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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17 촉새 정력제로 멸종위기…1억마리서 95% 줄어-한겨례2015. 06. 16
- 2015.06.15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 <1> 지리산 담비-국제2015-02-25
- 2015.06.12 메르스 발병국에 기후변화 후퇴국..추락하는 국가 이미지-CBS노컷뉴스 2015.06.12
- 2015.06.09 환경독후감대회6.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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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새 정력제로 멸종위기…1억마리서 95% 줄어
핀란드~연해주까지 분포 초거대 집단, 북미 나그네비둘기 멸종 경로 뒤따르나
중국 동부 이동로 따라 기업형 밀렵 성행, 몸에 좋은 '참새'라며 부유층 고급요리로
» 2012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밀렵꾼으로부터 압수한 검은머리촉새 1600마리가 새장 안에 들어있다. 사진=황치성, <보전생물학>
섬이나 좁은 서식지에만 분포하는 동물이 멸종에 가장 취약하다. 그런데 대륙 전체에 분포하는 초대형 집단도 산업적 포획 앞에는 무너진다.
1800년대 북아메리카에 30억 마리가 서식해 세계에서 가장 많던 새인 나그네비둘기는 몇십년 만에 그렇게 멸종했다. 몇 시간씩 하늘을 어둡게 만들던 거대한 무리의 위치를 전보로 알리고 잡은 비둘기를 철도로 수송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결과였다.
검은머리촉새가 유라시아판 나그네비둘기의 운명에 놓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 새는 스칸디나비아로부터 러시아 연해주까지 1570만㎢ 면적에 분포해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풍부했다. 1980년대까지 개체수가 1억 마리에 이르렀다.
» 검은머리촉새의 번식지(살구색)와 월동지(하늘색). 화살표는 감소 경향. 붉은색은 매우 심한, 주황색은 심한, 초록색은 보통 수준. 그림=캄프 외, <보전생물학>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유럽과 러시아 서부, 중부 시베리아, 일본 등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종의 위기 등급을 2004년 ‘위협 근접’에서 2008년 ‘취약’, 2014년 ‘멸종위기’로 잇따라 격상했다.
요하네스 캄프 독일 뮌스터대 박사 등 국제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보전생물학>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이런 사태가 중국에서 벌어지는 남획 탓이라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감소 규모와 속도는 새들 가운데 전례가 없다. 오직 나그네비둘기에 견줄 만하다.”라고 지적했다.
» 나그네비둘기.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은 새였지만 수십년 동안의 산업적 밀렵 끝에 1914년 신시내티 동물원의 마지막 개체가 숨을 거두면서 멸종했다. 그림=William Butts Mershon, 위키미디어 코먼스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1980~2013년 사이 검은머리촉새의 84.3~94.7%가 사라졌는데 이는 해마다 개체군의 2%가 포획되고 그 비율이 0.2%씩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이 새는 유라시아 각지에서 흩어져 번식한 뒤 동쪽으로 이동해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동남아로 가 겨울을 난다. 이동과 월동을 할 때 습지나 논의 잠자리에서 큰 무리가 한 데 모이는데 이때 그물로 한꺼번에 사로잡는다.
» 검은머리촉새의 암컷(왼쪽)과 수컷(오른쪽). 우리나라에는 나그네새로 드물게 도래한다. 사진=Martin Vavřík, 위키미디어 코먼스
중국 정부는 1997년 이 새의 식품거래를 금지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만 한 해 100만 마리가 소비된다는 보고도 있다.
연구자들은 2013년 검은머리촉새의 이동로를 따라 벌어진 밀렵으로 전체 개체수의 8.6%인 860만 마리가 붙잡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동부 해안은 이 새가 피할 수 없는 일종의 병목이다.
이 철새는 ‘참새’라는 이름으로 마리당 보통 8~11달러, 비싼 곳에선 30~40달러까지 팔린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 새의 월동지인 타이와 캄보디아 등에서도 밀렵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가난한 주민의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부자들을 위한 고급요리 재료가 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중국에서도 1980년대까지는 일부 주민에 의한 생계형 밀렵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모든 주민이 밀렵에 나서고 업자를 이를 수집하는 판로를 구축하는 등 기업화됐다.
‘참새’ 요리의 새의 주 소비층은 고등교육을 받고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남성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중국약용동물지>에는 이 새가 발기부전, 권태감, 버섯 해독, 알코올 중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가격이 올라도 살 사람은 넘친다. 대량으로 잡은 새를 수송하기 위한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중국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새의 53.5%에서 식용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다.
» 당국에 압수된 밀렵된 검은머리촉새들. 몸에 좋은 '참새'로 알려지면서 교육 받은 고소득 젊은층이 주 소비층이다. 사진=황치성
국제 조류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의 심바 찬 선임 보전 담당자는 “검은머리촉새의 감소추세를 역전시키려면 사람들에게 야생동물 식용이 초래할 결과를 교육해야 한다. 또 법 집행을 더욱 강화하고 보고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라고 이 단체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논문은 “이처럼 풍부했던 종이 붕괴하면 막대한 양의 해충을 조절하는 등의 생태계 서비스가 중단돼 큰 피해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검은머리촉새는 우리나라에서는 나그네새로 드물게 발견되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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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 <1> 지리산 담비
멧돼지 잡아먹는 숲 속 포식자, 꿀 발린 건포도에 유혹되다
- 국제신문
-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2015-02-25 1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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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 세 마리가 지리산 능선에서 꿀묻은 건포도를 깨끗하게 핥아 먹고 있다. 사진=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본지는 시리즈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를 새로 연재한다. 이 시리즈는 우리나라 전역에 사는 멸종 위기의 포유류를 중심으로 위험에 처한 우리 생태계를 재조명하고, 보존 방법을 찾는다.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곳을 중심으로 현장에 잠복하거나 무인센서 카메라 등을 이용해 야생동물의 서식 실태와 생태적 특징을 생생하게 담는다.
환경부는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 요인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42종을 '멸종 위기 야생 동물' 1급으로, 보호 가치가 높은 114종을 '멸종 위기 야생 동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가는 동물을 복원·보존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는 이런 노력과 실천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24회에 걸쳐 이어질 이 기획에는 담비 수달 삵 산양 노루 오소리 물범 하늘다람쥐 고슴도치 늑대 여우 사향노루 등 야생동물 30여 종이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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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설치하면 1개월 정도 건전지가 유지되는 무인센서 카메라. |
- 무리 지어 다니는 습성에 맞게
- 96일간의 추적끝에 3마리 포착
- 현재 지리산 4무리 10개체
- 남한 전역 2500~3000마리 서식
- 무리당 年 고라니·멧돼지 9마리씩 사냥
제법 예쁜 이름을 가졌지만 생각보다 난폭하고, 얼굴은 족제비처럼 날카롭게 생긴 담비. 호랑이가 사라진 직후 숲 속의 최고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는 담비 과연 이 녀석은 숲 속을 지배하는 사냥꾼이 되었을까.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주능선에서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월 22일(22일 오전 10시 23분에 담비 촬영)까지 96일간의 추적 끝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 3마리가 무인센서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리산 한 사찰 원초 스님으로부터 소식을 들었다. 우연히 아침 산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담비가 앞을 지나갔다고 말했다. 담비가 발견된 곳은 지리산 산악지대.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은 곳이었다. 본격적인 조사준비에 들어갔다. 담비가 다닐만한 길목을 선정하고 바로 긴 추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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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옥씨가 담비 배설물을 발견하고 관찰하고 있다. |
담비 발자국과 배설물이 있는 길목에 4대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 번 설치하면 1개월 정도는 건전지가 유지되는 카메라이다. 카메라 앞 4m 전방에 담비가 좋아하는 건포도에 꿀을 발라 수북이 쌓아놓았다. 그리고는 담비의 모습을 담기 위한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그동안 무인센서 카메라에 촬영된 야생동물들. 담비도 촬영됐을까? 많은 동물이 카메라에 등장했다. 고라니도 확인됐고, 최근 개체 수가 급증한 멧돼지 등의 출몰은 흔했지만, 담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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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 배설물. |
또다시 담비 추적은 계속됐다. 그러나 여전히 소식이 없었다. 정말로 야생 담비가 있기는 한 것일까? 또다시 무인센서 카메라 점검. 기대와 실망이 엇갈린지 벌써 3개월째. 담비 촬영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기 시작했다.
2015년 2월 22일 이번에도 담비 촬영은 실패한 것일까. 그때였다. 담비 3마리가 잠시 머뭇거린모습이 확실히 렌즈에 잡혀 있었다. 다시 확인해 본 피사체, 고라니도 노루도 아니었다. 틀림없이 담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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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 발자국. |
담비의 특징은 무리지어 다닌다는 점이다. 수컷은 수컷끼리 몰려다니고, 암컷은 새끼와 무리 짓는다. 담비는 여러 마리가 협공을 통해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비의 먹이는 실로 다양해다. 식물성은 물론 비교적 큰 포유류인 고라니와 몸집이 작은 청설모, 새의 발톱까지 배설물에 섞여 있었다. 놀랍게도 자신보다 몸집이 큰 포유류의 멧돼지 흔적도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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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담비 두 마리가 사냥하기 위해 활동하는 모습이 적외선 무인센서 카메라에 처음으로 촬영됐다. |
담비 연구책임자인 최태영 국립생태원 생태복원연구팀장는 지리산에서 조사한 결과 산림 60㎢에 담비 4무리 10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와, 숲 10㎢마다 1~2마리꼴로 담비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한 전역에 2500~3000마리, 곧 1000 무리가 사는 셈이다. 담비 한 무리가 연간 고라니 9마리와 비슷한 수의 멧돼지를 사냥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한 해에 고라니와 멧돼지 각 1만 마리씩이 담비의 밥이 되는 것이다. 담비는 이미 사라진 호랑이, 표범, 늑대가 하던 최상위 포식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실, 다 자란 멧돼지를 사냥하지 못한다는 점을 빼면 최상위 포식자 노릇에서 호랑이 못지않고 표범보다 윗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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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 한 마리가 바위 위에서 꿀묻은 건포도를 먹고 있다. |
196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전남 목포에서부터 강원도 일대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1970대에 들어서면서 담비가 밀렵 때문에 거의 다 사라졌다. 이미 1970년대부터는 극히 희귀종으로 전락한 셈이다.
취재 협조 = 원돈 주지스님, 원초 스님, 하정옥 곤충전문가, 박용수 생태전문가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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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병국에 기후변화 후퇴국..추락하는 국가 이미지
기후변화 역주행하는 한국, 배출전망치 현실반영 여부도 논란노컷뉴스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입력2015.06.12. 06:00수정2015.06.12. 06:04
그리고 메르스가 잡힌 이후에도 한국은 외신에 자주 인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난해 국제사회가 합의한 ‘후퇴방지’ 원칙을 깨고,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후퇴한 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 2030년 감축목표, 2020년 목표보다 후퇴
지난 11일 정부합동으로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안은 기존 배출전망(BAU) 대비 14.7%를 감축하는 1안(2012년 배출량 대비로는 +5.5%)부터, 31.3%를 감축하는 4안(2012년 대비 -15%)까지 4개가 제시됐다.
가장 강력한 4안이 채택되더라도 이미 우리나라가 2009년 국제사회에 자발적으로 공약한 2020년까지 BAU대비 30%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된다.
이에대해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임석규 부단장은 "4개안을 보면 어떤 안이라도 2020년 감축목표 달성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2030년 목표가 확정되면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2020년 목표를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온실가스를 26% 감축하겠다는 안을 놓고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4안인 2012년 대비 15% 감축과 비교하면 훨씬 더 진전된 안이다.
◇ 미국, 일본에...중국도 진전된 감축목표 제시 예상
게다가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회피해왔던 중국도 이번에는 203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찍겠다는 원칙 아래 감축목표를 짜고 있다.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된다. 중국도 감축목표를 빠르면 이달 중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유엔에 제출한 가봉이나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들 가운데서도 감축목표가 완전히 후퇴한 나라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지금 시점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감축목표 후퇴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20년 이후에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게된다. 이를 ‘신(新)기후체제’(post-2020)라고 하는데, 2020년 이후 감축목표(INDC)를 올해 10월까지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제출하게 된다.
이 감축공약을 종합해 보고서가 만들어지면, 12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감축의무를 지는 신기후체제의 청사진이 이번 파리 회의에서 확정된다.
이에대해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전세계 모든 나라가 탄소 중립이라는 하나의 종착지를 향해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놓여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각 나라마다 속도는 다를 수 있다. 빨리 달리는 나라가 있을 것이고, 그보다 천천히 달리는 나라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탄소중립 고속도로...역주행하는 한국
그러나 탄소배출량 세계 7위인 한국은 정부안대로라면 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유일한 나라가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 의제를 주도해 나가는 선진국은 물론 기후변화로 이미 재앙을 맞고 있는 후진국까지, 우리나라를 향한 비난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과거에 우리가 발표한 공약은 자발적이지 의무적인 것이 아니었고, 이번에 발표한 목표가 이전보다 더 현실성이 있다는 점을 설득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행태가 특수하다는 상황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나승식 에너지수요관리단장은 "우리나라는 발전으로 대표되는 전환부문과 산업계 쪽에서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것이 많아, 배출하는 특성이 다른나라에 비해 조금 독특하다"며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해서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배출전망치, 현실 제대로 반영했나
그러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됐느냐에 대해서도 논란이 여전하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를 산정하면서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3.08%로 잡은 것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2013년 32.9%에서 2030년까지 36.1%까지 확대된다고 가정한 것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추가로 지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도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정부안은 '7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추가로 짓기로 한 원전 2기는 이미 1안에 들어가 있고, 여기서 3안과 4안까지 넘어가려면 원자력 비중을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미 서구 선진국에서는 입지선정부터 사용후 핵연료 처리까지 모든 비용을 감안하면, 원전보다는 태양광이나 풍력의 발전단가가 더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다. 점점 단가가 낮아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활용 계획이 감축계획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또한 논란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 '2도 목표' 미달되면 한국부터 압력
유엔 기후변화협약이 전세계 국가들에게 감축목표를 제출하도록 해서 이를 취합하는 이유는 각국의 감축목표를 종합한 총량이 지구 온도상승을 2100년까지 섭씨 2도 이하로 묶을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5차보고서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해야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전세계 과학자들의 97%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라고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각국의 감축목표를 다 취합하더라도 '섭씨 2도 이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보다 진전된 감축목표를 제시하도록 협약 당사국들을 독려하고 있다.
만약 전세계 감축목표를 종합했는데도 '2도 이하' 목표 달성이 힘들게 될 경우, 감축목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하고서도 감축목표를 후퇴시킨 우리나라부터 추가 감축 압력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ha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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