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위한 몇가지 조언(서울대 최인철 교수)

미돌 | 2014/12/06 17:41 | My Blog 앱으로 보기

하루하루 전쟁같은 일터에서 숨가쁘게 생활하다보면 정작 나는 무엇 때문에 왜 인생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틈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
SBS CNBC에서 '인문학, 최고의 공부 'Who Am I?'를 보고 이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문학 아고라 '어떻게 살 것인가?'는 2013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은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으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와 고려대학교가 함께 기획하고, SBS CNBC가 방송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무슨 목표를 갖고 살고 있는가?"

더 나아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나는 정말로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정말로 무엇을 잘 하는가?"

많은 경연 중에서도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 서울대 최인철 교수의 강의가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았다.

행복은 단순히 물질의 문제도 아니며, 지나치게 마음의 문제로만 인식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말씀에 공감하게 되었다.
요즘 힐링 열풍이 불면서 행복을 단순히 '스트레스가 없는 고요한 상태'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행복이라는 감정은 보다 복잡 다단한 요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인문학, 최고의 공부 'Who Am I?' -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http://www.youtube.com/watch?v=8T5JHwYqMWU (아래 영상 중 17분 이후부터 시청)


# 행복한 영혼을 위한 3대 영양소 - 자유, 유능감, 관계

사람은 누구나 유능하기를 꿈꾸기 마련이다. 행복한 삶이란 관심을 오래 유지하는 것,
(grit : 뚝심, 기개 = 한번 세운 목표를 꾸준히 노력하여 달성하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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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소장(심리학과 교수)이 언급한 '핵심 욕구'는 ▲ 얼마나 존중받는가(존중) ▲ 성장하는 느낌은 있는가(성장) ▲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나(자율성) ▲ 잘하는 일을 했는가(유능감) ▲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관계) 등 크게 다섯 가지다.

1. 몇년째 추구하는 장기적인 목표가 있는가?

- 목표 달성이 주는 유능감이 행복을 준다.
- 행복의 또 다른 요소 = 호기심 = 관심의 원천
- 뚝심있는 관심을 추구하는 과정 역시 삶의 행복.

2. 땀을 흘리는 신체 활동을 늘려라

- 행복한 삶의 조건 1. 재미 2. 의
- 최고의 행복을 주는 활동 : 운동 & 산책
- 규칙적인 운동이 주는 행복감이 높다.(운동은 집중력과 침착성은 높이고 충동성은 낮춘다.)

3. 행복에 이르는 최고의 비법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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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좀 더 자주 가세요 = 벗어나는 즐거움. ( 걷기 > 놀기 > 말하기(수다) > 먹기)
- 여행은 행복의 종합 선물세트, 행복의 부페
- 삶의 우선순위를 여행에 두면 시간과 돈을 마련할 수 있다.
- 재미와 의미 없는 가장 대표적인 것 : TV시청 > SNS > 문자하기
무의미한 활동을 줄여 번 시간으로 여행을 가라.
- 행복은 철저하게 시간관리의 문제 : TV보는 시간을 줄이고 Digital Diet를 하라.

4. 돈과 행복은 어떻게 써야 행복해질까?
- 소유물을 위한 소비를 할 것이냐, 체험을 위한 소비를 할 것이냐(에리히프롬 _소유냐 존재냐)
-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돈으로 경험을 살 필요가 있다.
- 자녀를 위한 행복론_돈을 열심히 벌되, 경험에 투자하라.
- 돈에 대한 최고의 가르침_경험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를 하라

5. 사회적 관계의 놀라운 힘
- 행복하고자 한다면 행복한 사람 옆에 있으면 된다. 좋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 내가 먼저 주변에 행복을 퍼트리는 사람이 되자.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 어떤 사람과 시간을 보낼 것인가? 연인 > 자녀 > 배우자 > 부모 > 형제 > 친구 = Family & Friends

6. 행복을 좌우하는 또하나의 요소, 공간
- 행복해지고 싶다만 나만의 아지트를 구축하라
- 좋은 공동체의 조건 : 가정과 일터 그리고 제3의 공간 (카페, 커피숍, 서점, 이발소 등)
(요건 : 격식과 서열이 없는곳, 소박한 곳, 수다, 출입의 자유, 음식)
- 나에게는 제3의 공간이 있는가?
- 행복은 특별하지 않다. 일상의 일상을 위한 일상에 의한 행복이 중요.
- 마음을 바꾸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삶의 방식들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일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_브로니 웨어

1. 내 뜻대로 한 번 살아봤었다면...
2. 일 좀 적당히 하면서 살 것을...
3. 내 기분에 솔직히 살았다면, 화내고 싶을 땐 화도 내고..
4. 오랜 친구들과 좀 더 가깝게 지낼 걸...
5.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도전해 볼 걸...

‘삼성 고시’ SSAT, 역사문제 3분의 1이 중국관련

입력 2015-04-13 03:00:00 수정 2015-04-13 09:37:26

4월 셋째주말 10만여명 ‘기업고시’ 후끈

삼성그룹 상반기 공채 지원자들이 12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 사범대 부속고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치른 뒤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 이틀 동안 재계 순위 1, 2위 그룹의 입사시험이 나란히 치러졌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12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광역시와 미국(뉴욕, 로스앤젤레스) 캐나다(토론토) 등 해외 3개 도시의 80여 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전날인 11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인적성검사(HMAT)가 서울 4곳, 부산과 전북 전주 각각 1곳 등 모두 6개 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7∼12월·시험 일자는 10월)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SSAT를 볼 수 있도록 채용방식을 바꾸기 때문에, 이날 SSAT는 현행 채용방식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삼성고시’로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결시자는 거의 없었지만 전제 응시자 수는 9만여 명으로, 상하반기 각각 10만여 명이 지원했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서류전형에서 에세이도 함께 써 내도록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MAT에는 모두 1만여 명이 응시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6 대입 논술 대비 이렇게

대입 논술 전형은 학생부 전형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수험생이 최대 6번의 수시 지원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편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사교육 유발을 이유로 논술 대신 학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의 전형을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2015학년도 논술 전형 모집정원은 전년도에 비해 5%, 또 2016학년도 역시 2015학년도에 비해 10% 넘게 감소했다. 2016학년도 논술 전형에서는 28개 대학이 1만 5349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전체 정원의 4.2%에 불과하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 희망자라면 논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28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21.7%를 논술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학의 논술 전형 모집인원이 더이상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물리적으로 빠듯한 시간에 많은 학생을 사정하기 어렵고, 쉬운 수능 기조 탓으로 수능만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학은 논술 전형을 일정 수준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르는 목적은 기존의 수능이나 내신이라는 평가 도구로 측정할 수 없는 사고력을 보려는 데 있다”며 “사고력이 창의력의 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모집인원이 감소했다고 논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또 있다. 모집인원이 줄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기는 더 힘들어지지만, 논술에 대비한 학습 과정은 사고력 신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는 내신과 수능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큰 까닭이다. 16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의 도움으로 2016학년도 대입 논술시험 대비법을 알아봤다.



나는 인문계다, 기출문제 파악이 전략이다



2015학년도 인문계열 논술은 대다수 대학이 시험의 제시문을 교과서 및 EBS 교재에서 발췌했고, 수험생이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독해하고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하지만 고교 교과 중심의 출제가 곧 쉬운 논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출제자 입장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므로 일정 수준의 난도는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시문을 교과서 지문에서 차용했다고 하더라도 논제의 방향에 맞춰 제한된 시간에 제한된 분량의 글쓰기가 수험생 입장에서 녹록하지만은 않다.

논술 준비의 첫걸음은 대학이 발표한 모의논술 문항과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 인문계열에서도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자주 출제되고 영어 및 자연계열 제시문을 활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등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계열마다 필요한 수학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인문·사회 논술 문항을 달리 출제한 것도 눈에 띈다. 도표나 통계 자료를 활용하는 자료해석형 문항도 나오고 있어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들은 논제에 특정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그것이 충족될 때만 정답으로 간주하는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논술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수험생들은 제시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 역시 어느 정도 정답이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 대비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속에 답이 있다’는 관점이다.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제에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를 요구하는 경우, 또는 설명이나 논술을 요구하는 경우 각기 어떻게 다른지에 유의해야 한다. 또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상투적인 견해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및 논제의 이해에 기초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소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연습, 타인의 주장에서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 타인의 주장과 자신의 주장을 비교·분석하는 연습 또한 필요하다. 제시문을 참고하되 문장을 그대로 옮겨서는 안 된다.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뒤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해 활용해야 한다.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 분량 등 글의 형식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각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전 구체적인 출제 방향과 유형을 공지하는 모의논술 또는 논술가이드북을 발표한다. 대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일부 대학의 경우 문항 구성, 문제 유형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모의논술을 직접 풀고 분석해 봐야 한다. 지난해 수시 논술 평가 기준이나 결과 분석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 대학도 있으므로 평가 기준에 맞게 자신의 답안을 채점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말 3~4시간 정도를 논술 준비에 할애하자.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00분에서 120분의 시험 시간에 2~4개의 논제를 풀어야 한다. 글자 수도 1600~2000자 정도다. 수능보다 긴 시간을 생각하고 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수능과는 공부 방식이 다르다. 바로 해결방안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20분,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곰곰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주말 정해진 시간을 활용해 논술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3월은 논술 준비에 결코 늦은 때가 아니다. 3월 학력평가 뒤 11월까지의 구체적 학습계획을 가다듬는 이때가 논술 준비 시작의 적기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나는 자연계다, 대학 가이드북에 올인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분리되고, 과학논술도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으로 나눠진다. 통합논술을 출제하던 중앙대와 건국대가 2015학년도 단일교과형 논술로 바뀌었고, 동국대·숙명여대·서울여대 등 일부 대학은 통합논술을 계속한다. 과목별 논술은 수험생의 수능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2과목으로 축소됨에 따라 과학논술에서 통합논술 준비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과학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으나 고려대는 학과에 따라 생물과 지구과학의 선택에 일부 제한이 있으며, 건국대도 학과별로 지정하거나 일부 제한한다. 지구과학 관련 학과가 없는 대학은 이 과목 출제에 어려움을 겪기에 논술도 출제하지 않는다.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홍익대·아주대·인하대 등이 있으며, 수학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자연계열 논술은 인문계열에 비해 대학별 차이가 큰 편이다. 하지만 부지런히 품을 팔면 자료를 구할 수 있고 준비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다. 대다수 대학이 홈페이지에 기출문제와 예시답안까지 올리고 있으며 모의논술 자료도 올려놓는다. 한양대·경희대의 경우 홈페이지 자료만 잘 활용해도 사교육 없이 논술 준비를 할 수 있다. 홈페이지 방문이 논술 준비의 첫걸음이다.

특히 대학에서 홈페이지에 게시한 논술 안내 동영상은 출제 경향 등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니만큼 시청이 필수적이다.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다.

논술가이드북을 자세하게 만들어 제공하는 대학은 중앙대·서강대·인하대다. 세 대학은 매년 논술가이드북을 발간해 수험생이 스스로 논술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중앙대는 매년 모의논술을 실시한 뒤 전년도 기출문제와 묶어 논술가이드북을 제작해 고교에 배포한다. 일정 수 이상의 학생이 모이면 논술 출제 교수가 고교에 나가 논술 강의도 한다. 성균관대는 학교소식지에 기출문제와 모의논술문제의 예시답안 등을 자세히 수록한다. 고려대는 논술백서를 발간해 학생들의 논술 준비를 돕고 있다. 특히 모의논술을 실시한 뒤 공개한 학생들의 답안은 매우 의미 있는 자료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웹사이트(jinhak.or.kr)에는 서울여대·한양대(에리카)·인하대·아주대·부산대 등의 2015학년도 논술 기출문제가 올라와 있다. 부산시교육청도 매년 수리논술 나침반이라는 자료를 만들어 전년도 기출문제의 예시답안과 더불어 배경지식, 읽기자료 등을 매우 잘 정리해 배포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도 논술 관련 자료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수능에서 선택하는 과학과목이 논술에서 선택하는 과목과 일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수능을 준비하면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다. 내신도 마찬가지다. 서술형으로 답안을 정리하고 어려운 문제의 개념은 따로 정리하는 공책을 만들어 개념을 쌓아 나가면 논술 공부가 자연스레 이뤄진다. 논술 공부를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수능과 논술을 연계한 사고에 익숙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 방과후 논술수업을 통해 토론과 발표수업, 심화·탐구형수업을 꾸준히 했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의 학습 경험이나 학교활동 영역으로 충분히 쓸 수 있다. 1학기 말과 여름방학까지는 논술을 준비하는 방과후수업에 적극 참여하자.

교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동료들과 함께하면 힘도 덜 들고 깊은 사고력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 우수한 답안은 공유하고, 여러 사람에게 발표한 우수답안은 추후 우수성 입증자료도 될 수 있다. 수능 준비와 병행해야 하기에 1주일에 1회 정도 방과후수업으로 실시하거나 몇 명이 모여 동아리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반드시 수능과 병행하는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수능 고득점 전략의 하나로 논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수능 이후에는 논술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3-17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이대 논술 전형 합격한 서정민 학생의 이과 논술 정복기

조선일보 | 맛있는 공부

2014.12.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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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이제부터 2015학년도 입시 합격자 인터뷰를 싣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수리 논술로 이대와 홍대 등에 합격한 서정민 학생의 이과 논술 정복기를 전해 드립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답 : 안녕하세요. 저는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서정민입니다.




문 : 이번에 수시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전형 어떤 학과에 지원하셨고 결과가 어떠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와 홍익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에 일반전형(논술)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이화여대는 24.6:1의 경쟁률이었고, 홍익대는 23.84:1이었습니다.

문 : 힘들다는 논술 전형에 합격하셨는데 합격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 : 먼저 논술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선배들에게 들은 조언을 저에게 적용시키려고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분은 연습지에 답안을 적고 그것을 정리해서 답안지에 옮겨 쓰라고 했었고, 다른 분은 그렇게 하면 시간이 없으니 바로 답안지에 답안을 작성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다소 상반되는 조언을 들어서 헷갈렸을 때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저는 두 방법 모두 실전처럼 시간을 제한해두고 연습해봤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후자가 더 맞았습니다.

문 : 논술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답 : 저는 수리논술을 3학년 초에 시작했습니다. 논술준비를 조금 늦게 시작 했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1,2학년 동안 꾸준히 다져온 수학실력이 논술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3학년 때에는 수능에서 자주 다뤄지는 부분의 문제 풀이식 공부만 하기도 하는데, 저는 수능엔 잘 나오지 않거나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는 개념을 틈틈이 익히며 논술을 대비했습니다. 수능 공부 중에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은 시간을 내서 논술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학에 더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수학논술만으로 평가하는 학교에 더 집중했습니다. 시험보기 일주일 전부터는 해당 학교의 기출문제를 몇 년치 모아서 매일 풀어보면서 그 학교의 문제에 대해 감각을 익혔습니다.

문 : 이대와 홍대 등 본인이 치른 논술 문제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어떻게 접근해 문제를 해결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이대, 홍대 둘 다 크게는 3문제가 있었고 한 문제 당 소문항이 2~4개가 딸려있었습니다. 이대 1번은 이차곡선, 2번은 수열, 3번은 삼차함수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홍대는 1번은 정수론이었고, 2번은 식에 대입하여 나오는 범위에 대한 문제였고, 3번은 식정리 문제였습니다. 이대 문제 중에서는 1번이 제일 어려웠었는데, 저는 문제에 쓰인 말 중에서 유추를 해내서 풀었습니다. 범위가 주어지지 않은 이상 넓이를 구할 수 있는 이차곡선은 원과 타원 밖에 없는데 1-2번에서 넓이를 구하라고 했기 때문에 유추하여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2번 수열 문제가 개념을 많이 요하는 문제라서 평소에 잘 정리해둔 개념으로 자신있게 풀 수 있었고, 3번 문제는 수능형 문제와 연관이 있어서 잘 풀었습니다.

문 : 논술 전형에는 수능 최저 등급과 내신 등급이 함께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능과 내신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저는 내신보다는 수능모의고사에서 더 등급이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먼저 수능 준비는 꾸준히 시간을 정해두고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시간 내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진짜 모의고사 때처럼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채점 후에 오답노트를 써 나가다보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자주 틀리는 지, 개념이 더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며칠 전부터는 오답노트에 있는 문제만 다시 풀어도 모의고사에 대한 준비를 웬만큼 할 수 있었습니다. 내신은 선생님 말에 귀 기울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문 : 논술 준비에 왕도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은 꼭 필요하다고 할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일반적인 얘기지만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이라도 펜을 안 잡으면 글씨체가 이상해지는 것처럼 논술공부도 안 하게 되면 금방 실력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늦게 준비를 시작했다고 해서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문 : 시험 현장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논술 시험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일단 문제를 읽어 봤을 때 푸는 방법이 생각나서 바로 손을 대는 것이 가장 좋지만 한 번에 떠오르지 않는 문제도 섞여있을 겁니다. 제가 풀었던 이대 논술의 경우에는 1번이 가장 어려웠구요. 이때 저는 뒤에 풀 수 있는 문제를 빠르게 풀고 시간을 확보한 다음 1번을 다시 풀어야겠다고 바로 결심을 했었습니다. 혹시나 돌아올 시간이 없어 그 문제를 백지로 낼까봐 넘어가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친구도 있는데, 그 한 문제 때문에 뒷 문제가 다 백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준비해 왔었는데 정말 모르겠고 어렵다 싶은 문제는 그 문제를 보고 있는 모두가 똑같이 어렵게 느낄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자신감을 갖고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이제 처음으로 선택한 길로 나가는 것인 만큼 선택한 전공 공부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컴퓨터 관련 서적도 찾아 읽어보고, 관련 자격증도 따서 컴퓨터 공학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문 :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자연계열 후배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 드립니다.
답 : 논술로 대학을 가는 게 어렵다고들 하지만 논술도 대학이 제시한 입시 방법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어느 전형으로 대학에 가려고 해도 경쟁은 해야 하고 논술은 그저 좀 더 경쟁률이 높을 뿐입니다. 경쟁률이 높다는 말에 위축 되지 말고 꾸준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