 독서의 힘이 생겼어요.”

아이는 엄마를 투사해서 다른 사람을 본다고 한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 책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녀 독서 육아법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인성 지도를 바꾸는 독서의 힘

특히 13세 이전의 독서습관은 아이의 인성을 쌓고, 집중력을 길러준다. ‘구름 가는 데 비 간다’라는 속담처럼 독서는 잠재력을 확장하고 자녀 스스로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 키’를 획득하도록 하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 효과에 버금가는 힘도 있다. 지금 하는 독서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를 통해 아이의 인성을 쌓을 수 있을까? 제일 대표적으로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내가 라면을 먹을 때>로 설명할 수 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아이들이다. 매년 아침 독서시간이면 이 책을 읽어줬다는 유애희 선생은 아이들의 동정심과 봉사 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림책 중 아이가 사막에 쓰러져 있는 장면에서는 아이들 모두 불쌍한 아이에게 집중하면서 숨을 멈춘다. 간혹 독서에 몰입한 아이가 ‘얼른 일어나 걸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슬퍼하거나 ‘당장 주인공을 돕고 싶어요’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실제 저금통을 만들어 불우이웃돕기를 하자는 아이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선생님이 앞서 누구를 돕자고 한 적도 없는데 아이들은 그저 책을 통해 봉사의 필요성을 직접 느꼈다. 책이 훌륭한 인성 교과서인 이유다.
 

성적을 올리는 책 읽기가 따로 있다?

이렇게 책을 읽은 아이는 공부만 하는 아이도 이길 수 있다. 독서가 아이의 학습 동기부여를 자극하고, 공부시간에 보다 적극적으로 만든다. 자녀의 성적을 두 배로 올려주는 독서 코칭을 하고 싶다면 학교 교과서를 배우기 전과 배운 후 관련 도서를 읽어줄 것을 권한다. 교과서에 실린 책은 지면의 한계로 책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학년 <국어 1-1 가> 교과서의 ‘4. 글자를 만들어요’라는 단원에서 연관이 있는 도서는 한규호 작가의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가요>이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낱말 읽기를 할 수 있다. 또한 ‘5. 다정하게 인사해요’라는 단원에서도 허은미 작가의 <인사할까, 말까?>를 따라 읽고 인사할 때의 마음가짐 갖기가 있다. 교과서는 항상 독서와 연계돼 있다. 교과서 연관 독서는 학습 동기유발, 반복 학습, 세부내용 파악 등이 된다. 이때 파악한 독서 활동의 내용은 아이의 뇌에 저장되기에 나중에 엄마가 아웃풋만 잘 도와주면 된다.

교과서에 실린 동화, 그림책, 소설 등을 읽고 학습을 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역량 및 다양한 교육 등에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대화 속에 교과 관련 도서 내용을 넣어 이야기도 해보고, 책 한 권을 아이와 엄마가 같이 읽은 후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가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열쇠임을 꼭 기억하자.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생각하는 아이, 하루 10분 독서로

더욱이 제 4차산업 혁명 시대, 독서는 생각하는 아이를 기르는 데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유애희 선생은 하루 10분 책 읽어주기로 아이의 생각 능력을 키우는 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을 준비한다. 10분 동안 아이가 원하는 그림책을 읽어주고, 5분 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키포인트다. 바로 이어 작가노트 공책을 하나 만들어 자신의 생각을 적도록 한다. 다 쓴 아이는 자기가 쓴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향후 작가노트가 가득 차면 아이들의 이야기와 글 쓴 내용에서 그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캐치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즉시 독후 결과를 바라면 안 돼요. 아이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자극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읽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사람과 아이와의 관계는 신뢰가 쌓인 상태여야 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상호작용하면서 책을 읽어줘야 아이의 사고도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독서 후 이를 일상체험으로 이어지게 해주면 더할 나위 없다.


(엄마표 독서육아 실천 TIP)

1 13세 전까지 꿈 지도를 작성하라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가 아이랑 꿈 리스트를 쓰게 하거나, 미래명함을 만들어도 좋 다. 짐 캐리가 백지에 원하는 돈을 써서 가지고 다니다가 꿈을 이룬 것처럼 꿈 리스트, 미래명함대로 자신을 믿고 계속 도전하도록 격려한다.
2 독서 육아를 위한 독서환경 만들기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갈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아기자기한 공부방, 차와 브런치도 즐 길 수 있는 북카페, 소소하게는 아이들의 상상 나라인 이불 속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OK.
3 독서 육아 모임으로 독서 육아를 활성화하라 독서 모임은 내 아이와 엄마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와 자녀 간 ‘교환 일기’ 쓰기를 서로 독려한다. 엄마들끼리 ‘긍정의 바이러스 일기’를 돌려쓰는 방법도 있다. 일기는 소통의 여백이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유애희 선생님] [참고 도서 <13세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육아>(유애희 지음, 이담북스 펴냄)]

 

“아이들을 놀게 해줘야 성장…‘방탄소년단’ 보세요”

등록 :2018-11-06 19:20수정 :2018-11-0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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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사장을 지냈다. 언론계 현직에 있을 때와 견줘 현재 한국 언론 저널리즘의 질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 “나아진 것 같지 않아요. 특히 언론의 필터링 기능이 많이 나빠졌어요. 디지털 때문일 겁니다. 사회적 이슈를 제대로 잡아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그런 열의가 덜 느껴집니다.”                        강성만 선임기자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사장을 지냈다. 언론계 현직에 있을 때와 견줘 현재 한국 언론 저널리즘의 질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 “나아진 것 같지 않아요. 특히 언론의 필터링 기능이 많이 나빠졌어요. 디지털 때문일 겁니다. 사회적 이슈를 제대로 잡아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그런 열의가 덜 느껴집니다.” 강성만 선임기자

국내외 100만명 어린이를 돌보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역사는 70년 전인 194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민구호 운동을 펼치던 미국인 클라크 목사가 기독교아동복리회(CCF) 한국지부를 만들어 구세군후생학원, 혜천원, 절제소녀관 등 3개 시설의 400명에게 재정 지원을 했다. 지부는 1986년 민간 기구인 한국어린이재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이 빈곤을 벗어나면서 시시에프가 지원을 종결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국 원조가 모태였던 재단은 1995년부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다른 나라 어린이들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재단을 이끌고 있는 이제훈 회장을 5일 서울 무교동 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재단은 지난해 후원금 1485억원을 모아 국내 76만명, 국외 33만명을 지원했다. 개인 후원자는 47만명을 넘었고 기업과 개인 후원액이 비슷한 수준이란다. 2010년엔 후원자가 12만6천명, 후원액이 660억원이었다. 이 회장 취임 이후 후원자가 4배 가까이 늘었다. “재단이 10년 전까지는 정부 위탁 사업을 많이 했어요. 후원자를 늘릴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거죠. 95년부터 2009년 사이 14년간 후원자가 3만명 늘었더군요. 저는 재단이 정부 의존 체제에서 벗어나려면 후원자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봤어요.”

어떻게 늘렸을까? “재단 존재를 알리는 사업 광고를 많이 했죠. ‘어린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놀이의 가치를 다시 보자’와 같이 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광고를 많이 했어요. 후원자 네트워크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었죠.” 아울러 “재단이 70년 동안 쌓아놓은 이미지 덕이 컸다”는 말도 했다. “후원자들은 내가 낸 돈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죠. 사업 투명성이 가장 중요해요. 재단은 70년 동안 ‘금전 스캔들’이 없었어요.” 그는 재작년에 재단이 삼일회계법인에서 주는 ‘삼일투명경영대상’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저는 재단 최고경영자지만 재단의 공개입찰에 관여하지 않아요. 실무자들 책임 아래 진행합니다. 이런 점도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겠죠.”

1948년 미국 기독교단체 원조 모태
86년부터 자립 ‘어린이재단’ 재탄생
‘창립 70돌’ 국내외 100만여명 지원
“사업 투명성으로 후원자 신뢰 높아”

‘북한 어린이 돕기’ 별도 사업도 계획
“가진이들 ‘더불어 사는 정신’ 지녀야”

그는 1965년 <중앙일보> 공채 2기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이 신문사 사장까지 지냈다. 2004년 퇴직한 뒤엔 통역 봉사단체인 한국비비비(BBB) 운동과, 한국자원봉사단체 협의회를 이끌었고 만 70살 되던 해에 재단 회장을 맡았다. ‘제2의 인생’ 키워드가 나눔과 봉사인 셈이다. <중앙일보>에 있을 땐 삼성 비서실에서 3년 이상 일하기도 했다. 나라를 위해선 우선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모두가 똑같이 사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체제는 현실에선 가능하지 않아요.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기 때문이죠. 대신 각자 열심히 살고 나눠야 합니다. 많이 가진 분들이 나눔과 봉사로 더불어 사는 정신을 발휘해야 우리 사회가 제대로 갈 수 있어요.”

재단은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펼치고 있다. 2011년 아동복지연구소를 만들어 연구원 8명을 두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올해 아동옹호센터 8곳을 새로 만들었고 지난 대선과 올해 지방선거 때는 아동정책 공약 제언을 주요 후보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선 부모가 자녀에게 놀 시간을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출산율 저하로 아이들이 외롭게 자라요. 사회성도 떨어지고 남을 배려하는 훈련도 못 받죠. 또 종일 놀지도 못하고 학원에 있어야 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이번주(9일)에도 서울시와 함께 어린이 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합니다. 재단 취지에 공감해 여러 자치 단체들이 같이 일을 하자고 합니다.” 이런 시도가 공부로 자식이 성공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을 이길 수 있을까? “캠페인을 장기적으로 해야죠. 그렇게 하면 생각이 바뀔 수 있겠죠. 방탄소년단을 보세요. 놀이가 아이들 성장에 굉장히 중요해요.”

재단의 국외 지원 사업비는 꾸준히 늘어 지금은 200억원 정도다. “후원자들이 국외 24개 나라의 2만5천명 어린이와 결연을 맺었어요. 학교를 세우고 환경 개선하는 데도 쓰죠. 후원자 조사를 보면 14% 정도가 국외 아동을 돕겠다고 해요. 한국이 완전한 선진국이 된다고 가정하고 궁극적으로 해외 지원 사업비 비중을 30%까지 늘릴 생각입니다. 지금은 12%입니다.”

재단은 2001년부터 북한 어린이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주 평양을 방문해 사업 모니터링을 하고 왔다. “북쪽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설 지원을 요청하더군요. 지금은 제재 때문에 어려우니 기다려달라고 했어요. 북 지원이 가능해지면 후원자 의사를 물어 북쪽 아이들도 따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 회장의 제안으로 재단 직원들은 한 달에 한번 평일 점심 시간에 재단 주변 거리 청소를 한다. 보통 30명의 직원이 참여한단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20%까지 갔던 자원봉사 참여율이 요즘 19%로 조금 식은 것 같아요. 이렇게 된 데는 정부나 지자체가 자원봉사 단체를 지원하면서 활동에 개입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민간 주도로 해야죠.” 후원 문의 1588-1940.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ngo/869119.html?_fr=mt3#csidxda2b7063da56c6ca5ca16d19cc0ad02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성인 돼도 후유증

[아이에게 스크린 리터러시 교육을 ③]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해야
2018.10.26 08:11:00
오늘날 스마트폰은 연령고하를 막론하고 필수품이 되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갖가지 기능이 발달한 결과다. 칭얼대는 젖먹이 영아를 달래기 위해 부모가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모습은 전철이나 시장, 거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뇌가 발달하는 시기로, 특히나 전두엽은 발달이 미성숙하여 중독에 취약하다.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에 중독될 경우 뇌기능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과의존 예방해소를 위한 부처별 노력과 전문기관 협력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주 –1>. 

미취학 및 취학 아동들도 학습, 오락, 길 찾기 등 다방면에 걸쳐 스마트폰의 도움을 얻는다. 게임업체들은 어린이 게임 시장이 향후 엄청난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신상품 개발에 바쁘다. 스마트폰 이용에 따른 현상을 연구하는 심신 건강 전문 연구가나 교육자, 부모 등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이 어린이의 건전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하지만 어린이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부모나 또래 어린이들과의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대인 접촉이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과도한 활용이 두뇌 등 신체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연구 결과로 발표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미 샌디에이고 대학교의 진 트웬지(Jean M.Twenge) 심리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 50만 명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5년 간 추적해 2017년 11월 임상심리과학지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스마트폰을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자살 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30% 높았다.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아이들은 50%까지 상승했다<주 -2>. 

둘째, 스마트폰에 중독된 젊은이의 경우 불균형 상태에 빠진 두뇌의 화학물질이 사회적, 정서적 활동에 영향을 미쳐 수면을 방해받거나 인지 능력이 감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전화기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에 중독됐음을 스스로 인정한 19명 젊은이의 두뇌 화학물질 연구 결과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불균형 상태가 심해 심각한 흥분과 피로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017년 11월 30일 보도했다. 두뇌에서 신호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GABA라는 화학물질이 다른 신경전달물질과의 비율이 비정상적이 되면서 지적 정서적 기능 장애와 흥분과 같은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다<주 –3>.  
  
셋째, 취침 전에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매일 밤 4시간씩 5일을 읽은 성인의 경우 멜라토닌의 감소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 아카데미(NAS)가 2015년 1월 과학전문지에 발표했다<주 –4>.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파란 빛은 생물학적인 부작용을 초래해 잠을 쉽게 못 이루게끔 하고 생체 시계의 작동을 저해해 기상 시간을 늦추는 등 신체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기기의 등장 십년도 안 되는 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스마트폰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활발치 않다. △전자기기, 뉴미디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어 스마트폰에 대해서만 연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고 △그 결과 스마트폰의 부작용에 관한 연구가 스마트폰의 엄청난 인기와 보급 속도를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 TV나 인터넷이 어린이나 청소년 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음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도 TV처럼 빛과 소리가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유사점이 있다는 점에서 TV와 인터넷 유해론의 일부가 스마트폰에도 원용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이 TV와 인터넷 기능 등을 다 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예를 들어 만 2세 미만의 영아는 TV를 전혀 시청치 않는 것이 두뇌의 정상적인 발달을 통한 건전한 성장에 필요하고 만 2-5세의 경우 하루 시청시간을 두 시간 이내로 부모가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은 스마트폰 사례에도 해당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다른 여러 각도에서 향후 스마트폰의 특성에 따른 정밀한 연구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