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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업 어때요] 디스플레이어란 |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상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상품을 입체적으로 장식, 진열해 상품이나 매장의 이미지를 높이고, 판매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창출하는 공간 연출 전문가. 디스플레이어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매우 고된 직업이다. 쇼윈도를 장치하고, 상품을 돋보이게 하고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기 편리하도록 매장 안 상품을 체계적으로 정리ㆍ진열하는 일 뿐만 아니라, 매장을 꾸미기 위해 페인트칠, 못박기, 전선 다루기 등의 거친 작업도 해내야 한다. 계절이 바뀔 때는 물론, 특별 영업 행사가 있을 때마다 디스플레이를 다시 해야 하며,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폐점 시간 뒤 작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밤을 꼬박 새는 일도 종종 있다. 디스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자격증이나 전공 제한은 없으나, 대학에서 인테리어ㆍ건축ㆍ디자인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500여 명의 디스플레이어들이 백화점이나 의류 전문 상가, 패션 업체, 디스플레이 용역 업체, 이벤트 대행사, 무대 장치 전문 업체 등에 소속돼 있거나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
[만나 보았어요] 롯데 백화점 디자인 팀 송호선 씨 |
송호선(롯데백화점 디자인 팀ㆍ28세) 씨는 백화점을 가꾸는 분장사인 ‘디스플레이어’.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8년부터 디스플레이어가 되어 쇼윈도를 비롯한 전체 매장 내부를 단장하고 있다. 서울 명동 본점 등 수도권 9개 점포의 내부 장식을 담당하는 그는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ㆍ크리스마스 등 일년에 다섯 차례 매장 전체를 새로 디자인한다. 쇼윈도나 매장에 전시된 옷이나 가구, 장식품 등은 1주일마다 바꾼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늘 변화를 주는 것이다. 커다란 조형물에서부터 복도에 놓여 있는 화초, 화장실에 걸린 액자, 안내 간판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기 때문에 백화점 전체가 그의 ‘작품’인 것이다. ◇사진설명 : 옷 진열용 마네킹 앞에 서 있는 송호선 씨. 송호선 씨의 출근 시각은 오전 10시. 백화점이 문을 닫은 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밤 10시쯤 퇴근하며, 밤을 꼬박 새는 날도 수없이 많다. 앞선 감각을 갈고 닦기 위해 해마다 유럽ㆍ미국ㆍ일본 등지의 백화점을 견학하고, 다른 경쟁 업체의 매장을 살펴보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제가 꾸민 쇼윈도나 전시물을 감상하는 고객들을 볼 때, 디스플레이 때문에 매출이 늘었다는 칭찬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백화점의 이미지를 창조하는 전문가’란 자부심이 크다는 송호선 씨의 직업 철학은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백화점’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 박정옥 기자 jopar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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