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 어때요] 제과 제빵사, 권문환 씨

권문환(서울 서초구 프랑세즈과자점 대표ㆍ43세) 씨는 맛있는 빵과 과자를 만드는 제과 제빵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과ㆍ제빵 기술을 배우기 시작, 1986년 제과 기능사ㆍ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딴 그는 1992년부터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자신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자랑해 보이는 권문환 씨.


권문환 씨의 하루 일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고객들이 갓 구운 따끈하고 신선한 빵을 즐길 수 있도록 하루 3차례 갖가지 빵과 과자를 구워낸다. 그가 생산하는 제품은 모두 150여 가지.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을 시식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맛을 개선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매주 1∼2가지씩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틈나는 대로 전문 서적을 읽고 연구하고, 해마다 일본으로 연수를 떠나 선진 기술을 배워 오기도 한다.

“고객들이 제가 만든 빵 과자가 맛있다고 많이 찾아올 때 보람을 느낍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서서 일해야 하는 힘든 직업이지만, 밀가루ㆍ설탕ㆍ달걀을 섞어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재미로 피로를 잊습니다.”

‘싸고 맛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빵 생각’만 한다는 권문환 씨. 매주 수요일마다 장애인 학교와 정신대 할머니 등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빵을 선물하고 있는 그는 ‘제과 기능장’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정옥 기자 jopark@chosun.com

[제과 제빵사란?]

빵ㆍ파이ㆍ비스켓ㆍ캔디ㆍ쿠키ㆍ초콜릿 등 다양한 빵과 과자류를 만드는 사람. 빵을 전문으로 만드는 ‘제빵사’와 케이크ㆍ파이 등을 만들고 장식하는 ‘제과사’로 나뉘지만, 둘 다 곡식 가루ㆍ밀가루를 공통으로 많이 사용하며 쓰는 도구나 하는 일은 같다.

제과 제빵사는 주방에서 갖가지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 재료를 반죽하고 오븐에서 구워낸다. 반죽 상태와 재료에 따라 굽는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고, 향기와 부피 유지에도 신경을 쓴다. 제품의 종류에 따라 크림ㆍ잼 등으로 장식하고 포장을 한다.

제과 제빵사가 되기 위한 학력ㆍ나이 제한은 없다. 제과 기술 학교나 대학, 사설 학원, 또는 제과 업체에서 관련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제과 기능장’ ‘제과 기능사’ ‘제빵 기능사’ 국가 자격증이 있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제과 제빵사가 되려면 빵이나 과자 만들기를 좋아해야 하고 손재주가 있어야 한다. 서서 일할 때가 많고 근무 시간이 길기 때문에 체력이 좋아야 하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끈기도 필수다.

제과 제빵사들은 개인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체인 제과 업체의 공장이나 가맹 점포, 호텔 제과부, 대기업체의 제과 제빵 부서 등에 취업해 일하고 있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있어 빵과 과자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