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 어때요] 조종사

조종사(pilot)는 전투기 조종사와 여객기 조종사, 헬기 조종사, 경비행기 조종사, 우주선 조종사 등으로 나뉜다. 조종사의 임무는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승객을 목적지까지 정시에 나르는 것. 이를 위해 조종사는 운항 전에 객실 승무원과 회의를 통해 승객 숫자, 목적지의 날씨, 비행 시간, 소요되는 연료량, 예상되는 비상 사태 등을 협의해 철저히 준비를 한 뒤 비행에 나서게 된다.

조종사 자격증을 따려면 크게 세 가지 길이 있다. 첫째,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사관생도가 되거나 둘째, 항공대학 항공운항과에 입학해 비행 교육을 받거나 셋째, 대학 졸업 뒤 항공사에서 선발하는 조종 훈련생이 되어야 한다. 조종사가 되려면 정규 대학 이상을 졸업해야 하고, 건강한 신체를 지녀야 한다. 안경을 쓰지 않고 1.0 이상의 시력을 유지해야 하고, 몸에 특별한 질병이 없어야 한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 비행 도중 기압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한 체력과 지구력을 갖춰야 한다. 외국 관제소와 교신을 위해 우수한 영어 실력은 기본이며, 탑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므로 지도력과 담력도 강해야 한다.

우리 나라에서 활동 중인 조종사는 1900여 명. 대부분이 민간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부정기 운송 항공사와 정부 기관 사업체, 신문ㆍ방송사 등 보도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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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어요] 대한항공 이영덕 기장

이영덕(대한항공 운항본부 747-400 기장ㆍ48세) 씨는 비행기를 몰고 푸른 하늘을 나는 조종사. 공군사관학교 졸업 뒤 16년간 전투기를 타던 그는 1991년 민간 항공사에 입사, 조종사가 되었고 1996년부터 점보 747-400 기장이 되어 일하고 있다.


◇사진설명 : 점보 747-400기 조종실에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안전 운항을 다짐하는 이영덕 기장.

비행 9000시간을 자랑하는 이영덕 기장은 747-400기를 몰고 유럽ㆍ미국ㆍ동남아 등 국제선을 운행하며 한 달에 22∼23일을 해외에서 보낸다. 점보 747-400기는 승객 382명을 실을 수 있어 ‘날아다니는 궁전’이란 별명을 지닌 최첨단 여객기. 수많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 수행을 위해 비행 시각 1시간 30분 전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부기장과 항로ㆍ기상 조건 등 비행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22명의 승무원들과 함께 승객 숫자, 비행 시간 등을 협의한 뒤 십여 시간 동안 장거리 비행에 나선다.

“조종사는 자연 재난 극복과 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비상 사태에 대비해 늘 긴장해야 합니다. 악천후(몹시 나쁜 날씨)를 뚫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영덕 기장은 조종사는 명절이나 휴가철에 더욱 바쁜 단점도 있지만, 커다란 비행기를 마음대로 조종하며 눈 덮인 알프스, 태평양 등 대자연을 감상하고 호흡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자랑한다.

승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나르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는 이영덕 기장. 꾸준히 기량을 닦아 앞으로 개발될 최신예 항공기를 모두 다 조종해 보겠다는 꿈을 안고 있다.

/ 박정옥 기자 jopar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