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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13 책읽기 지도
- 2013.04.08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를 위한 부모 내공 키우기
- 2013.04.08 김경란 교수의 부모교육 4 - 세상을 탐험하는데 안전기지가 되어주세요
글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 대화법
베스트베이비2013.04.19 10:03
부모는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까지 속속들이 읽고, 보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올바른 대화법을 소개한 육아서 <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 는 대화에 서툰 부모들에게 자녀의 성장 시기별로 꼭 필요한 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엉금엉금 기어다니다가 어느새 걷기 시작하더니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말문이 트이는 것도 눈 깜짝할 사이다. 처음으로 "엄마"라고 말하는 감격스러운 순간도 잠시, "엄마, 사랑해", "목욕하기 싫어" 등 감정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아이들의 이런 변화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럽고 놀라운 성장의 모습이다. 아이가 커갈수록 걱정거리 또한 많아진다. 단순히 먹이고 재우는 단계를 벗어나 아이와 말로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떼와 욕구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의 말을 잘 알아들었는지도 알 수 없고, 아이에게 마음을 담아 얘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게다가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봐 걱정스럽기도 하다.
<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 는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사이자 의사소통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 이임숙 씨가 20년 동안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쓴 육아서다. 저자는 누구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부모들에게 현명한 대화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아이의 성장에 맞춘 실용적인 대화법과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대화법, 그리고 스킨십과 놀이를 통해 접근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소개한다. 특히 각 장 말미에 있는 '부모를 위한 1분 토크'는 바로 활용해봐도 좋을 만한 실용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부모의 일방적인 훈육이나 지시의 말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대화가 아이를 잘 키우는 데 필요하다는 저자의 결론에 귀기울여봄 직하다. 이임숙 지음, 1만4000원
◆성장 시기에 맞는 대화의 기술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가 하는 말은 별로 달라지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한테 하는 말이나 중학교 1학년한테 하는 말이 거의 똑같습니다. 말만 잘하면 멋진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데, 이제부터라도 아이의 성장에 맞는 대화로 바꾸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커가는 아이는 시기별로 꼭 성취해야 하는 발달 과업이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발달 과업을 잘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정신분석학자이며 아동 발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에릭 에릭슨이 제시한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Psycho-Social Development Theory)에 맞추어 부모가 어떤 대화를 하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에릭슨은 인간의 성장 과정을 8단계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단계별로 극복해야 할 심리사회적 위기와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얻게 되는 발달 과업을 제시했습니다.
0~1세는 '신뢰감 대 불신감'의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기본적인 신뢰감입니다. 신뢰감은 '날 이렇게 돌봐주는 걸 보니 사람이란 믿을 만하구나.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구나. 난 중요하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말합니다. 부모의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보살핌과 주변 세계의 일관성 있는 지지를 받으면 신뢰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주위의 보호가 부적절하면 불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과연 어떤 대화가 필요할까요? 아이가 울면 엄마는 "배고프구나", "기저귀가 젖었니?", "어디 불편해?" 하고 말을 건네며 세세히 보살펴주세요. 그냥 젖을 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아기는 청각부터 발달합니다.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과 함께 사랑이 담긴 목소리를 들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되지요. 다음은 신뢰감을 키워주는 부모의 대화 방법입니다.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걸어주세요. 부모가 말을 많이 걸어주면 언어 발달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잠을 재우며 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할 말이 없다면 천천히 책을 읽어줘도 좋습니다. 부모가 아기에게 직접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눈을 바라보고 웃으며 말해주는 엄마의 마음은 전달됩니다. 말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많은 것을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엄마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마치 친구와 편안한 마음으로 수다를 떨듯이 말하면 됩니다. 어른들끼리 말하거나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만 2세 미만 아이에게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보게 해선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어쩔 수 없이 보아야 한다면 양육자가 옆에서 계속 말을 걸어주어야 합니다.
스킨십이 중요해요
아기를 안아주고 입을 맞추고 몸을 다독이며 이야기해주세요. 아기에게는 피부 접촉이 특히 더 중요합니다. 아기는 접촉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위안을 받습니다. 평소 안아주고 보듬어주면서 말을 많이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와의 소통 시간이 부족한 엄마 아빠는 아기에게 하는 말을 녹음해서 들려주세요. 책 읽는 소리를 녹음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의 옹알이 소리가 들어가도 좋습니다. 제품으로 만들어진 동화책 소리와 달리 엄마 아빠의 목소리는 바로 아기에게 전하는 사랑입니다. 엄마 아빠가 없는 시간 동안 들려주거나 잠자리에서 들려주면 부족한 심리적 충족감을 조금은 채워줄 수 있습니다.
만 2~3세는 '자율성 대 수치심'의 단계입니다. 발달 과업은 자율성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내가'입니다. 뭐든지 직접 해 보면서 세상을 배워 나가고 자기 스스로 조작하려는 욕구가 강한 시기입니다. "내가 할 거야. 나 혼자 할 거야"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세요. 단,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라 혼자 밥을 먹고 옷을 입는 것과 같이 아이가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되는 행동을 시도하도록 도와주세요. 혼자 밥 먹겠다는 아이, 혼자 옷을 입겠다는 아이를 제재만 한다면 아이는 '난 능력이 없는 사람인가 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혼자서 하기 어려운 과제를 주면 아이는 자신의 무능함에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과잉보호나 방치 혹은 지나친 훈육 모두 아이의 심리적 성장을 방해할 뿐입니다. 다음은 자율성을 키워 주는 부모의 대화 방법입니다.
18~24개월 무렵 언어 폭발기가 오면 아이는 정말 말이 많아집니다. 단어로만 말하다가 문장을 구사하기 시작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어나는데 이때 아이의 말을 맞장구치며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상하구나", "또 하고 싶구나", "궁금하구나" 이런 말만 해도 아이는 스스로 말하고 엄마의 반응을 확인하고 또 말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엄마에게 칭찬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칭찬을 듣기 위해 바른 행동을 더 많이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더 크므로 부작용은 걱정하지 말고 많이 칭찬해주세요.
이 시기는무엇보다 호기심이 많은 시기입니다. 호기심은 배움의 동기가 됩니다. 두 돌이 지나면 나름대로 수준 있는 대화가 가능해집니다. "이건 뭐야?", "그게 뭐야" 하고 질문도 많아집니다.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대답하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은 다시 아이에게 질문해주세요. 중요한 것은 정확한 답보다 대화의 상호작용이니까요. 아이가 먼저 묻지 않는다면 엄마가 먼저 질문을 던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를 나누어주세요.
그림 그리기, 만들기, 놀이, 책 읽기 모두 아이와 대화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새로운 문장과 이야기를 만드는 말놀이도 좋습니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옛날이야기를 해주거나 장난감으로 상상놀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아이는 신이 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겁니다.
만 4~5세는 '주도성 대 죄책감'이 형성되는 단계로 성취해야 할 과업은 주도성입니다. 주도성이란 아이가 자신과 주변 세상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주인이 되어 이끌어가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호기심이 무척 많으며 '내 컵', '내 가방', '내 옷', '내 인형', '내 장난감' 등 자신이 책임지는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떼를 쓰며 어른들에게 말대꾸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끝까지 해내어 성취감을 느끼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당연히 실수도 많이 하겠지만 그 속에서 아이가 잘 해낸 것을 격려해주고 다음에 좀더 발전할 수 있게 이끌어주세요. 아이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심한 벌을 주면 아이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건강한 자아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다음은 주도성을 키워주는 부모의 대화 방법입니다.
"이 일을 왜 해야 할까?",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 땐 어떻게 하지?", "네가 잘한 점은 뭐야?", "어려웠던 건 뭐야?", "다음엔 어떻게 하고 싶니?" 이런 질문을 한두 개씩 아이에게 해주세요. 대답이 엉뚱해도 좋습니다. 주도성의 시기에 아이는 생각도 결정도 스스로 하고 싶어 합니다.
스스로 하려는 마음도 앞서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실행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아이가 엄마 아빠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기 바랍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구나", "네 생각이 멋지구나",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구나"라는 말로 아이의 생각을 지지해주세요. 생각은 아이의 마음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생각하는 모습에 대한 부모의 지지는 생각하기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하게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늘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는구나"라는 부모의 지지는 아이에게 끝까지 해보겠다는 용기를 심어줍니다.
많은 것을 해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포기하고 싶은 것도 아이의 마음이고, 이겨내고 싶은 것도 아이의 마음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잘 이겨냈구나" 하며 좋은 마음을 알아주면 아이는 부모가 알아주는 그 마음 그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부모가 받아주고 그대로 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아이는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갖고 더 좋은 생각, 더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싶어 합니다. "네가 말한 대로 하니 참 좋구나"는 아이를 성장시키는 아주 좋은 말입니다.
#대화의 시작을 힘들어하는 부모에게
아이들은 늘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잔소리가 아니라 엄마 아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한 겁니다. 즐거운 일이면 더욱 좋습니다. 조금 속상했던 일 중에서 아이에게 말해도 될 만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 무엇을 하고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야기해준다면 아이도 똑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아침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아이를 따뜻하게 꼭 껴안고 물어본다.
"급식 시간에 먹기 힘든 반찬은 없었어?"
"친구랑 놀 때 속상한 점은 없었어?"
"OO시간에 지루하지 않았니?"
"그랬구나.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고맙거나 감사하다고 느낀 점이 있니?"
"이상하거나 신기한 점이 있었니?"
"엄마가 혼낼까 봐, 실망할까 봐 말하기가 어려운가 보구나.
"네가 말을 안 하면 엄마는 더 속상하고 답답할 거야."
"어린이는 속상한 거, 실수한 거 다 말하는 거야."
"울어도 되고 가끔 투정을 부리는 것도 좋아."
"무슨 말을 해도 엄마는 다 이해해."
"네가 말한 것 때문에 엄마가 조금 놀라거나 속상할 수도 있지만 괜찮아."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거니까 용기를 내서 말했으면 좋겠어."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질 거야."
◆Mini Interview-"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말을 걸어주세요" <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 > 저자 이임숙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몸도 커지고 키도 자라는 만큼 마음도 자랍니다. 몸이 자라면 아이의 몸에 맞는 옷을 입히고 먹는 음식의 양도 달라져요. 하지만 부모들이 아이에게 하는 말은 달라지지 않아요. 무언가를 가르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거의 같은 말만 하죠. 아이들은 마음대로 해보고 싶기도 하고, 자신의 말을 잘 받아들여주길 바라기도 해요. 그런데 늘 부모는 지시하고 설명하고 훈계하고 충고만 하지요. 아이가 커가는 속도에 맞춰 부모도 아이에게 하는 말이 달라져야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문장을 그대로 사용했어요.
Q.아이와 부모의 관계에서 '말, 즉 대화'는 어떤 영향을 주나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대로 큽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은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셈이니까요. 아이들은 그 말을 들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소중한지,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부모로부터 "넌 잘될 거야. 다 괜찮아. 넌 열심히 하는 아이구나. 멋지구나"라는 말을 들은 아이는 자신은 아주 멋지고 언젠가 잘될 거란 자기 암시를 갖게 되지요. 반대로 "네가 그렇지 뭐. 실망이야. 나중에 뭐가 될래?"라는 말을 들은 아이는 '내가 그렇지 뭐. 난 원래 그래' 하며 스스로 부정적인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Q.말을 못하는 영유아와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까?
3세 이전 아이들이 부모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진 못하지만 의사소통이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아이는 부모의 표정과 몸짓, 목소리 등으로 상황을 이해하거든요. 부모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습득하는 셈이라 볼 수 있죠. 따라서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말할 때 정확하고 좋은 표현을 많이 사용하면 또래에 비해 언어 능력이 발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거나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을 해도 맞장구쳐주고 다시 물어서 아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상호작용이 필요해요. 특히 부모가 전달하는 정서적 언어는 영유아기의 애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Q.대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써 모두 표현하진 못합니다. 평소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 목록을 냉장고나 식탁에 붙여놓고 수시로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찾아보게 하면 그 감정 속에 들어 있는 생각도 아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또한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괜찮아요"라고 말하면서 시무룩한 얼굴이면 전혀 괜찮지 않다는 거예요. 그럴 때는 "엄마가 보기엔 뭔가 불편해 보여"라고 말해서 아이의 진짜 마음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아이들은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요. 그래서 자신의 마음과 달리 부모가 원하는 말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의 표정과 몸짓을 잘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Q.아이와의 대화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아이를 실컷 혼내고 윽박지른 다음에 "나중에 엄마한테 고마워할 거야"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있어요. 정말 나중에 아이가 고마워할까요? 아이의 마음속에는 고마움보다는 서운함과 원망이 자리잡게 됩니다. 부모가 주는 상처와 스트레스로 아이는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누구나 상처 주는 말은 가슴에 콕 박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늘 좋은 대화를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아이와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꼭 필요해요. 아이가 커갈수록 대화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마음을 담아 아이와 대화를 하세요. 사랑을 담아 말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기획 조연정 기자 | 사진 이보리 | 도서협찬 팜파스(02-335-3681) |헤어·메이크업 순수 도산점(02-515-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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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책읽기 지도 아이들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혀야합니다. 또 읽어주어야 합니다. 도서관 어린이실에서 더 이상 빌릴 책이 없다고 아이가 말할 정도까지 도서관을 들락거려야 합니다. 대개 엄마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문학책 위주로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3학년쯤 되면 아빠가 과학, 수학, 역사책을 중심으로 읽어줘도 아이가 좋아합니다. 부엉이는 6학년인 |
지금도 제가 과학책 위주로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도서관 일반자료실에 있는 수준 높은 책들이지요. 어려운 책은 일부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찾아서 읽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읽기의 깊이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관심의 영역을 확장하여 현미경이나 망원경 관찰 같은 다양한 탐구활동으로 이어진다면 영재교육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먼저 집 주변의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데려가 보세요. 아이가 학과 공부로 바빠 읽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면 앞으로도 계속 책과 멀어집니다.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골라 읽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가 좋은 책이라고 들이밀기만 하면 읽지 않습니다. 도서관에 가셔서 아이들이 볼 책과 엄마, 아빠가 볼 책을 함께 고르세요. 그리고 집에서 같이 읽는 겁니다. 가능한 한 TV는 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TV만 보지 않으면 부모나 아이 모두 저녁시간에 책을 읽을 시간이 생깁니다. 도서관을 이용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대출하고, 집에서 같이 읽는 거죠. 이렇게 조금씩 해나가시면 아이들의 생활이 확 바뀝니다. 이렇게 말로만 하니 실감이 안 나시죠. 일단 해보세요. 틀림없이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책읽기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베드타임 스토리북 읽어주기입니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습니다. 서양에서는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지요. 책과 금방 익숙해지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한 번도 읽어주지 않으셨다면 쑥스러워하지 마시고 시도해보세요. |
이런 책읽기는 아이들의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여 수학의 유용성을 알게 하고,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도 길러줍니다. 결국 수학공부에 있어서도 수학적 개념을 실생활과 관련지어 쉽게 설명해주는 책을 골라 읽히는 것도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친숙해지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책읽기는 아이들의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여 수학의 유용성을 알게 하고,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도 길러줍니다. 결국 수학공부에 있어서도 책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는 칼데콧상 수상작 같은 그림책과 동화를 언어교육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교육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연구가 활발하지요. 그래서 먼저 수나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문학으로 접근 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수학적 마인드를 길러줄 수 있습니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통계의 기초개념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지요.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아이들이 볼만한 수학동화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책읽기로 수학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아이의 수학적 호기심을 자극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적 힘과 직관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
수학자에 관한 책은 베드타임 스토리북으로 읽어줘도 괜찮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수학자를 다룬 책이 나오고 있는데, 살림어린이의 『수학영재들이 꼭 읽어야할 천재 수학자』 시리즈도 읽어주면 좋아합니다. 그 시리즈를 읽어주었더니 아이의 꿈이 수학자로 바뀌었다는 말씀을 하시는 엄마도 계시더군요. 이처럼 아이들은 책을 통하여 수학사를 빛낸 위대한 별들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엉이의 경우는 도서관 일반자료실에서 찾은 『천재 수학자들의 영광과 좌절』이라는 책도 읽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수학관련 책을 읽어주는 것 역시 수학적인 터 닦기로 보시면 됩니다. 영어만 터닦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
과학을 예로 든다면 과학에 있어서의 창의력은 자신의 지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의 여러 문제 상황 가운데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과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결국 창의력 발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과학에 관한 지식 습득과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지식과 상상력이 학원에서 단순히 창의력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배운다고 길러지겠습니까. 그래서 책읽기와 함께 탐구활동 같은 과학적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결국 과학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나 흥미와 같은 과학적 태도를 갖도록 아이를 이끌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가 관심을 보여야하니까요. 호기심이나 흥미와 같은 과학적 |
태도는 관찰이나 실험같은 구체적 경험이나 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길러집니다. 간단히 설명했지만 이제는 방법이 보이지요. 아이가 어리다면 뭐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바로 책읽기입니다. 대개 엄마들은 아이들의 과학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거창한 실험이나 관찰을 해야 하고, 영재학원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과학 관련 책을 읽어주는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쉬운 그림책부터 글이 많은 과학동화, 위대한 과학자들의 이야기까지 차근차근 읽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과학적 소양을 닦은 아이들은 아무래도 과학에 접근이 쉽습니다. 지금도 부엉이의 베드타임 스토리북은 주로 과학 관련 책입니다. 아이가 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친숙해지라는 뜻에서이지요. 그리고 책읽기를 통해 길러진 지적 호기심이 실생활에서 관찰과 탐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이의 관심의 영역을 확장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책읽기에만 그치지 마시고,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깊이 있게 공부도 해보세요. 부엉이는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빠의 권유로 현미경을 구입해서 가끔 관찰도 합니다. 이런 관찰은 자연스럽게 사물과 현상에 관심을 갖도록 해줘 과학에 더욱 가까워지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힘도 길러주는 것 같고요. 부엉이는 생물학에 관심을 보였지만 만약 아이가 별이나 우주에 관심을 보이면 망원경을 가지고 놀게 하고, 광물을 좋아하면 아이와 함께 돌이라도 주우러 나서면 되지 않을까요. |
역사를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힘, 즉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겠지요. 마찬가지로 역사적 과정에 대한 이해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과학실험처럼 재구성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역사책을 읽어주거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등의 간접적인 경험으로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역사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생활사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6학년이 되면서 통사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역사적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할만한 수준의 책읽기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책읽기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의 역사교육은 엄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와 책읽어주기부터 시작 |
하면 되겠지요. 『단군신화』, 『백두산 이야기』, 『마고할미』,『바리공주』 같은 그림책부터 초등 저학년 무렵에는 인물이야기 위주로 읽어주면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물고기라는 관점 에서 역사에 쉽게 접근하도록 이끌어주는『대구이야기』, 『고래이야기』 같은 책도 아이들의 역사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적 흐름을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책으로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역사가 샘솟는 이야기 옹달샘 시리즈』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파랑새 어린이에서 나온 『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도 읽어둘 필요가 있지요. 이들 책은 |
본격적인 역사책 읽기에 앞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 기본 배경에 대한 지식을 갖도록 해줍니다. 이제 본격적인 역사책 읽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역사 교과내용의 체계를 학년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면 그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세계사는 초등학교에서 세계사는 6학년 2학기에 세계지리를 다루면서 약간 언급됩니다. 그러므로 초등학생도 세계사의 흐름을 어느 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으로 『엄마의 역사 편지』와 엄마가 역사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쓴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이야기』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역사서로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지만 탄탄한 책읽기의 배경이 없으면 읽어내기가 만만찮습니다. |
『초등 과목별 독서 비법』의 저자 부엉이 아빠 서용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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