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 어때요] 동물 사육하고 묘기 훈련

정태영(63시티수족관 사육 팀 주임ㆍ30세) 씨는 멋진 물개 쇼를 선보이는 물개 조련사. 수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4년부터 물개 조련사로 일하고 있다.

오전 8시 출근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물개 우리. 자식처럼 아끼는 물개 삼총사 ‘순돌이’ ‘살살이’ ‘똘똘이’와 아침 인사를 나누며 밤새 아픈 데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먹이를 준비해 먹이고 우리를 깨끗하게 청소한 뒤 쇼에 선보일 묘기를 점검한다.


◇사진설명 : 물개 ‘순돌이’(왼쪽) ‘살살이’와 입맞춤을 하는 조련사 정태영 씨.


물개 쇼 공연은 하루 3번. 6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물개 아가씨들은 공연이 시작되면 그의 사인에 따라 농구ㆍ배구ㆍ물구나무서기ㆍ악수ㆍ박수 등 15가지 묘기를 실수 없이 척척 해낸다. 7년 전 야생 물개였던 이들은 처음에는 허벅지를 물며 반항했지만,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준 정태영 씨를 이제는 친부모처럼 따른다.

물개는 물론, 바다표범과 해달을 조련하는 것도 고참 조련사인 그의 임무. 수족관 내 각종 파충류와 물고기들을 돌보는 틈틈이 전문 서적을 읽고 해외의 물개 쇼를 보며 연구해 새로운 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야생 동물을 다루기 때문에 늘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물개들이 잘 따르고, 관객들이 쇼를 보고 기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물개들이 고향을 그리는 듯 슬픈 표정을 지을 때면 마음이 아프다는 정태영 씨. 그럴 때면 물개들과 입맞추고 안아 주며 장난을 쳐 기분을 풀어 준다. 정태영 씨가 가르치고 있는 묘기는 ‘피아노 치기’. 앞으로 더 많은 묘기를 개발, 관객들로부터 더큰 박수를 받는 것이 그의 꿈이다.

/박정옥 기자 jo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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