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미등록 충원 첫 실시… 합격선 낮아질 듯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됐다. 대학들은 오는 12월6일까지 원서접수와 전형을 실시한 뒤 12월11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23만7681명을 선발한다. 전체 4년제 모집정원(38만2773명)의 62.1%로, 지난해(61.6%)보다 조금 늘어났다. 수시모집 비율은 최근 몇년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본 전형요소로 하고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다.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은 86곳(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곳 감소했다. 60% 이상 반영 대학은 44곳으로 지난해보다 12곳 늘었다.

지난해 이화여대에서 치러진 수시모집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논술 비중은 축소됐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29곳으로 지난해(34곳)보다 5곳이 줄었고, 논술 100% 우선 선발 전형도 폐지됐다.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처음으로 미등록 충원이 실시된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과 중복합격 등 때문에 수시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대학들은 이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넘겨 선발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올해부터는 제도가 바뀌어 181개 대학이 12월 15~19일 모집인원 내에서 순위에 따라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선발한다. 그러나 서울대 등 17개 대학은 수시 미등록자가 생겨도 충원하지 않고 정시모집에서 뽑기로 했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대입전형은 간소화됐다. 대학별로 전형이 많고 복잡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전형을 제대로 알고 지원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형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유사한 전형을 한데 묶어놓기만 한 것들이 많다. 이 때문에 한 전형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선발대상이 다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원자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여러 대학에서 선발시기가 같아도 전형이 다르면 중복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수시지원 기회가 많아졌다. 지원 자격만 갖추면 대부분의 전형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을 확대한 학교들도 늘어났다.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난 데다 미등록 충원이 처음으로 실시되면서 수시모집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안해진 상위권 학생들의 수시지원이 늘어나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등록 충원으로 합격생들이 연쇄이동하고 대학별 충원율도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시 미등록 충원이 실시되면 수시 합격선은 이전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시에 지나치게 안전 지원하여 합격한 후, 후회 끝에 재수를 결심하지 않도록 신중히 생각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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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이 다음 달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달 초 이미 원서 접수를 시작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상당수 대학에서 평균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시모집은 선발인원 전체 모집 정원의 62.1%인 23만 7640명으로 지난해 60.7%에 비해 소폭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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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논술, 면접, 어학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반영해 대학 특성에 맞는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려는 대학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충원 기간이 생겼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지원자가 복수합격하거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수시 선발 예정 인원을 그대로 정시로 넘겼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이 끝난 뒤 6일간 미등록 인원에 대해 추가 합격자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다만 서울대, 상명대, 한세대, 경인교대, 공주교대, 전주교대 등 일부 대학은 미등록 충원을 하지 않거나 일부 전형에 한해서만 충원하는 만큼 학교별 모집 요강을 잘 살펴봐야 한다.

추가 합격자 발표 방식도 대학마다 다르다. 대부분 2차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지만, 개별적으로 통보하거나 3차 이상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곳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전형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형 유형도 대폭 간소화했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논술고사의 반영 비율도 낮아졌다.

그러나 학생부 등급 구분점수 차가 작아 실질반영률이 낮은 만큼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논술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은 대부분 수시모집을 1차와 2차로 나눠서 진행한다.

서울대와 세종대는 1차만, 동국대와 서울여대는 3차까지 모집한다. 한 대학 내에서도 중복 지원이 가능한 곳들이 크게 늘었다. 서강대와 중앙대 등은 1차와 2차의 모든 전형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올해까지는 수시 지원 횟수 제한이 없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가능성이 있는 곳에만 지원하라고 조언한다. 자칫 수시 원서 작성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다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면접 준비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들이 논술이나 적성검사를 주말에 실시하는 만큼 지원한 대학들이 서로 겹치지 않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상당수 대학이 1차와 2차 원서를 같은 시기에 접수하고, 1차는 수능 이전에, 2차는 수능이 끝난 뒤 진행하는 대학도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정시모집으로는 지원할 수 없는 대학에 ‘적성검사’를 통해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올해 수시모집에 대해 전국 26개 대학 입학처장들에게 들어 봤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시립대…학부·학과별 인재상에 맞는 UOS포텐셜 전형 75명 모집

[중앙일보] 입력 2011.07.26 03:31수정 2011.07.2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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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최원석 입학관리본부장

서울시립대의 입학사정관제 특별전형은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2012학년도 입학사정관제 특별전형에서 주목할 점은 전 모집단위에서 선발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실시했던 포텐셜마니아 특별전형을 보완한 UOS포텐셜 특별전형을 신설해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31개 모든 학부·과, 전 모집단위에서 75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35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UOS포텐셜 특별전형은 모집단위에 따라 크게 3개의 인재상(기초학문탐구인재, 미래선도인재, 도시과학특성화인재)으로 나뉜다. 31개 학부·과별로 인재상을 모두 다르게 설정해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기초학문탐구인재는 인문대학의 영문, 국문, 국사, 철학, 중국어문화학과에서 2명씩 10명, 자연과학대학의 수학, 통계, 물리, 생명과학, 환경원예학과를 합해 14명 등 총 24명을 선발한다. 미래선도인재는 정경대학의 행정, 국제관계, 경제, 사회복지, 세무, 경영대학 경영학부, 공과대학의 전자전기컴퓨터, 화학, 기계정보, 신소재, 토목, 컴퓨터과학부에서 총 32명을 선발한다. 도시과학특성화인재는 서울시립대의 특성화분야인 도시과학대학의 도시행정, 도시사회, 건축, 도시, 교통, 조경, 환경, 공간정보공학과에서 19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조건 등 특별한 지원자격은 없으며, 국내 정규고교 졸업(예정)자로 세부분야 및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자신을 추천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총 3단계에 걸쳐 평가하는데, 1·2단계는 서류평가, 3단계는 심화다면평가(심층면접)를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이다. 1단계 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교과·비교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증빙서류 등의 제출서류만으로 5배수를 걸러내며, 2단계에서 1단계 평가서류를 재검토해 심화다면평가 대상자인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해 발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전공적합성과 지원동기 및 학업계획,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관계역량, 환경적 고려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평가 과정에서 필요 시 입학사정관들이 해당 고교를 방문해 현장면담을 통해 추가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3단계인 심화다면평가는 모집단위별로 진행되며 작년과 달리 별도의 면접 준비시간 없이 지원자 1인당 25분 내외로 면접이 실시된다. 이 때 면접은 제출서류 내용에 대한 진위확인 및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잠재역량 등 인성면접을 주내용으로 할 것이다.

 한편 사회기여및배려대상자·농어촌학생·전문계고교출신자·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은 정시에서 실시된다.

일괄합산전형으로 수능, 학생부 등을 포함한 서류평가(40%)와 심층면접(60%)으로 당락을 가른다. 모두 수능최저조건이 있는데, 인문계열은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자연계열은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3등급 이내여야 한다. 단, 자연계열 지원자라면 반드시 수리‘가’형과 과학탐구에 응시해야만 한다. 원서접수는 접수기간 중 24시간 인터넷으로만 실시되며 8월 1일 오전 9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다.

[2012수시]서강대, 수시모집서 67% 선발
기사입력 2011-07-29 15:28:05





서강대 이욱연 입학처장
서강대학교(총장 이종욱)는 올해 수시 1, 2차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약 67%인 1104명을 뽑는다. 서강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 전형의 규모를 축소하고 내신의 반영 비율을 높였다.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율이 크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정 기준 이상의 내신 성적 소지자의 내신 성적과 기준 점수 이상의 외국어 점수를 모두 동점 처리(알바트로스 인재전형)하는 방법으로 미세한 학력 차이의 반영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자질을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시 1차는 Art & Technologyㆍ학교생활우수자ㆍ알바트로스인재ㆍ특기자 등 4개 전형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인문자연융합 과정으로 2012학년도에 신설되는 Art & Technology 전형(30명)은 서류 50%, 면접 50%로 평가하며 모든 학생을 수시로만 모집한다.

전공예약제로 운영되는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입학사정관 전형, 260명)은 학생부 60%, 서류 20%, 구술면접 20%로 평가한다. 알바트로스인재 전형(156명)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에세이 80%, 서류 20%로, 자연계열의 경우 서류 60%, 심층면접 40%로 평가한다.
 
수시2차는 일반전형, 가톨릭지도자추천, 기회균형, 사회통합 등 4개 전형이 있다.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 일반전형(560명)은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을 통하여 각각 50%씩 선발한다. 올해 처음 신설된 우선 선발의 경우 학생부 30%와 논술 70%로 선발한다. 일반선발의 경우 학생부 50%, 논술 50%로 뽑는다. 수시 2차 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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