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만들기

다른 표기 언어 Wine Making

1861년 프랑스의 생화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발효와 부패는 미생물에 의해 일어나며, 와인의 알코올 발효가 효모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현대적인 양조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은 다음과 같은 양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포도 수확 ▶ 파쇄(으깨기) ▶ 1차(알코올) 발효 & 침용 ▶ 압착 ▶ 2차(젖산) 발효 ▶ 숙성 ▶ 정제 & 여과 ▶ 혼합(블렌딩) ▶ 병입

• 화이트 와인은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1차 발효에 들어가며, 침용과 2차 발효를 거치지 않는다.

포도 수확

북반구는 9~10월, 남반구는 2~4월경에 수확을 한다. 수확시기는 알맹이(과육)의 당도, 산도 그리고 껍질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의 성숙도에 따라 결정된다. 수확은 대부분 기계를 사용하지만, 고급 와인용 포도는 일일이 손으로 딴다. 기계로 수확을 하면 불량한 알갱이와 줄기, 잎 등이 섞여 들어가 와인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포도 선별

수확된 포도는 양조장의 컨베이어벨트(분류선반)로 옮겨져 선별(grape selection) 작업에 들어간다. 이때 덜 익었거나 곰팡이 핀 알갱이, 잎, 돌 등을 골라내게 된다. 포도송이에 간혹 섞여 있는 달팽이는 작업자들의 점심 간식거리다.

줄기 제거와 파쇄

기계로 수확한 경우 줄기가 딸려 들어오는데, 2차 선별을 마친 포도송이는 제경-파쇄기로 들어가 포도알갱이(껍질, 과육, 씨)가 파쇄되고(crushing), 줄기가 제거된다(destemming).

1차(알코올) 발효와 침용

으깨진 포도는 발효통으로 보내져 인공적으로 배양된 효모(yeast)를 첨가해 발효 과정에 들어간다. 포도껍질에 있던 자연 효모와 첨가된 배양 효모들은 포도에 함유된 포도당을 에틸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알코올 발효(fermentation)’ 과정을 수행하게 되는데, 와인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연 효모보다는 목적에 맞게 배양된 효모들이 주로 사용된다. 발효 온도는 레드 와인의 경우 24~29℃, 화이트 와인은 10~18℃ 정도로 한다. 색소를 추출하는데 중점을 두는 레드 와인과 달리 화이트 와인은 과일의 신선함과 섬세함을 보존하기 위해 좀 더 낮은 온도에서 발효시키는 것이다. 1차 발효 초기에는 약간의 산소 접촉이 있어야 발효가 촉진된다.

포도의 당도가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인위적으로 당분을 보충하여 알코올 발효를 돕기도 한다. 이를 ‘보당(chaptalization)’이라 하는데, 일조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당분 17.8g이 분해될 때마다 알코올 도수는 1도씩 올라간다.

레드 와인의 1차 알코올 발효 과정에서는 ‘침용(maceration)’ 과정이 동시에 혹은 추가적으로 이루어진다. 침용은 적포도의 껍질과 씨에서 폴리페놀 성분들을 우려내는 과정인데, 껍질에서는 붉은색의 안토시아닌을, 씨에서는 주로 타닌을 추출해낸다. 이 과정들이 총 2~3주 정도에 걸쳐 이루어진다.

발효 과정에서 부글거리며 발생하는 탄산가스 때문에 포도껍질과 씨가 발효통의 윗부분으로 밀려 올라가 마치 모자(cap)처럼 부유물 층을 형성해 산화방지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껍질 + 씨’가 ‘알맹이 + 과즙’과 위아래로 너무 분리되어 있으면 원활한 침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부유물 층의 윗부분이 말라 산소가 완전히 차단되어 버리는 것도 좋진 않기 때문에, 발효통 아랫부분에서 과즙을 빼내 통 위쪽으로 끌어올려 다시 섞어주는 작업을 하루 2회 정도 해주는데, 이를 ‘pumping over’, 프랑스어로는 ‘르몽따쥬(remontage)’라고 한다. 사람이 발효통 위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긴 막대로 저어서 섞어주기도 한다(pigeage, 삐자쥬).

침용은 이렇듯 발효 중에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포도껍질에서 더 많은 폴리페놀 성분들을 추출하기 위해 알코올 발효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그대로 놔두면서 침용 작업을 계속하기도 한다. 그런데 근래에는 발효 전에 침용 작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대량으로 생산되는 일반급 와인들은 대부분 ‘발효 중 침용’을 거치지만, 고급 레드 와인의 경우 ‘발효 전 침용’을 많이 한다. 하지만 ‘발효 전 침용’은 저온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또 그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발효 전 침용’을 하면 과일의 농익은 풍미를 더 많이 담아낼 수 있는데, 보르도의 쌩 떼밀리옹 지역에서 아주 프루티하고 농익은 맛의 Garage Wine(갸라쥬 와인)을 만들 때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레드 와인과는 달리 신선한 과일의 향미와 산도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트 와인은 보통 침용 과정이나 2차(젖산) 발효를 거치지 않고, 1차(알코올) 발효 후 바로 정제 과정을 거쳐 숙성에 들어간다. 그래서 화이트 와인은 씨에서 추출되는 타닌의 떫은맛이 없는 대신 신선한 과일의 산도가 많이 느껴진다.

또 레드 와인 방식으로 시작해서 포도껍질의 붉은 색소가 살짝 우러날 정도의 짧은 침용 과정을 거치고, 그 이후는 화이트 와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로제 와인이다.

발효용기

오크통

발효가 서서히 진행되므로 다양한 성분들을 충분히 우려낼 수 있다.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다. 완전치는 않아도 자연적인 온도조절이 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과실 본연의 신선한 향미가 잘 보존된다. 초기 설치비용이 들긴 하지만 가장 위생적이며 경제적이다. 기계장치로 자유로운 온도조절을 할 수 있다.

콘크리트 탱크

벽이 두꺼워 온도변화가 크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르도의 명품 와인 〈샤또 뻬트뤼스〉도 시멘트 발효조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오퍼스 원 와이너리의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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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착 및 2차(젖산) 발효

1차 발효통에서 발효와 침용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체 무게에 의해 저절로 흘러나온 맑은 과즙(Free-run Wine)을 별도로 받아 놓았다가, 발효와 침용이 끝난 후 알맹이, 껍질, 씨를 적당히 압착(pressing)해서 나온 빛깔이 진하고 타닌도 많이 함유된 과즙(Press Wine)과 적정 비율로 다시 섞어 2차 발효(MLF: Malolatic Fermentation)에 들어간다. Free-run Wine은 ‘Cuvée(뀌베)’라고도 하는데, Press Wine과 섞지 않고 별도로 2차 발효와 숙성을 시켜 고급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2차 발효는 날카로운 신맛이 강한 사과산(malic acid)이 부드러운 젖산으로 바뀌는 과정이어서 ‘젖산 발효(malolatic fermentation)’라고도 하는데, 와인의 향과 맛을 한결 순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숙성

2차 발효까지 끝낸 와인은 오크통 등에서 숙성(ageing & maturation) 과정에 들어간다. 발효 직후의 와인은 효모 냄새나 탄산가스 등이 함유되어 있어 아직은 그냥 마시기에 거북할 정도로 향과 맛이 거칠다. 하지만 일정 기간의 숙성과정을 거치게 하면 다시금 새로운 화학작용 등이 이루어지면서 부드럽고 복합적인 향미를 가진 매혹적인 와인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때 숙성 용기의 재질에 따라서 숙성 효과가 달라지는데,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콘크리트 통에서 숙성시키면 재질의 특성상 다른 요인이 개입할 여지가 적어 포도 본연의 과일 향이 잘 보존된다. 이에 비해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면 맛이 부드러워지고 참나무 고유의 향과 성분이 혼합되어 나무, 바닐라, 토스트, 커피, 캐러멜, 코코넛, 훈제 등의 향이 밴다. 또 오크통도 원산지(프랑스, 미국, 슬로베니아 등), 통의 크기, 사용횟수 그리고 통 내부를 불로 어느 정도 그을렸는지 등에 따라 숙성효과에 적지 않은 차이가 생긴다. 대량 생산되는 중저가 와인들은 비용 때문에라도 오크통 숙성을 시키지 못하고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시키게 되는데, 오크 풍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작게 자른 오크 칩을 집어넣어 약간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

오크통 숙성과정에서 와인이 증발하기도 하는데, 그 빈 공간에 산소가 채워져 산화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증발량(angel’s share)만큼 와인을 다시 채워(topping) 주어야 한다.

또 오랜 숙성으로 피로가 누적된 와인이 공기를 살짝 쐬도록 하고, 해로운 화합물 생성도 막을 겸, 3~7개월에 한 번씩 숙성통을 바꿔주는 통갈이(racking) 작업도 해준다.

정제와 여과

발효와 숙성의 부산물인 효모와 타닌 찌꺼기, 주석결정, 단백질 덩어리, 당분, 미생물 잔여물 등을 제거해 맑고 투명한 와인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우선 계란 흰자, 젤라틴, 벤토나이트, 분유, 규조토 등의 매개물을 넣어 부유물과 결합시켜 가라앉히고 이를 걸러내는 ‘정제(fining)’ 작업을 한다. 또 별도로 설계된 ‘여과(filtering)’ 장치를 이용해 당분과 미생물까지 완전히 제거한다.

하지만 지나친 정제와 여과는 와인 고유의 복합적인 향미를 없앨 수도 있기 때문에 고급 와인들은 최소한의 정제만 하는 경우가 많다. 죽은 효모 찌꺼기(lees)도 그냥 놔둠으로써 와인에 효모의 풍미가 배게 하기도 한다. 이런 와인들은 레이블에 ‘Unfiltered’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침전물이 있을 테니 마실 때 주의해서 따라야 한다. 프랑스어로는 ‘Non filtre’, 이탈리아어로는 ‘Non filtrata’, 독일어로는 ‘Ungefiltert’라고 표기된다.

병입

숙성을 마치고 정제, 여과까지 모두 끝낸 와인은 블렌딩 작업 등을 거쳐 병입(bottling) 된다. 병입 후에도 일정 기간 병입 숙성을 거쳐 출시된다. 물론 중저가 와인의 경우 짧은 숙성을 거쳐 병입 직후 바로 출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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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확장·묵호항 재창조… '해양르네상스' 연다

해수부, 환동해권 거점항만 육성 대규모 개발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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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02 20:08:59      수정 : 2016-09-05 15:13:46
강원지역에 ‘해양르네상스’의 서막이 열린다. 강원권 유일의 국가관리 무역항인 동해항이 3단계 개발사업으로 환동해·북극권 거점항만으로 도약한다. 동해항에는 2020년까지 정부 예산과 민간자본 등 1조7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투입된다. 인근의 묵호항은 해양관광항으로 재창조된다.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터미널과 수변공원, 문화·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면 묵호항은 동해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항에 2020년까지 1조7000억원 투입… 북방교역의 전진기지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첫 삽을 떴다. 2020년까지 1조6895억원을 들여 5만t급, 10만t급 등 7선석(선박을 매어두는 접안장소)을 확보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해 화물을 내리고 승객을 승·하선하는 데 필요한 구조물인 안벽 2180m, 방파제 1850m, 방파호안(방파제가 파도에 의해 침식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사면에 설치하는 구조물) 2314m, 친수시설 8만㎡ 등 기반시설은 정부재정(9237억원)으로, 수익성이 있는 부두시설은 민자(7658억원) 유치로 추진한다.

동해항의 부두 길이는 3412m로 16척의 선박(최대 5만t급)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동해항의 접안능력은 23척(최대 10만t급)으로 늘어난다. 시멘트와 석탄, 석회석, 망간 등을 처리하는 동해항의 하역능력도 현재 연간 2171만t에서 4108만t으로 1937만t 증가한다. 해수부는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생산 유발효과 3조884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3361억원, 고용 유발효과 1만50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추산했다.

◆동해항 국가경제발전 견인… 투자 없어 경쟁력 약화

동해항은 경제개발계획에 의한 우리나라 경제의 고도성장과 1980년대 중반 500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한 수출전진기지와 임해공업단지의 조성을 유도하고자 1973년 9월에 건설계획이 확정됐다. 1974년 4월 제1종항으로 지정된 뒤 1979년 2월 무역항으로 개항했다.

1단계 사업으로 시멘트 수출 등 대규모의 수출전용 항만을 건설하고자 1974년 5월부터 1980년 10월까지 정부 예산과 세계은행 차관 등 총 645억원을 투자해 방파제를 비롯한 외곽시설, 안벽 5만t급 등 9선석을 완공했다. 이후 증가하는 항만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고 2단계 사업으로 1991년 12월부터 1999년 11월까지 총사업비 1127억원을 들여 진입도로와 안벽 7선석(5만t급 등)을 완공해 오늘의 동해항에 이르고 있다. 동해항은 1979년 개항 이후 지금까지 석탄과 시멘트, 기타광석 등 국가기간산업 원자재를 처리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8대 항만이자 국내 1위의 시멘트 항만인 동해항은 여러 측면에서 한계와 도적에 직면해 있다. 동해항의 접안능력은 여수광양항(99선석), 울산항(115선석), 인천항(122선석), 부산항(201선석) 등 다른 항만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선석 부족에 따른 체선율(항만에 들어선 뒤 접안하지 못하고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4.4%)의 4.6배인 20.2%나 된다. 각종 시설 확보율도 74%로 낮은 수준이다. 동해항에는 1998년 금강산 관광선이 취항했지만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일본 사카이미나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동해항은 1999년 2단계 사업이 끝난 뒤 시설 확충에 필요한 투자가 거의 없었다. 이렇다 보니 물류비 증가 등으로 항만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국내 전체 항만의 물동량은 계속 늘어나는데 동해항의 화물처리량은 줄고 있다. 동해항의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2010년 2800만t에서 2011년 3100만t대로 올라섰지만 전국 항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도 2013년 3.28%까지 올랐다가 2014년 3.26%, 지난해 3.0%로 떨어졌다. 동해항의 수출량 역시 2013년 2047만t에서 2014년 2154만t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2091만t으로 추락했다.

◆동해항의 미래

정부는 동해항이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3단계 사업을 계획했다. 동해항의 체선율을 해소하고 국가기간산업 원자재 등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는 게 목적이다. 3단계 사업이 끝나면 동해항의 접안·하역능력이 증대돼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북방무역’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동해항은 3단계 개장에 맞춰 진입도로와 인입철도 등 배후연계수송망을 확충해 원활한 물류수송 체계를 구축한다.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 친수시설과 녹지공간을 조성해 청정항만 이미지도 제공한다.

동해항 3단계 개발 사업은 그동안 항만 인프라 부족으로 침체한 북평산업단지가 활성화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까지 총 1조3075억원이 투입될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안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긴장완화로 통일기반을 구축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2013년 10월18일)과 해수부의 북극항로 개발정책, 한·러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북극항로가 활성화하면 동해항은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서 환동해·북극권 거점항만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묵호항, 해양관광항으로 재창조

동해시는 해수부가 ‘묵호항 재창조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함에 따라 최근 묵호항 제1단계 재창조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현재 묵호항은 기존 항만시설의 노후화로 유휴부지가 증가하고 지역 상권이 침체돼 도시기능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묵호항은 소규모 어항이었지만 1930년대 삼척·태백지역 탄광개발과 발맞춰 무연탄 출항 중심 항만으로 성장했다. 묵호항은 1970년대 급속하게 발전한 동해항의 보조항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묵호항은 시설이 노후화하고 유휴부지가 증가하면서 지역 상권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이를 극복하고자 해수부와 동해시가 소매를 걷고 나섰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사업시행자 구성, 해경 경비정 이전방안, 보안구역 해제 등에 관해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묵호항 한복판에 있는 보안구역은 1940년대 개발 당시부터 장벽에 철조망까지 쳐 민간인 출입을 막아 왔는데, 1980년 초부터 국제항만 기능이 쇠퇴하면서 해제가 결정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묵호항에는 2017년까지 총 126억여원이 투입돼 1단계 구역 부지 3만5000㎡에 묵호항과 울릉도 간 여객터미널(지상 5층)이 새로 건립된다. 주차장과 공원·녹지, 광장 등도 확충된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묵호항은 연간 230만명의 관광객과 17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남북으로 해안도로가 연결된 동해시는 해안은 물론이고 계곡과 산림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울릉도·독도와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동해시의 지리적·환경적 여건을 바탕으로 연안여객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 등이 연계되면 묵호항은 해양관광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관은 “러시아와 가까워 ‘북방경제’에 유리한 유치를 점하고 있는 동해묵호항은 정부가 꾸미고 있는 해양강국 실현에도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강원도 삼척시근덕면 광태리 산골 첩첩산중에 있는 야생화 찻집 입니다. 꽃차의 진수를 맛볼수 있습니다.  찻집에서 보이는 모든 풍경은 자연 그대로 작품이었습니다. 차는 따로 주문할수 없고 주인님께서 그 날 준비한 꽃차를 주시는 대로 무조건  마셔야 되는데요 '감동' 이네요, 강추 입니다. 월 화 쉬고요 해지면 바로 문닫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