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3 삼척초등미술연구회 온라인 활동록

 전시소개 / 오순환의 향기 / 귀뚜라미 / 작품에 비친 우리 모습 / 판화감상

 

 

평촌 김복수 서화전

 

동해문화예술회관 2015.12.25 오후2시  서각 전각 문인화 120여점이 전시됩니다.

평촌 선생님은 현재 환경미화원으로 일하시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오순환의 향기 

-오순환 12회 개인전서문 (2003년10월)-

 

 

존재의 거울

우리교실에 가면 거울 위에 ‘마음까지 깨끗이’ 라고 써 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아이들은 ‘선생님, 마음을 어떻게 봐요?’ 하면서 마음보기를 어려워합니다. 어른인 나 역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찰은 힘이 들고, 특히 내 마음을 보는 것은, 우리아이들보다 더 어렵습니다. 어쩌면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날수록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보아 온 나 같은 눈일수록 ‘나 보기’는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간혹 시나 소설 등 예술작품을 통해서, ‘나 보기’를 위해 억지를 써봅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아직 세상을 헤아리는 나의 부족 탓도 있겠지만, ‘존재의 거울’로 예술을 가름하는 나의 기준에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술에 대한 여러분의 방식이 별도로 있듯이 이것은 순전히 나의 방식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예술들이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실체를 통해, 존재의 세계를 펼치고는 있습니다만 작가의 특별한 주관이기 쉽고 이런 경우 작가가 우리 독자의 일상적 삶과 철학적 수준이 달라 상호소통이 힘들어 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결국 세상에 대한 보편적 소통인데요, 이것이야말로 예술이 치열하게 고민해야할 작가의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또 이것은 작가가 시간과 공간을 버티는 유일한 기둥이기도 합니다.

 

 

 

 

  

오순환은 사물을 비추기 위해 반짝거리지 않습니다. 소리 내어 주장도 않습니다. 그는 그의 소리보다 독자인 우리의 존재를 담고 빙그레 웃을 뿐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오순환의 작품에 끌리는 첫째 이유는, 그의 작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의 보편적 삶을 비추는 존재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 나의 표현은 ‘참 좋다’라고 합니다. 오늘 여기 그의 작품을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정말 좋습니다. 그의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여기저기 서 있는 내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독자의 작품

내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다음이 아닌가 합니다. 도대체 좋은 예술이란 어떤 예술인가요? 나름대로 이것저것 온갖 예술개론을 뒤적이고, 이 글을 위해서 수많은 작품집도 살폈습니다만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100이면 100으로 말해지는 것이 예술이고 보면, 각자의 기준에 따라 정의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반 독자의 위치인 나로서는 ‘작품은 독자에게 읽혀져야 된다’는 사실을 필수로 말하고 싶습니다. 작품이란 어차피 독자에 의해서, 독자를 위한 작가의 행위결과라고 보면 독자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 되어야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술작품이 알 수 없는 암호와 음어로 위장하고,  특별한 몇몇 문화귀족들만 누리는 사치물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오순환의 작품은 여러분이 한눈에 확인하다시피 철저한 여러분의 작품입니다. 그 어떤 공식과 논리와 해답을 필요치 않습니다. 아마 그에게 물어봐도 별도의 정답지 따위는 아예 없을 겁니다. 작품은 더 이상 예술종사자들의 것만이 되어서는 곤란하며, 우리 모두가 누리고 사랑할 수 있는 작품이야말로 진정 좋은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우리주변의 수많은 예술을 보지만 ‘존재의 거울’ 이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참 드뭅니다. 나는 그와 진정한 전업 작가의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화자에게 작가의 인생관과 신념을 철저히 일치시키려는 미련보다,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를  마음껏 연출시켜보기를 권합니다. 마치 영화감독처럼 말입니다. 작품은 개인의 습관과 본능적 행위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기 때문에, 작가의 삶을 작품과 일치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작가도 밥 먹고 살아야하는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이기에 공자말씀 같은 가혹한 예술가들의 규율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순환을 만나 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그의 삶과 작품이 똑 같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작품이 우리의 존재를 쉽게 보게 하는 힘은, 어쩌면 그 자신이 작품 속의 화자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그의 작품을 보면서, 그를 보는 착각에 종종 빠지기도 합니다.

 

 

 

 

 

 

 

비춰진 ‘나’

이렇게, 오늘 불혹의 그가 우리의 가장 초보적이고 단순한 모습으로 거대도시 중심 이곳에 왔습니다. 사각과 수평수직이 한치의 오차도 없는 첨단 디지털박스 안으로 꾸부정하고 삐딱하게 균형을 잡고 터벅터벅 걸어서 왔습니다. 우리가 편리와 인간주의를 위해, 개념과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며 밤을 새워 폴더를 생성할 때, 그는 자르고 떨어내고, 뭉게고, 지워서 단순을 빚어, 우리가 버린 주변을 오히려 보듬고 여기에 왔습니다.

 

 

 

 

 

우리가 보다 더  ‘좋고 많음’을 위해, 이토록 경쟁하며 악착같이 픽셀을 담아 모을 때, 그는 우리에겐 너무나 쉬운 ‘없음’을 향해, 붙이고, 깎고, 파고, 칠하고, 고민하며, 바가지 가득 꽃잎을 담아 우리에게 왔습니다. 저 멀리 우주에 떠 있는 나의 미래는 목표를 위하여 수천 수만 밤을 더 자야 하지만, 그의 미래는 이미 지금이요, 발효된 향기로 퍼집니다.

 

나는 그가 담아 놓은 꽃잎 대신 나의 이데아를 담으려 하나, 무엇을 담아야 할 지 모릅니다. 

아, 그러고 보니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그릇조차 없군요.  오늘  그의 작품에  비친‘나’를 똑똑히 확인하고 갑니다.    

  

                                                                                                    

<오순환선생님의 약력>

2009 삼성생명 이미지작가 선정(삼성생명) / 2007 맥화랑(부산) / 2006 M갤러리(대구) / 2006 신 소장품전(부산시립미술관)2006 Family Fun(광주시립미술관) /  2005 열린화랑(부산) / 2005 홈스위트 홈전(대구문화예술회관) / 2004 갤러리 칸지(부산) / 2003 부산 시청(부산) / 2003 일상이 담긴 미술(대전시립미술관) / 2002 KIAF 한국 국제아트페어(코엑스/서울)  /  이어령,오순환 공저  '느껴야 움직인다'그 외 120여회 그룹, 15회개인전초대

                                                                                                         황흥진 <강원청운초등학교교사>

 

 


 

  

  

귀 뚜 라 미

 

올 여름은 얼마나 바빴던지 간만에 창가에 앉아 본다.

베란다 창을 여니 웬 귀뚜라미 한 마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풀쩍 뛰어들었다.

벌레라면 기겁을 하는 우리식구들이 얼른 생각났지만 모른 척 그냥 두었다.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의 일이다.

그날의 91일은 내가 사십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첫 수업을 하던 날로 생일만큼 중요한 기념일이 되었다.

전날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준비한 첫 수업 원고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외우다 시피 하였고 중간 중간 웃기는 이야기도 준비하여 내 딴에는 최선을 다하였다.

미술전담 교사였던 나는 미술실로 1시간 일찍 출근하여 준비한 수업을 최종 점검하고 드디어 첫 수업 80분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상황은 심상찮았다.

선생님 어디서 오셨어요? 사투리만 계속 해보세요. 너무 재미있어요.”

40년 간 배인 어쩔 수 없는 경상도 사투리와 두서없는 오락가락으로 아이들은 연방 깔깔거렸고 80분을 마쳤을 때, 나는 거의 땀범벅이었다.

이렇게 첫 수업을 끝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학습지 뭉치가 첫날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학습지란 다름 아닌 자기소개를 10여 가지의 문항에 자세하게 기록하게 하였으며 뒷면에는 아이들의 그림 실력을 보기 위해 자유그림을 그리게 했다.

그 날 퇴근 후, 나는 각 장에 기록된 하나 하나의 모습을 머리속으로 그려나갔다.

이 때 비로소 진짜 선생님이 된 기분이었다.

한참 진행되었을까, 한 아이의 학습지가 나의 순조로운 작업을 중지 시켰다.

이름을 보니 4학년 여학생인 듯 했다.

앞면의 글씨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었지만 뒷면의 그림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잘 못 그렸다가 아니라 특이하였다.

그는 메뚜기 같은 곤충 한 마리에 자기 이름표를 크게 붙여 놓았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아이의 의도를 알 길이 없었다.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보았으나 수수께끼 같은 그림의 어떤 실마리도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그 아이의 학습지를 일단 접어 표시하고 다음 미술시간에 본인에게 직접 묻기로 하였다.

그날 밤도 설치고 말았다. 다음 날 그의 담임선생님을 복도에서 만났다.

나는 당연히 물었다.

여기가 탄광지역이라 그런 아이들이 한 두 명이 아니지만 특히 이 아이가 좀 그렇습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집에 무슨 일이 있어요?”

엄마가 있는지 없는지 저도 확실히 모르는데, 집에 같이 살지 않는 건 확실합니다.”

담임의 설명에도 메뚜기 그림의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나는 다음 미술시간까지를 참지 못하고 방과 후 그를 미술실로 불렀다.

이게 무슨 그림 이예요. 메뚜기?”

, 성의 없이 그린 그림 때문으로 오해 할까봐,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설명을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나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번

아버지는 석공(석탄공사)에 다니니?”

우리 아빠 짤렸어요.”

그의 대답은 매우 거칠었고, 나는 더욱 조심스러웠다

내일부터 미술실에서 특기적성교육이 있는 데 같이 할래? 회비는 안내어도 돼, 준비물도 미술실에 다 있거든

, 그림 못 그려요. 이 그림도 선생님이 못 알아 보시잖아요?”

아냐, 그림은 알아보게 그리는 것보다 어떤 생각으로 그리느냐가 더 중요해. 선생님은 네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그렸는지 참 궁금하구나? 이게 뭐니?

 

그러나 그는 대답하기 싫은 듯  엉뚱한 곳만 쳐다보았다. 한참을 그러더니 갑자기

귀뚜라미 예요

그는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것은 메뚜기가 아니라 귀뚜라미였다.

귀뚜라미! 왜 귀뚜라미야?”

제가 어디로 뛸지 아무도 몰라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존재를 곤충으로 표현하는 초등학교 4학년의 놀라운 표현력에 미술교사로서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 후 그는 나를 무척 따랐으며, 미술반 아이들과도 잘 어울렸다.

강원일보사 사생대회에서 입선하였을 때는 선생님 덕분에 생전 처음 상을 받았다며 여간 기뻐하지 않았다.

나는 그때, 같은 미술반에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 보다 훨씬 대견하고 예뻤다.

 

 

이런 나의 초보교사 생활이 2달쯤 지난 11초였다.

그 날은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비가 부슬부슬 떨어지고 있었으며 나는 3교시 수업 중이었다.

그 아이가 미술실 문을 두들겼다.

 

 

선생님 인사하러 왔어요. 저 오늘 전학가요

전학!! 갑자기 왜

몰라요. 아빠가 할머니 집으로 이사 간대요. 아빠가 교문에서 기다려요. 시간 없다고 빨리 나오래요

나는 얼떨결에 그의 물감과 스케치북 등을 허겁지겁 챙겨주며

할머니 집은 어디니? 꼭 전화해야 돼, 알았지

스케치북 표지에 핸드폰 번호를 급히 써 주었을 때, 나의 눈은 이미 뜨거워져 있었다.

어디로 뛸지 모른다던 그 아이는 무슨 연극처럼 그렇게 가버렸고, 1년 뒤 나는 다른 학교로 옮겼다.

 

 

그 아이는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

오늘 밤, 우리 집으로 뛰어든 귀뚜라미가 밤새도록 울었으면 좋겠다.

 

(미로초 황흥진. 강원랜드2001년11)

 

 

 


 

 

 

 

 

작품에 비친 우리의 모습

(어린이강원2014.11.13)

 

  우리친구들이 작품으로 표현하는 주제들은 거의 우리생활 주변에서 본 것, 들은 것, 경험한 것, 생각한 것들이 대상이 됩니다. 유명작가들의 작품 또한 다름 아니죠. 그래서 작품은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화석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작가주변에서 관찰되는 우리의 모습과 생각들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우리는 옛날 원시시대의 생활모습도 그 당시의 벽화를 통해서 추측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축제 광주비엔날레의 작품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잠깐비엔날레가 뭐예요?

비엔날레라는 말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탈리아어로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라는 뜻입니다.

현재 세계에는 200여개의 비엔날레가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1995광주비엔날레가 창설되었는데, 베니스비엔날레,카셀 도큐멘타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 휘트니비엔날레와 함께 세계5대 비엔날레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제1회 광주비엔날레(1995)의 관람객 163만명이라는 공식기록은 그 어떤 비엔날레도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답니다. 올해도 제10회 광주비엔날레(2014.9.22-11.9)가 광주시의 5곳에서 세계 거장들의 현대미술작품이 전시되었고요, 작품스케일과 규모는 감동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2년 뒤 꼭 한번 가보세요.

2014
광주비엔날레 전시현장 모습

 

 

창밖의 이상한 집

선생님은 지난달 연휴 때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왔는데요,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브라질 작가 레나타 루카스의 작품 불편한 이방인이 될 때까지'입니다. 처음, 루카스의 전시장으로 들어섰을 때는 깜깜한 채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전시된 작품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이 웅성거리며 당황하자, 도슨트(전시안내자)는 전시장의 창문 쪽으로 우리를 안내하였습니다. 바로 그 창문이 작품이었습니다.

 

 

불편한 이방인이 될 때까지' 레나타 루카스(브라질)

-건너편 획일적인 아파트 창이 보임-

 

작가 루카스는 우리나라에 초대되어 작품에 착수하기 전 미리 우리나라 전역을 돌아 보았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에게 할당된 전시장의 콘크리트 벽면을 뚫어 창문을 내겠다고 요청했고, 광주시립미술관측은 고민 끝에 허락했다고 합니다. 도슨트는 이렇게 뚫은 창문을 가리키며 관람객들에게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지만, 창밖에는 작품처럼 보이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잠시 후 누군가 아파트?’하고 외쳤을 때, 비로소 작가의 의도를 알 것 같았습니다. 루카스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모습을 우리나라에서 단번에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시장의 창 건너편 똑같은 창으로 배열된 이상한 집,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획일적 주거 문화정책에 대한 경고

공동주택 보급률 70%(2013)

 

숭례문 복구공사의 속도전

 

그는 국민의 주거시설이 이렇게 획일적으로 보급되는 나라는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갑자기 멍해졌습니다. 물론 작가는 땅이 좁은 우리의 상황에서 주택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변명을 충분히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주민의 주거를 포함한 국가의 문화정책이 이토록 효율과 결과만을 위해 달리는 모습에 놀라고, 경고하려 했던 겁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우리나라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복원 실패도 무엇이 진짜 원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

 

 

작년 세계 65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중 수학이 1위로 나타났지만, 창의성과 직접 관련된 흥미도는 58위로 거의 꼴찌에 가깝습니다. 아무튼 이 문제는 여러분도 선생님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또 며칠 전 뉴스에 여러분의 형님 언니 대학생들이 가장 다니고 싶어 하는 직장, 삼성의 취업시험 과목에 창의성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학력과 취업조건보다 창조적 인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것이죠. 루카스의 작품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대목입니다.

오늘 브라질에서 온 이방인 작가 루카스가 광주비엔날레에서 보여준 우리의 모습은 참으로 가슴 아프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진심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동해중앙초 교사 황흥진)

 

 


 

 

 

2011 동해시 미술교과 교육연구회 판화집 감상

'2011 판화로 마음읽기'

 

 

 

 

 


 

 

 

 

 

* 2015 삼척초등미술교육연구회 활동 모두보기

 

65

활동소개

* 활동계획서 설명

612

미술의 이해 1

* ‘엄마, 피카소 그림은 괴물 같아요!’

619

표현의 이해 1

* 표현이란 무엇인가?

아동의 표현 살펴보기

* 벽돌에 화분꾸미기

626

미술의 이해 2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전통미술의 이해와 체험

솟대 만들기와 수업적용

722

작품감상 1

회화에서의 색상표현

916

천연염색의 이해

* 3가지염료를 이용한 스카프염색실습

925

작품감상 2

* 안윤모님의 보름달 그림감상

'행복한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 작품에 비친 우리의 모습

- 광주 비엔날레 작품 감상

101

도자기의 이해와 체험

* 코일기법 쌓기

1023

그림책의 이해

* 그림책의 이해

* 다육화분꾸미기

1115

글과 그림

* 작품감상

-전시소개 / 오순환의 향기 / 귀뚜라미 / 비엔날레감상

1129

표현의 이해2

* 事實寫實

* 남자 아이들의 표현특성(동영상 강의)

129

천연비누의 이해와 체험

* 비누란 무엇인가?

천연비누 만들기

1210

연구회 활동결산

* 2015활동록 모두보기

* 연구회 활동 보고서

* 예산지출보고

 

 

 

 

2015.10.23 삼.초.미 활동-다육화분만들기

* 다육화분 만들기

 

<그림책의 이해와 감상>

- 어린이와 그림책 -

* 그림책의 교육적인 효과

1) 왜 그림책을 읽히는가?

사람은 왜 책을 필요로 하는가? 그것은 책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존재로서의 공감대를 만들어 주는 언어적 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교류시키는 언어적 매체이다.

2) 아이들은 꼭 그림책을 보아야 하는가?

사실 글자도 알지 못하는 유아에게 책을 보여준다는 것은 어쩌면 그 아이가 그림책을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고, 한글을 빨리 깨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는 혼자서 읽는 책이 아니라 어른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고 내용을 이해하는 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는 읽는 책이 아니라 듣는 책이며 보는 책이다. 그림책을 읽다가 보면 단지 그림책에서 주는 지식적인 측면, 혹은 아이의 인지발달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부모와의 정서적인 안정, 유대감의 형성으로 인격형성에 도움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이 재미있어서 책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엄마와 혹은 양육자와 즐거운 교류를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외의 것은 부수적인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3) 그림책을 많이 읽어준 아이의 특징은 어떠한가?

먼저, 그림책을 많이 듣고 자란 아이는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림과 함께 다양하고 풍부한 어휘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어휘력이 풍부해진다. 그림을 보면서,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커지고, 그림과 글을 서로 연결하여 이해하는 연상력이 발달한다. 또한 사고력도 높아지고, 지적 자극을 통해 지능이 발달한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가장 소중한 경험인 책 읽는 기쁨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유아기에 책을 읽고 책 읽는 기쁨을 맞본 독자라면 그 아이는 평생 독자로서 스스로 찾아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더구나 그림책은 아름다운 그림이나 색감이 즐비한 그림책을 통해 아이의 심미안을 길러줄 수 있다.

 

 

4) 그림책의 특성

그렇다면 아이들이 즐겨 읽는 그림책의 특성은 어떠한가?

첫째, 인물의 동작과 인물이 처한 공간과 시간의 관계가 그림을 통해 충분히 형상화 될 수 있다.

둘째, 유아들을 위한 대부분의 그림책들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라는 그릇에 담고 있다.

셋째, 그림책은 대부분 이야기가 짧고, 내용이 단순하며, 주제 또한 이해하기 쉽다.

넷째, 그림책은 윤리적이고 교육적인 특성을 지닌다.

다섯째, 그림책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 되어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언어의 세계이다.

5) 그림책의 가치

첫째, 그림책은 듣는 귀를 열어준다. 부모나 양육자의 음성으로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그것을 듣는다.

둘째, 읽어주는 그림책에서 아이들은 즐거움과 재미를 느낀다.

셋째, 그림책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넷째, 그림책은 정서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다섯째, 그림책은 심미감을 발달시킨다.

여섯째, 그림책은 주변의 세계와 이웃을 이해한다.

일곱째, 그림책은 자신감과 자기 통제력을 갖게 한다.

여덟째, 그림책은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향상시킨다.

 

* 유아 그림책 선택 기준

유아의 그림책은

첫째, 선명한 그림으로 그려진 책이 좋다.

둘째, 색깔이 너무 난해하지 않은 것이 좋다.

셋째, 등장인물 중심으로 된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 , 토끼, , 공룡, 물고기 등이 등장하는 그림책이 좋다.

넷째, 반복어가 많이 있는 것을 고른다.

다섯째, 의성어, 의태어가 적절하게 사용된 것이 좋다.

 

* 그림책의 구성

그림책은 표지, 면지, 속표지, 본지(본화면), 뒷면지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역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앞표지와 뒤표지

앞표지와 뒤표지는 그림책을 감싸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앞표지는 독자로 하여금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나 특징을 한 눈에 알아보고 그 책을 읽거나 보고 싶다는 결정을 할 수 있게 매력적이어야 하므로 중요하다.

뒤표지는 독자로 하여금 여운을 남기기 위해 상징적인 작은 그림을 곁들이는 게 보통이다.

2) 면지

면지는 표지를 열었을 때 나타나는 양쪽의 펼친 면과 뒤표지 전의 양쪽 펼친 면이다. 면지는 제본할 때 책의 알맹이와 표지를 튼튼하게 연결시켜 주는 실용적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장식적인 측면도 갖고 있다. 또한 무대에 비유하자면 막과 같은 것이다. 면지는 대부분 흰색이거나 중립적이기도 하지만 본문의 상징적 내용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3) 제목 화면(속표지)

제목 화면은 표지와 면지에 이어지는 화면으로, 본격적으로 그림책의 전개가 시작되는 곳까지의 몇 페이지를 가리킨다. 이 부분은 영화의 제목 화면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는데, 제목이나 작가의 소개를 담고 있고, 그림책에 따라 여기서부터 실제로 그림책의 세계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본문의 흥미와 기대감 고조. 저작권 등 법적권리사항이 적혀있다.

4) 본 화면

그림책의 본 내용이 펼쳐지는 화면을 본 화면이라고 하는데, 그림책의 특성인 연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1화면, 2화면으로 접지면’(센터) 접지선에 의해 언제나 표현상의 제약이 있다.

5) 뒷면지

일반적으로 앞의 면지와 동일한 색, 질감, 그림,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다른 이야기의 마무리가 될 수도 있다.

 

* 다양한 그림책 읽기 방법

그림책은 유아 문학에서 독자적 위치를 차지한다. 유아문학에서 그림책이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은 다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특히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시각적 경험과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은 글씨를 읽지 못하는 유아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유아의 정서적이고 인지적인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줄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간의 질 좋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된다. 즉 부모와 자녀가 그림책을 통하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아울러 상상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림책은 시각적인 영상을 통해서 그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와 분위기로 그림의 내용이 전개되는 상황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어린 유아일수록 공부로서가 아닌 즐거운 놀이의 하나로써 그림책을 대하게 된다. 따라서 질이 좋은 그림책은 아주 나이 어린 유아에게 즐겁고도 꼭 필요한 놀이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와 그림책을 보는 일은 사실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0~3세 아이들에게 그림책은 단지 엄마와 시간을 공유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만 3세가 지나야 엄마들이 바라는 것처럼 얌전히 앉자 그림책의 내용을 들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그림책을 어떻게 만나게 하면 좋을까?

1) 그림책을 읽어주는 방법

어떻게 읽어 주면 좋을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주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읽어주든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생각을 정리해 본다.

첫째, 책의 내용을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은 물론이고 읽어주고 싶은 책도 부모는 미리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읽어줄 때가 그 책을 처음 접하는 것이라면 아이에게 흥미유발이나 동화책에 대한 즐거움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의 반응을 살필 여유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효과적으로 책을 읽어주려면 부모가 읽어주려는 책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 두는 게 좋다.

둘째,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읽어주어야 한다. 동화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며 읽어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아이가 계속 보기를 원하는 부분을 내용을 다 읽었다고 그냥 넘겨버리거나, 그냥 지나가기를 바라는 부분을 아직 글자가 남았다고 끝까지 다 읽어주는 경우가 많다. 대충 그림의 요점을 알려 주면 된다. 아이의 눈빛을 살펴보라. 그리고 아이와 함께 상호 작용을 하면서 읽는 것이다.

셋째, 엄마가 즐기면서 읽으면 된다. 꼭 구연동화를 배워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몰론 구연동화처럼 읽어주면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동화구연가처럼 기교를 부리며 읽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어 더욱 책읽어주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가 읽어주는 목소리가 아무리 어색해도 그것이 부모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부모가 즐거운 마음, 기쁨 마음으로 읽어주고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엄마는 정말 아름답다.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에게도 마찬가지다.

 

 

2) 단계별 그림책 읽어주기

(1) 그림책 읽어주기 전

유아에게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책을 미리 읽어본다. 그래서 수정할 곳이나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할 곳들을 체크한 후 등장인물에 맞는 목소리를 설정한다.

먼저 유아에게 책 표지를 보여주고 제목이나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책 내용을 예측해 보도록 한다. 또는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서 유아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한다.

(2) 그림책 읽어주는 동안

책을 읽어 줄 때에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위치가 중요하며 유아의 반응을 감지하면서 천천히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되 이야기의 처음과 끝 그리고 띄어 읽기, 해설, 대화체, 접속사 부분과 어미처리에 유의하면서 읽어 주도록 한다.

책을 읽어주는 동안 반복적인 사건은 되풀이 되는 문장을 아이가 따라하게 함으로써 이야기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적절한 시점에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자주 하지 않도록 한다.

책을 읽어주는 목적이 한글을 깨우치게 하기 위한 수단이 되거나,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3) 그림책을 읽어 준 후

책 읽기를 끝낸 후에는 처음부터 그림만 천천히 보여주어 유아들이 이야기의 내용을 다시 회상하면서 자신의 말로 표현 할 수 있도록 하고 주인공에게 일어난 사건과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을 연관 지을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원한다면 그 책에 나오는 인물과 장면을 인형과 소도구로 만들어 추후 활동을 할 수도 있다.

3) 실전! 그림책 지도요령

아이 스스로 책을 느끼도록 도와주세요.”

그림책을 읽어 줄 때, 엄마는 아이에게 엄마도 아니고, 선생님도 아닌 그냥 그림책자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대로 책을 전달한 뒤, 그 다음 이야기와 그림을 느끼는 것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작가가 말하려는 의미나 주제,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을 탐정이나 형사처럼 캐묻지 말아야 한다.

(1) 글의 맛을 살리면서 읽어주세요.

(2) 때론 내용이 아닌, 그림을 만나세요.

(3) 그림책을 덮은 다음, 내용을 확인하거나 해설하지 마세요.

(4) 아이 스스로 느낌을 이야기 하도록 하세요.

(5) 그림책을 연극을 하듯이 읽어주세요.

(6) 오디오 동화는 될 수 있는 한 들려주지 마세요.

(7)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주세요.

(8) 때때로 그림을 먼저 보여주세요.

* 동화구연하기(story telling)

동화 읽어주기와 마찬가지로 동화구연 역시 유아들과 문학작품을 공유하고 언어 및 문식성 학습을 지지해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동화구연은 음성언어 발달을 돕고 문식성의 기초를 풍부하게 해주는 활동이다.

1) 동화구연의 가치

(1) 동화구연은 자신이 경험한 모델을 흉내내도록 유아를 고무한다. 그 결과, 음성 언어 형태와 문자언어 형태 모두에서 표현 언어 발달을 촉진한다. 따라서 새로운 어휘를 많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점점 더 복잡한 문장을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2) 구연동화를 듣는 경험은 유아에게 어휘의 획득과 읽고 이해하기 향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발전은 유아의 이야기 짓기를 실제적으로 도우며 이야기 구술하기와 이야기 쓰기를 하도록 고무한다.

(3) 유아의 비판적 듣기 및 적극적 듣기 기술 발달을 도울 수 있다.

2) 동화 읽어주기와 비교하여 본 구연동화 듣기의 장점

(1) 동화를 듣는 유아들에게 더 사적으로 연결된다. 동화구연을 하는 교사는 유아와 눈맞춤을 유지하면서 청중인 유아의 특성에 적절하게 구연할 수 있다. 동화구연을 하는 교사는 이야기를 소화하여 자신의 말로 표현하며 청중인 유아의 특성을 반영하여 동화를 수정한다. 동화구연가인 교사의 언어와 이야기가 일종의 레포를 형성한다. 그 결과 유아는 자신의 언어와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자신과 연결하게 된다.

(2) 동화구연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인쇄된 책의 텍스트보다는 비형식적이다. 동화구연에서는 단어, 발성법, 몸짓, 표정, 그리고 신체 동작을 통해 의사소통한다. 따라서 언어 기술이나 읽기 능력에 상관없이, 청자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3) 유아에게 재미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는 형식 속에 전달되므로 구연동화로 들은 것은 잘 기

 

1.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2. 감상 :

'고릴라'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지각대장 존'

 

 

 

그림동화를 활용한 재량활동 수업


1. 작품 소개

지각 대장 존은 얼른 한 번 읽어서는 썰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드는 신문의 4컷만화 같은 동화이다. 그러나 예사롭지 않은 그림과 절제되어있는 글 때문에 한 번 읽고 두 번 읽을 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다.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문장,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가지 상징으로 가득찬 그림 때문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동화는 저학년은 저학년대로 고학년은 고학년대로 수업에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충분히 제공해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매일같이 말 같지 않은 이유로 지각을 하는 존, 존을 날마다 혼내주는 선생님, 둘 사이의 긴장관계가 팽팽하게 이어지다 결국 존의 K․O승으로 끝나는 이 동화를 읽고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2. 작가 소개

존 버닝햄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 이러한 그의 내면세계는 곧 그림책의 특징으로 이어지는데 그의 그림책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표정이 없는 것이 그러한 이유 때문이란다. 그 무심한 얼굴은 고통과 혼란, 몰이해로 가득찬 바깥세계와 자신의 내면세계를 철저히 차단시키는 얼굴로 해석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존 버닝햄은 무심한 얼굴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던 탓에 그의 그림은 귀엽고 환하게 함박웃음 짓는 어린이가 결코 아니다. 버닝햄의 어린이는 웃을 줄 모르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얼굴표정은 지워져 있다. 마치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서툰 형태의 그림처럼, 예전의 자신을 어린 시절로 돌려 보냈을 때에 우러나오는 느낌을 그대로 옮긴 것인 듯하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그의 그림책 한 권 속엔 여러가지 질감의 재료를 마구 섞어서 버무려져 있다. 물감, 크레용, 고무 수채 물감, 파스텔, 목탄, 먹물, 갖가지 재료들이 모두 그의 그림책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아이북랜드 홈페이지에서 발췌)

[지각 대장 존] 에서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이 등장한다. 아이의 상상의 세계와 선생님의 현실의 세계가 대립되면서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억압이 이 책에서 비판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그가 환타지를 시도 했다는 점이다. [지각대장 존]에서 잠깐 보여줬던 환타지는 [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에서 아주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진이와 달리의 그림이야기 홈페이지에서 발췌)

3. 차시별 활동 목표

- 1차시 : 지각 대장 존을 읽고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생각하여 생각주머니 만들기

- 2-3차시 : 지각 대장 존의 그림 속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특징과 의미를 찾아보기

- 4차시 : 지각 대장 존에 대한 분석글 써보기


4. 배움활동 과정안

1차시 (내용 파악)

1) 활동 목표

- 지각 대장 존을 읽고 생각주머니 만들기를 통해 등장 인물들의 속마음을 파악해보기

2) 준비물 : 지각 대장 존 중요 장면 삽화 복사본, 연필이나 사인펜

3) 활동 내용

▶ 지각 대장 존 삽화 보면서 듣기

※ 학생 수가 적은 경우에는 간단히 그림을 보여주면서 들려주면 좋고 학생 수가 많으면 실물 화상기를 이용한다든가 그림을 스캔해서 보여준다.

▶ 생각 주머니 만들기

- 내용 전개에 중요한 장면만 아이들 수대로 복사하여 나눠준다.

- 각 장면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머리 위에 생각 주머니를 만들고 속마음을 적어본다.

- 사람이 아닌 고릴라, 사자 등의 생각도 모두 적도록 하면 기발한 생각이 많이 나온다. .

※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를 파악하는 전략은 생각주머니 만들기가 아니어도 주인공의 소지품 그려 보기 주인공의 일기써보기 등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본 수업에서 굳이 생각주머니라는 전략을 선택한 까닭은 글이 아닌 그림에서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다음 수업을 위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우리 반의 경우 그림에 주목을 해서인지 존이 사자와 만나는 장면에서 사자의 생각을 ꡐ나랑 놀자, 놀다가라.ꡑ 라고 표현한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은 전혀 무섭거나 사납지 않게 보이는 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대답이라 할 수 있겠다.


< 예 >

☞ 첫 페이지 존이 학교 가는 장면

존의 생각: 이 지긋지긋한 학교 언제 끝날까./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아따 힘들구만./ 으아.. 가 봤자 지루한 수업 뿐인데 정말 가기 싫다./ 아휴 빨리 가야지. 또 혼나면안돼.

☞ 사자를 만나는 장면

존: 방귀라도 뀌어야지. 뿡뿡. 아 시원해. 사자: 아휴 냄새나. 뭘 먹은 거야, 토할 거 같애.

존: 이 옷좀 놔줘. 나 지각한단 말야. 사자: 나랑 놀다 가라.

☞ 선생님께 혼나는 장면

존: 왜 내 말을 안믿어 주시지? 선생님: 악어가 나왔다고? 퇴근하다가 나도 만나면 어쩌지

존: 진짠 데 왜 안믿지? 선생님: 말이 될 거짓말을 해야지. 이런앤 골치 아파.

☞ 혼자 앉아 벌을 받는 장면

바보 선생님. 왜 남의 말을 안믿어. 진짜 싫어./ 언제 300번 다 써./ 선생님 열라 나뻐. 순수한 내마음을 무시하다니. 역시 세대차가 큰 것 같군.

☞ 교실 구석에서 서있는 장면

아이구 목아퍼. 내일은 선생님이나 당해라./난 정말 억울해./ 선생님도 직접 당해봐야 해.

☞ 고릴라에게 선생님이 잡혀있는 장면

고릴라: 심심해, 데리고 놀아야지./오늘은 진수성찬이겠군./ 우리 결혼해요.

선생님: 존이 나를 않믿다니./ 뭐 고릴라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 살려줘. 존이 한 말이 진짜 였나봐.

존 : 잘됐다./히히 고소하당./쌤통이다.

☞ 마지막 장면

오늘은 무슨일이 또 생길까. / 선생님도 당해봤으니 이젠 믿어주시겠지./ 난 이제 죽었다.


2-3차시

1) 활동 목표

- 지각 대장 존에 나오는 삽화의 특징을 알아보기

- 각 특징이 나타내는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기

2) 준비물 - 필기도구

3) 활동 내용

 

▶ 삽화 보며 다시 한번 내용 읽기

- 삽화를 자세히 보며 지각 대장 존을 다시 한 번 읽어본다.

※ 동화책 여러 권이 없을 경우 실물화상기로 프로젝션 TV를 통해 삽화를 보여주던지 아이들을 앞으로 앉게 하여 다시 한번 삽화를 자세히 보게 한다.

※ 지각 대장 존은 작가와 그림 그린 사람이 같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존 버닝햄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준다. 어릴 때 학교에 다니기 싫어했다는 것, 그래서 섬머 힐이라는 자유로운 학교를 다녔고 좀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것 정도만 얘기해주면 될 것 같다.

 

▶ 첫 번째 그림과 마지막 그림을 선생님과 함께 살펴보기

▷ 첫 번째 그림 분석

☞ 무엇이 그려져 있는가?

- 존, 구름, 길, 나무, 밭, 하늘

☞ 각각의 사물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어떤 특징이 있는가?

․ 존 - 눈을 거의 감고 있다. 힘이 없어 보인다.

․ 구름 - 색깔이 거의 시커멓다.

․ 하늘 - 새까만 밤하늘이다.

․ 나무 - 작다, 띄엄띄엄 흩어져 있다.

․ 길 - 구부러져 있다.

☞ 그림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 어둡다. 쓸쓸하다. 외롭다. 힘이 없다.

☞ 그림에 나타난 존의 마음은 어떠한가?

-학교에 가기 싫다. 쓸쓸하다. 피곤하다.

▷ 마지막 그림과 비교하여 보기

☞ 무엇이 그려져 있는가?

-존, 나무, 하늘, 길, 울타리, 소

☞ 각각의 특징을 첫 번째 그림과 비교하여 말해보자.


․ 존 ․ 하늘 ․길

-크기가 크다./ 작다. -색깔이 어둡다./ 밝다. -구부러져 있다. / 반듯하다.

-옆모습이다./ 뒷모습이다. -구름이 있다. / 없다. ․나무

-해가 없다. / 해가 뜨고 있다. -흩어져있다. / 질서 정연하다.


☞ 이 차이가 어디서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 존의 기분, 존의 마음, 존의 생각.

- 첫 장면에선 존이 학교 가기 싫지만 마지막 장면에선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마음이 가벼우니까.

 

▶ 기준을 갖고 그림 분석해보기

- 세 가지 정도의 기준을 제시하고 난상 토론 비슷하게 진행해 보았다.

- 한 가지 기준만 생각하고 주의 깊게 그림을 살펴 본 후 떠오르는 것들을 발표한다.

- 친구들이 발표한 생각들을 정리하여 써본다.

- 한 가지 기준에 대한 발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내가 생각한 이유를 각각의 특징에 정리한다.

- 각자 생각한 이유를 발표한다.

▷ 첫 번째 기준

색 깔

발견한 사실

사실에 대한 이유

․바깥은 색깔이 있고 교실은 흑백이다.

․존 옷은 색깔이 있고 선생님은 흑백.

․악어, 사자, 파도를 만날 때 색이 가장 화려하다.

- 존이 학교를 싫어하고 선생님도 싫어하고 바깥이 제일 편해서. 제일 중요하니깐./학교에 있을 때는 쓸쓸해서. 빛이 없어서.

- 선생님은 옷색과 성격이 비슷해서. 존도 옷색이 성격과 비슷해서./ 존이 주인공이니까./

선생님은 존을 믿지 않으므로 마음도 거멓다.

- 위기이기 때문에. /제일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실감나게 하려고/절정에 달하는 것이기 때문에/존이 그 순간을 젤 좋아하기 때문에

 




▷두 번째 기준

등장인물

발견한 사실

사실에 대한 이유

▷존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머리가 빠지고 있다.

․교실에서는 거의 움직임이 없다.

- 갈수록 학교가 싫어지는 마음 때문에/힘들고 자존심을 점점 잃어가기 때문에/스트레스가 쌓여서/선생님이 무서워서, 교실이 싫어서

▷선생님

․눈썹,머리카락이 없다.

․덩치가 크다.

․코가 크다.

․이빨이 뾰족하다.

․항상 똑같은 옷만 입는다.

․존의 앞에선 크고 고릴라 앞에선 작다.

- 더욱 엽기적으로 그려서 못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머리가 빠졌다./괴물이기 때문에/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해서 코가 길다./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 돈이 없고 가난해서.

- 존은 자신보다 작고 약하고, 고릴라는 자신보다 크고 세니까./고릴라가 잡아먹을까봐 빼빼하게 보이려고

▷동물들

․사나운 표정이 아니다.

․모두 웃고 있다.

- 존이 상상 속에서 만들었기 때문에/사자, 악어는 선생님의 부탁, 고릴라는 존이 시킴./존이 동물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세 번째 기준

실제상황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

발견한 사실

사실에 대한 이유

․악어, 사자, 파도가 동네에서 나온다.

․교실에 아무도 없다.

․가는 길이 맨날 바뀐다.

․선생님이 박사 옷을 입고 있다.

․길에 사람이 없다

- 존이 상상해서/재밌게 하려고

- 존을 강조하려고/존을 쓸쓸하게 보이게 하려고./존이 애들 다 간 다음에 오기 때문에

- 그 때 그때 존의 기분이 달라지는 걸 나타내려고

- 자기를 뽐내려고/선생님이 항상 이해해주지 않고 딱딱해서/무섭게 보이려고/집에서 실험하다가 늦어지고 매일 바로 오다가

- 존을 더욱 쓸쓸하게 보이려고./존이 정신이 이상해서 존을 피하려고

 



4차시

▶ 지각 대장 존에 대한 분석글 써보기

- 지난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정리해 본 삽화의 특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 정리한 결과를 한 편의 글로 완성하여 본다.

※ 줄거리나 느낌을 요약하여 쓰는 독서 감상문에서 비평에 가까운 독서 감상문을 써보게 하는 것도 고학년에 맞는 경험이 될 듯 하여 계획하여본 수업이다. 그러나 우리반의 경우 방학 바로 전날 수업을 하게 되어 분석글 써보기까지는 해볼 수가 없었다.


5. 활동을 마치고

이 수업은 그림 동화를 볼 때 글 보다는 그림 위주로 보는 고학년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글이 아닌 그림 안에서도 의도하는 많은 것들을 보여 줄 수 있고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맛보게 하고자 계획된 것이다. 본 수업안에서는 각 기준을 세가지 정도로만 제시하였고 전체활동으로 이끌었으나 동화책만 확보된다면 좀더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모둠별 활동을 해보는 것이 훨씬 수업을 재밌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활동량이 적은 것 같지만 집중력이 필요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쉬지 않고 진행하면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힘들어한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장기간 진행해도 좋을 것 같고 미술수업과 연결짓는다면 더 훌륭한 수업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자료


저는 지각대장 존입니다. 제가 왜 날마다 학교에 늦느냐구요? 보시는 대로입니다. 사자와 악어와 홍수가 제 앞길을 가로막잖아요. 못 믿으시겠다구요? 그건 사실이 아니라구요? 저희 선생님이야 못 보셔서 그렇다 치더라도 함께 보고 겪은 여러분 까지 그러시면 섭섭하죠. 하지만 원망은 하지 않습니다. 학교길의 사자와 악어와 홍수를 너무나 생생한 현실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여기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제가 이해해야죠, 뭐. 저를 만든 존 버닝햄 아저씨는 저처럼 사자와 악어와 홍수를 현실로 여긴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보통 학교는못 다니고 영국의 대안학교 섬머힐에 다녔죠. 짐작컨대 당시에는 정신이 이상하다는 소리도 좀 듣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보세요. 지금은 어떤가요. 영국 3대 그림책 작가 중 하나라는 등, 굉장한 칭찬을 들으면서 멋진 그림책들을 얼마나 많이 만드는데요. 눈에 보이는 현상만이 참된 현실은 아니라는 걸 이 아저씨는 일찌감치 알고있었고, 사람들은 이제서야 그걸 인정해 주는 거예요. 말이 좀 어려워졌나요? 이해해 주세요. 제가 워낙 생각이 많고 말을 쉽게 안 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ꡐ조화ꡑ입니다. 환상과 현실의 조화, 어른과 아이의 조화, 엄격함과 너그러움의 조화, 완전과 불완전의 조화, 글과 그림의 조화, 무채색과 유채색의 조화…. 저는 제가 그런 조화에의 염원을 말없는 말로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알아차린 분은 시종일관 무표정한 제 얼굴, 심지어는 뒤통수에서도 짜증과 환희와 절망과 기대감 같은 것들을 읽어내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고릴라에게 붙잡혀 천장에 매달린 선생님을 ꡒ고릴라가 어디 있다고 그래요, 거짓말하지 마세요ꡓ라면서 그냥 지나쳐 복수했다고 섭섭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럴 때 짠! 선생님을 구해 드리면 얼마나 멋진 화해가 되겠느냐고요. 천만에요! 저는 오히려 제 방식으로 선생님과 화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제가 되고 저는 선생님이 되고, 그렇게 서로에게 스며듦으로써 서로에게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는 거죠. 증거로, 그 다음 페이지를 보세요. 학교 가는 길의 풍경이 뭔가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어쩌면 저는 그 날도 지각했을지 모릅니다. 선생님에게 또 벌을 받았을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약간의 분홍빛 희망은 얻었으니, 그걸 소중히 간직하고 계속 학교에 갈 겁니다. 계속 지각하면서 말예요. ... 동아일보 2000/07/21 -김서정(동화작가․공주영상정보대 교수

 

 

 

 

 

 

 

 

 

 

 

 

 

 

 

 

 

 

 

 

 

 

2015. 삼척초등미술교육연구회 활동모두보기

6.5

활동소개

* 활동계획서 안내

* 작품 감상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6.26

미술이해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전통미술의 이해와 체험

솟대 만들기와 수업적용

6.19

표현의 이해1

* 표현이란 무엇인가?

아동의 표현

* 벽돌에 화분꾸미기

7.22

작품감상

* 회화에서 색상표현

9.16

천연염색의 이해

* 3가지 염료를 이용한 염색

10.1

도자기의 이해와 체험

* 코일기법 쌓기

10.23

그림책의 이해

* 그림책의 이해

* 다육화분꾸미기

11.29

표현의 이해2

* 事實寫實

* 남자 아이들의 표현특성

동영상강의

12.9

천연비누의 이해와 체험

* 비누란 무엇인가?

* 천연비누 만들기

* 2015.10.1 삼.초.미  활동-도자기실습

 

 

 

 

 

 

 

 

 

 

 

 

 

 

 

 

 

 

 

 

 

 

 

2015. 삼척초등미술교육연구회 활동모두보기

6.5

활동소개

* 활동계획서 안내

* 작품 감상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6.26

미술이해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전통미술의 이해와 체험

솟대 만들기와 수업적용

6.19

표현의 이해1

* 표현이란 무엇인가?

아동의 표현

* 벽돌에 화분꾸미기

7.22

작품감상

* 회화에서 색상표현

9.16

천연염색의 이해

* 3가지 염료를 이용한 염색

10.1

도자기의 이해와 체험

* 코일기법 쌓기

10.23

그림책의 이해

* 그림책의 이해

* 다육화분꾸미기

11.29

표현의 이해2

* 事實寫實

* 남자 아이들의 표현특성

동영상강의

12.9

천연비누의 이해와 체험

* 비누란 무엇인가?

* 천연비누 만들기

 * 2015.9.25 삼.초.미 온라인 활동록.

 - '행복한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안윤모님의 보름달 그림모음

 - 다음활동 안내 10.1 '흙으로 만들기'

   

* 안윤모 선생님의 보름달 그림 감상

     '행복한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밝고 맑은 한가위 보름달 마음까지 듬뿍 받으시고 온 가족 행복한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쉽고 재미있는 그림읽기(5)(어린이강원2014.11.13)

 

 

작품에 비친 우리의 모습

우리친구들이 작품으로 표현하는 주제들은 거의 우리생활 주변에서 본 것, 들은 것, 경험한 것, 생각한 것들이 대상이 됩니다. 유명작가들의 작품 또한 다름 아니죠. 그래서 작품은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화석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작가주변에서 관찰되는 우리의 모습과 생각들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우리는 옛날 원시시대의 생활모습도 그 당시의 벽화를 통해서 추측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축제 광주비엔날레의 작품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잠깐비엔날레가 뭐예요?

비엔날레라는 말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탈리아어로 2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라는 뜻입니다.

현재 세계에는 200여개의 비엔날레가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1995광주비엔날레가 창설되었는데, 베니스비엔날레,카셀 도큐멘타비엔날레, 상파울로비엔날레, 휘트니비엔날레와 함께 세계5대 비엔날레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제1회 광주비엔날레(1995)의 관람객 163만명이라는 공식기록은 그 어떤 비엔날레도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답니다. 올해도 제10회 광주비엔날레(2014.9.22-11.9)가 광주시의 5곳에서 세계 거장들의 현대미술작품이 전시되었고요, 작품스케일과 규모는 감동입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2년 뒤 꼭 한번 가보세요.

2014
광주비엔날레 전시현장 모습

 

 

창밖의 이상한 집

선생님은 지난달 연휴 때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왔는데요,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브라질 작가 레나타 루카스의 작품 불편한 이방인이 될 때까지'입니다. 처음, 루카스의 전시장으로 들어섰을 때는 깜깜한 채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전시된 작품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이 웅성거리며 당황하자, 도슨트(전시안내자)는 전시장의 창문 쪽으로 우리를 안내하였습니다. 바로 그 창문이 작품이었습니다.

 

 

불편한 이방인이 될 때까지' 레나타 루카스(브라질)

-건너편 획일적인 아파트 창이 보임-

 

작가 루카스는 우리나라에 초대되어 작품에 착수하기 전 미리 우리나라 전역을 돌아 보았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에게 할당된 전시장의 콘크리트 벽면을 뚫어 창문을 내겠다고 요청했고, 광주시립미술관측은 고민 끝에 허락했다고 합니다. 도슨트는 이렇게 뚫은 창문을 가리키며 관람객들에게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지만, 창밖에는 작품처럼 보이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잠시 후 누군가 아파트?’하고 외쳤을 때, 비로소 작가의 의도를 알 것 같았습니다. 루카스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모습을 우리나라에서 단번에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시장의 창 건너편 똑같은 창으로 배열된 이상한 집,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획일적 주거 문화정책에 대한 경고

공동주택 보급률 70%(2013)

 

 

 

숭례문 복구공사의 속도전

 

 

그는 국민의 주거시설이 이렇게 획일적으로 보급되는 나라는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갑자기 멍해졌습니다. 물론 작가는 땅이 좁은 우리의 상황에서 주택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변명을 충분히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주민의 주거를 포함한 국가의 문화정책이 이토록 효율과 결과만을 위해 달리는 모습에 놀라고, 경고하려 했던 겁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우리나라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복원 실패도 무엇이 진짜 원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

작년 세계 65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중 수학이 1위로 나타났지만, 창의성과 직접 관련된 흥미도는 58위로 거의 꼴찌에 가깝습니다. 아무튼 이 문제는 여러분도 선생님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또 며칠 전 뉴스에 여러분의 형님 언니 대학생들이 가장 다니고 싶어 하는 직장, 삼성의 취업시험 과목에 창의성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학력과 취업조건보다 창조적 인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것이죠. 루카스의 작품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대목입니다.

오늘 브라질에서 온 이방인 작가 루카스가 광주비엔날레에서 보여준 우리의 모습은 참으로 가슴 아프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진심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2. 10.1 활동예고 - 4-5반교실에서 14:50분에 시작합니다.

  -지난해 활동보기

 

* 바닥만들기

 

 

* 코일로 쌓아 올리기

 

 

 

 

* 다듬기

 

 

 

 

 

 

 

 

 

 

 

 

 

 

 

*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